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김민석 X 코디 여주
03. (부제; 누나 주세요.)
"…어…?"
내가 1년동안 그토록 그리워하던 민석이가,
"…"
그날 매정하게 모든 걸 끝내고 간 민석이가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김민석이라고 합니다"
내 눈 앞에 서 있었어.
"…"
"민석이 형!! 이 분은 ㅇㅇㅇ누나고, 우리 코디가 되실 분이래! 진짜 예쁘지?"
"아… ㅇㅇㅇ씨, 잘 부탁 드려요."
하나도 안 바꼈더라. 살이 조금 빠진 것 같지만.. 그렇게 좋아하는 커피를 달고 사는거랑, 그냥 하나도 바뀐건 없었어. … 근데 민석아, 너 왜 모르는 척하는거야? 왜 처음 본 사람마냥 행동하는거야? 왜? 넌 1년동안 괜찮았던거야?
"… 아 네, ㅇㅇㅇ라고해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할까.. 무슨 말로도 형용 할 수 없을거야. 심장은 미친듯이 뛰고있고, 병신같은 몸뚱아리는 숨을 못 쉬고있고, 머리는 새하얗게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어. 그 순간 주위에 모든 잡음은 다 사라지고 김민석만 보였어. 딱 김민석만.
내 앞에 민석이가 천천히 다가와서 악수를 청하는데, 아무 표정 없이 그러는데, 난 바보같이 내민 손만 멀뚱이 바라만봤어. 민석이는 그런 날 유심히 바라만 보더니, 머쓱하게 손을 내리더라.
"… 나랑 악수하기 싫으신가보네"
"ㅇ…아니… 민석ㅇ…"
"나중에 다시 만나겠죠. 저 먼저 연습하러 가볼게요. 얘들아 나 먼저 간다!"
날 피하는거야? 민석아 어딜 그렇게 바쁘게 가는건데.
"누나! 저희 이제 소개 다 했으니까.. 오늘 처음 만난겸 다 같이 밥 먹으러가요!"
"찬열아 그만 좀 하고;; ㅇㅇ씨, 오는 길에 매니저 형이 소개 끝나면 만났던 방으로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얼른 가보세요."
"…아 네… 가야죠.. 갈게요…"
"누나 같이 가요!!"
멘붕. 반쯤 혼이 빠진 상태로 방을 걸어나왔어. 머리는 엄청 복잡한데… 민석이가 너무 미운데… 그래도 한편으론 기쁘더라. 민석이의 꿈이 이제 조금있으면 이루어지잖아. 그리고.. 이기적이지만 나도 그 옆에 같이 있을수있고. 너무 이기적인 생각인가?
"…누나 괜찮아요? 저희 멤버들이 많이 시끄러웠죠? 아무튼 걱정말고… 내가 많이 도와줄게"
"…이게 어디서 은근슬쩍 반말이야"
"아 누나!! 아파 좀!!"
"… 아팠어?"
"히힣.. 아니요 ㅋㅋㅋㅋㅋ 누나 제 걱정하라고 엄살부린ㄱ.. 아!!!!!!"
"이게 진짜 장난하나"
"장난아닌데?? 누나가 맘에 들어서 그러는건데?? 누나 나같은 남자 어때요? 저 잘생겼죠??"
"… 뭐래. 나 들어간다! 내일 봐 찬열아!"
얜 또 왜 이러는건데;;; 매니저님께서 말씀하신 방 앞까지 왔는데, 가라고 했는데 찬열이 얘가 갈 생각을 안하는거야. 그래서 가라고 손짓까지 했는데 날 계속 뚫어져라 보고만 있다가 피식 웃으면서 내 머리를 헝클어뜨리고 갔어.
"누나 카톡할게요!! 나 씹지마!! 매니저 형 만나고 밥 먹자!!"
이게 아까부터 왜 은근슬쩍 반말이야.. 혼 좀 내야겠네.
"매니저님…?"
"아 ㅇㅇ씨! 여기 앉으세요"
"네네…"
"일단.. 같이 일할 사이니까 말을 놓는게 편하겠죠? 제가 나이가 많으니까…"
"매니저 오빠라고 부를게요. 편하게 ㅇㅇ라고 불러주세요!"
"알겠어 ㅋㅋ 너도 편하게 말 놓아"
서로 소개가 끝나고 한 1시간동안 매니저 오빠가 그룹의 전반적 컨셉과, 아직 완전히 녹음이 끝나지 않았지만 데뷔곡도 들려주셨어.
"회사도 이번엔 새로운 시도를 해볼려고 하는데.. 애들 활동할때 입을 옷들을 제작 했으면 좋겠어. 보여준 엠블럼도 넣었으면 좋겠고.. 아직 정식 데뷔까진 시간이 남았지만, 옷을 제작할려면 시간이 걸리니까 코디를 뽑은거야. 네가 보여준 포트폴리오를 보니까 혼자 디자인 한 옷들이 괜찮더라구. 지금까지 우리에게 보여준 퀄리티 정도로 부탁할게."
"… 일단 해보도록 할게요. 컨셉이 더 자세하게 나오면 만들기 편할텐데.. 그래도 오늘 보여준걸로 작업 시작할게요!"
"응응 고마워. 내일 같은 시간에 나와줄수있지?"
"네네, 물론이죠!"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니까 먼저가봐. 아 내일부턴 이 카드찍고 들어오면 되니까 오늘처럼 안절부절하지말고 ㅋㅋㅋㅋ"
매니저 오빠가 주신 카드를 들고 나는 바로 집으로 갔어. 할일도 생겼고.. 무엇보다 생각을 정리 해야겠었어. 딱 지하철을 탔는데 찬열이가 같이 밥먹자고 한 말이 생각난거야. 그래서 허겁지겁 카톡을 보냈지
'찬열아 ㅠㅠㅠ ㅇㅇ누난데 오늘 급하게 나오느라 같이 밥먹자는걸 깜빡 잊엇다ㅠㅠㅠ 미안미안.. 내가 다음에 쏠게!'
이걸 보내자마자 옆에 1이 사라지는데 ㅋㅋㅋㅋㅋ 아마 내내 폰만 보고있었던 것 같아 ㅋㅋㅋㅋ
'헐 누나 이러기에요. 섭섭하네 ㅠㅠㅠㅠㅠ'
'.. 아 미안해ㅠㅠ 내가 다음에 살게ㅠㅠ 원하는거 다 말해!'
'진짜죠? 다 괜찮죠?'
'당연하지 ㅋㅋㅋㅋ 날 뭘로보냐 ㅋㅋㅋㅋ'
'음…'
'그럼…'
아 찬열아… 내가 그렇게 참을성 있는 여자가 아니야….
'그럼 누나 주세요.'
…????
'누나 달라니까요'
'원하는거 말하라면서'
'에이 읽씹이면 나 섭섭한데.. 8ㅁ8'
'나 장난아니에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낼 봐요 누나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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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받아서 3편까지 가져온 고무오리입니다 8ㅁ8
이번편 민석이 분량이... 허허... 대신 찬열이가 있잖아요...! (도망)
독자님들 ㅠㅠㅠㅠㅠ 저 너무 행복해요ㅠㅠㅠㅠㅠㅠ 많은 분들께서 읽어주시는 것 같아서 정말.. (감격) 1화에선 어떤 천사분께서 추천까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들 하나하나 열심히 읽어보고 있어요!! 댓글이 달렸다고 쪽지가 올때 얼마나 행복하던지 ㅠㅠㅠㅠㅠ
아 미리 말씀 드릴게요! 이 빙의글에 등장하는 10명의 멤버들 모두 엑소 멤버들이에요! 하지만 민석이와 찬열이 위주로 갈 예정이구요! 활동 순서도 같아요!
그리고.. 여기에 나오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된것듵은.. 모두 작가의 상상에서 나온다는 거... 연예계에 관심은 많지만 아는건 많이 없답니다 ㅠㅠㅠㅠ (이과생 작가에요 8ㅁ8)
아 맞다! 연재에 관해선.. 정해진 텀은 없을듯하네요 ㅠㅠ 지금은 여유가 있어서 글을 많이 올리지만, 곧 바빠질 예정이라서.. ㅠㅠㅠㅠㅠ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 최소 한번은 글을 올릴게요!! 약속약속!!
사실 스토리는 거의 다 짰는데.. 쓰는게 문제라서.. (삐질)
아무튼!! 주시는 피드백 하나하나 읽고있어요!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이에요~ 오타지적도 물론이구요! 짧은 댓글이라도 저에겐 아주 큰 힘이 된답니다 ㅠㅠㅠ
요즘 너무 행복하네요 ㅠㅠㅠㅠㅠ 암호닉도 가장 최신글에서 받고 있어요!! 부담없이 신청해주세요 (들이댄다)
❤ 내 사랑들 ❤
성규님/민서가인듕대님/여르여르님/아퀼라님/종대찡찡이님/뀰님/노예님/백석님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