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ON/김삐잉] iKON한테 신나게 까이고 몰리는 코디가 된 썰
W.나 가사 까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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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무슨..."
우는걸 봤다니 진짜 너무 멘붕인거야 ...
얘가 도대체 그걸 어떻게 아나 싶어서 한편으론 궁금하고 또 한편으론 기분이 이상해.
김동혁이 내 반응에 좀 어색하게 웃더니 턱을 괴고 송윤형이랑 김진환, 바비 얼굴을 차례대로 보더라구.
대충 분위기 가늠하는 것 같았어. 근데 하나같이들 딴짓하고 있는거야.
"흠...아, 괜히 말했나? 신경쓰지마요.ㅋㅋㅋ"
...신경 쓰지 마라니.. 그런다고 쓰이던 신경이 안쓰여..?
내가 자꾸 표정관리 못하고 인상 찌푸리니까, 바비가 갑자기 나를 퍽 쳐.
"에이! 그냥 지나가다봤대."
아...진짜 아프기도 아프고.. 불안감도 증폭되더라고.
나한테 왜이러지? 대체 원하는게 뭘까? 싶어서 온갖 망상들을 하다가도 다시 현실로 돌아와.
어찌됐든 나는 일개 코디일뿐이고, 이건 그냥 지나가는 과정 중 하나일 뿐일테니깐,
나 혼자 애태우면서 궁금해 하지 말자, 하면서 스스로를 타일러.
그런데 생각하는 그 와중에ㅋ... 바비 팔이 자꾸 걸리적거리는거야.
"아, 저.. 팔 좀 치워..주세요."
내가 진짜 처음으로 크게 말했어. 근데 바비가 잘 못들었다는듯이 응? 이러더라고.
어이가 없어서...ㅠㅠ... 내가 슬쩍 몸 빼내니까 그제야 아, 알겠어. 하면서 팔 빼내더라.
근데 갑자기 바깥에서 인기척이 들리더니 차문이 탁 열려. 구준회인거야. 근데 내가 미쳤나, 구준회 얼굴을 딱 보자마자 심장이 쿵 내리앉는거야.
나도 모르게 흠칫하니깐, 그걸 봤는지 김진환이 막 지 혼자 웃는거..^^...
어쨌든 구준회가 들고 있는 츄러스봉투를 보자마자 다들 내놔! 하면서 손 뻗치는데,
구준회가 싫어하면서도 츄러스를 하나씩 돌리더라.
내건 없을줄 알았는데, 매니저님이 주셨어. ㅠㅠㅠㅠ 나 챙겨주는건 매니저님 뿐이였다.
촬영장에는 의외로 빨리 도착했어.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5분도 안되서 도착했지.
트렁크에서 짐내리고있는데, 왠일로 김동혁이 도와주겠대.
그렇게 말없이 어색하게 의상이랑 소품들 꺼내는데, 또 궁금증이 치솟는겨.
궁금해하지말자는 다짐은 이미 하늘 위로 날린지 오래였어ㅋㅋㅋ
"근데...너 진짜 어떻게 알았어?"
갑작스러웠는지, 김동혁이 네? 하면서 되묻더니
곧 아... 하면서 머릴 긁적거리는거야.
"그냥 지나가다 봤대요..."
"아, 그렇.."
"...진환이형이.."
뭐?
김진환?
설마 김진환일거라곤 상상조차 못했어.
어쩐지 차 안에서 왠일로 장난도 안걸고 조용하더라니...
그럼 김진환은 자기 나름대로 날 배려해준건가? 생각이 드니까 또 기분이 이상해져..
어쨌든.. 나랑 김동혁이 같이 쇼핑백 바리바리 들고 촬영장엘 들어가는데, 현장 분위기가 너무 어수선하더라고.
근데 게중에 조명 스탭으로 보이시는 분 한분이 갑자기 우리한테 오더니,
김동혁씨! 이러면서 김동혁 팔을 확 잡아당겨.
그런데 그 사람 때문에 김동혁이 쇼핑백을 놓쳐버려서 안에 소품들이 와르르 쏟아져버린거..야..
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이고 내 팔자야.
내가 순간 멘붕되서 멍하게 서있으니까,
그 스탭이 그냥 헐... 이러더니, 사과도 없이 김동혁만 쳐다보면서 걔 팔을 막 이끌어.
"지금 빨리 가야 되요. 왜이렇게 늦으셨어요?"
"잠깐만요."
"기다리느라 목빠지는 줄 알았잖아요, 자, 빨리.."
"아니, 사과해요."
내가 소품들 줍다 말고 놀래서 김동혁 쳐다보니까, 얘 표정이 싹 굳어져있는데 진짜 너무 무서운거야.
스탭이 김동혁 표정 보더니, 그제야 땅에 떨어진 소품들 줍고있는 날 보더라고.
"아. 어떡해.. 죄송해요. 몰랐어요."
"아니에요.. 바쁘실텐데 빨리 가보세요."
그제야 김동혁이 스탭한테 이끌려서 가주더라.
나혼자 남은 소품들 줍는데...내가 미쳤나, 갑자기 흫, 하면서 웃음이 터져나와.
김동혁이.... 김동혁이, 방금 내편들어준거 맞지?!
스스로 질문 던지는데 기분이 막...오랜만에 좋아 죽겠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소품들 빨리 주워넣고, 남은 쇼핑백들 들고 iKON 탈의실로 가서 코디할 것들 옷걸이에 걸어놨어.
그러니까 언제 메이크업 다했는지 iKON 애들이 들어오는거야.
찾아보니까 김동혁은 역시 없더라구. 메이크업 받으러 간 것 같았어. 조금 미안해지더라, 어쨌든 나 도와준다고 늦은거였으니까.
근데 내가 혼자 실실거리고 있으니까, 아까부터 구준회가 날 이상하게 쳐다보더니 지나가면서 한마디해.
"어휴, 뭐가 그리 좋으세요?"
그런데 이젠 구준회 얼굴을 봐도 별로 무섭다거나 그렇지가 않은거야. ㅎ...잠시일진 몰라도....
어쨌든 빨리 걔네들한테 옷 건네주고,
김동혁 언제 오나 싶어서 흘깃흘깃 문쪽 쳐다보고그랬어.
"아, 빨리! 빨리! 옷."
그 때 김동혁이 메이크업 끝내고 후다닥 안으로 뛰어들어오는데, 웃음이 절로 터져나오는거야ㅋㅋㅋㅋ
내가 손짓하니까 얘가 나한테 달려와가지고 옷은? 이러는데 눈화장이 너무 예뻐.
멍하니 얼굴만 보다가, 옷! 이러길래 정신차리고 옷코디한거 건넸어.
그러니까 아, 예쁘네. 하고 씩 웃더니 탈의하러 가더라고. 기분 되게 묘하더라.
"5분 뒤에 촬영 시작할게요-! iKON 대기 해주세요."
그말에 애들이 하나같이 김동혁 빨리 입으라고 닦달을 해대는데 ㅋㅋㅋㅋㅋ
예전같으면 듣기 싫었을텐데, 지금은 썩 나쁘지가 않은거야.
김동혁이 옷 다 갈아입고 나오니까, 걔네가 김동혁 데리고 우르르 밖으로 뛰쳐나가. 나도 여분 옷 챙겨서 뒤따라갔고.
의외로 촬영은 되게 수월하게 끝났어.
애들이 워낙 연습생때부터 각종 프로그램을 했다보니 포즈라거나 컨셉같은거를 감독 지시에 맞게 딱딱 해내주니깐 진짜 두세시간도 안되서 끝난거야.
"오늘 진짜 일찍 끝났돠."
스탭들이랑 다른 애들이 다 촬영장 빠져나가는데, 김진환이 기지개를 쭉 펴면서 나한테 다가오더라고.
뭐 필요한거 있나? 싶어서 쳐다보는데 얘가 갑자기 나한테 거울을 쓱 들이미는거야; 진심 내 얼굴 보자말자 욕할뻔했다.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놀래서 아 뭐야! 하니까, 얘가 갑자기 진지하게 이래.
"그래, 차라리 웃어. 울지마, 진짜."
"무..뭐...? 무스..."
"ㅋㅋㅋㅋㅋ아몰라, 빨리 챙겨서 와~"
그러면서 먼저 밖으로 나가버리더라...
...심장이 쿵 내리앉는거야.
내가 오늘 진짜 미쳤나, 왜이러지?
괜히 짜증내는데, 김진환이 두고간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 엄청 빨개져있는거야.
"아..미치겠다."
손으로 부채질하면서 입으로 호흡했어. 그러다보니깐 점점 이성이 돌아오더라.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쇼핑백 바리바리 들고 촬영장 빠져나갔지.
벤 트렁크에 짐 다 싣고, 매니저가 빨리 타라고 하길래 벤에 타려는데,
뭔가 이번엔 벤이 그렇게 막 무섭게 느껴지지가 않아.
"안녕!"
하면서 딱 문 여니까 김진환이 창문에 기대있다가 날 슥 보더니 씩 웃으면서 고개를 다시 돌려.
내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벤에 타는데, 옆이 구준회였어...ㅋ
"아주그냥 기다리느라 목 빠지는 줄 알았네."
내가 쭈그리하게 미안..하니까 조수석에 앉은 B.I가 슥 뒤돌아봐.
조금 피로가 풀렸는지 개운한 얼굴이더라.
"오늘 다들 옷 예쁘다고 난리였는데."
"아, 진짜요?"
"응. 다들 너 예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김진환 왜저러나 싶은거야....ㅋㅋㅋㅋㅋ근데 미친 나는 또 그거에 얼굴이 빨개져;
그런데 괜히 찔리게, 옆에서 폰만 만지던 구준회가 갑자기 정색하더니 한숨을 내쉬더라.
"..진짜 진환이형, 미쳤어요?"
"...미친.."
그런데 반응들이...ㅎ응, 좀 무섭..ㅋㅋㅋㅋㅋ
어쨌든 시간 보니까 별로 안늦었더라, 오후 7시였어.
B.I가 춥다니깐 매니저가 차에 시동 걸고, 히터 틀어주더라? 몸 조금 녹인 뒤에 바로 출발하더라고.
그런데 뒤에서 김동혁이 날 쿡쿡 찌르는거야.
"누나, 오늘 일찍 퇴근하네요?"
"아, 응.."
"좋겠다. 근데 너무 이르지 않아요?ㅎㅎ"
저 말 하는데 갑자기 불안해지는거야..ㅎ;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했어.
"아니.. 너네는?"
"우린 연습하고 녹음하고 ... 바쁘죠, 뭐."
"ㅋㅋㅋㅋㅎ; 나, 난 퇴근~"
근데 내가 얘랑 되게 일상적인 대화를 하고 있더라구. ㅋㅋㅋㅋㅋㅋ 이게 제일 신기했다.
어쨌든 사옥 도착했는데 갑자기 매니저가 iKON 스케줄 한번만 더 맞추자고,
예전에 면접봤던 곳으로 쟤네랑 올라가있어래.
아... 짜증이 확..ㅎ....이대로 퇴근하면 진짜 완벽했거든.그래도 어쩌겠어...ㅎ...
사옥앞에서 사원증 찍고 들어가는데, 갑자기 얘네가 우르르 엘레베이터로 몰려가더라?;
내가 순간 당황해서 어..어? 이러면서 빠른걸음으로 뒤따라가는데,
어느새 엘레베이터에 다 들어간 걔네들이 나를 무표정으로 쳐다보는거야.
7명은 엘레베이터에 타있었고, 나는 바깥에 서있었어....
순간 멘붕되가지고 너네 왜그래? 이러려는데 말이 안나와. 어버버거리니까 갑자기 구준회가 흫..하면서 웃는거야.
"뭐, 뭐하는..."
"ㅋㅋㅋㅋㅋㅋㅋ누나, 운동도 될겸 걸어와요."
"ㅋㅋㅋㅋㅋㅋㅋㅋ빠아이~"
와, 진짜 개ㅆㄴㅇ러ㅏㅇ니흔ㅇ히ㅏ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잠깐만!!야!!!! 이러면서 뛰어가니까 ㅠㅠㅠㅠㅠ 안그래도 다리 아픈데 ㅠㅠㅠㅠㅠ 거의 다와갈때 엘레베이터 문을 확 닫아버리는거.
"와 진짜!!! 야!!! 야!!!!!"
그 때 사옥에서는 한동안 내 '야!!!!' 소리로 가득했다는 전무후무한 소문이 돈다..
*
안녕하세요... 나 가사 까먹었어요 입니다ㅎ..일단 5화니까 5p..ㅎ
어쩌다보니 노트북을 다시 쓰게됬어요. 공지 올렸던게 참 무색해지네요..부끄..♡
다음편은 아마 주말쯤 올라갈것같슴미당!
신알신 떠서 놀라셨던분 하이이잇~~~~
신알신O 암호닉O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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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