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가씨
w.따순밥
"안녕하세요 아가씨, 오늘부터 아가씨의 전담 경호원을 맡게 된 김한빈이라고 합니다.
아침부터 누가 내 방에 들어오더니 대뜸 자기 소개를 했다..으...이런거 딱 질색이라구....어릴적, 납치를 당할뻔한 이후에 계속 경호원을 들이셨다...이런거 진짜 딱 싫은데...그리고 얼마전, 20살의 나이에 또 납치를 당할뻔해서, 이번에는 아예 아주 전담경호원을 붙이셨나보다...원래 그냥 내 주변을 살피는 경호원분들만 있었는데...어휴. 아침에 잠깨는거 딱 싫은데 전담경호원이라는 소리에 잠이 아주 확 깼다.
"아빠한테 전해줘요, 저 경호원 필요없다구."
"그럼 아가씨가 기본적인 호신술. 아가씨 몸을 혼자서 지킬수있는. 그런 능력을 키우셨을때. 그때, 말씀드리겠습니다."
"네에?"
"회장님께서 이번 아가씨 납치될뻔한 사건. 그 사건 이후로 아주 조심하시길 원하십니다.
오늘부터 저와 함께 생활하면서, 아침저녁으로 저와 함께 호신술 몇가지를 익히실겁니다. 아가씨께서 아가씨 몸을 스스로 지킬수 있을 어느정도의 실력이 됬을때. 그때 회장님께 제가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그래도 아빠한테 말 좀 해볼게요."
내가 스스로 내 몸을 지킬수 있을때. 그때 아빠한테 내가 경호원이 필요없다고 전해준다는 그 새로운 전담 경호원은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았다. 이봐요, 나 스무살이에요. 내몸 하나는 지킬수 있다구요...
그래서 방에 있는 전화로 아빠한테 연결을 했다. 네,아빠 좀 바꿔주세요. 하지만, 비서아저씨는 아빠가 주무신다고 지금은 안된다며 계속해서 거절하셨고, 나는 그를 다시 쳐다보았다.
"아가씨. 빨리 나오십시오. 지금 벌써 여섯시반입니다. 아가씨 체력이 너무 약하기 때문에 아침에 간단하게 운동을 해야합니다."
"네에?"
운동. 내가 제일 싫어하는것 중 하나였다. 그걸 지금 이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하라구?안돼!절대 안돼.
절대 안됀다고 거절하고 반항도 해보고 부탁도 해보았지만, 굳건히 아무 미동도 없는 그였다. 아 진짜. 사람이 말이야. 부탁을 하면 움직이라도 해야지...어휴 정말. 그렇게 결국 집에 운동시설이 갖추어진 곳으로 오게 된 나였다. 으아. 쓸데없이 집에 이런거는 왜 있대?
"런닝머신 30분. 원래 한시간해야하는데 아가씨께서 30분이나 시간을 잡아먹었습니다. 그러니까, 런닝머신은 30분만 하도록 하죠."
"에이, 런닝머신이요? 이왕 30분 잡아먹은 거, 그냥 하지마요. 네?"
"안됩니다. 그냥 한시간 하셔야겠습니까?"
"아..알았어요. 그냥 할게요."
헉헉-대면서 5.0정도의 강도의 런닝머신에서 달렸다. 사실 달렸다라기 보다는 빠른 걸음이였지만, 운동을 정말 안하는 나에겐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였다. 그러다가, 정말 큰 일
이 생기고 말았다. 바로...운동화 끈을 밟아 스텝이 꼬여 넘어진것. 으어..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이게 뭐야. 쪽팔리게...얼굴이 빨개져서 어쩔줄 몰라서 런닝머신 앞에서 쪼그려 앉아서 얼굴을 푹 가리고 있으니까, 그가 내 곁으로 와서 신발끈을 묶어주면서 말을 했다.
"아가씨가 이렇게 칠칠맞으시니까, 제가 필요한것 아니겠습니까."
부끄러웠다. 넘어졌어...그것도 오늘 쌩판 처음보는 남자앞에서!!!항상 다른 사람들 앞에서 완벽하지는 않아도 완벽하게끔 보이도곡 노력했는데, 그게 오늘 쌩판 처음보는 경호원 앞에서 깨져버렸다. 그래도 남들한테는 완벽해보이게끔 노력했는데..어떡해..너무 쪽팔려...
너무 쪽팔린 나머지, 그가 신발끈을 다 묶어주었을때, 그냥 일어나서 내 방으로 향했다. 으어 쪽팔려, 쪽팔려, 쪽팔려! 이게 뭐야...어떻게 거기서 넘어질수가 있지? 으, 달리던 런닝머신 위에서 넘어져서인지 무릎이 조금 쓸렸다...으...피도 조금 난다. 아까는 보지 못했던 피를 그가 보고 경악했다. 아니 뭐 이거 가지고 경악하고 그래요? 별로 아프지도 않은 상천데 이건. 그렇게 무서운 얼굴하고 나 보지 마요. 진짜 무섭단 말이에요.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세요."
"네?"
나더러 여기서 혼자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어디론가 급하게 사리지는 그였다...아니..내가 아까 아무리 혼자 내 몸을 지킬수 있다고 해도 그렇지, 아직까지는 혼자 이 넓은 공간에 있는거 무서운데...흐어...빨리 와요...무섭단 말이야...무섭다고 말도 못했는데, 그는 뭐가 그렇게 급한지 얼른 뛰쳐나갔다.
"아...언제 와요...으어...언제오냐구우...으..."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는 얼른 뛰어왔다. 얼마전에 납치를 당할뻔했던 나인지라, 혼자서 그를 찾다가 갑자기 큰 소리에 놀랐다...으악, 놀랬잖아..왜 사람을 그렇게 놀래키고 그래요...
"무릎까지 살짝만 걷어보세요."
"네에?"
내가 네?하고 되묻자, 그는 그냥 아무말없이 내 트레이닝복 바지를 살짝, 조심스럽게 무릎까지 올렸다. 아까 약이랑 밴드를 가지러 갔던거였는지 조심스럽게 약을 발라서 밴드를 붙여주는 그였다.
"김한빈이요. 아가씨 혼자 계실 때 무서우시면, 그냥 그렇게 있으시지 마시고 제 이름 부르세요. 앞으로 제가 아가씨 전담 경호원 아닙니까."
"...네. 김한빈."
내가 그 이름 석자를 김한빈하고 읊조리니까, 그가 웃긴지 바람빠지는 소리로 웃었다. 엥? 왜 웃어요...뭐가 그렇게 웃기지...
"아까, 처음 봤을때 제이름 말씀드렸는데. 기억 못하시나 봅니다."
"아니에요!기억해요!기억해! 근데, 경호원이면 나보다 나이가 많으려나? 뭐라고 불러요? 보통은 경호원아저씨들이 제 주변에만 있고, 제 곁에는 잘 안왔거든요. 저번에...그때 상황에 대비해서 있는거였는데. 뭐라고 부를까요?"
"아가씨 편한데로 부르세요"
"아저씨라고 하기엔 너무 어리잖아요. 그죠? 저보다 나이 많아요? 나이가 어떻게 되요?"
"아가씨보다 두살 많습니다."
"그럼 진짜 뭐라고 부르죠..."
"아가씨 편하신 데로 불러주세요."
"아, 딱히 아저씨라고도 오빠라고도 못부르니까...그냥 한빈씨라고 할게요. 괜찮죠?"
"편하실데로 부르세요."
*
그가 내 전담경호원을 맡게된 이후, 나는 조금씩 운동에 적응해갔으며, 그에게 호감을 느꼈다. 그리고 한달후,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다. 그를 알게된 한달 동안 나는 점점 그에게 호감이 생겼다. 그러던 때, 크리스마스 이브 때. 그 때 그를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안됩니다. 절대 안됩니다."
"아니 왜요. 친구들끼리 파티한다는데."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건 안됩니다."
"한빈씨가 안된다고 해도, 나는 갈꺼에요."
"그럼 저랑 같이 가시죠, 아가씨."
"그건 싫어요."
"그럼 안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친구들, 그러니까 고등학교 때 동창들이랑 모여서 파티를 하기로 했다. 호텔에 홀을 하나 빌려서 크게 하는 행사인데 꼭 가야되는 파티였다. 근데 지금. 그가 나를 못가게 하는것이다. 나 그거 꼭 가야된단 말이에요...좀 가게 해주지..진짜...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매정한지...
"정 가고 싶으시다면 저랑 가야합니다."
"아..알았어요. 그거 진짜, 꼭 가야되는거란 말이에요..."
이브날 저녁부터 있는 파티라서 얼른 화장도 하고 준비도 했다. 몸매라인이 다 보이는 블랙미니드레스와 빨강하이실을 신고, 긴머리에 웨이브도 넣고, 살짝 화장도 했다. 출발하기전에 그의 앞에 서니까 자연히 그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아니...뭐...뭐요. 그렇게 찌푸리면 내가 무서워할것같아요?
"아가씨 치마가 너무 짧지 않습니까. 구두도 너무 높습니다."
"아!파티잖아요, 얼른가요!!!"
"너무 짧지 않습니까"
"에이, 괜찮아요. 얼른 가요, 얼른!"
그렇게 그와 할수없이 같이 파티에 오게 되었다. 근데 이게 뭐야...커..커플파티라구? 그러고 보니까 모든 애들이 거의 두배로 많았다. 여자애들은 남자친구를, 남자애들은 여자친구를 데리고 와서 그런가. 혼자 있는 애들은 거의 없거나, 오지를 않았다.
"어?○○아, 너 남자친구 데리고 왔어? 와-대박이다. 막 돈주고 데리고 온 건 아니지?왜, 너네 집 돈 많잖아."
"그쪽이 그렇게 말씀하시는거 굉장히 불쾌하네요. 그런식으로 말하지 마시죠. ○○아, 가자."
학교를 다닐때, 같은 반이였던 한 여자애가 나한테 다가오며 비웃었다. 돈으로 데리고 온 사람이냐고. 나는 나대로 당황을 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을 그 때, 그가 내 어깨를 자연스럽게 감싸오면서 그런식으로 말하는게 굉장히 불쾌하다며 처음으로 아가씨가 아닌 내 이름을 부르며, 잠깐 그 파티장을 빠져나왔다. 고등학교 때 나름 친구들과 허물없이 잘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꽤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나한테 저런 말을 하니, 충격이 가시질 않았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괜찮으십니까, 아가씨."
"네...괜찮아요..."
"집으로 가시겠습니까?"
"아뇨...제가 오자고 했잖아요. 모든 애들이 쟤처럼 그러겠어요? 내가 오자고 했는데 지금 바로 가버리면 내가 한빈씨한테 미안하니까 그냥 여기 있어요..."
"그럼 오늘 제가 아가씨 남자친구 역할 톡톡히 하겠습니다."
"......"
그러고는 다시 파티장으로 들어갈때, 내 손을 잡고 들어갔다. 항상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웠던 그였지만, 오늘만큼은 훨씬 더 믿음직스러웠고 듬직했다. 몇몇 여자애들이 나에게 아까 그 여자애가 했던것과 비슷한 질문을 하면 그는 나에게 한없이 다정했다..아니 갑자기 왜그래요...내가 좀 말랑말랑하게 굴어달라고 했을땐 안해줬으면서...진짜...
"아가씨 힘들어 하는 모습은 보고싶지 않습니다."
"네?"
"항상 밝고 명랑한, 그런 아가씨의 모습이 좋지, 그렇게 시무룩하고 당당하지 못하게 있는 아가씨의 모습은 보고싶지 않습니다."
"......"
"제가 항상 곁에 있을 테니까, 제발 그렇게 시무룩한 표정을 짓지 말세요.
제가 항상 아가씨 곁에 있지 않습니까."
"......"
"위험할때나, 난처할때나, 기쁠때나, 슬플때나. 항상 아가씨 곁에 있겠습니다."
이때부터였던 것 같다. 그에게.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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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 뭐죠 이 망글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혁이 글 쓰다가 예에에ㅔㅇ전 부터 생각해놓은 글인데..지원이로 하려고 했는데 다른 작가님이랑 겹치는것같아서!
독방에서 보셨나요...ㅋㅋㅋㅋㅋㅋ조금 올리고 누가 주인공으로 어울릴지 골라달라고 했는뎅!!!
그 제목도 정해달라고 했는데 보셨나요...
아무튼, 지원이 외고자퇴썰이랑 동혁이 사랑은은하수다방에서가 아니라서 죄송해요ㅠㅠ
으억 그나저나 이런 필체는 아직도 적응이...;
암호닉
뿌뿌요님/갭주네님/영유아님/정주행님/떡볶이님/핫초코님/으우뜨뚜님/YG연습생님/쎄니님/하트님/따뜻한 밥님/한빈아 춤추자님/순두부님/할라님/감쟈님/윤주님/홍하아위님/까만원두님/워더님
~암호닉신청환영해요~
아..제가 댓글을 바라고 글을 쓰는건 아니지만, 댓글 읽으면서 힘내서 쓰는건 사실이에요ㅠㅠㅠ
ㅋㅋㅋㅋㅋㅋ라도 써주시면 저한테 엄청난 힘이된답니다!
독자님들 모두모두 메리크리스마스!
하...이번 크리스마스는 케빈과함께에ㅔ!!!!!!저낫보나 들어야겠어요...ㅎㅎ
모두모두 탸댱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