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강동원 온앤오프 성찬 엑소
탘메 전체글ll조회 1010l 2

 

 

 

 그러나 금방이라도 복도로 뛰쳐나가 장위안이 게이라고 떠벌리고 다닐 것 같았던 봉준우는 의외로 얌전했다. 다 말해버려야겠다더니. 아마 좀 망설여지는 모양이었다. 걔가 지금까지 봐온 내 모습은 그저 몇 대 패주고 만 것 뿐이었으니, 말은 호기롭게 했어도 교묘하게 소문을 퍼트려 사람을 괴롭게 한다는 게 어떤 일인지 다시 생각하게 될 거다. 그래도 상관은 없었다. 시간은 많고 장위안과 나는 같은 반이었으며 장위안이 게이라는 걸 아는 애들도 몇몇 있었다. 나로서는 걔네가 퍼트려 줘도 나쁘지 않지만…왜 안 말하는 거지. 왠지 모르겠지만 전과 달리 이도저도 상관이 없었다. 어떻게든 망가질 걸 알아서 이러는 건가?

 

 

 

"Hey. 타쿠야."

 

 

"어 그래 너 마침 잘 왔다 미친놈아."

 

 

"why?뭔 일 있어?"

 

 

"너 앞으로 나랑 장위안이랑 엮지 마라. 어? 기분 좆같으니까."

 

 

"아아.ok.좀 아쉽다. 잘 어울렸는데."

 

 

"헛소리 말고 씨발아!너 팬픽보냐?"

 

 

"아니..뭐 그냥.너는 반응이 재밌거든. 싫으면 그게 다 보여. 아,그러니까 애들 막 닥치는대로 괴롭히는 거잖아."

 

 

"...뭐래. 아 어쨌든 너 내가 싫어하는 거 다 알았던 거잖아! 그만해라 진짜."

 

 

"그러고 보니까 요즘은 애들 잘 안 괴롭히네. 노력해봐 타쿠야. 아 나 어제 네 시에 잤어. 난 가서 잔다."

 

 

솔직히 다니엘의 말에 찔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마음에 안 드는 애들, 말하자면 나한테 깐족거리던 애들이나 혹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지만 소심한 게 싫다거나 게이인 게 들통난 애들을 보자마자 난 가서 뒤통수를 갈겼다. 한번 타오른 가학심은 그걸 시작으로 짧으면 며칠, 길면 몇 개월까지도 이어졌다. 그걸 다 지켜본 게 다니엘이어서인지 가끔 다니엘은 나에게 저런 직설적인 말들을 던지곤 했다. 한국말이 서툴어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난 그만둘 생각은 없었다. 닥치는대로 안 괴롭히고 교묘하게 한 명만 괴롭히면 되지, 뭐.

 

 

"아, 타쿠야! 위안 괴롭히지 마라! 좋은 애니까!"

 

 

다니엘은 아무래도 독심술을 하는 게 분명했다.

 

 

*

 

 

막 3교시가 지났을 즈음에, 나는 교실로 들어오다가 어제보다 훨씬 초췌해진 장위안을 볼 수 있었다. 등이 조금 더 굽은 것 같기도 했다. 윤리 대단한데. 어쩌면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했으니까. 사실 따지고 보면 내가 하는 일은 별로 없었다. 애들한테 퍼트리는 일은 봉준우가 다 할 거고 장위안을 무시하고 경멸하는 건 애들이 할 거다. 내가 하는 건 지켜보는 것 밖에 없을 것 같았다. 어떻게 무시당하는지, 어떻게 피하는지, 어떻게 체념하는지, 어떻게 망가져가는지. 이번엔 지켜보고 싶었다.

 

 

"위안아,"

 

 

"...어?"

 

 

"저기...교무실 왜 갔다 온 거야?"

 

 

"아. 그냥. 뭐…성적 얘기도 있고. 혼날 만한 일이 있었어."

 

 

"그렇구나, 응. 그래. 공부 열심히 하고…응. 열심히 해."

 

 

"아, 어.고마워."

 

 

내가 상념에 빠져있는 사이에 어떤 여자애가 장위안에게 말을 걸더니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소심하게 물어보더니 자리에 앉아서는 친구들과 웃고 떠든다. 공부 말고는 존재감이 없는 애라고 생각했는데,의외로 여자애들에겐 어필하는 매력이 있는 모양이었다. 꼴에…. 사실 장위안이라는 애를 제대로 알게 된 게 로빈의 '공부만 하는 애'라는 말이라서 선입견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대도 왠지 내가 알던 애가 아니라는 기분에 이상했다. 아니 이상한 게 아니라 나쁜 쪽에 가깝지만, 왜 나쁜지 모르겠어서 일단 이상한 걸로 정의내리기로 했다. 그 사이에 봉준우가 나에게 걸어왔다.

 

 

"야 타쿠."

 

 

"로빈 어따두고 혼자왔냐."

 

 

"로빈 아픈척하고 보건실에서 좀 잔댔어. 아 어쨌든!입 싼 애들만 골라서 말하고 왔다."

 

 

"안 할 것처럼 굴더니 내숭이었네."

 

 

"내가 어제 재밌겠다고 말했잖아!까칠하게 진짜."

 

 

"아 뭐 잘했다고 그냥."

 

 

"아오 힘들다. 하여튼 난 니가 하라는 거 다 했어. 나중에 나보고 뭐라고 하지 마라."

 

 

그냥 대답하지 않았다. 여기서 그러겠다 대답하면 이 새낀 정말 나중에 물고 늘어질 거라고 생각해서였다. 틀어지면 나도 잡을 건 있어야지. 애들을 괴롭힌다고 내가 아예 정신 놓고 다니는 건 아니었다. 그렇다고 또 범죄 저지르듯이 치밀하고 교활하게 계획을 세워서 괴롭히는 것도 또 아니었지만. 사실 그렇다보니 겁 나기도 했다. 이렇게 확실하지도 않게 무턱대고 괴롭혀서 나 인생 망치는 거 아닐까. 근데, 얜 게인데. 얜 인생 망쳐도 되지 않을까. 어차피 내가 버릴 인생이라면 게이새끼 인생도 한 번 버리고 가도 되지 않을까. 내가 생각하고도 잔인하다고 생각하며 나는 책상 위로 꼰 팔에 머리를 부볐다.

 

근데, 아직 모르나 보네 우리 반은.

 

 

*

 

점심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반응이 없다. 장위안을 찾아도 없고 그 누구도 장위안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뭔가 이상했다. 그리고 더불어 봉준우도 없다. 아니 사실 로빈도 없고 다니엘도 없었다. 로빈이나 다니엘은 하도 많이 사라지니 별다른 불안감은 들지 않는데 봉준우가 문제다. 걘 없어졌다 싶으면 찾아낼 수 있었고 없어졌다 싶으면 내 앞에 나타났다. 지금까지 친구로 지낸 시간 중에 이렇게 오래 나타나지 않은 경우는 없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뭔지 모를 불안감이 들었다. 없는 사람은 봉준우, 로빈, 다니엘…장위안! 장위안도 없다. 나는 장위안이 어디 불려갔다는 소리를 아까 이후로 들은 적이 없다. 그리고 웬만하면 사라지지 않는 봉준우도 같이 없다. 이상하게 둘이 무슨 일이 있을 것 같았다. 그것도 내가 봉준우에게 시킨 것에 관련해서.

 

우리 학년에 입이 싼 새끼들이라면 많지만 그 중에서 정말 또라이인 새끼는 한 명밖에 없다. 봉준우는 다 퍼트리고 다니라니까 또라이 안또라이 가리지 않고 입 싼 새끼들이라면 다 말하고 다녔겠지. 충분히 짐작이 갔다. 근데 이게 만약 어떤 일이 있고 그게 그 또라이에 관련된 일이라면 그건 심각한 일이 된다. 오래 전에도 그랬지만 며칠 전에도 난 그 새끼가 남자 따먹어 보고 싶다고 하는 얘길 들었다. 절묘하게 이런 타이밍에 그 얘길 듣게 된 건 신기한 일이었다. 이제 그것까지 떠올리고 나니 확신이 들었다. 봉준우가 어떤 식으로 개입되어 있던 간에 일단 장위안에게 위기가 온 거다. 뭐, 모텔 주변에서 또래 남자애와 딥키스하는 혈기왕성한 게이 남고딩에게 위기라고 말할 수 있다면 위기겠지만.

 일단 찾아보기로 했다. 내가 거기 끼어들든 어떤 이유로 걜 구하든 가야 했다.

 

"야 미친 새끼야. 어딨냐?"

 

 

-나 강당,

 

 

"강당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내가 얼마나 찾아다녔는데! 그리고 강당에 없더만!"

 

 

-강당에 교사 샤워실.

 

 

"거기 존나 더러운 데 아니냐? 미친...거긴 왜 갔어."

 

 

-왜 가긴 왜 가 장위안 때매 갔지. 내가 다 털고 다녔더니 그 미친 정신이상자 새끼도 들었더라.

 

 

"아 역시.근데 너 왜케 평화롭냐. 뭔 일 있는 거 아니었어?"

 

 

-아 있긴 있었는데,…끝났어. 그새끼 교무실 갔고 장위안도 집 갔어. 그러니까 넌 교실에 있어 내가 갈게.

 

 

"있긴 있었는데 뭐!궁금하게 할래 진짜?와서 얘기해."

 

 

-어 일단...갈게. 있어.

 

 

홀드를 끄고 책상에 걸터앉았다. 끝났다고?뭐가 끝났다는 걸까. 내가 생각했던 일? 예를 들자면,강간? 그 새끼가 어떤 나쁜 짓을 하려다가 교무실에 간 건 분명했다. 난 봉준우를 찾아다니고 있었으니 교무실에 간 걸 몰랐던 것도 이해는 되고. 장위안도 집에 갔다고 했고. 그래도 추측이 얼추 들어맞긴 했다. 그 새끼가 원흉이었다. 아예 강간치고 더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하는 게 효과적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진짜 그랬다면 왠지 모르게 화가 날 것 같았다. 괴롭히는 상대를 뺏기기 싫은 건가? 사람 마음은 자기 자신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나도 모르는 이유를 생각해내려 애쓰며 봉준우를 기다렸다.

 

 

 

 

 

 

 

낄낄.............야심차게 시작했는데 망글이네여.......ㅎㅎㅎㅎ..............죄성함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으아니 엄청 기다렸던...! 와주셨군요..♡
9년 전
독자2
으아아ㅏ어어러어러라ㅏ라 기다렸어요ㅠㅠㅠ
9년 전
독자3
기다렸어여ㅠㅠㅠㅜㅜㅜ
9년 전
독자4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망작이라뇨 이렇게 좋은데 ㅜㅠㅠㅠㅠㅠㅠ기다렸어요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세라14:46
      
      
비정상회담 Something 15 (줄로/에네린/알베일러/타쿠안)5 09.30 22:47
비정상회담 Something 14 에네린 (에네스/독다니엘)(수위장면있음!주의!)15 09.29 21:25
비정상회담 Something 13 (알베일러/에네린)6 09.29 16:40
비정상회담 Something 12 (에네린/알베일러/줄로/타쿠안)17 09.29 01:55
비정상회담 Something 11 (에네린/알베일러/줄로/타쿠안)11 09.27 02:11
비정상회담 Something 10 (에네린/알베일러/줄로/타쿠안)13 09.26 19:55
비정상회담 Something 09 (에네린/알베일러/줄로/타쿠안)11 09.26 17:25
비정상회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 AQUA 09.26 00:50
비정상회담 Something 07 (에네린/알베일러/타쿠안/줄로)5 AQUA 09.25 22:40
비정상회담 Something 06 (에네린/알베일러/줄로/타쿠안)11 AQUA 09.25 21:23
비정상회담 [로줄]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2 10.11 21:00
비정상회담 [로줄]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12 10.11 09:59
비정상회담 [스눅스Ⅹ타일러Ⅹ린데만] Autumnal Wish 14 포나 09.29 03:20
비정상회담 [스눅스Ⅹ타일러Ⅹ줄리안] Autumnal Begining36 포나 09.21 01:29
비정상회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 바니카 10.15 00:53
비정상회담 [바담/알독] 베네치아 아벨라 028 알독러 10.14 23:56
비정상회담 [장탘/베타오메가] 어느 오메가 남성의 사정210 가락가락 10.06 01:30
비정상회담 [장탘/베타오메가] 어느 베타 남성의 사정19 가락가락 10.05 23:55
비정상회담 줄로 기숙사 (부제 : 17x25)15 가락가락 09.13 01:05
비정상회담 [비담/알독] 베네치아 아벨라 017 알독러 10.14 00:31
비정상회담 [G11] Monitor murderer 03114 머더머 10.12 19:42
비정상회담 [G11] Monitor murderer 0289 머더머 09.16 16:38
비정상회담 [G11] Monitor murderer 01154 머더머 09.11 23:18
비정상회담 [G11] Monitor murderer 00147 머더머 09.10 20:05
비정상회담 [에니엘] 관계의 정의 03 22 키위왕자 10.10 02:05
비정상회담 [에니엘] 관계의 정의 02 34 키위왕자 09.10 22:23
비정상회담 [에니엘] 관계의 정의 32 키위왕자 09.10 01:58
전체 인기글 l 안내
5/14 18:58 ~ 5/14 19:0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