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열] 14학번 새내기가 12학번에게 놀아난 썰 02.ssul
바베큐장에 도착해서 막 고기랑 굽고 소시지도 굽고 당근 빠지면 섭하는 술도 한 잔 기울이고 있었어.
솔직히 그 때 먹느라 바빴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열오빠고 뭐고 눈에 안들어옴
배고파 죽는 줄 알았거든.. 주위 안 보고 고기랑 소시지만 오지게 먹었음.
좀 배가 부를 즈음에 선배들이랑 동기들이랑 술게임도 하고 그랬어.
뭐 다들 아는 바니바니나 아 쇼킹 같은거 그런거 했지. 근데 내가 생각보다 술게임을 너무 잘하는거임ㅋㅋㅋㅋ
그래서 술 거의 안 마시고 선배들이랑 몇 번 짠짠만 하고 그냥 고기 줏어먹은 다음에 다시 펜션안으로 들어갔어.
펜션 들어가서 또 술판을 벌였지.
조끼리 단합을 하자면서 벌인 술판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파토나고 각자 놀더라고? 아니면 다른 조랑 쪼인해서 술게임하거나.
나도 그냥 다른 조 넘어가서 쪼인해서 놀고 그랬어. 그러다가 다시 우리 방 왔는데 왠걸 찬열오빠가 있는거야.
쇼파에 앉아있더라 가만히? 그래서 난 그냥 냉장고 열어서 대충 물이나 마시는 척 오빠를 힐끔힐끔 봤어.
근데 술 마시다가 잠깐 힘들어서 쉬는 것 같더라고 우리방 와서. 그 때 우리방은 조용했거든 사람 다 나가가지고.
그래서 이것이 기회다 싶어서 오빠한테 먼저 말을 붙였어.
"오빠.. 많이 힘드세요?"
"어? 어.. 좀?"
"술 많이 드셨나봐요.."
"으으, 모르겠어. 로그인 샷에 로그아웃 샷까지 먹고 나왔는데 힘들다.."
손으로 얼굴을 부비적대면서 말을 하는거야. 진짜 힘들어 보이더라고..
같이 놀자는 말은 차마 못하고 그냥 물만 연신 마시다가 심심해져서 나오려고 그랬어.
오빠랑 더 있고 싶기는 했는데 아직 우리는 어색?한 관계잖아? 그래서 그냥 뻘쭘해가지고 나오려고 신발 신고 있는데
"어디 가게?"
이러면서 말을 거는거야. 나 진짜 흠칫 놀래가지고 신발 신다가 뒤돌았는데 뭔가 자기도 데려가라는 듯한 눈친거야.
"아, 저 다른 방 가서 놀려구요.."
"그래? 그럼 우리 방 가자!"
나니? 아까까지 힘들다던 사람 아니세요?
벌떡 일어나더니 자기랑 같이 가쟤. 그래서 뭐, 알겠다고 같이 내려갔어.
오빠네 방에 가니까 한 차례 술을 마신 사람들이 가득하더라고.
그냥 그 사이에 비집고 앉아있다가 술게임하고 그랬어.
근데 진짜 오빠가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거야. 술게임 할때마다 계속 걸려가지고.
진짜 심한 게 마신건 글라스에 소주로만 3분의 2 정도 채워서 원샷하고 소맥 말아마시고 그랬거든.
얼굴 색 하나 안 변하고 마시니까 선배들이 계속 먹이고 이랬었어.
진짜 좀만 건드리면 그대로 엎어져서 뻗겠더라고. 엄청 걱정됐지 속으로.
오빠가 도저히 안되겠던지 중간에 나갔어.
"아오, 뭔 술을 그렇게 주냐. 나 갈래. 진짜 토할거같다야."
그렇게 오빠는 나가고 나도 10분 정도 앉아있다가 바람이나 쐴 겸 나갔어.
다들 술게임에 빠졌는지 마당엔 몇 명 밖에 없더라고.
그냥 별이나 구경하자 싶어서 하늘보고 있다가 우리 방에 올라가려고 있는데 옆 방에서 오빠가 나오더라고.
술이 좀 깼는지 다행히도 괜찮아 보이더라고.
"오빠, 이제 좀 괜찮으세요? 아까 술 많이 마시던데.."
"응.. 아까보단. 아, 진짜 ㅇㅇ이 누나. 심하지 않았냐? 뭔 소주를 그렇게 줘."
"어어.. 좀 심하시긴 했죠.."
"야, 그건 좀이 아니지! 진짜 나 다 뱉을뻔했어."
난 오빠가 계속 중얼중얼 꿍얼꿍얼 말하는거 다 들어주고 둘이 바람 좀 쐬다가 웃긴 말도 많이 하고 그래서 오빠도 나도 기분이 좋아졌어.
막 웃고 떠들다가 오빠가 좀 자야겠다면서 올라가는데. 응? 거긴 저희방인데여..
나 진짜 당황스러웠어. 자기 방 놔두고 우리 방으로 올라가는 거야.
"여기서 주무시게요?"
"응, 우리 방은 너무 시끄러워서. ㅇㅇ이 형 떔에 잠을 못자겠어."
그럼 저더러 어디서 자라는 겁니까.
나 진짜 졸지에 방을 잃었다.. 하..
일단은 같이 올라가긴 했는데 오빠가 아까처럼 쇼파에 눕고 잘 준비를 하길래 그냥 난 내 옷만 챙겨서 불끄고 나왔다..
난 친구한테 어디서 잘꺼냐고 물어봐서 낑겨서 같이 잤어ㅠㅠ
그렇게 다음 날이 되고 7시 반엔가 깨서 씻으러 다시 우리방 왔는뎈ㅋㅋㅋ
찬열오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쇼파에서 떨어진건지 쇼파 아래에서 뻗어서 자고있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잔....ㅁ7ㅁ8
처음에 누군지 몰랐는뎈ㅋㅋㅋㅋㅋ 씻고나와서보니까 찬열오빸ㅋㅋㅋㅋ
그 때 참 가관이었지...
일찍 일어나서 할 게 없는거야.. 그래서 핸드폰 좀 만지작거리다가 친구랑 둘이 노닥거리는데 1시간지나니까 다 일어나더라고!
아침 겸 점심 먹으려고 밥을 하는데 오빠들이 해장할 겸 라면 먹자고 해가지고 라면 먹으려고 물 올렸지.
근데 찬열 오빠가 우리 방에서 안나가고 있는거야. 라면 드시고 싶으셔서 안나가는 건가? 하고 말았는데
오빠들끼리 이야기 하는 걸 몰래 엿들었어.
"야, 박찬열. 너네 조는 뭐 먹냐."
"저희는 그런 라면 같은 거 안먹어요ㅎㅎㅎㅎㅎㅎ"
네. 저희 조는 그런 라면을 먹으려고 하는데 안드실꺼면 꺼지세요 이 말을 내뱉고 싶었닼ㅋㅋㅋㅋ
좋아하고 나발이고 진짜 깐족대면서 말했거든.
"그래서 뭐 먹어."
"닭볶음탕이욯ㅎㅎㅎㅎㅎㅎ"
존맛이겠다ㅠㅠㅠ부럽다.. 속으로 이러면서 라면스프나 풀고 있고..
급 우울해졌다...
라면 다 끓일 쯤 되니까 또 깐족대면서
"어예, 닭먹으러 가야지!!ㅎㅎㅎㅎ"
이러면서 자기 방으로 건너가셨다는..
우리 조는 굉장히 우울까진 아니고 침울 모드에서 밥을 먹고 밖으로 모이라길래 나갔어.
그 날 일정은 간단한 체육대회였어.
그냥 해변가에서 달리기도 하고 이런거지! 1등하면 스미노프 준다길래 더 열심히 했닼ㅋㅋㅋㅋㅋ
그리고 두둠칫 내 역대급 흑역사가 탄생한 순간도... 바로 그 체육대회지.
"자, 다음 종목은 씨름입니다! 각 조에서 여자 한 명씩 뽑아주세요!"
맞아.. 내가 저 말을 왜 했는지 알겠지? 그래. 내가 좀 덩치가 있는 편이거든.. 그래요 저 한 뚱뚱합니다.
우리 조 오빠랑 애들이랑 해가지고 나를 등떠미는거야. 그래서 결국 내가 나갔어.
찬열오빠도 내 이름 부르면서 화이팅!! 하고 외쳐주는데 어흑, 뒤 돌아보기 민망하더라..
Hㅏ... 생각하기 싫다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나오긴 나왔는데 나 생각보다 힘쓰는거 못한단 말이야.. 미안 덩치값을 못해서..
근데 상대 여자애도 약간 덩치 있는 편이었는데 표정잌ㅋㅋㅋㅋㅋㅋㅋ 아 씨바 진짜 하기싫어. 이 표정인거얔ㅋㅋㅋ
진심 무기력해 보여서 나는 뭐, 애가 저렇게 하기 싫다는데 한방에 넘기면 되겠지. 하고 생각하고 샅바를 잡았다?
헐.
근데 말이야.
얘... 힘 장난 아니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샅바를 쥐어 뜯겠더라고..
이게 아닌데.. 싶었지.
휘슬이 울리고 경기가 시작되었는데 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1초만에 넘어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쪽팔린건 내가 넘어진게 쪽팔린게 아니라는거야.
내가 진짜 얼빠진 표정으로 헐 하면서 뒤 도는데 찬열 오빠가 나 보면서 끼룩끼룩 웃더라고.ㅎㅎㅎㅎㅎ
"앜ㅋㅋㅋㅋㅇㅇ이 표정봨ㅋㅋㅋㅋㅋㅋㅋ 쟤 넋이 나갔엌ㅋㅋㅋㅋ"
아, 진심 모래를 먹이고 싶었닼ㅋㅋㅋ 신명나게 웃더라고 찬열이 오빠^_^
내가 앉으니까 오빠가 그렇게 말해서 미안했던지 머리에 묻은 모래랑 다 털어주면서그래도 잘했다고 말 해주는데
나란 쉬운 여자. 그 말에 또 헤벌레 해가지고.. 어휴휴휴
아무튼.. 나에게 아픔만 남긴 체육대회가 끝나고 나니까 오후 3시 쯤? 됐는데 할 게 지인..짜 없는거야.
그래서 그냥 다들 방에 들어가서 한숨 자거나 아님 그 시간부터 술을 까는 오빠들도 있었고 그랬어.
난 그냥 우리 방에 들어와서 티비 보고있었지.
어랍쇼, 그런데 또 찬열오빠가 우리방으로 오더라고. 자기 방 놔두고 꼭 여기에 오는 이유를 모르겠더라..
"뭐 봐. 같이 보자."
"아, 마녀사냥이요."
"어머. 19금 보냐."
참나. 그러면서 옆에 앉는건 뭔데요.
우리 방이 포근해 보였는지 언니들도 우리 방으로 많이 오고 동기들도 많이 오더라.
그래서 그냥 다 같이 마녀사냥 관람했어..ㅎㅎㅎㅎㅎ
아 근데 너무 졸린거야. 낮잠이 몰려오더라고.
그래서 이불이랑 베개랑 꺼내서 바닥에 자리잡고 누우니까 잠이 솔솔 오더라..ㅎㅎㅎ
잠이 들 듯 말 듯 하고 있는데 찬열 오빠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리는거야.
".... ㅇㅇ이 자?"
그, 잠 와서 아무말도 하기싫은거 있지. 대답은 해야겠는데 잠이 와서 목소리 내기 싫은거.
딱 그래가지고 그냥 별 말 안하고 있었어.
그런데 찬열 오빠가 내 친구한테 그러는거야.
"ㅇㅇ이 진짜 자?"
친구가 네 라고 대답하니까 오빠도 자기가 앉은 쇼파에 눕더라.
아직까지 나 자냐고 물어본 건 미스터린데. 암튼 그렇게 한시간 정도 잤나?
일어나니까 이른 저녁 준비를 하더라고.
그렇게 저녁 먹고 또 술판이 한 판 벌어지려고 하는데 06 07학번 선배들이 오셨다는거야.
우리는 새내기잖아. 그래서 겁먹고 있는데 찬열오빠가 와서는 그냥 비유만 잘 맞추면 된다고 소곤소곤 말해주고 자기도 선배들한테 가봐야 된다고 가더라고.
그렇게 한참 윗 학번 선배들하고 술 마시고 게임하고 이러다 보니까 새벽 4시쯤 된거야.
진짜 술인지 물인지 구분이 안가게 엄청 많이 마셔서 전 날보다 더 힘이 드는거야.
내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바람을 쐬러 나왔는데 오빠가 담배를 피고 있었어.
"ㅇㅇ이 술 많이 마셨어?"
엄청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어보더라고. 술기운에 그냥 대충 그렇다고 고개만 끄덕이고 바람 맞고 있는데
오빠가 나한테 담배연기 안 오게 담배 쥔 손은 뒤로 하고 다른 손으로 옆 방 가르키면서,
"저 방 올라가면 방 하나 더 있거든? 거기 이불도 있고 그러니까 얼른 올라가서 자."
그 때는 설레고 어쩌고 정신이 없어가지고 그냥 감사합니다. 이러고 올라가서 잤어.
술에 거하게 취해가지고 베개에 머리 닿자마자 바로 뻗었어.. 와 그렇게 자본거 처음이었다..
다음 날, 일어났는데 진짜 얼굴도 팅팅 부은거같고 몸이 찌뿌둥한거야.
내 왼쪽으론 동기 여자애들이 널부러져 자고 있고 오른쪽으로는 남자 동기가 코 골면서 자고 있고 (진심 개시끄러워서 더는 못자겠더라)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내 옆옆이 찬열오빠더라고.
그 남자 동기새끼만 내 옆에 없었어도... 으으..
미안.. 내가 좀 많이 응큼하지? 이해해줘..
곤히 자는데.. 어우 막 속에서 본능적인 욕구가 샘솟는거 있지.
근데 나 잘 참았다. 일 쳤으면 아마 지금쯤 난 바닷가에 던져져서 고기밥이 되었겠지.
얼른 다시 우리 방 가서 씻고 내 짐 싹 정리하고 13학번 언니랑 둘이 놀고 있었어.
한 2시간 지나고 나서 우리는 다시 학교로 돌아갔지.
버스에서도 미친 듯이 잠만 자다가 도착했어..ㅎㅎㅎㅎ
학교 도착하니까 다들 해산 분위기길래 나도 집에 가야겠다 하고 가는데 뒤에서 찬열오빠 목소리가 들리더라.
"ㅇㅇ이 잘 가! 많이 힘들었을텐데. 고생 많았어!"
흡, 오빠는 마지막까지 자상하시군요.. 그렇게 엠티가 끝났고 3월 마지막을 달리고 있었지.
다음 편은 본격적으로 오빠랑 나랑 번호를 주고 받게 된 계기가 나올거야!
오늘 나름 폭연한다고 2편까지 올렸는데 어떠신지 모르겠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오빠랑 친해진 계기는 다음편에 나올거에요!
조회수가 생각 외로 이렇게 높을 줄은 몰랐네요..ㄷㄷㄷㄷㄷ
하지만 댓이...ㅁ7ㅁ8 그래도 읽어주는 분들께 감사해야죠. 그렇고 말고요..
그럼 다음편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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