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인피니트] 제 14 호그와트 ; 개인면담



조앤 K. 롤링의 해리포터 속의 호그와트가 과연 허구일까요?

진실로 존재하지는 않을까요?

상위 1퍼센트, 취업률 100퍼센트, 어중간한 아이들에게 제일 만만한 학교라 불리우고 머글이 아닌 특별한 이들에겐 제 14 호그와트라 여겨지는 학교가 궁금하지는 않으신가요?

지금 그 얘기를 들려드리려 하는데

The Fourteenth Hogwart

개인면담

(세상에서 제일 힘든일 : 브금찾는일)

학기가 시작한지 대략 한달 정도 지나자, 기숙사별 개인면담이 시작되었다.

지은은 본인의 기숙사선생과 사적인 대화를 한 적이 없기에,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그러나, 2학년생들은 발랄하게 얘기한다.

" 우리 쌤 무섭지~ "

" 말도 쎄고. "

" 가끔 욕도 하고. "

찬열, 종대, 백현, 그 셋의 말은 지은을 더 긴장하게끔 했다.

아무리 주위에서 3학년생들, 그리고 진리가 그녀를 달래봤자 소용이 없었다.

곧이어, 지은의 이름이 불리우고 지은은 천천히 승현의 방으로 향했다.

한껏 긴장해 있던 그녀이기에, 뒤에서 들려오는 응원의 목소리는 가볍게 저 멀리로 날아가버렸다.

지은이 승현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지은을 반긴다.

어서 앉아.

지은이 의자에 걸터앉자, 그는 지팡이로 지은의 프로필을 불러낸다.

그는 찬찬히 그것을 살펴보더니 얘기한다.

" 알바, 할거라며. "

" 어떻게 아셨어요? "

" 남우현. 외출증 끊어주면 되지? 나머지는, 알아서 할거라 믿는다. "

" 네. "

하면서 승현은 책상 위의 서류에 지팡이를 갖다대 본인의 사인을 그려낸다.

그리고는, 그 종이를 지은에게 건낸다.

외출증.

그러고는 승현이 여러 말을 덧붙인다.

한달이 지났으니까, 중간테스트 간단하게 볼거야. 딱히 신경 안 써도 되겠지만, 잘 봐야겠지?

하는 걱정스러운 말을 내뱉어낸다.

어서 나가봐.

잔소리 같지 않은 잔소리가 끝나고, 승현이 지은을 내보내자 지은은 멈추더니 질문을 던진다.

저기, 선생님.

" 응. "

" 잘 할 수 있겠죠? "

" 적어도 내 제자라면. "

하며 웃는 승현을 보며, 지은도 웃어보인다.

의외로 무섭지 않구나, 생각하는 지은이었다.

-

싸가지없는 새끼,

하며 명수가 중얼거린다.

반면에 세훈은 입 안에 온갖 쿠키를 집어넣고 우물우물 씹어삼킨다.

기숙사실에는 세훈, 명수, 준면, 그 외의 여러 인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세훈을 제외하고는 모든 1학년생들은 명수의 굳어진 표정에 꼿꼿한 자세를 잡고 있다.

정작 그 표정의 원인은 담담하지만.

한참을 그렇게 씹어삼키던 세훈은 무심코 고개를 들고는 명수를 발견한다.

명수는 어느새 입이 쭉 나와 잔뜩 토라진 모양새를 하고 있다.

그런 세훈은 준면에게 질문을 던진다.

" …이 형, 아직 안 갔어요? "

" 아직 내 차례 아니거든!! "

" …아 그랬나. "

" 저 싸가지없는 새끼!!!!!!!!! "

" 저 싸가지 없죠. 그건 맞아요. "

세훈이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고서 쿠키를 다시 입 안에 넣자, 명수는 준면에게 기댄다.

그리고는 준면의 귀에 속삭인다.

물론, 기숙사실 안의 모든 이들이 다 들었다.

" 너보다 심해. "

" 욕이야? "

" 응, 그럼 욕이지. "

" 이 미친ㄴ… "

" 오세훈. "

" 가요~ "

세훈이 다른 슬리데린 학생의 부름으로 불려나가자, 명수는 그 뒤를 한참을 쳐다보더니

그제서야 준면에게서 손을 떼고 중얼거린다.

" 이 쿠키. "

" … … . "

" 내가 먹어도 괜찮겠지? "

-

세훈은 지용의 어둑한 방에 자리를 잡는다.

어서와,

지용의 말에 그저 고개를 꾸벅이고는 여기저기 둘러본다.

…이렇게 생겼네.

" 뭐가. "

" 아, 아버지께서 방이 궁금하다고 하셔서요. "

" 아아- 그래 알겠다. "

하면서 지용은 세훈의 얼굴이 붙어있는 서류를 요리조리 훑어본다.

그 동안, 세훈은 조용히 지용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어쩌면, 본인의 아버지가 있었을 수도 있는 자리의 지용을.

지용은 대략 2분간 서류를 살펴보더니, 서류를 덮고 웃으며 얘기한다.

그래, 불편한 건 없고?

" …뭐 이렇게 친절하세요? "

" 우리 기숙사생이니까. "

" 아아. "

" 장래에 뭘 할 생각이냐? "

" 어, 아버지 사업이요? "

대책없는 세훈의 말에, 지용은 한숨을 쉰다.

물론 세훈의 집안이, 머글사이에서는 물론, 마법세계에서도 거론되는 상당히 거대한 집안이라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아 보였다, 정말.

지용은 천천히 얘기를 꺼낸다.

뭐, 관심이 있는 거라곤 없니?

" 없는데요. 먹는거? "

" …먹는거. "

" 네, 먹는거요. 사람이 죽지는 않아야죠. "

그저 웃어보이는 세훈을 보며 지용은 한숨을 쉰다.

…얘는 김명수보다 더한 애였네.

-

종인의 상황은, 뭐, 나름 비슷했다.

종인은 성규의 담당교실에 들어가자 약간의 눈물을 터뜨려버렸다.

그런 여린 종인을 잘 모르는 성규는 그저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 선생님… "

" 어, 그래. 그래. 무슨 일이야. 왜 울어. "

" 안 울어요… "

" 그래그래, 무슨 걱정이 있니. "

" 선생님… "

보기와는 다른 종인이 울먹거리면서 한 말은 그것이었다.

전 래번클로인데, 왜 멍청하죠.

종인은 여러 비유를 해가며 본인이 똑똑하지 않다는것을 드러내었다.

예를 들어, 종현과의 비교한 성적이라던가, 경수의 정확함이라던가.

물론, 성규의 머리는 매우 비상한 편이었지만,

본인보다 키도 큰 아이가 눈 앞에서 울고있으니 어찌할 방법을 알지 못한다.

그저 종인 앞을 서성이며 곰곰히 생각하는 그이다.

그러다, 좋은 생각이 났는지 종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천천히 얘기한다.

선생님이, 좋은 생각이 났어.

" 뭐, 뭐에요? "

" 퀴디치 선수 어때. "

" 퀴디치요? "

" 응, 예를 들어. 정윤호 선생님도 퀴디치 국가대표였어. "

" 진짜요? "

" 정말로. "

" 세상에, 선생님 감사합니다! "

하며 종인이 성규의 담당교실을 뛰쳐나간다.

그런 종인의 뒷모습을 보면서, 성규는 생각한다.

정윤호 선생님한테 죄송할 짓을 했다고.

-

어째 한달에 한번씩 쓰는 것 같네요.

심지어 한달을 넘기다니, 죄송합니다.

사실 지금 글 내놓기도 너무 창피한데 기다릴 독자님들을 위해서 몇자 찌끄려봤네요

휴재를 생각중인데, 사실 하고싶지는 않은데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요.

죄송합니다, 깨끗한 머리와 신선한 이야기들로 돌아오겠습니다(휴재아님)

걱정 안하셔도 되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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