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지? 김쥔 뭐할까?”
“뭐하긴 데이트해야지”
“데이트~? 어디 가게? 너 공연도 하지않어?”
주말 오전. 심심한 몸을 뒹굴뒹굴대면서
혼자 끙끙거리곤 지원이를 바라보면서 말하니깐
지원이가 그런 나를 한번 보더니 시계를 보곤 데이트가자는거야
그래서 내가 벌떡 일어나서 아빠다리하고 앉아서
김쥔을 보면서 공연 있지않냐고 물었더니
“한 2주는 공연 쉬어.”
“그럼 뭐하게?”
지원이가 부시시한 내 머리를 가지런히 뒤로 넘겨 주면서
말하는데 족히 2주나 쉬면 돈만 나가잖앜ㅋㅋㅋ
그래서 내가 걱정스래 뭐할꺼냐고 했는데
“어? 내조?”
“뭐얔ㅋㅋㅋㅋㅋㅋ”
“내조를 꼭 여자가 하라는 법있나?”
내조를 한다는 지원이의 말에 내가 웃으면서 뭐냐고 했더니
내 어깨에 자기 팔을 올리면서 웃더니
내조를 꼭 여자가 하라는 법이 있나? 하면서
내 귀에 귓속말을 하는데
“푸흐... 귀 간지러.”
“나가자. 주인이랑 밀폐된데 있으니깐 일낼꺼 같네.”
진심 벌떡 일어나서는 수건 챙기고 화장실로 들어가는거야
그런 지원이를 보다가 나도 방으로 들어가서
씻고 입을 옷을 보는데
“헐 ㅋㅋㅋㅋㅋㅋ 이거 완전 커플티”
옷장을 보는데 지원이랑 나랑 같은 맨투맨이 있더라ㅋㅋㅋㅋ
그래서 그거 꺼내고 멍하니 앉아 있다가
포스트잇 한장을 꺼내서 지원이 옷에 포스트잇을 붙이곤
김쥔이 나오자마자 바로 욕실로 들어왔어
“주인 커플티가 하고 싶었어~?”
내 쪽지를 본 건지 지원이가 웃는 소리가 들리는거얔ㅋㅋㅋ
알면 그거 입어ㅋㅋㅋㅋㅋ
막 입 한가득 거품을 물고 있다가 입을 헹구면
상쾌한 기분에 거울을 보며 씩 웃으면서 머리를 감았음
근데 다 감고나서 보니 수건이 없는거임ㅠㅠ
그래서 눈을 실눈 뜨면서 문을 열고 지원이를 부를려는데
“덜렁아. 수건은 챙겨야지”
“으아! 안 그래도 부를려고 했었어!”
지원이가 문앞에 있었는지 내 머리에 수건을 얹고는
자기 손으로 살살 물기를 닦아주면서 말하는거임 ㅠㅠ
그래서 내가 막 지원이 허리 옷자락 잡으면서
서있는데 지원이가 픽 웃더니 수건으로 내 얼굴을 정말 조심스래 닦아주는거임
“덜렁아, 이리와. 소파에 앉아봐.”
“덜렁이라고 하지마”
지원이가 막 웃으면서 나를 소파에 앉히는거야
그래서 내가 꿍얼대면서 앉아선 지원이보고 덜렁이라고 하지말라니깐
김지원이 수건으로 내 머리를 말리더니
갑자기 수건을 내 턱 밑으로 묶더니 당기는거임
지원이가 당기는 바람에 내 몸이 절로 앞으로 기울여 졌는데
진짜 눈 뜰 새도 없이 지원이가 입을 맞추는거야
머리에 얹혀진 수건이 조금씩 축축해지는 걸 자각하고 떨어질려는데
“딴 생각 하지마.”
하더니 내 아랫입술을 살살 깨물더니
내 볼을 잡고는 혀를 넣는거임
지원이의 진한 스킨쉽에 나도 에라 모르겠다 라는 심정으로
지원이의 허리를 자락을 잡았는데
지원이가 혀로 입안을 이리저리 헤집는거야
“이것봐. 이런데서 같이 있을려니 큰일나잖아.”
“너가 이상한거야ㅋㅋㅋㅋ”
오랜 키스를 끊내고 김지원이 입술을 떼고 나를 내려다 보는거야
그래서 내가 손을 들어 수건을 풀려는데 지원이가
내손을 잡아 내려서 자리 허리를 잡게 하고는
자기가 수건 풀어주는거얔ㅋㅋㅋㅋ
그러곤 내 등을 토닥이면서 저 말하는데 진짜ㅠㅠㅠㅠ
“아! 진짜 주인 나가기 글렀다!”
“그냥 이러고 있어. 나 잠와 지원아”
덜 말려진 내 머리카락을 만지던 지원이가
나가기글렀다고 말하는데
내가 웃으면서 지원이 품에서 그냥 이러고 있자고 하니깐
자기 손으로 내 등을 토닥여주는거임
“주인”
“으..응...”
나른해져서 잠들려는 의식 속에 지원이가 나를 부르는거야
그래서 내가 더 품으로 들어가선 잠긴 목소리로
응하니깐 지원이가 고개를 숙이더니
“많이 좋아해.”
라고 나한테 속삭였고 나는 그 말을 듣고 잠이 들었음.
“하여튼 나를 부처로 보는건지 고자로 보는건지”
무의식 중에 들린 지원이의 말은 못들은 걸로 ㅎ
허잇짜!
오늘은 지원이 썰만 쓰꼬예용!
허이짜!
제 머리에 뭐가 들었길래 수건 키슼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