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쿠야, 어제 나 몰래 어딜 나갔다 왔느냐?"
"아버지...그게 아니라"
"번명할 생각하지말아라! 또 노래부르는다고 나간게지?"
"..."
"대답을 하거라!"
"죄송합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후...앞으로 가수는 꿈도 꾸지말거라."
"네, 알았습니다."
"그래, 들어가서 자거라."
방으로 올라가는 타쿠야의 발걸음이 무거웠다. 매일 반복되는 이 대화가 지겨웠다. 나는 그저 노래부르고 싶은데...그걸 막는 현실이 싫었다. 도망가고 싶었다. 항상 짓밟히는 내꿈이 야속했다. 아버지가 원하는대로 짜맞혀진 인생을 사는 건 이제 진저리났다.
'너는 의사가 되어야된다.'
'다 너를 위한 일이다!'
모두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이 지옥이 다 날 위한일이라고? 그건 도대체 누가 정한건가?이제 바로 코앞으로 다가온 오디션 날짜를 생각하면 끔찍했다.아니, 내 노래를 듣고 내게 노래를하는 게 어떠냐고물어본 음악선생님이 더 원망스러웠다. 그렇지 않았다면 애초에 이런 헛된 꿈을 꾸지 않았을텐데...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타쿠야는 이어폰을 꽂았다. 가수의 파워풀한 목소리가 내 귀에 박혔다. 눈물이 흘러나와 베게가 젖어가는게 느껴졌다.
'YOUCAN FOLLOW ME'
나도 따라갈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타쿠야는 생각했다. 그렇게 천천히, 타쿠야가잠이 들때까지 그 음악은 그를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