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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백일 전체글ll조회 1748l 4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정국이 초등학교에 다녔을 적 선생님은 정국을 교무실로 불러 자신의 책상 서랍에서 비스켓 하나를 정국에게 건네주었다. 정국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랑 나눠먹으렴. 정국은 선생님의 말을 듣고선 교실로 곧장 돌아가 탄소를 찾았다. 
 


 


 

"탄소야." 

"응? 정국아 왜?"
 


 


 

이거, 나눠 먹자. 어디서 난 것인지도 모르면서 김탄소는 그냥 맛있게 먹었다. 이 시절 정국과 탄소는 둘도 없는, 아니 쌍둥이와 다름 없는 친구였기 때문에. 


 

정국이는 나고, 나는 정국이야. 정국이가 그랬어. 


 

평범하게, 그리고 함께 무난한 학교 생활을 마치고 초등학교 졸업식을 하루 앞둔 정국은 자려다가도 왠지 모르게 떨리는 마음에 몇 번이나 이불을 꾸욱 말아쥐다 결국엔 침대에서 내려와 엄마께 달려갔다. 


 


 

"엄마, 내일 탄소 줄 꽃다발 사다 주세요!" 


 


 

여기 돈! 꽃다발을 사다달라며 말하는 정국은 동시에 제 손에 쥐고 있던 만원짜리를 엄마에게 내밀었다. 참고로 이 만원은 정국이 축구 끝나고 슬러시 사먹고 싶은 거 겨우 참아서 한 푼 두 푼 모은 아주 그런 소중한 돈이었다. 


 

정국의 엄마는 그런 정국을 보며 헛웃음을 지었다. 그냥 네 꽃다발도 네 돈으로 사지 그래. 그건 안 돼요, 내 건 엄마가 사주세요. 얼마나 똑부러지는 14살인지 아들 내미 키워봤자 아무 소용도 없는 거 그냥 얼른 커서 탄소랑 결혼해버렸으면 생각하는 정국의 엄마였다. 


 


 

"...벌써 잡혀사는 게 눈에 훤하네, 우리 아들."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초등학교 졸업식 날 정국은 엄마에게 서둘러 건네 받은 꽃다발을 들고 탄소의 반으로 향했다. 그 흔한 졸업 축하 멘트도 못하고 말없이, 그리고 멋없이 건넨 꽃다발을 받아든 탄소는 정국을 꼭 끌어 안아주었고 정국에게 이 날은 졸업식이자 인생에 몇 안 되는 강렬한 기억이기도 하다. 


 

중학교는 재미없었다. 정국과 탄소가 서로 다른 중학교를 갔기 때문에.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 중학교이지만 -집도 엄청 가까웠다.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의 정국은 109동, 탄소는 108동에 사니까- 정국은 혼자 남중으로 똑 떨어져 외딴 섬이 된 것 같은 기분에 남녀공학으로 진학한 탄소를 러브 앤 헤이트 하며 밤새 눈물짓기도 했다. 김탄소 미워. 


 

시간이 더 지나 고등학생이 된 정국과 탄소의 사이는 변함 없이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정국은 과도기를 겪고 있었다. 차라리 남고를 갈껄 그랬나 하는 생각까지 할 정도였으니까 이 과도기가 참으로 엄청난 거라는 건 두 말하면 입 아프다. 


 

정국이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냐 하면 그것은 바로 김탄소가 예뻐보였기 때문. 아니 탄소는 원래 예뻤어, 예쁘긴 했는데 아니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정국은 지금 자신의 안에서 싸우는 정국과 정국에게 제발 그만하라고 소리를 지르고 싶을 지경이다. 


 


 

"...정국아 제발." 


 


 

정국은 장장 일주일을 모른 척 했다. 자신의 마음과 탄소를 말이다. 일주일을 이렇게 애쓴 결론은 탄소는 원래 예뻤다는 거다. 김탄소 예쁜 게 하루 이틀이겠어. 하는 생각으로 지은 매듭은 전과는 비교도 안 되는 시험을 가져왔다. 


 

애써 힘들게 지은 매듭을 노파심에 너무도 세게 묶었는지 탄소를 생각하는 마음이 점점 더 무거워질수록 이 마음이 언제 터질까, 이 매듭이 언제까지 멀쩡히 버텨줄 것인지 당사자인 정국도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정도이다. 


 

정국의 마음이 점점 더 커질 수록 정국은 성장통을 겪는 것 같았다. 내가 원래 이렇게 생각이 많은 놈이었던가... 


 


 

 


사진 터치 후 저장하세요 

 

"..." 

"국아." 


 


 

오늘의 첫번째 시험문제이다. 


 


 


사진 터치 후 저장하세요 

 

 

"..." 

"전정국, 뭐 해." 

"...어?" 

"집가야지 뭔 생각을 하는 거야." 


 


 

너와 집에 갈 생각에 벌써부터 아무도 모르는 혼자만의 싸움을 대비하는 정국의 어깨에 손을 댄 너는 멍 때리던 정국을 두어번 흔들어보이고는 정국의 손목을 잡아 끌었다. 나 피곤해 죽겠어 빨리 가자. 


 

그렇다. 지금은 시험 기간이다. 아니 전정국 짝사랑 시험기간도 맞는데 진짜 기말고사말이다. 본격적인 짝사랑이 시작된 후 정국은 제 자신이 이렇게까지 경주마같은 기질이 있었나 하는 생각을 했다. 


 


사진 터치 후 저장하세요 

 

 

'뭐 이렇게 앞만 봐. 아니 사람이 옆도 좀 보고 그래야지 진심 이해가 안 되네...' 


 

제 자신도 본인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김탄소라는 결승선만 보고 저도 감당 못할 속도로 달리는 말은 시방 지금 정국은 위험한 짐승이다. 


 

9번 레인 경주마 정국의 속도와 비례하게 떨어지는 것들은 여러가지가 있다. 정국의 집중력, 정국의 시험 점수, 정국의 마음, 정국의 기운 등등 하루에도 수십 번씩 너로 인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제 마음을 컨트롤 하기엔 정국의 컨디션이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 오늘의 관건이다. 


 

못해도 중상위권은 지키던 정국의 점수가 떨어지는 것을 정국 저 또한 걱정하면서도 도저히 집중이 안 되는 게 금방이라도 고삐가 풀릴 것 같았다. 


 

이 고삐마저 풀리면 9번 레인 정국말은 어떻게 되는 건가... 레일 밖으로 폭주해버릴 거 같기도 하고... 새 주인 만나서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 거 같기도 하고... 


 

내심 너에게 잡힌 오른쪽 손목부터 열이 오르는 것 같아 정국은 제 손목을 잡고 있는 네 손을 놓게 하고는 손바닥을 마주 고쳐잡았다. 기왕 잡을 거 손목보단 손이 낫잖아. 


 


 

[방탄소년단/전정국] 모태솔로 정국이는 몰라, 모른다구 1 | 인스티즈 

 

 

"가자." 

"..." 


 

와씨, 전정국 좀 전에 좀 터프했던 거 같아. 


 

손을 잡은 채 가자며 걸음을 옮기는 정국을 올려다보는 것도 잠시 너는 이만 고개를 돌리고 정국을 따라 움직였다. 집으로 향하는 정국의 발걸음이 유난히도 가벼웠다. 


 


 


 


 

처음 글 쓰게 돼서 부족함이 많슴니다😂 갑자기 글 써보고 싶어서 써본거라서욯ㅎ휴ㅠ 

글 써나가면서 더 재밌게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슴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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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크흨 정국이 너무 귀엽고...순수하고 풋풋하고 너무 좋아요 구번마 전정국... 다음편도 기다리고있을게요 작가님💜💜💜
4년 전
구백일
독자님 말씀해주시는 게 아주 하트감이에요... 감사포인트를 안 드릴 수가 없슴니다... 이런 부족한 글 읽고 이런 칭찬을 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4년 전
독자2
윽..악..너묵...귀여워ㅜㅜㅜㅜㅜㅜㅜ아니 세상에 이렇게 귀여울수가ㅜㅜ제목부터 귀여워서 뒷구르기하면서 눌렀어요..작가님 사랑해요💜
4년 전
독자3
조하효ㅠ 조하효ㅠㅠㅠ 벌써 구이ㅕㅂ고 벌써 사귄다ㅠㅠㅠㅠ신알신 바로 갑니다..ㅠㅠ 제목부터 세상 귀여웠어욬ㅋㅋㅋ
4년 전
독자4
작가님 작가님,, 이거 아주 띵작 탄생입니다 어쩜 좋아요 제 하루하루에 빛이 되어줄 이 아이 앞으로 잘부탁드려요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5
작가님.......... 너무 좋아서 눈 질끈........ 신알신 누르고 갑니다 크흐흑ㅇㄹ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6
헐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치이고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 누르고 갑니당💜💜
4년 전
독자7
하아 ... 귀여워 애기... 진짜 바보야... 넘 귀엽자나.....^^ 짯사랑맨
4년 전
비회원183.249
흐흫 너무 귀여워쥬자냐ㅠㅠㅠㅠㅠ정주행각입니다요~
4년 전
독자8
다음편 또 다음편 완결까지 써쥬세요 넘 보고싶어요!!!
4년 전
독자9
작가님...너무 좋아요퓨ㅠㅠㅠㅠㅠㅠㅠ정국이 풋풋하고...순둥순둥한 토끼 같아 진짜 너무 귀여워ㅜㅠㅠㅠㅠㅠㅠ작가님 최고..신알신 하구 가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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