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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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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영혼을 나한테 넘겨라."

 

...? 영혼을 저 사람한테 주면 어쨌든 죽는거 아닌가? 뭔 개소리야 대체?

 

"지금 당장 니 영혼을 달라는게 아니야."

 

그러면? 이라는 의문을 가짐과 동시에 말을 아끼는 듯한 남자의 행동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을 찰나였다.

 

"니가 다시 죽었을 때, 그때 니 영혼을 나한테 넘기라는 소리지."

 

어차피 사람이 죽으면 사신이 영혼을 가져가는게 당연한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지만 어찌됬든 지금 나를 살려준다는 소리인 것은 확실했다.

일단 나는 살아야 한다.

 

"아이고- 아가씨, 그렇게 막 사신한테 꼬드김 당하면 안돼요~"

 

갑자기 어디선가 한 남자가 나타났다.

내 눈 앞에 있는 남자와 비슷한 키를 가진 이 남자는 뭐가 그렇게 신나는지 생글생글한 얼굴로 나의 몸을 이리저리 만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신이라니? 그럼 내가 지금 대화하고 있던 사람이 사신이라고?

 

"흐음.. 이 아가씨 당신이 사신인 것도 모르고 있었나본데요?"

"..멍청한거지."

"귀엽네요. 아, 어쨌든 정택운씨. 이렇게 막 권력남용하시면 안됩니다~ 인간하고 계약 할 수있는건 저희뿐인데 왜 당신이 인간과 계약할려고 하시는거죠?"

 

정택운? 저 남자가 이 남자에게 정택운이라고 말했다.

정택운. 사신. 분명 내가 어젯밤 잠들기 전에 게임 화면에서 본 단어들이였다.

그렇다는 것은 이건 현실이 아닌 게임 속이라는 이야기인 것이였다.

 

"내 마음이다."

"와, 그런게 어딨어요! 신(神)이면 다라는 겁니까?!"

"당연하지."

"하.... 진짜 뻔뻔하다. 일단 아가씨, 절대 정택운씨랑 계약 하면 안되요. 원래는 저같은 악마나 천사랑만 계약이 가능한 거라구요! 절대 넘어가지 말아요!"

 

악마? 천사? 상관없었다.

누구가 됬든 일단 게임이 진행되면 그만이였다.

정택운씨, 알겠어요. 살려주세요.

 

"아아악!!! 아가씨!!!"

"악마의 꼬임에도 안넘어 가다니. 그래, 살려주지. 대신 니 영혼은 내 것이다."

 

정택운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눈 앞이 어둠으로 가득찼다.

뭔가 싶어 당황하는 그 때,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얘 별빛아!! 별빛아!! 학교 안가니!! 별빛아!!!"

"으악! 헐! 학교!! 지금 몇시에ㅇ.."

"6시~. 어서 씻고 밥먹어! 오늘 엄마가 별빛이 좋아하는 계란국 해놨어~"

 

돌아왔다. 내가 죽기 전으로 다시 돌아왔다. 심지어 시간도 30분이나 앞당겨진 채로.

 

"진짜.. 돌아왔어.."

"응? 무슨 소리니?"

"아니에요~ 후딱 씻을게요~"

 

수건과 갈아입을 속옷을 챙겨 욕실로 향했다.

여유롭게 씻고 머리를 대충 말린 후, 식탁에 앉았다.

그런데 평소랑 다르게 식탁에는 세개의 밥과 국이 놓여있었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어, 택운이 일어났니? 어서 밥먹어라~"

 

낯선 남자의 목소리에 놀라 목소리가 들린 쪽을 바라보니 나와 같은 교복을 입은 정택운이 서있었다.

 

"어!!? 니가 왜 우리 집에 있어!??!"

"별빛아, 무슨 소리니 그게. 아까부터 이상한 소리만 하네?"

"어제 잠을 제대로 못잔게 아닐까요."

 

혼란스러웠다. 분명 나는 엄마와 둘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정택운은 도대체 왜 여기에 있는 거고 왜 교복을 입고 있는거지?

 

"아,하하, 엄마. 저 오늘 학교 일찍 가야한다는 걸 깜박했어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머릿속이 정리되지 않아 우선은 저 얼굴을 보지 않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했다.

도망치듯 꾸겨신고 나왔다.

 

"아, 또 이렇게 신었다가 사고 날라."

 

급한 마음에 또 신발끈도 제대로 묶지 않은 채 뛰쳐 나왔지만 불과 몇십분 전 내가 죽었다 살아난 상황을 기억하며 다시 운동화 끈을 묶었다.

 

"니가 도망갈려고 해도 못 도망칠텐데?"

"헐."

 

정택운은 터벅터벅 내 옆까지 걸어와 어깨동무를 했다.

 

"갈까. 동생?"

"헐, 뭐래. 내가 왜 그 쪽 동생이야?"

"내가 그렇게 하기로 했으니까."

"뭐?"

"불만이면 뿌리치고 니 먼저 가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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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얌전히같이가야져. 택운인데허허..
9년 전
독자2
얌전히 같이 가야져 ㅋㅋㅋ암요 ㅋㅋㅋㅋㅋ하 오늘도 재밌네여ㅜㅠ 작가님 자주 와주세여!
9년 전
독자3
살고봐야지... 얌전히 갑시다...ㅜㅠㅜ
9년 전
독자4
오빠... 오빠라면 저는 제 어깨를 팔걸이로 내어드리고 걷겠사옵니다
9년 전
독자5
ㅋㅋㅋㅋㅋ늦게 정주행인데 투표한 익인들 귀여웤ㅋ
9년 전
System
그렇죠?ㅋㅋㅋㅋ 말하는게 너무 귀여워요ㅋㅋㅋ
9년 전
독자6
헐. 택운가오빠라니!!!좋닿ㅎ당연히얌전히같이가야졓ㅎ
9년 전
독자7
오빠라니ㅜㅜㅜ오빠라니!!
9년 전
독자8
또!빨리 다음화로 넘어가야겠어요
9년 전
독자9
헐 재밌닼ㅋㅋㅋ정택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튀어나왘ㅋㅋㅋㅋㅋㅋ갑자기 오빠... ㅎ
9년 전
독자10
정택운이 제 오빠가 된다면 제 영혼이라도 팔겠습니다(비장)
9년 전
독자11
허헣ㅎㅎㅎ 가치가자흫ㅎㅎㅎ좋닿ㅎㅎㅎ어빠랳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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