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연재 일주일에 두번하는데
벌써 8편이네?
....
다음주면 벌써 10편을 바라보고있다니;;;
징어쌍둥이썰8 |
그 날 이후로 너징어는 몰라보게 밝아졌어. 전과는 다르게 항상 생글생글 웃고있었고, 사람들하고도 친근하게 잘 지냈어. 아마 이때부터 본격적인 시작이였을거야. 너징어가 종대와 함께 사고를 치고다니면서 인간비글들!하고 불렸던게. 지금은 종대만 그렇게 불리지만.
민석은 너징어가 이렇게 밝아질줄 몰랐어. 그래서 그 모습을 보고 더더욱 너징어를 챙기기 시작했지. 이모도 일부러 종대와 똑같이 사랑을 주고 혼을 내고 그랬어. 하지만 이모의 눈에는 보였지. 너징어가 어느 순간부터 선을 긋고 사람을 대하고 있는게. 절대 그 선을 넘어가지도 넘어오게 하지도 않는 모습에 이모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
하지만, 그건 별거 아닌 변화였지.
'오셨어요'
'그래, 징어는 어디있니'
'징어 방에서 종대랑 놀고있어요'
엄마에게 이혼서류를 내밀었던 그 어느 날처럼 말도 없이 이모네를 오신 외할머니가 다짜고짜 너징어가 어디있는지를 물었어. 이모는 왠일로 징어를 찾지?라고 생각하면서 종대랑 놀고있는 방을 가리키며 말했어. 그러자 곧장 그 방으로 가버리는거 있지.
외할머니가 들어가자마자 너징어의 비명소리같은 외침이 들려왔어. 그 목소리엔 울음과 분노, 슬픔 아이로써 표현하기엔 무리였던 감정들이 너무 많이 섞여있어서 이모가 깜짝 놀라 그 방으로 뛰어 들어가보면 외할머니가 너징어의 팔을 붙잡고 있었어. 너징어는 외할머니에게서 벗어나려 악을 쓰고 있었고 종대는 갑자기 변한 너징어를 보고는 장난감을 손에 든채 그대로 굳어버렸지. 뒤늦게 소리를 듣고 달려온 민석에게 이모는 종대를 데리고 나가있으라고 말했어.
민석이 종대를 데리고 나가고 이모가 외할머니에게서 너징어를 떼어내 안으며 물었어.
'징어는 왜요'
'네 언니의 딸이지 않니. 데리고 가서 지금부터 가르치면 네 언니보다 더 크게 클 아이란다'
'..엄마 정말..'
'오징어. 당장 이리 오지 못하니. 어디서 할머니 앞에서 소리를 바락바락 질러. 네 아빠가 그렇게 가르치디?'
이모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고있던 너징어의 울음이 외할머니가 아빠를 입에 담으면서 뚝 그쳤어. 그리고는 이모의 품에서 빠져나와 소매부리로 눈물을 닦아낸 너징어가 외할머니 앞으로 걸어가. 그럼 외할머니는 미소를 띄우며 너징어에게 손을 뻗는데 너징어의 걸음이 멈추자 외할머니의 뻗어오던 팔도 그대로 멈췄어.
'할머니'
'...'
'할머니가 우리 엄마 죽였죠?'
'..?!'
'...'
'할머니가 아빠랑 언니를 엄마한테서 떼어놔서, 그래서 우리 엄마가 맨날 울었어요'
'...'
'...'
'내가 일부러 엄마 울지 말라고 밖에서 많이 놀고왔는데, 그랬는데도 엄마는 맨날 울었어요'
'...'
'...'
'아닌가보다'
'...'
'...'
'엄마는 맨날 나 보면 울면서 아빠랑 언니 찾았으니까 나때문이네'
'...'
'...'
'할머니, 내가 엄마 죽게했는데 그래도 나 데려갈거에요? 나 안버릴거에요?'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이모에게 그랬듯 베시시 웃으며 말하는 너징어의 모습에 외할머니는 왠지 모를 오싹함을 느꼈어. 아이의 순수함과 무서움이 뼛속까지 파고드는 느낌에 아무 말도 못하고 너징어만 쳐다봤지.
이모는 너징어의 말을 다 듣고선 또 다시 울기 시작했어. 그동안 아무렇지 않은 척해왔던 너징어가 안쓰러워서.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걸 알아버린 너징어에게 미안해서. 이젠 가족임에도 꽁꽁 숨기고 혼자 아파했을 너징어에게 너무 미안해서.
외할머니는 너징어를 계속 보다가 외면해버리곤 그대로 방을 나서. 방 밖으로 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리면서 민석과 종대가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고 들어와. 방문을 등진채 멀뚱히 방 가운데 서있는 너징어와 바닥에 주저앉아 우는 저들의 엄마를 보고는 깜짝 놀라 빠르게 들어와. 민석은 이모에게로 향하고 종대는 주뼛주뼛 너징어에게로 향해.
'...'
'괜..찮아?'
'...'
'흐으.. 울지마아...'
'...'
웃는 모습 그대로 울고있는 너징어의 모습에 종대가 터지려는 울음을 겨우 참아내며 너징어에게 울지말라해. 고개를 돌려 종대를 본 너징어는 멍하게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는 눈물을 스윽 닦고선 종대에게 웃으며 말해.
'어어어, 나 안울어!! 김종대 너 지금 울어? 남자는 우는거 아니랬는데?!'
'흐으.. 울긴 누가 울어어! 안 울거드은?!'
'에에~ 아닌데~ 이모오~ 민석이오빠아~ 종대 운대요오!!!'
'안 운다고오! 오징어 너어!'
눈물을 닦아내고 저를 놀리는 너징어를 쫓아 뛰어. 너징어와 종대 덕분에 한순간에 분위기가 변한 덕에 이모도 어느새 눈물을 그치고 희미하게 웃고있었어. 민석은 이모를 대신해 둘을 말리러 뒤쫓아가지.
사이가 너~어무 좋아서 사고도 같이 칠 정도인 너징어와 종대 그리고 그런 둘을 잘 감싸주는 든든한 오빠이자 형인 민석을 보며 이모는 웃었어. 슬픈건 잠시 잊고 그저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느끼며 웃었어.
*
*
*
[...]
민석은 말을 마치고선 이씽을 쳐다봤어. 이씽은 이미 한참전부터 울고있었지. 눈물범벅이 된 이씽의 얼굴을 보고 민석은 휴지를 건냈어. 그 휴지를 받아든 이씽이 볼에 나 있는 눈물길을 닦아 지웠지만 소용없는 일이였어. 끊임없이 고여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흘렀거든.
가만히 이씽을 보고있던 민석이 말을 이었어.
[다른 사람들은 친화력이 높다고 하지만 사실 그게 아니야. 깊게 다가오려는걸 막으려고 징어가 먼저 다가가서 선을 그어놓는거야]
[...]
[이상해. 이상해 언징아]
중얼거리는 이씽의 말을 잘 들어보면 조금 괴로운 듯한 목소리였어. 몇 일전에 안 언징의 이름을 부르며 이상하다고 중얼거리는데 이씽의 얼굴은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그런 얼굴이였어.
하-하고 한숨을 내쉰 이씽이 이불을 푹 뒤집어썼어. 그렇게 이씽은 뜬 눈으로 아침을 맞았지. 이모의 불호령에 너징어와 종대가 비몽사몽한 얼굴로 나란히 소파에 앉아있었어. 잠이 계속 오는지 눈을 비비던 너징어는 자고 일어나자마자 나와서 자신들보다는 깔끔하지만 부시시한 민석과 어제와 똑같은 이씽을 보고는 어!하고 눈을 동그랗게 떠.
"이씽 민석이 오빠랑 나오는거 완전 자연스러워!"
"엥?"
"이모이모"
"왜"
"이씽 중국으로 가기 전까지 우리집에서 지내면 안돼?"
"야, 너 갑자기 뭔소리야"
"징어야 이씽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민석이 말이 맞아. 이씽한테 물어보고 허락 받는거야 그런건"
"에잉"
멀뚱히 너징어를 쳐다보던 이씽과 눈이 마주친 너징어가 아쉽다는듯 늘어지자 이씽이 싱긋 웃었어. 갑자기 웃는 이씽을 이상하게 쳐다보면서 갸웃거리면 이씽이 입을 열었어.
"나, 여기서 징어랑 같이 지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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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복징이는 일찍 자는 복징이!!! |
복징이가 8편을 들고 샤라랑 왔어
아 지금 감자 먹고있는데 왜케 맛있음?;;;
쫌 있다가 골뱅이 캔 따먹어야지 냐하~
내 사랑들 요즘에 얘기를 많이 못하고 있는 느낌이 드는건 나뿐인걸까?
어느 순간부터 내가 그러지 못하는거 같아서 사랑이들한테 너무 미안해..
얼른 익숙해져서 평일에도 찾아오고 해야 좀 괜찮아 질런지
다음주에 복징이 또 올때까지 내 사랑들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사라지지 말고!!! (ㅋㅋㅋㅋㅋ)
우리 다음주에 띵가띵가 웃으면서 만나!
그럼 뿅!
* 앞으로 복징의 뜻은 복수썰징어가 아닌 사랑이들의 뜻을 받아 복덩어리징어로 하게쒀 냐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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