너 벌이 블락비 홍일점인 썰 13
W. A mour
"어구, 우리 막내."
아 왜 계속 생각나지.
벌아 정신 차리자. 블락비고 아이돌이고 내 행동에 책임을 져야해.
후.. 그래도 말이 쉽나.
행동에 책임을 질 나이여도 마음까지 책임은 못 지겠다.
복잡한 마음에 답답한 마음에 도저히 얼굴 보고 있을 용기조차 안나서
오빠들한테 부모님한테 다녀온다고 얘기를 했다.
곧 콘서트시즌이라 못 보러가는 것도 있고, 콘서트 오라고 초대표도 줘야하니까 라고 얘기를 했더니
흔쾌히 허락하는 마음이 거짓말은 내가 한건데 왠지 허한 기분에 밥 먹을 맛도 안난다.
"잘 먹겠습니다아.."
"오랜만에 엄마봤는데도 그렇게 뚱할꺼야. 딸?"
"엄마아.."
"왜? 힘들어? 그냥 내려 올래?"
"아니 그런건 아니구.."
"좀 쉬다가. 그건 그렇고 엄마 이거 정말 받아도 되는거야?"
"그럼! 엄마와서 맨 앞에서 나 하는거 봐야해."
"다 컸네. 우리 딸."
"나 밖에 좀 다녀올게."
"밥도 다 안 먹고? 뭔 일이래.."
엄마의 말을 뒤로 한채 이대로 밥을 넘기다간 체할거 같아서 후드를 뒤집어 쓰고 바람을 맞았다.
벌써 추운게 겨울이 시작하련지 코 끝이 빨개지더니 콧물이 계속 나오네..
킁.. 감기 걸리면 노래할 때 안 좋을 텐데..
한달정도 남은 콘서트가 뭐이리 긴장되고 떨리나 했던 그 감정들이 잘 못된 감정이란것을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늦었다.
너무 많이.
좋아하는거야?
지금 나 좋아하는거냐고.
이거 지금 우지호 좋아하는거야?
나 우지호 좋아하나봐.
큰일 났네.
우지호, 그 석자만 들으면 이렇게 뛰는데.
첫 사랑인 그 감정들이 너 벌의 마음을 뒤집어 놓는다.
언제 부터 일까.
학교에 질투하던 아이가 우지호와 내가 잤을꺼라는 반응에 왜이리 민감하게 대한 건지.
지금 와서 생각하는 거지만 술먹고 우지호 한테 했던 행동들이 진심이 없던건아닌거 같고, 그러니까 내말은 술주정이 아니란 소리다..
아빠인 척, 오빠인 척 날 챙기려고 하는 행동들에 멋대로 설레버린 것도 내 죄가 아닌가.
어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냐.
넌 날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날 왜이리 설레게 하냐.
나쁜 우지호.
오늘 밤에 잠은 다 잤네.
그렇게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가니
내일 출발할 짐을 싸놓고서는 엄마, 아빠랑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다.
언제 또 이렇게 먹을 수 있겠냐면서 한 술 크게 뜨시는 무뚝뚝한 우리 아버지랑
벌써 부터 눈물샘이 촉촉해진 우리 엄마.
마음 아프게 또 왜 그런데.
"콘서트 날짜 맞춰서 올라오셔. 푹 자고 나 무대 선거 봐야지. 아부지."
"그려."
"엄마도. 예쁘게 입고 오셔요."
"알았다. 밥 묵으라."
시원 섭섭한 마음이 가득해서 잠도 안 온다.
해놓고 잘만 자는 너벌.
코까지 골면서 자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잠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을 때,
그 새벽 통에 전화벨 하나가 울린다.
[우지호 나쁜 놈]
어 뭐야. 왜 전화 했지?
"여보세요..?"
'어, 막내야.'
그렇게 그 통화가 너와 나의 첫 시작이 될 줄을 누가 알았어.
술에 잔뜩 취해 발음까지 세는 네 말을 들어주기엔 잠이 너무 쏟아지고
오랜만에 통화라 그런지 어색한 마음보단
내 마음이 아직 자리 잡지를 못해서 이렇게 흔들리는데..
'막내야, 오빠가 널 좋아해.'
그 한마디에 모든 긴장이 풀려버린건 너는 알까.
어서 빨리 달려가 너를 안고 싶었는데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고향에 내려 와서 깨달아 버린 내 마음의 생각을
한참을 끙끙 앓던 나를 따라 너도 앓고 있었을 걸 생각하니
참 바보같고 미련맞아.
"나도 너 좋아. 우지호."
"고마워. 우지호. 용기 내줘서."
"잘자. 오빠."
용기 낸 너도, 널 따라 용기 낸 나도 오늘 하루 만큼은,
이제는 명치 끝이 저리지 않으니
잠도 편하게 자겠다.(원래 편하게 잤으면서..ㅋ)
짧고 굵었던 새벽 통화에 잠이 오지 않았다.
이렇게 인정해버리면 안 될거 같아서.
마음은 책임 질 수 없지만 그 마음이 저지른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된다 생각해서
아직 좀 더 기다리기로 했다.
그게 7년이 흐를 줄은 어떻게 알았어.
제대로 된 고백 없이, 제대로 된 연애 없이 이렇게 좋아한다는 마음 하나로
길고 긴 시간을 지나왔다.
날 보고 제일 먼저 미소 짓는 네가
밉기도, 사랑스럽기도 하다.
저 오빠가 키만 멀대같이 커서는 아직 애야.
"이젠 결혼하자 막내야."
"결혼이 뭐가 좋냐. 지금도 그냥 가족이지."
"아, 너랑 나랑 가족인거랑 쟤네들 다 껴있는 가족이랑 다르지."
"안돼. 아직. 연애하는 것도 모르는데 결혼 발표를 하자고?"
"할 때 되지 않았냐?"
"뭘?"
"연애던, 결혼이던. 뭐, 결혼 발표던."
"으구, 아직 때가 아닌데요?"
"왜, 군대도 다녀왔는데."
"쯧, 아직 철이 덜 들어서 안 되세요."
"아.. 막내야."
"쓰읍, 또 막내. 그 놈의 막내."
"알았어.ㅋㅋㅋㅋㅋ 막내라 안 할게. 자기야."
그 말에 저 옆에서 연습하고 있던 멤버들의 표정이 하나 둘씩 찌그러지더니ㅋㅋㅋㅋㅋㅋ
"? 저 미친놈이 뭐래?"
"웃어줘야해? 아하하하하 귀엽다. 깨물어서 죽여버리고 싶다... 아하하하하"
"아, 윽, 읊.. 때릴까 정말...?"
"뭐래냐.. 손발 오글 읊!!!!!!!!!!!!!!"
"아 시발.. 눈갱.. 나가서 해."
"뭐, 어때. 예쁘고 보기 좋은데.."
"안재효 같이 나가고 싶어?" - 안재효, 우지호, 너벌 뺀 나머지ㅋㅋㅋㅋ
닭살 스러움이 많이 늘어난 우지호 때문에 하루 하루 매일매일 닭이 되는 기분이다.
그래도 멤버들도 다 알고, 주변 지인들도 알아서.
표현은 자유로워 졌지만
우리 팬들 한테도 알려줘야 하는데..
걱정된다. 휴,
컴 백 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빠른 전개와 애타는 독자 분들을 위해
빠르게 온다고 왔는데 하하.. 많이 늦었나요?
알고 보니 지호가 좋아한다라고 느낀 그 때 쯤 막내도 그런 감정을 느꼈다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핳
모르는게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질문해 주시면 바로바로 답변 가겠습니다.
그럼 얼마 안 남은 홍일점 썰을 위해
더 열심히 같이 달려나가요 독자님들
항상 사랑합니다.
더 좋은 소재로 찾아 뵙기 위해 고분군투 중이니,
응원 많이 해주세요~!!
신알신, 초록글, 댓글, 추천, 뭐든 간에 다 사랑
읽어주시는 독자님을 더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