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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뇽] 낙화유수 落化濡水 | 인스티즈


01.

이젠 정말 매서운 겨울 바람은 물러나고 봄이 왔는지

살랑살랑 햇빛을 머금은 바람이 머리를 넘기고 이마를 간질인다.이젠 머리에 치장되어있는 가채의 무게감이나 텅 빈 아래가 허전한듯한 치마의 느낌도 어색하지않다.


"빈, 무엇을 보고잇소"


"!..전하 어찌 기별도없이 찾아주셧나이까."


처음엔 무섭기만했던 낮디낮은 전하의 목소리에

이젠 무섭기보단 반가움이 앞서는게 정말 이낯선 궁생활도 익숙해진것도 같다


"내가 내 사람 보겠다는데 꼭 절차가 필요하겟느냐"


부드러운 말투와 함께 전해오는 진심이 담긴 웃음이 가슴을 간질이고, 진짜로 사랑 받는 느낌에 발끝부터 행복감이 밀려온다


"아니면, 혹시 너는 내가 보고싶지않던게냐"


자문자답. 나의 님은 삐지기라도 하셨는지 입술을 삐죽이는게 다 큰 어른인데도 투정을 부리는 어린아이 같이 귀엽기만하다.


"응? 그런것이냐?"


쪽-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내 맘도 당신과 같은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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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지금 뭐한게냐?"


베시시 웃으며 말하는 내님은 나보다도 많은 나이와 남자다운 외모가 무색하게 그 모습이 천진하기만 하다.


"한번만 더 해보겠느냐?"


하며 자신의 볼을 톡톡 쳐대면서 말하는데 얼굴에 장난기가 그득그득하다.


"싫습니다."


"지용아-"


!!! 상궁들 앞에서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몇번이나 일렀거늘 듣지 않는 그가밉다.


"그리 부르지말아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안해주면 계속 부를것이야. 지용아 지용아 지용아 지요..ㅇ"


"아..알겟습니다. 전하 사람들이 없을 때 해드리지요.. 상궁들 앞에선 체통을 지키세요."


"부끄러운게냐??"


아까 저 표정일땐 분명히 귀엽다고 생각했던거 같은데.. 지금은 어찌 저리 꿀밤이라도 맥여주고싶은 얄미운표정으로 보이는지


"알겟다, 여봐라 다들 물러가있거라 내가 부를때까지는, 아무도 곁에 오지말거라.

아참, 대성이 너는 따라오너라 호의무사가 어딜가느냐."


"그럼 영배 너도 따라오.."


"아니, 너의 호의무사는 안된다."


왕의 호의무사가 왕을 지키려 따라온다면 나의 호의무사도 따라와야하는게 맞는게 아니던가


"대성이가 우리 둘 다 지킬 수 있을것이야. 그리고.."


"??"


한참을 말을 고르는 듯한 그가 살며시 귓가로 다가와 속삭였다.


"내, 너의 오랜 벗이고 그의 무예가 출중하다하여 니옆에 붙이긴 했지만, 왠지 저자가 널연모하는거 같단말이다."


풉, 전하, 호의무사를 대상으로 질투라니 참으로 귀여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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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자, 지용아 다들 물러갔으니 이제 한번해보너라."


"...전하, 그럼 그전에 청 하나만 들어주시겠습니까?"


"니가 나한테 청이라니 왠일이냐! 어디한번 말해보거라 내 하늘의 별도 따다줄터이니"


별까지 따오신다는 님의 말은 살떨리게 듬직하나 어찌 별따기보다 쉬운 청은 들어주실지 의문인지..


"이름을 부르지 마십시오."


"어찌하여..?"


"궁안의 사람들은 저를 저의 누이로 알고잇고... 전하께서는 체통을..."


"아, 그래. 알겠다알겠다. 너는 내가 계간질하는 왕이라고 불릴까봐 걱정한다 이말인게지?"


아니..꼭 그런건 아니었지만 틀린말은 아닌지라 잠자코 고개를 끄덕이니


쪽-


"그래 그리하리다."


화악-


부끄러움에 얼굴이 달아오르는게 느껴져 황급히 고개를 숙이자 머리꼭지로 전하의 시선이 느껴진다.


"대신 둘이있을땐 너의 이름을 불러도 되겠느냐?"


지금 고개를 들고 대답을하기엔 잘익은 사과같이 빨간얼굴을 보일것 같아 고개를 쳐박고 주억거리는데

전하의 손이 다가와 턱을 붙들고 살며시 잡아올린다.


"그래, 그럼 나도 청하나 해도 되겠느냐?"


"ㅇ..ㅖ.."


"승현. 이라고 한번만 불러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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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예..? 전하 아무리그래도 전하를그렇게 부르는건..."


"니가 내청은 들어준다고 하지않았느냐"


"다..다른청은 없사옵니까.."


"말하면 해줄게냐?"


"예,전하 아까의 청만 아니면.."


"그럼 오늘 밤에 잠자리에서 말이다. 니가..."


"전하! 부르겠습니다. 이름, 부르겠습니다."


"자, 얼른해보거라."


씨익 웃으면서 나를 재촉하는 전하의 모습이 이젠 정말 미워지려고까지 한다.

잠자리라니 그것도 전하의 호의무사앞에서 ...

가끔은 너무 부끄러움 없는 전하때문에 내 정신이 남아나질않아 아마 제명에 못 죽지 싶다.


"...현....."


"크게하거라"


"싫습니다. 전 분명히 불렀어요."


"어명이래도 안할테냐.."


칫-


평소엔 어명이고 뭐고 임금처럼 굴지도 않으시면서

꼭 자기가 필요할때만 자신의 위치를 이용하는게 여간 불만스러운게 아니다.


"...승현.됫습니까 전하?"


"그래 되엇다. 앞으로 나와 둘이 있을때는 말도 좀 편히 놓고 날 승현. 이라고 부르거라."


"예? 전하 하지만.."


"씁...어명이다.."


"예..."


"오냐 우리 지용이 예쁘구나."


하면서 풀썩 안아오는 전하 아니 날 나감한 상황에 놓게한 승현이 조금은 원망스러워서 그를 살짝 밀어내니

어딜, 소리를 내며 함께 힘을주어 꼬옥 끌어안는다.

....승현이라고 부르는걸 누가 보기라도 하면. 그상황을 어쩌시려고 이러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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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전하, 그런데"


"어허, 승현이라고 하래도"


"...승현. 아니 전하 이건 좀 이상하지 않사옵니까!"


"그래..어색하긴하구나 흠...현? 아니다, 이것도 좀 이상한것 같구나..."


"그러게..그냥 전하로 부르면.."


"아, 그래!"


골똘히 생각하더니 금방 해결책을 찾은듯 실실거리며

운을떼는데....입에서 나오는말이 가관이시다.


"서방님- "


"예? 전하 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서방님. 이라고 부르라고 알려주는거다. 내즌작에 왜 이생각을 못했을꼬..쯧..멍청도 하지"

별 일도 아닌 일에 또 자기 혼자 꿍얼꿍얼


"자- 지용아 서방님~해보너라~"


정녕 저사람이 내가 한평생 밎고 곁에서 의지해야하며

이나라를 이끌어갈 임금이 맞는건지, 아니면 그냥 열댓먹은 어린앤지..


"전하."


"어허 서방님, 이라고 안부르면 이따가 저녁에.."


"예! 서방님! "


"거참 어지간히도 부끄러워하는구나. 니몸을 보고 만진게 한두번이냐. 이미 내사람인데 뭘그리 내외하는지 참..."


"..서방님. 중전마마랑 계시다 오셨습니까?"


계속 안겨있으면서 느끼는거지만,승현에게는 살짝 중전마마의 향이 나는듯했다.

나를 만나기 전에 중전마마를 만나고 온적은 드물었는데..


"왜! 질투가 나는게냐?"


내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몸을 떼어내어 눈을 맞추고는 기대에 가득찬 목소리로 물어온다.


"예? 아니뭐...아닙니다.."


솔직히 승현에게 아무리 중전이라지만 여자향기가 나는것이 못마땅한건 맞으니 부정하기가 어렵다.


"아니긴 뭐가 아니란말이냐 우리 지용이 얼굴에 골이 낫다고 써있는데. 하하"


"그리 좋으십니까.. 없던 골까지 날것같습니다."


나도 모르게 속에서 속상했던건 맞지만 자꾸 승현이 놀려대니 진짜로 뭔가 아래에서 올라오는 느낌에 입술이 자꾸 튀어나온다.


"크..ㄱ.. 아 진짜 이 귀여운 너를 어찌해야하느냐...
어마마마 심부름으로 잠깐 중전을 만나 뭘 전해준것 뿐이다. 그러니 질투말거라. 그여자는 그냥 형식에 불과한 중전일 뿐이야."


....

 

"내맘엔 너뿐이 없단 소리다 지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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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지용아?"


"말 시키지 마세요."


"왜 그러느냐 갑자기 어디 아프기라도 한게냐?"


너무 직접적인 승현의 말에 얼굴이 달아올라 그의 품에 고개를 묻으니 이 눈치없는 임금이 자꾸 고개를 들려고하니 진짜 미칠 것 같다.


"아닙니다..아니에요.."


"그래.. 니가 내 품에 있으니 참 좋구나. 근데 너는 무슨 향주머니를 쓰는게냐?"


"아..그냥 매화잎으로.."


"어찌이리 향긋하단 말이냐... 그 향 주머니 나에게도 하나 주면 안되겠느냐?"


"이건 어찌쓰시려구요? 전..아니 서방님 쓰실 향 주머니는 제가 다른 것 으로 만들어드릴 수 있습니다. 안그래도 궁에서 심심하던 참인데.."


"아니, 지용아 그 향주머니가 있어야 널 못보는 밤이면 꿈속에서라도 널 볼 수 있을것 같아서 그런다."


"..에..?"


"안되겠느냐?."


"아니요.. 드리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치마저고리에 붙어있는 자그마한 향주머니를 건네자 그가 조심히 가져가 향기를 맡더니 자신의 곤룡포위에 달아올린다.


"나한테도 썩 잘어울리는 향 아니냐 지용아?"


하고 물으며 시원스레웃어보이니. 내 님은 어찌이리 잘생기셨는지.
내님과 내가 같은 향이 난다고 생각하니 왠지 설레이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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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아, 맞다 지용아. 내 너에게 줄 것이 있다."


"..네?"


"자, 선물이다."


선물이라며 내손에 놓아준것은 은은한 빛이 감도는 예쁘고 값나가 보이는 옥 비녀였다.


"서방님이건..."


"니가..지용이 니가 여자가 아니라서.. 이런거 줘도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단거 알고있지만.. 오늘 잠깐 대성이와 장에나가 구경을하는데. 그걸보자마자 니생각이나서...."


다른곳에 가서도 내생각을 해주는구나..

기쁜마음에 비녀를 손에 꼬옥 쥐고 웃으면서 승현을 올려다 보았다.


"마..맘에 드는것이냐?"


"예..곱습니다 서방님."


"그러면 다행이구나."


아까전에 걱정하던 표정은 싹 지우고는 흐뭇하다는 미소를 보이며 내 볼을 쓰다듬는다.


"서방님."


"오냐 내 색시야"


"..그런식으로 정말 여자취급을 하시는건 기분이 좋지않습니다."


"알겠다. 오냐 내 사람아."


"서방님이 해주시어요."


"무엇을 말이냐?"


아무말 없이 승현의 손에 비녀를 쥐어주자

승현은 웃으며 내뒤에 서서 비녀를 꽂아주었고 다시 앞으로 다가와 내얼굴과 비녀를 번갈아가며 쳐다보았다.


"역시 내가 보는 눈은 있는게 틀림이 없구나."


"어울립니까?"


"오냐 어울리다마다 아주 곱구나. 하늘에서 내려주신 선녀님 같다"


그의 조금은 과한 과장에 손발이 없어지는것도 같지만

그마저도 내님이 하신말씀이니 어찌 값지고 소중하지 않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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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서방님. 헌데, "


"오냐"


"할 일은 마치고 오셧습니까?"


"........"


"다 안하셨습니까?"


"화내지말거라..내관한테 맞기고왔느니.."


"나랏일을 내관한테 맞기면 어찌합니까? 얼른 돌아가십시오"


"일하다가도 니가 보고싶은걸 어찌하란말이냐.?"


"앞으로 일다 마치고 오지 않으시면 만나드리지않겠습니다."


"..지용아 내가 임금이다. 어딜!"


"임금이시기전에 제 반쪽이시니 저한테도 거부할 권리가 잇지 않겠습니까?"


"오오냐~ 그래 알겠다 내 너를 어찌 이기겠느냐.."


만나주지않겠다고 괞히했나... 내말 한마디에 금방 풀이 죽은게 오늘따라 왜이리 감정표현에 솔직하신지..


"난 매일 너를 보고싶어서 안달이 나는데 너는 아닌가 보구나.. 안그래도 요즘 바빠서 잘 못보는 니얼굴..행여 잊지는 않을까 잠깐 온것인데.. 너무 매몰차게 그러지는 말거라.."


요즘 나라가 조금 시끄러워서 일이많았는지 투덜대는 승현의 모습이 장난 같아보이지는 않았다.

살짝 고개를 들어 승현의 얼굴을 보니 꽤나 까슬한게 정말 많이 피곤해보인다.


참..사람 걱정되게


"서방님이 보고싶지 않았던게 아닙니다."


"그럼..?"


"저는 자신의 일을 완벽히 하는 사람이 좋습니다 서방님."


"......."


"그리고 서방님이 이렇게 일하다말고 나오시면 다른사람들이 뭐라고 수근대겠습니까..제 치마폭에 뭍혀산다고 뒤에서 수근댈것입니다.

전 제사람이 저때문에 욕먹는게 싫습니다. 특히 전하는요. "


"...."


"그러니 앞으로 일 끝나고 저에게 오세요."


제가 많이 사랑해드릴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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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오냐..지용이 말이니 들어야지.아마 나를 이렇게 구워삶는건 이 조선에 너 하나일꺼다."


"그래서 싫으십니까?"


"아니 왜 싫겠느냐 아주 좋아서 죽겠구나."


"전하..말좀..."


"오냐오냐 이제잔소리 그만하고 들어가서 쉬거라."


"이제 가시려구요?"


분명 일 않끝내고왔다고 화낸건 나같은데 막상 승현을 보내려니 아쉬움이 앞선다.


"아쉬운게냐?"


"......"


"그럼 이리오너라."


쪽-


"전하! 오늘따라 왜이리!"


"서방님이래도- 왜 자꾸 까먹는게야 "

 
"으으..."


"푸하하, 내 일끝내고 바로 너에게 갈터이니 준비하고 있거라."


"예."


"아, 자고갈것이니라"


하면서 능글능글 웃는데

부끄러운 마음에 스르륵 목부터 열이 올라온다.


"예쁘게하고있거라-"

껄껄껄 거리며 등을 보이는 승현을 한참이나 쳐다보다가 발길을 돌렸다.

준비는.. 어떻게 하고있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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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청빈전으로 들어가 자리에 가만히 앉아 어림짐작을 해보니 승현은 저녁쯤에 올터이니 아직 시간이 꽤나있다.

무엇을 해야하나....

아, 마침 그에게 내어주어 향주머니를 다시만들어야하니 지금 해 놓는것이 좋을듯 싶다.

덤으로 그에게 더욱 잘어울릴 향도 만들어야겠고..


"여기 향 주머니를 만들 재료좀 가져오너라"


상궁들이 향주머니와 갖가지 꽃향이나는 재료를 가져와 향주머니를 만들기 시작했다.

매일 만드는 내향주머니는 금방 뚝딱만들어버리고

승현의 향주머니를 만들차례인데..무슨향을 해야하나..

아무래도 깔끔하고 시원하게 녹차로 하는게 좋겟구나.

승현은 아무래도 겉모습이 꽃향기는 아니니까말이지...


막상 승현에게줄 향주머니도 만들고 보니

또다시 할일이없다...

괜히 향주머니도 다시 만져보고.. 그가준 옥 비녀도만져보고

아..승현과 처음 마주한곳도 이 비녀를 사왔다던 장터였다. 그때는 그가 임금이라곤 생각도 못했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처음 이곳을 왔을때가 생각이난다.

그때는 참 이곳이 무서웠는데..


---------------------------------------


아마 그때가 지난 여름이었을테지.


◀◀


"얼른 와 얼른."


"지용아, 조금만 천천히좀 걸어 누나 힘들어."


누이가 헥헥거리면서 따라오건 말건 너무 오랜만에 나온 장터라서 너무 신이 났던게 화근이었지.


쿵-


"아!!..아으.."


정신없는 장터를 뛰어다니던 내가 어떤 남자한테 부딪혀 넘어졌고.

그남자도 반동으로 땅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죄..죄송합니다..괜찮으신가요?"


넘어진 사람이 일어날 생각을 안하고 빤히 쳐다보기만 하길래

나는 순간 그 남자가 정신에 이상이있는 사람인가 의심을했지만

온몸을 두르고 있는 옷감하며 옆에 붙어 나를 노려보고있는 종으로보이는 놈도 값나가는 옷감으로 치장을 한거보니  그런거 같지는않고...


"너, 이름이 뭐지?"


"네..?"


"이름이 뭐냐고."


"권..지용입니다."


"그래..됐다. 대성아 이만가자."


대뜸이름을 뭍더니 그냥 가버리길래 시덥지않다고 넘어가버렸는데..


"지용아."


"예. 아버지."


"너, 궁에 들어갈 채비를 해라."


장터서 돌아오자마자 아버지께선 이렇게 말씀하셨고

그 후에 돌아오는 말은 가히 돌덩이로 머리를 내리친 만큼 사람을 멍하게 했다.


"넌 앞으로 여장을 하고 주상전하의 후궁이 될거다."


"네? 아버지 저는 남자인데...어찌 혹여 누이를 착각하신게 아닙니까?"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당황한것도 잠깐

궁에서 온 서찰이라며 보여주신 종이엔

정확히

권지용. 내 이름 석자가 써있었더랬다.


그후 혼례를 치르던날 처음으로 전하의 얼굴을 뵈었고.

전하는 내가 부딭힌 그 남자였으며 지금의 승현이었다.

승현을 봤을땐 정말 가지가지 생각이 다들었지.

내가 왕을 넘어지게했다고 괴씸하다며 결혼도 못하게 잡아두려는 심보인가

아니면 가족들을 안심시키고 나는 궁안에서 죽이려는건가..

그냥 말도안돼는 생각만 주구장장햇었다.

그저 멍하니 이런생각에 빠져 혼례는 끝나고

그날 저녁부터

초야는 커녕 승현은 잠적 했고

그런 승현의 행동에 내 의심은 점점 깊어만 갔다.

그러고 2일정도는 식사도 안하고 지금의 청빈전 한구석에서 눈물만 뚜욱뚜욱 흘려냈던 것 같다.

3일째 혼자있던 밤이었던가

승현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서 여기저기 숨어보려고했지만

방안에 숨을곳이 없으니 그냥 승현앞에 꿇어앉았었다.

계속 눈물을 흘리면서..

내모습을 보고 놀란 승현은 벙찐 표정으로 바로 내앞에 눈높히를 맞추고 안아줬는데..

그땐 무슨생각이었는지 내가 잠깐 미쳤었는지승현이 전하라는 사실도 잊고 용포를 눈물 범벅으로 만들고

승현이 토닥여 주는 손길에 취해 잠이 들어 꼬박 하루를 잣다.

그후로도 승현이 오면 긴장하고 두려웠지만,

이젠 그것도 익숙해지고, 무엇보다 승현을 사랑하게됫으니....

아마 승현을 사랑하게 된건 그날이후였겟지.



"주상전하 납시오-"


힉-


옛 생각에 한참 빠져있을까.

승현이 왔다는 말에 놀라 얼른 입고있는 당의의 매무새를 정리하고
바르게 앉았다.


"지용아, 일 끝내고왔다!"


"예 오셨습니까."


옛 생각을 하다가 그를 보니 왠지 옛날 생각이 웃음이 새어나왔다.


"왜 웃기만 하느냐 서방님을 반겨줘야지? 이리와서 앉거라."


"예"


"아니 누가 거기앉으라했느냐? 여기앉으란 소리다."


자신의 허벅지위를 탁탁치는 승현의 모습에 당황도 잠깐 지금은 나도 옛 생각에

기분이 좋으니 군말않고 쪼르르 달려가 그의 무릎위에 앉았다.


"..지용이 니가 왠일이냐. 이런 부탁을 다들어주니.. 혹여 나오기전에 무슨일이라도 있었던게냐? 무엇을 하고있었으이?"


"전하 하나씩만 물어보소서."


무엇이 그리 궁금한지 눈을 빛내며 다다다 물어오는 승현이 귀여워 그의 목에 팔을 감고 가슴팍에 살짝이 기대며 말했다.


"옛날 생각을..좀 했습니다. 서방님과 만나던 날이요."


"하하, 그날 말이냐. 생각해보니 그날이야기를 너와 해본적이 없구나."


"네,전하 그래서 궁금한것이 몇가지 있사온데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얼마든지 해보거라"


가슴팍에 뭍혀 물어보는 내행동에 승현이 기분이 좋은지 나를 고쳐안고 이마위에 가벼운 입맞춤의 비를 내린다.


"왜 저를 궁에 들이셨어요?"


"그걸 질문이라고 하는게냐. 너에게 반해서 들였다. 내곁에 두고싶어서"


"하지만 전하는 그날 절 처음 보시지 않았습니까."


"지용이 너는 한눈에 반한다는 말도 모르느냐."


"하지만 저는 남자인데요. "


"그게 무슨 상관이있더냐 물론 지금은 다른이들의 눈초리에 니가 상처받을까 여장을 시킨거지만

나는 니가 남자라서 좋고 여자라서 반하고 가 아니라 그냥 그날 장터에서 나와 부딪힌 지용이 너에게 반했던것이야."


"......."


"어디보자...그날이 그래 대성이와 백성들을 돌아보러 나갔었다. 여름이라그런지 너무 햇볕이 뜨거워서 그늘을 찾던중이었지.

그런데 저쪽에서 어떤 사내아이가 막 뛰어오더니 내품에 부딪혔어. 그때 난 당황했었지만 니얼굴을 정면으로 보자마자 내가 넘어졌다는것마저 잊었었다. "


"어쩐지 전하 그때 제얼굴만 빤히 보시더이다."


"푸흐..그래 그랬지 잠깐이라도 눈을떼면 니가 사라질것 같았으니말이다. 그렇게 니이름을 알아내고는 곧장 궁으로 들어가 너에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어느집안의 식솔인지 정인은 있는지... 근데 마침 내게 기회가 오더구나. 넌 그때 정인도 없었고, 게다가 위에 너와 똑닮은 누이가 있다고하니 이 안좋은 머리가 그 때에는 금방 꾀를 만들어 내었지."


"무슨.."


"너희 아비에게 서찰을 보냈다. 너를 나의 후궁으로 맞겠노라고 혹여 안좋은 시선이 있을 수 있으니 주변에는 너의 누이가 나의 후궁이 된다고 말을하고 너의 누이는 내가 누이의 정인과함께 큰 돈과 함께 멀리 보내주겠노라고."


"......"


"너의 아비도 싫었겠지 하나 있는 아들이 궁에 그것도 여자의 신분으로 들어가라니 이무슨 일인가 싶었을게다. 그런데 어찌하느냐

내가 이 나라의 임금인것을, 이때 난 내가 임금이라서 참으로 다행이란 생각을 해봣다. 그렇게 널 궁에 들이고 혼례를 치루었지."


"그 날 밤엔 왜 안오셨습니까?"


괜히 그날 생각이나 조금은 서운한 마음에 그의 가슴팍에서 고개를드니 승현이 나를 다시 끌어당겨 안고 말을 잇는다.


"아직 진정안된 너와 초야를 치루겠느냐 무얼하겠느냐 게다가 네 신분을 숨기기 위해서 준비 할 것이 많았다."


"그때 제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십니까."


"하하, 알다마다. 내가 너에게 발걸음 하자마자 내품에서 꺼이꺼이 울더구나 그때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아느냐, 뭐. 한편으론 너를 처음 품에 안은 날이니 나에겐 기쁜 날 이기도 하다."


"아마..넌 그후로 한달가량이 지났어도 내게 마음을 열지 않았었지. 내가 조금만 손대려고치면 도망가는 너때문에 난 내몸에서 냄새가 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했다 지용아."


"그때는 서방님이 무서웠습니다."


"안다. 니 의사는 아무것도 묻지않았으니 그정도는 감수하고 있었다.

음...아마 네가 내게 마음을 연날이 그날이겠지. 비가오던 밤 말이다."

새록새록피어나는 추억에 그와 눈을 맞추고 승현의 입가에 촉- 촉- 입을 맞췄다.


"너도 그 날을 기억하느냐"


"그럼요, 그 날에 서방님은 지금까지 본 모습 중 가장 멋있으셨습니다."


"어허.. 그럼 쓰나- 그 이후로 더 잘생겨진 내 얼굴이 않보이느냐"


살풋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않고 그대로 내어 보이자 승현은 농이 아닌 진심이었는지 조금은 쳐져있던 매서운 눈이 또렸해진다.


"이런, 관리를 그렇게 열심히해도 지용이 네 눈엔 내가 그대로인가보구나. "


"아니요, 제 눈에 서방님은 한결같이 그날처럼 멋있으십니다."


내말 한마디에 또 얼굴표정을 풀어내는게 진짜 이사람은 내말이면 껌뻑죽는구나 싶는게 가슴 저 아래에서 몽글몽글 행복해지는 느낌이 차오른다.


"어디보자...그날이, 사냥을 갔던 날이구나. 그날 멧돼지를 잡아서 기분이 참 좋았다.

얼른 달려가서 우리 지용이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해줘야지.. 싶은 마음에 걸음을 서두르는데 아니 길가에 때이른 들국화가 만개해있는것이.. 너무 예쁘더구나

노랗고 작은 꽃들이 꼭 귀여운 너의 콧망울을 닮아 발걸음을 멈추고 쳐다보다가 정신없이 한아름 꽃을 꺾엇지."


"신하들을 시키셨습니까?"


"너에게 줄 것을 내가 왜 다른 사람에게 시키느냐. 내가 다 했느니라.꽃을 한아름 안고 너에게 걸음을하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더구나.

그것도 장대같은 비가, 가을엔 비도 잘않오는데..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하늘이 그날 너와 날 이어주려고 점찍어 둔 날이 아닐까 싶구나"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비는 내리고 너에게는 가야하고 꽃은 한아름 안고있으니 어찌해야하나 싶었다.

신하들은 고뿔이 걸린다며 얼른 강녕전으로 가라 말했으나 그때는 지금 널 안보면 큰일나겟구나 싶어서 신하들도 따돌리고 니가있는 이곳으로 무작정 달렸다."


"그래서 그리 비를 맞고 오셨습니까"


"그래 꽃도 비를 맞아서 꺾인것이 태반이었지.. 멍청한내가 꽃생각을 못한 탓이다.."


지용에겐 다 지난 일이었으나 승현에겐 지금 생각해도 아쉬운 부분이었는지 말꼬리를 흐린다.


"그때는 꽃이고 뭐고 겨를이 없었지. 날 기다리려고 나온 널 발견했으니까.

날 배웅하러도 한 번 나오지 않던 니가 날 기다리고 있다는게 어찌가슴이 벅차오르는지 넌 그때 내맘을 아직도 이해 못 할테지"


그래, 그날은 이상하게 그렇게 피하고 무섭던 승현이 조금은 보고싶던 날이었다.

진짜 승현의 말대로 하늘이 이어주려 마음먹은 날이었다는 듯이 말이다.

이쯤되면 오실터인데 ..이쯤되면 오실터인데..

남자인 내가 시간을 가늠하며 거울 앞을 떠날 줄 모르고 서툴게 치장도 했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올 줄 모르는 승현때문에 애가타서 나가 본 것도 사실이다.
나간지 얼마 안돼서 비가 쏟아졌고, 이젠 정말 오시지 않을터이다 싶어 들어가려 할때 쯤

저 멀리서 꽃을 한아름 안은 승현이 날 보고 웃으며 뛰어오고있었다.

비를 맞아 흐트러진모습도 여기저기 꺾이고 상처난 꽃들도 아무것도 흉해보이지않는 승현이

내 앞으로 다가와 꽃을 내밀때는 승현에게 빛이 나는것도 같았다.


"그래, 내가 꽃을 내밀자 받아들고는 .. 네가 먼저 안겨왔었지?" 


"예.. 그때 제가 왜그랬나 모르겠습니다."


"후회하는게냐?"


"그럴지도요?..히히"


"그런 농을 치면 서방님 마음엔 상처가 된다는걸 어찌모르느냐?"


"네, 농입니다 농."


"네가 나에게 먼저 안겼을때 난 정말 세상을 가진 기분이었다. 손이 조금만 닿아도 피하곤하던 니가 먼저 포옹이라니. 하늘이 놀랄 일이 아니냐."


"그리 좋으셨습니까?"


"말도 말거라."


"지금은 어떠십니까?"


말을 하며 승현의 목을 조금 더 끌어당겨 깊게 안겼다.


"...너를 가진 기분이지."


"에이.. 세상을 가진기분에는 조금도 미치지 못하네요."


"아니, 지용아 나는 너 자체가 나의 세상이다. 너 없이는 세상도 없으니 니가 조금 더 위 아니겠느냐?"


"헌데 지용아, 어찌 가채를 아직도 내리지 않고있느냐."


"서방님이 풀어주시지 않으셨잖습니까."


"그건 핑계고 내가 아까 줬던 비녀때문에 그런것이지?"


"..전하 좋으실데로 생각하세요."


"내 그럴 줄 알았다. 앞으로 선물을 많이해야겠구나, 니가 이토록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니 참으로.."


"얼른 내려주시기나 하소서."


"그거 조금 놀렸다고 삐친게냐?"


"큼, 아닙니다."


"아..오늘 어찌이리 귀여운것이야 참지를 못 하겠구나"


승현이 말을 끝내고 내 앞으로 다가와 살며시 입을 포겟다.


한참을 서로를 탐했을 쯤 숨이 차 승현을 밀어내었다.


".....이것 먼저 내려주셔요"


"목이 많이 아팟겠구나. 힘들진 않으냐."


가채를 내리고 뒷목을 주무르는 승현의 손이 따듯하다.

하지만, 단순히 가채를 내려주려는 의도만을 담고있지는 않은지

손길이 점점 끈적해지는듯 하다.


"...아! 전하 지금 술상을 내오라고 할.."


"아니, 됐다. 내 오기전에 잠깐 요깃거리를 하였으니 그럴필요없다."


조금은 민망해져오는 승현의 손길에 상황을 피해보고자 끄냈던 말인데,

승현은 내가 이럴것을 알았는지 단칼에 거절해낸다.


"으..."


점점 승현의 손이 밑으로 내려가 어깨를 감싸 안아올린다.


"..서방님 제가 서방님 드리려고 향주머니를 만들었는데 보시겠습니까?

아니, 지금 보십시오. 제 향주머니보다는 서방님께 훨씬 잘어울리는 향이..."


"아니,그것도 됐다 지용아. 오늘밤은 술도, 향주머니 향도아닌 너의 향에 취하고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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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륵-


입고잇던 당의의 옷고름이 풀어낸 승현의 손이 이번엔 맨살을 쓸어낸다.


"...흐.."


"헌데 지용아."


"예.."


"어찌 이리 말랐느냐?"


"예? 그대로입니다.전하."


"음...아니다 요즘 신경쓰는 일이 있는게냐...아니면 음식이 입에 맞지않느냐.."


"아니요 전하,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


"아무래도 소를 한마리 잡아야할성 싶구나"


"소는 어디에 쓰시려구요."


어깨에 계속 입을 맞추며 승현이 말을 잇는다


"몽땅 너를 먹여야지. 뼈까지 푹푹 고아서 몽땅 먹거라."


"제가 살이 잔뜩쪄서 못나지시면 어찌하시려그러싶니까."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구나. 아무도 널 안보게말이지."


승현은 어깨에있던 입술을 쇄골에 옮겨 조금 힘잇게 입술을 눌렀다.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이리 깊단말인가.

게다가 조금은 낯뜨거운 소유욕마저 숨기지않는 승현에 모습이 사랑스러워 승현의 얼굴을 끌어올려 먼저 입을 맞추었다.


"..이렇게 나오면 나도 절제할 능력이 없느니라. 오늘은 니가 재촉했으니 매달려도 소용없을게다."


...제가 말라가는 이유가 서방님이라는 생각은 안해보신겝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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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어딜 보느냐. 무슨생각을 하는게야."

 

승현의 손에 의해 침상에 누워 그의 손길을 받고있을쯤 잠시 딴생각을 햇더니 승현이 조금 세다 싶이 목 옆부분을 물어온다.

내일이면 붉은 멍으로 남을터인데..


"누구 생각을 하는것이야. 혹여 내가 니곁에 없을때 한눈이라도 파느냐."


이상하게 승현은 낮엔 금이야 옥이야 다받아주면서도

잠자리에선 짓궂은 농을 치거나 정신을 못차릴정도로 괴롭혀댄다.

아니라고, 힘들다고해도 내말은 들리지 않는지 이 시간만은 자신의 뜻대로만 해버린다.


"아니면..내 기술이 부족한게냐.."


"예?,,,흐읍.!"


갑작스레 목젖에 입술을 대어 햝아오는 승현탓에 깜짝놀라서 침을 크게삼켯다.


"크큭... 아무래도 내일은 장어를 몇마리 잡으라고해야겠구나. 우리 지용이가 만족하려면 말이지."


"아니요 서방님 충분하..하윽."


"충분하긴, 니가 이리 딴생각을하는데 내가 좀더 힘을 내야지 않겠느냐?"


말을 끝마치곤 허리짓에 조금씩 박차를 가해가는 승현의 모습에 안그래도 뻐근하던 허리가 더 아파옴을 느끼며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승현의 목에 팔을 감았다.


"지금도 저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시니 무리하시지 마십시오. 내일 일어나지 못할까두렵습니다."


승현의 귓속에 승현만 들리게 속산인뒤 그의 어깨에 이마를대고 몸에 힘을 풀고 그에게 기댓다.


"지용아"


"예,전하"


"지용아"


"예,전하"


"지용아."


",....왜그리 부르싶니까."


"이리 불러서 대답을 안들으면 니가 내옆에있는게 꿈일 것 같아 그런다."


"옆에 계속있을터이니 걱정마시고 주무소서, 게다가 전하가 그리 꽉 껴안고 계시니 빠져나갈 수도 없는걸요."


"킄...그래 그렇겠구나.."


오늘따라 자꾸만 어깨에 집착을하며 말을 걸어오는 승현이 이상하게느껴진다.


"전하, 그런데 왜자꾸 어깨에 입을 맞추십니까?"


"튀어나온 어깨뼈가 안쓰러워서 그런다. 이리 입맞추면 조금 들어갈까하고.."


그럴 일이 없다는걸 알면서도 계속 입 맞춰오는 승현의 모습이 조금은 미련해도 그마저 사랑스러워

돌아누워 승현과 마주 안고 승현의 벗은 가슴팍으로 파고들었다.


"지용아,"


"왜 또 부르십니까 전하. 제이름 닳겠습니다."


"아마..아마도 말이다."


"네."


"내가 살고있는 이세상엔 말이다. 밤에 너보다 빛나는것은 저 하늘에 달 뿐일게야.."


"........"


"이렇게 너와 누워있을때면 난 잠들기전에 하늘에게 감사하곤 한단다.

너를 내게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이야. 만약 널 내품에서 떼어내에 대려가시려면 나도 같이 대려가달라고 기도도 하곤하지."


품에있는 내얼굴을 들어올려 마주한 승현은 잠시 내눈을 쳐다보다가

이마에 입을 맞춘다.


쪽-


"잘자거라 지용아."


예..서방님도....

따듯한 승현의 체온에 싸여 까무룩 잠이 들었다.

 

으음-


아직은 쌀쌀한 아침기운에 그가자고있을 옆자리를 팔로쓸었다.


"....응?"


그가 없다. 그래도 아직 자리를 뜬지 얼마안되었는지 온기는 남아있는데..

이런적이 없으셨는데...은근히 서운한 마음에 아랫입술이 튀어나온다.

 

"음? 이건뭐지?"


자리에서 일어나 대충 옷을 걸치고 일어날때쯤 침상옆에 쪽지를 발견했다.

왠 쪽지가..


'지용아, 잠은 푹 잣느냐. 먼저 돌아가서 미안하다. 혹여 맘상한것은 아닌지 걱정되는구나.

급히 처리할 일이 있다고하여..지금당장 편전으로 오라는구나.내얼른 일을 끝내고 널보러오리다.

사랑한다. 지용아'


급히 갓다는 말이 사실인지 평소의 반듯한 그의 필체는 어디가고

갈겨쓴 글씨만이 남아있다.

급히 가면서도 내가 서운해할까 남겨준 쪽찌에 입가에 잔잔한 웃음을 짓게한다.

서운한 마음도 달랫고 날씨도 좋으니 밖에나가 볕이라도 쬘성 싶어

상궁을 불러 준비를 하고 청빈전의 마당으로 나왔다.


"죄..죄송해요 잘못했어요"


"니놈이 일을 그따위로 밖에 못하니까 내가 맨날 욕을 먹는거잖아 이 후레자식아!"


아침부터 들려오는 구타소리와 욕소리에 인상이 절로 찌푸려져 그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고개를 돌렸다.

종으로 보이는 조금은 덩치있는 남자가 그보다 작고 아직은 소년 티를 벗지못한 남자를 무차별적으로 패고있었다.


"무었들하는게냐"


"어이구, 마마..."


"이 아이가 무엇을 잘못했길래 그렇게 까지 하는것이냐."


"아니,그것이 아니오라..."


"됐다, 설명하지 않아도 되니 이 아이는 두고 넌 가서 할 일을 하거라."


"..예.."

 

덩치큰 남자를 돌려보내고 소년에게 고개를 돌리자 바닥에 엎드려 울고있는 모습이 보인다.

피가 흐르는 상처가 안타까워 상궁을 불러 아이를 데리고 청빈전안으로 들라고한뒤 어의를 불러달라하였다.

 

 

"고개를 들어보겠느냐.."


"......."


"상처는 치료를 해야할것 아니냐, 피가 이리 흐르는데.."


"마마...가...감사합니다.."


"..알겠으니 얼른 치료를 받거라."


치료때문에 옷을벗은 아이의 몸엔 그전부터 꾸준히 구타를 당했는지 오늘생긴 상처뿐아니라

꽤오랜 시간이 지난 상처들도 자리하고있었다.


".....종으로 살면서 많이 맞은게로구나."


"...."


"고개를 들어보거라."


멈칫대며 고개를 든 소년의 얼굴은 하인 답지않게 하얗고 뽀얀색이었으며 눈꼬리는 살짝내려갔고,

일을 많이하여 피곤한지 눈가는 약간 거무스름 했다. 전체적으로는 순한 얼굴상의 소년이었다.


"이름은 무엇이냐?"


"이 천한것의 이름은 어찌.."


"얼른 대답해보거라."


"이..승현입니다."


승현? 전하의 이름과 같은 이름이다.

이름을 듣자 점점 더 소년에대한 궁금증이 커지기시작한다.


"승현이라고?"


"예.."


"그래, 승현아 넌 앞으로 내 시중을 들거라."


"네? 마마 무슨 말씀이신지.. 미천한 제가.."


"아니, 널 다시 그곳으로 돌려보내기엔 너무 위험한거 같구나, 그리고 내 너가 맘에 드니 내옆에서

내가 심심할때 말동무도 해줄겸 종으로 잇거라 내가 새옷도 지어주고 끼니도 꼬박꼬박 줄터이니.."


"..제가 그래도..되겠습니까?"


"물론이지, 아침은 먹었느냐? 난 아직 먹지 않았으니 일단 같이 아침이나 먹도록 하자"


"아뇨.. 마마 그것은 아닙니다. 마마와 겸상이라니요.. 제가 나가서 먹고 오겠습니다."


"아니 괜찮데도, 안그래도 혼자먹기 적적하엿으니 됐다. 얼른앉거라."


그후 상궁을 불러 아침상을 내오라 이르고 소년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신과 이름이 똑같은 이 아이를 보여드리면 무슨반응을 보이실까..

벌써부터 전하의 얼굴이 눈 앞을 아른거려 미소가 지어진다.


'보고싶습니다.전하.'


=============


"에휴....상선~"


"예 전하."


"아직 멀었느냐.."


끝날듯 않끝나는 일거리에 지용의 얼굴만 머릿속을 동동 떠다닌다.


"뭐가 말이십니까"


"아직 끝나려면 멀었냐는 소리다..후궁을 만나러 가야한단 말이다."


".......2각만 참으십시오."


"2각이면 되는게야?"


구부정한 자세를 바로잡고 상선에게 다시 되물었다.


"예.. 오늘만 봐드리는겝니다."


"그래! 상선아 오늘따라 얼굴이 잘생겨보이는구나?"


"그리하셨으면 됐으니 이제 집중하십시오"


얼른 일을 끝내고 지용을 보고싶은 마음뿐이다.


아까부터 계속 재촉을해대니 상선도 포기했는지 오늘은 일찍 일을 마쳐주려는 눈치이다.


"그런데 전하."


"왜그러느냐."


"후궁마마와 갈곳이 있으십니까?"


"..아니...근데 왜 그런걸 묻느냐?"


"경회루 주변에 벚나무가 만개하였습니다. 그모습이 장관이라 하던데.. 같이 가보심이 어떠실런지요."


"정말이냐!?!?! 상선아!!!!! 니가 오늘 왠일이냐!!!! 그래 내 그리하리다. 고맙구나!! 밖에 누구 없느냐!!!"


"예~"


"지금 얼른 달려가서 후궁에게 2각후에 경회루 앞으로 오라고 전하거라."


상선이 왠일인가 매일 일이나 시켜대던 상선이 무슨 바람이 불어 저런 주옥같은 정보를 준건지 매일 도깨비같은 상선이 달라보인다.


"자, 그럼 진짜 집중해보실까요."


지용아 조금만 기다리거라. 서방님이 갈터이니.

 

 

 


"경회루로? 2각후에 말이냐?"


"예 마마."


"그래..알겟으니 물러가거라."


2각후라니.. 준비도 하나도 못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전하의 기별에 행동이 바빠졋다.


"승현아 너도 얼른 준비를 하거라."


"예?"


그런 나의 행동을 동그란 눈으로 지켜보던 승현에게 준비하라 일르자 승현은 눈이 좀더 커지며 자신의 차림새를 둘러본다.


"마마...저도 가는겁니까?"


"당연하지. 내 옆에 계속 있으래도!?"


"....."


"음...보자...김상궁!!! 여기 이아이가 입을 옷좀 가져오너라."


"예? 마마 아닙니다. 전 이 옷만 있으면.."


"전하를 뵈러 가는데 더 좋은 차림으로 가면 좋지않겠느냐. 내 선물이니 그냥 받거라."


"..허나.."


"됐으니 입거라 빨리"


둘다 준비를 마치고 함께 경회루로 향했다.
준비하느라 조금 늦어진 탓인지 이미 경회루 앞에는 전하가 기다리고 계셨고 그에 조금 속력을 내서 걸었다.


"후..후궁!! 뛰지 마시오!"


'으앗-'


조금 속력을 낸다고 빠른 걸음으로 걷느라 땅에 돌부리에 걸려 몸이 앞으로 기울어진다.

 

"후궁!!!!!!!!!!!!!!!!!!!!!!!!!!!!"

 


왜..왜 안아프지..?

 

"으....후궁..괜찮으시오?"

 

"!!!!저..전하!!!!!"


땅으로 곤두박질친 내밑에는 전하가 날 품에 안은채로 앉아계셧고 너무 놀라서 몸을 발딱 일으키고 전하를 끌어당겼다.


"전하 그렇다고 그렇게 옥체를..."


"다치지 않았느냐, 난 괜찮으니 이제 그만 걱정하고 얼른 자리를 옮기자꾸나."


"하..하지만.."


"쓰읍, 괜찮데도."


주위를 둘러보자 놀란 하인들이 보이고 뒤쪽엔 승현이 어쩔줄 모르며 우리둘을 보고있었다.


"여기서 다들 기다리거라. 대성이 너는 따라오도록하고, 지용이 니 호의무사..음? 어디갔느냐?"


"아.. 오늘 집안에 일이있다하여 보냈습니다."


"그러면 넌 누가 지키느냐.. 오늘은 내가 하루종일 같이 있어야겠구나"


전하..언젠 안그러셨다고..


"자, 그럼 지용아 가자꾸나."


"승현아 너도 따라오거라."

 

멈칫-

 

내가 승현이를 부르자 그가 놀랐는지 자리에서 멈춰서 조금 커진 눈으로  나를 돌아 봣다.

 

"지..지용아? 지금 날 부른게냐?"


역시! 내생각대로 승현은 당황한 얼굴을 보였고 그모습이 즐거워 입꼬리가 올라갔다.


"아니요~ 전하 사실은 오늘 이 아이를 보았는데 글쎄 이름이 승현이라 하지 않겠습니까!?"


"....."


"신기하지 않으십니까?"


"..."


"전하?"


"대성아, 저 승현이란 아이를 데리고 너도 여기 있거라."

 

그말을 끝으로 승현은 내손을 잡고 경회루의 뒷마당쪽으로 향하셨다.

 

 

 


....우와...

 

[탑뇽] 낙화유수 落化濡水 | 인스티즈


경회루 뒷마당엔 만개한 벚꽃나무의 벚꽃 잎이 비처럼 내리고 산들거리는 봄 바람이 그 꽃잎을 조금 더 아름답게 날려주어 장관을 이루었다..
나도 모르게 내 발걸음은 마당의 한가운데로 향했고, 방금까지 승현이 조금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는 것 마저 까먹고 그 꽃잎의 비를 즐겼다.
내리는 꽃잎을 손으로도 잡아보고 조금 키가 작은 나무의 꽃가지를 꺾어서 비녀처럼 꽂아보고..
한참을 즐기다 승현이 생각나 승현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잔잔한 미소를 띄운 그의 뚜렷하고 수려한 모습이 벚꽃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같은 모습을 자아냈다.

 

 

[탑뇽] 낙화유수 落化濡水 | 인스티즈


"승현아 너도 따라오거라."

 

멈칫-

 

 


음? 방금 지용이가 뭐라고..


"지..지용아? 지금 날 부른게냐?"

 


"아니요~ 전하 사실은 오늘 이아이를 보았는데 글쎄 이름이 승현이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아이가 승현인게 뭐가 그리 신기하더냐. 뭐가 좋길래 얼굴에 가득 웃음을 띄우고있는거야.

 

"....."

 

"신기하지 않으십니까?"

 

"..."

 

"전하?"

 

"대성아, 저 승현이란 아이를 데리고 너도 여기 있거라."

 

지용이 내가 아닌 다른 승현 을 부르면서 웃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다.
내 이름을 그리 불러달라고 하여도 부르지 않았으면서,

심통이 난 마음에 대성이와 그 아이도 둔채로 지용을 끌고 경회루 뒷마당으로 향했다

 

 

 

만개한 벚꽃을 보자마자 안그래도 큰 지용의 눈이 조금더 커져 넋을 놓고 보더니만

꽃잎이 비쳐럼 내리는 마당의 한가운데로 발걸음을 한다.

꽃잎이 흩날리는 마당 가운데에 서서 밝게 웃으며 난 안중에도 없이

날아다니는 꽃잎을 잡고 꽃가지를 꺾어 머리에 꽂는다.

나를 보지않는게 조금은 서운할 만도 한데 지용이 저리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그런 생각쯤은 무시할 수 있더이다.

분홍빛의 꽃비와 그안의 지용은 정말 천인(天人)의 모습과도 같아 그 모습을 담아놓을 수 있는 도구가 있다면

담아내어 아무도 보여주지않고 나혼자서 평생 두고두고 볼터인데.

그럴수 없는 아쉬움에 내 마음에,눈에라도 담아두고싶어 한 순간이라도 놓칠새라 지용의 모습을 쫓는다.

아까일로 조금은 쓴소리를 하려고 했것만, 어찌너는 그리 아름다운것이냐.

나의 시선을 느꼈는지 나를 돌아보는 지용을 보고 발을떼어 그에게 다가갔다.

왠지 조금은 멍한 너를 끌어 내품에 가두고.


"그리 좋으냐."


"....예? 아 예. 전하 너무 좋습니다."


하곤 베시시 웃는 니뺨에 입을 한번 맞추고


"그래, 니가 그리 좋아하니 내가 더 신이 나는구나."


"........"


볼이 조금 상기되어 나를 쳐다보는 니 눈에도 한번 입을 맞추고


"아까 그 아이는 어디서 보았느냐?"


"아! 그 아이 말이십니까? 사실은 아침에...."


아까 그 아이의 이름이 나오자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치고 말을 잇는 지용의 모습에 또 질투가 샘솟아 말을 하고있는 지용의 입에 조금 깊게 입을 맞췄다.


"....말하고있는데 그러시면 어찌합니까..."


"지용아"


"왜요"


조금은 토라진 니모습이 보여도,


"너에게 승현은 말이다."


이말은 해야겠다.


"...."


"나하나로 충분하다."

 

 

 

"너에게 승현은 말이다."


"...."


"나하나로 충분하다."


.......그럼지금까지 기분이 안좋으셨던이유가..


픕-


"....?"


"전하, 아니 서방님"


"왜 그러느냐?"


"아까 그 아이에게 샘이나신 겁니까?"


"......."


승현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사람이다. 남자같고 듬직하다가도 이럴땐 아직 어린아이 같기만하니..


"서방님 제가 왜 그 아이를 제 종으로 두고, 이곳에 대려왔는지 아십니까?"


"내가 그걸 어찌알겠느냐."


자신의 물음에 대답하지않고 다른 얘기를 하려드는 줄 알았는지 또 금새 아랫입술이 삐쭉삐쭉 나오려든다.


"그 아이 이름을 물어보니 승현이랍니다. 이승현."


"아까 말하지안았느냐."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서방님 생각이 나더라구요. 서방님께 말씀드리면 뭐라고하실까...하고"


"........."


"전 그아이를 보고 서방님생각을 한것이지 그 아이가 좋거나 다른 생각을 한것이 아니어요."


아직도 조금 나와있는 승현의 아랫입술을 엄지로 살짝 쓸고는 말을 이엇다.


"서방님이 저번에 그러셨지요. 서방님 맘엔 저밖에 없다고."


"......."


"제맘에도 서방님뿐이 살고있지 않으니 염려치 마세요."

 

 

음...일단은 처음 보는 사람들을 위하여 설명을 좀 할게

1-10편은 독방에서 망상을 목적으로 짧게 쓴 글이라서 내용이 잘 않이어져.

그 후로는 여기에 연재했던 글이라서 이어지는거야!!

그냥 이정도만 알고있으면 되고 낙화유수는 처음부터 그리 긴 글로 구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있으면 끝이 날 예정이야~ 아, 낙화유수 끝나고도 글은 계속 쓸거야!!

응원해줄거지? 음...암튼 그럼 안녕!! 손팅이 많으면 다음 편  빨리 써 올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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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서방님이라니ㅠㅠ사랑스럽다ㅠㅠㅠㅠㅠ
11년 전
깜둥이
서방님~ 전 이거 오글거려서 절대 못 하는 말이에요..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지용씨 대신 시켜야지.
11년 전
독자2
도치예요ㅠㅠㅠ 하 오랜만에 다 보다니 빨리 다음편 보고싶드룽룽룽ㅠㅠ 내맘에도 탑뇽이 살아여!!!!!!!ㅠㅠ
11년 전
깜둥이
오랜만에 정주행 하신거라고 생각해주세요...ㅎㅎㅎ 얼른 다음 편 써올게요
11년 전
독자3
뱅뱅이요!!!다시재탕하니기분이꼴랑꼴랑하네요ㅎㅎㅎㅎ빨리다음편보고싶어요ㅠㅠㅠㅠㅠㅠ아무고난없이그냥쭉달달했으며뉴ㅠㅠㅠ
11년 전
깜둥이
안녕하세요 허허허 고난 없으면 재미가 없죠 흥흥... 조금 있으면 고난과 역경.....뭐 그렇게 심한건 아닙니다.ㅎㅎㅎ
11년 전
독자4
진짜 오랜만에 보내요ㅜ 아이고 서방님 서방님ㅜ
11년 전
깜둥이
삼개월..ㅠㅠㅠㅠ 정주행하신겁니다 하하하
11년 전
독자5
비타민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다시보니까좋다♥
11년 전
깜둥이
정주행 했구나..ㅎㅎ......좋다니 다행이다 ㅎㅎ
11년 전
독자6
수저다ㅠㅠㅠ 신알신 쪽지와서 달려오니싸 기다리던 낙화유수ㅜㅜㅜㅜㅜ사랑해 빨리 담편읽고싶다↖(^▽^)↗
11년 전
깜둥이
앞에 내용 쓴건데 뭐ㅠㅠㅠ 얼른 뒤에 더 써올게 ㅎㅎㅎ 근데 분량이....많을지 모르겠네!!
11년 전
독자8
그래도 탑뇽은 사랑입니다... 낙화유슈는 사랑입니다...(*・ω・)b
11년 전
독자7
오랜만이에요 ㅠㅠ 진짜기다리고있었어요 ㅠㅠㅠㅠ
11년 전
깜둥이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 빨리 다음편 써 올게요!!
11년 전
독자9
아 진짜 저 낙화유수 짱 좋아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이거 겁나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ㅜ완전 오랜만이네요ㅠㅠㅠㅠ오랜만이야 못본 사이 자까님 얼굴이 좋아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계속 재탕을 하는데도 좋아여ㅠㅠㅠㅠㅜ이 구역의 좋아요정은 저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자까님 알라뷰 쏘!마!취!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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