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혁] 헬로, 줄리엣 Ⅲ 「미안해」 구준회가 현관문을 열자 카드가 툭,하고 떨어졌다. 미안해. 뾰족한 구두 앞에 떨궈진 그 카드엔 별 다른 말 없이 미안해, 세글자만이 정갈하게 적혀있었다. 구준회는 단박에 카드를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차렸다. 저에게 미안하단 말을 할 한국인은 주변에 딱 한 사람 뿐이었다. 우리집은 또 어떻게안거야. 아, 지원이형. 그 날 파티장에서 나오며 보니 김동혁은 그와 아는 사이인듯 했다. 정말 끈질긴 인연이다. 어떻게 외국땅에서까지 이런 식으로 마주치는지. 사과를 받아줄 마음은 전혀없었다. 아니, 사과를 받아주고 말고는 중요한게 아니었다. 다시는 김동혁과 얽히고싶지 않았다. 그냥 제발 김동혁이 하루라도 빨리 제 주변에서 사라져줬으면하는 바람이었다. ××× 05 : Cependant, Je te aime encore "어, 어..? 준회 안녀..엉.." "뭐하냐." "어?" "이거 뭔데." 가까운 식료품점에서 구준회는 김동혁을 잡았, 아니, 찾았다. 아침에 주운 카드를 김동혁의 눈앞에 흔들어보였다. 살벌한 구준회의 표정에 김동혁의 동공이 파르르 떨린다. 눈 앞에 제가 써서꽂아놓았던 '미안해'라는 글자가 양옆으로 팔랑거리고있다. 어, 그러니까, 이게 뭐냐면···. "사과 필요없으니까, 제발 그냥 좀 꺼져." "..." "왜 여기까지 따라와서 내 인생을 망치냐고." "..내가 언제 니 인생을.." 김동혁은 말을 잇다가, 구준회의 살벌한 눈빛을 보곤 여기서 혀를 자칫 잘못놀렸다간 해물 코너의 정어리꼴이 날지도 모르겠다 싶어 입을 닫았다. "내 인생을, 뭐." "..아니.." "그렇게 당당한 새끼가 왜 이딴걸 써서 보내시는데요." "..." "여기에 왜 왔는진 몰라도. 너의 '한 때 친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도 있으면, 앞으로 내 앞에 나타나지 마." 단호한 말투로 할 말을 다 뱉은 구준회는 뒤를돌아 곧장 가게에서 나가려고 했으나 김동혁은 옷자락을 꼭 잡고선 구준회를 보내주지 않았다. 구준회는 깊은 빡침을 긴 한숨으로 대신 표현했다. 왜, 왜, 왜! 또 뭔데! "미안해, 진짜로. 진심으로 사과하고싶었어." "뭐가?" "그 때, 윤형이한테 말한거." "미안해?" "응." "그래, 그게 겨우 미안하다는 말로 끝날 일이었겠지 너한테는." 구준회는 허, 참. 하며 헛웃음을 터뜨렸다. "너한테는 고작 그 정도겠지. 어?" "무슨 말을 그렇게 해?" "그건 내가 하고싶은 말이야, 이 씨이발놈아." 구준회의 거친 어투덕에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들도 'Ssibal'이 욕이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었다. 누가봐도 싸우는게 틀림없는 그들의 광경에 장을 보러나왔던 주민들은 두 동양인들의 흥미진진한 싸움을 조용히 지켜보고있었다. "···나가서 얘기하자." "내가 왜 너랑 나가서 얘기를 해. 너같은거랑 말 할 시간 없거든." "아, 쫌!" "김동혁." "아니, 사람 말을 좀 제대로 듣," "알겠어." "뭘 알아?" "미안한거 알겠으니까, 이제 됐다고. 이제 너한테 화 안났고 우리는 화해를 한거야." "정말?" "그러니까 꺼져." "야이, 씨!" 나랑 얘기 좀 하자고! 뒤에서 소리치는 김동혁을 뒤로 한 채, 구준회는 계산이 끝난 짐들을 들고 가게에서 빠져나갔다. ××× 구준회는 자기 자신이 싫어지려 했다. 김동혁은 쓰레기다. 개쓰레기. 나를 죽도록 힘들게 만들었던 장본인. 그런데- ··좋았다. 김동혁이 좋았다. 사과를 하겠다고 쫓아오는 모습도 귀엽고, 오랜만에 만난 얼굴도 여전히 예뻤다. 김동혁의 사과를 받아주기엔 구준회가 겪었던 일들이 너무 컸다. 너무 힘들었는데, 김동혁의 그 잘못덕에 죽고싶었던 적도 여러번이었는데, 그런데도 김동혁이 여전히 좋다. ××× "준회야아."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저를 쫓아오는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우리 친했잖아, 어? 우리 이전처럼-" "좀, 말 같은 소릴해라." "왜? 나는 너랑 계속 어, 좋은 친구로 지내고싶은데." 그 말에 넓은 보폭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던 구준회가 걸음을 멈췄다. 홱 뒤돌아보자, 패기있던 모습은 어디가고 잔뜩 쫀 김동혁이 침을 꼴깍 삼켰다. "야. 니가 소문내고 다녔잖아." "어?" "니가 나 게이새끼라고 소문내고 다녔잖아." "그건 미안하···" "아니, 내가 게이라고. 게이." "..." "그리고 넌 내가 좋아하는 남자고. 설마 까먹었어?" "..." "근데 친구를 하자고? 나한테 니가 친구로 보일 거 같냐?" "..." 김동혁은 구준회의 말에 아무말도 못하고 잔뜩 울상이 된 표정으로 눈만 깜빡거릴 뿐이었다. 김동혁이 아무 대답이 없자 구준회는 한숨을 내쉬며 가던 길을 다시 걷기 시작했다. 점점 멀어져만가는 구준회의 뒷모습을 김동혁은 멍하니 바라만 봤다. 길 옆 울타리 너머로 만개한 장미꽃들이 바람에날려 우수수, 떨어지고 있었다. ××× "여보세요?" -야! 김동혁! 프랑스 좋냐?? "어?어.. 좋지.." -뭐야. 목소린 하나도 안좋은데. 뭔 일 있어? "..있잖아." -어. "나, 여기서 줄리엣 만났다." -...줄리엣?구준회? "어어." 송윤형은 '구준회'라는 이름이 나오자 마자 얼굴과 동시에 목소리까지 굳어졌다. 아무렇지 않은 듯 하려 했지만 가라앉은 목소리가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걸 김동혁마저 알아차리게 해줬다. -..뭐.. 신경 쓸 필요있냐. 그냥 잘 놀다가 와. "나 엄청 싫어하더라.." -그럼 모든사람이 널 좋아할거같냐. 신경쓰지마. "어.." 전활 받을 때 까지만해도 신나있었던 송윤형의 목소리가 구준회 얘기가 나오자 딱딱해진걸 보고 김동혁은 '윤형이가 여전히 줄리엣을 많이 싫어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나 끊는다. "그래,연락해." 전화를 끊은 송윤형은 심장이 두근두근했다. 누군가 이 얘기를 듣는다해도 저를 비난할 사람도 없고, 거기다 물론 누군가가 둘의 통화를 들었다거나 본 것도 아닌데 저도모르게 주변을 살피게됐다.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깨달았다. 제가 얼마나 철없는 행동을 했었는지. 구준회가 했던 것이 자살시도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건 중요한게 아니었다. 그 땐 단지, 이유없는 혐오감이 그 애를 절벽 끝으로 몰아내고싶어 했으니까. 여전히 게이를 싫어한다. 징그러웠다, 동성을 사랑한다는거 자체가. 하지만 자신의 행위는 명백하게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구준회에대한 폭력이고 잘못이었다. 책임을 질 필요가 없는 잘못이 더 무서운 법이다. 송윤형은 알 수없는 불안함에 휩싸였다. ..아무도 모르잖아. 그리고 그 때 나만 그런거 아니잖아? 그래, 그러니까.. 아, 썅. 실은 본인이 제일 잘 알고있었다. 제 잘못이 절반은 넘을거라고. 일을 크게 벌려놓은게 저였으니. 김동혁은 눈치가 없었다. 송윤형은 애초에 구준회가 김동혁을 대하는 태도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눈치 채고있었다, 약간은. 사실 그건 알아차리지 못하는게 비정상일지도 몰랐다. 구준회는 그만큼 김동혁을 대놓고 좋아했다. 언제부터 구준회가 싫었더라. 송윤형은 오랜만에 옛 기억에 잠겼다. 호모가 싫어서 구준회가 싫었던건지 구준회가 호모라서 싫었던건지도 확신이 서질않았다. 송윤형이 구준회를 처음 만났던 것은 태권도 학원에서였다. 셋 다 어렸고, 순진했던 시절. 반갑다며 손을 내민 송윤형에게 구준회가 했던 대답은 '동혁이 어깨에서 손 떼라.'였다. 또 다른 그의 기억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때 쯤이었나, 릴레이를 하던 김동혁이 넘어진 적도 있었다. 그 때 턱과 무릎이 잔뜩 까져 눈물을 글썽이던 김동혁을 재빠르게 들쳐업고 보건실로 옮겼던 것 또한 구준회였다. 기억을 회상해내던 송윤형은 아, 생각해보니 구준회가 김동혁을 참 오래도 좋아했구나. 하며 그의 오랜 사랑에 감탄했다. 딱히 할 것도 없으면서 괜히 잡고있던 폰 화면을 멍하니 쳐다보던 송윤형은 구준회와 김동혁 사이를 좁히는 데 뭐라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아니, 적어도 사실정도는 김동혁에게 말해야겠다고. 그렇게라도 안하면 평생 구준회에게 죄책감을 느낄테니까. 그래, 그게 이유의 전부야. 마음 한 구석에서 다른 이유도 있지않아?하고 작게 소곤거렸다. 아니야, 닥쳐 임마. 그게 다야. ××× 06 : La lumière parle 김지원은 김동혁에게 구준회가 이 바닥에서 어떤 놈으로 평가되는지 설명해줬다. 구준회는 한참 기대를 한 몸에 받고있는 신예 아티스트라고했다. 무슨 아티스트인데? 현대미술. 그러니까 무슨 현대미술? 조형미술. 아니, 그러니까 무슨-. 몰라 씨발, 미술 폭이 그렇게 좁지않아 ...알겠어. 아무튼 구준회는 빛을 이용한 조형 예술작품을 만드는 걸로 유명하다고했다. 김동혁의 기억속에 있던 구준회는 조각을 했던 것 같은데 왜 조명으로 굳이. 아무튼. 조형성, 내구성, 조화와 가치 ··· 백날 들어봐야 김동혁의 뇌에는 무의미하게 인식될 뿐이었다. 뭐라는거야. 한참 설명을 늘어놓던 김지원은 한숨을 쉬며 그냥 대충 이런거라고. 하면서 책자 하나를 꺼내들었다. '22, La lumière parle'라고 금박의 글씨가 박힌 검은 책자를 열자 검은 배경에 환하게 빛나는 형형 색색의 전구 - 전구가 아니라, 빛을 응용한 조형 작품이었으나 김동혁의 눈에는 전구더미로 보일 뿐이었다 - 사진들이었다. 이쁘긴 하네.. 김지원은 책자의 뒷부분의 페이지를 펼쳐들고 손가락으로 짚으며 설명을 했다. 네온사인이 상업적이고 무가치하다고 평가받는 대상인데 그걸 예술로 재해석했다고해서 그 녀석이 꽤 괜찮은 평판을 얻었지. 단순한 글자들일뿐인데, 이걸 작품인냥 전시회에 걸어놓는 것 만으로 이건 예술이 된거니까. 김동혁은 아주 놀랍고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음~하고 끄덕였지만 사실 사촌의 말이 하나도 이해되지 않고있었다. 하여튼 뭐 구준회 인기많다는거겠지. LOVE MADE ME DO IT 하얀빛으로 빛나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love. 구준회는 지금 누구를 사랑하고있을까? 한 때는 나를.. 거짓말도 아닌데 괜히 혼자 귀끝이 빨갛게 물들었다. 받아주지도 않았으면서 여전히 자신만 좋아하고있기를 바라는건 엄청난 놀부심보거든, 하면서도 내심 그렇게 해주길 바라는 김동혁이었다. 머릿속에 구준회를 떠올렸다. 훤칠한 키에 남자답고 섹시하.. 이건 취소. 멋있게 잘 큰 구준회. 정말로 괜찮은 남자로 잘 컸다. 섹시하고 매력적이.. 아, 나 왜 자꾸! 스물둘이면 성 정체성정도는 확고하게 지키자고, 좀. 그러면서도 김동혁의 생각은 계속해서 구준회에 대한 길로 빠지고있었다. 문득 김동혁은 구준회와 유치원에 다닐 적 생각이 났다. 여름 방학때였나, 유치원에서 하룻밤묵는 그런 캠프같은걸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둘째를 갖지 못한 학부모들을 위해 애들을 하루 떼어놓아주는 캠프가 아니었나싶다. 아무튼, 김동혁은 그 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집에서 엄마 옆에서도 잘 잠들지못하는데 엄마도 테디(인형)도 없는 곳에서 자야한다니. 예상했던 대로 잠자리에 들라며 이불위에 아이들을 눕힌 후 선생님이 불을끄고 교실에서 나가자마자 김동혁은 울음을 터뜨렸다. ××× "울지마아, 김동혁." "엄마, 엄마 보고싶어어, 무서워, 엄마아," "안무서워. 뭐가 무서워." "귀신, 나올 것, 같, 아, 엄마. 흐으.." "귀신없어 바보야. 울지말라니까." 어린 준회는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김동혁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여린 피부가 눈물에 빨갛게 젖어 따가워보였다. "일어나봐." "어?흐, 흐으.." 구준회는 어린이용 침구에 둘러쌓여 누워있는 김동혁에게 작고 귀엽지만 그 순간만큼은 김동혁에게 가장 크고 듬직해보였을 손을 내밀었다. 제 손을 잡고 일어선 김동혁의 작은 손을 꼭 잡고 구준회는 창가로 향했다. 유치원의 넓은 창가에 김동혁을 앉히고 달무리와 별을 보여줬다. -니가 무서운건 빛이 안보여서 그런거야. 근데 빛은 항상 어디에나 있어. 저기 별도 빛나잖아. 안보여도 어디엔가 있다고 생각하면, 하나도 안무서워. -난 안보이면 무서운데. -그럼 마음속으로 상상해. -으응. 준회야. -왜? -빛은 왜 말을 못해? -어? -빛이 항상 있는거면 나한테 말 걸어줬으면 좋겠어. 무서우니까. 김동혁은 별을 멍하니 바라보다 고개를 꾸벅거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바닥에 픽 하고 쓰러져선 잠들어버렸다. 김동혁이 새근새근 바닥에서 곤히 잠든 모습을 구준회는 한참 바라보다, 그 옆에 마주보는 모양으로 누워 이내 눈을 감았다. 내가 빛이 말할 수 있게 해볼게. 동혁이가 항상 무섭지않게. ××× 정원에 놓여진 쓰레기통에 카드들이 잔뜩 들어있다. 「미안해」,「내가잘못했어」,「용서해줘」 등등. 그 옆 계단에서 김동혁은 또 하나의 카드를 작성하고있었다. 「야 인간적으로 카드를 저렇게 버리는게 어딨」 '냐'라고 적으려는 순간 현관문이 벌컥 열렸다. 바깥에서 불투명한 유리가 안에서도 불투명할거라 생각했는지 안에서 구준회가 한참 쳐다보고있는줄 몰랐던 김동혁은 눈을 왕방울만하게 뜨고 구준회를 바라봤다. "그만쓰라고. 안볼거니까." "..야! 그래, 너 사람 카드를 그렇게 버리는게 어딨어?" "여기." "야이씨," "그만 써라 진짜. 필요없으니까." 제 할말만 하고 문을 닫으려던 구준회를 김동혁이 저지했다. 문틈을 막고 선 발을 구준회가 미간을 잔뜩 구기고 바라봤다. "야, 내가 아무리 잘못해도 사람 그렇게 무시하는거 아니야!" "..." "내가 미안하다니까, 사람 말을 왜 제대로 듣지도않고," "미안하다는 정도로 용서가 안되니까." "왜?" "뭘 왜야?"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김동혁의 귓볼이 빨갛게 변했다. 그것은 김동혁이 극도로 흥분해서 이제 그가 내뱉을 말들이 뇌를 거치지 않고 나올 것이라는 신호였다.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냐?" "나도 윤형이한테밖에 말 안했는데, 그거 말하고다닌게 송윤형이지 나야? 어? 막말로, 그러게 누가 너보고 남자를 좋아하랬," "야." 평소에도 까칠한 표정을 짓고있긴했지만 '야.'하는 구준회의 표정은 뼈가 서늘할 정도로 차가웠기에 김동혁은 나불대던 입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제가 방금 무슨 말을 뱉은건지, 멍청한 자신이 한없이 원망스러워지고있었다. "그래도 너를 많이 좋아했으니까," "..." "니가 내 첫사랑이었으니까, 어?" "...준회야 미ㅇ," "근데, 진짜." "..." "허.." 구준회는 말을 잇지못하고 앞머리를 쓸어넘기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다시는 오지마." 쾅,하고 김동혁의 코 앞에서 현관문이 거칠게 닫혔다. 다시는 오지말라고 말하던 구준회의 표정은 분노도 짜증도 아닌 '실망'이었다. 눈치가 없는 김동혁도 그것만은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젠 정말 다시 찾아왔다간 답도 없겠다는걸 정확하게 깨달았다. 김동혁은 정원이 한 눈에 보이는 현관계단에 걸터앉아 제 머리를 주먹으로 때려댔다. 이 멍청이. 바보. 병신. 머저리. 폭풍이 한 바탕 지나간 후 고요한 정원, 그 한 켠에 심겨있던 라임나무 위에 종달새만 앉아 지저귀고있었다. ☞암호닉 토끼님 초아님 다람님 민트님 파란밤님 코랄님 구구콘님 수박님 라면님 김뿌요님 레퀴엠수니님 리연님 초코콘님 준혁님 뿌요구르트님 욷둥님 뱔뱔님 초코송이님 햇님님 초코콘님 세니님 시계태엽님 설빙님 암호닉 신청 항시오픈! 편하게 신청해주세욥 답댓글 하나하나 못달아드리지만 댓글들 정말 항상 잘보고있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T-T 글쓰는 원동력..! 알러뷰 독자님들 그리고 다음화가 마지막화가 되겠네요! 짧은 막장단편마저 재밌다구해주시는 독자님들 Moi aussi~(찡긋) BGM] Taylor swift - sweeter than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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