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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눈 온다."

 

첸은 가게를 정리하다가 하나 둘씩 떨어지는 눈송이에 밖으로 나갔다.

마침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날에 딱 맞춰 눈이 딱 내리니 기분이 좋은 듯 첸은 미소 지었다.

이왕 내릴거면 내일까지 내려라.

첸은 새로 생긴 여자친구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생각에 기분이 좋은지 콧노래를 흥얼거리다가 정리하려고 꺼낸 술병을 보고 미소 지었다.

 

'Armagnac'

카이가 디오와 함께 마시기 위해 미리 빼놓으라 일러둔 술이었다.

카이가 디오와 마시기 위해 술을 고르다니. 장족의 발전이었다.

 

그 남자, 디오가 변백현을 만난 이후로 바뀐 게 많았다.

카이는 그 일 이후로 디오에게 좀 더 친절해졌고, 디오는 더 이상 다른 남자들에게 몸을 팔지 않았다.

이상했던 관계가 정상을 찾아가는 듯 했다. 아니, 정상이었던 관계가 점점 비틀리고 있었지만 첸은 신경쓰지 않았다. 곧 적응되겠지.

 

 

"디오, 뭐해?"

 

 

가게 정리를 마친 첸이 조심스레 디오의 방으로 들어갔다.

디오는 가만히 창문을 열어 팔을 뻗어 눈을 잡으려고 애썼다. 잡는 족족 녹아버렸지만.

 

 

"바깥 구경."

 

"나가서 구경하지 왜 여기서 구경해. 내일 크리스마스라서 트리 세워놨는데 되게 예쁘더라."

 

"응."

 

"나가서 구경해. 그리고 나는 오늘하고 내일 없을거야. 여친하고 놀러가."

 

"그래? 나도 생각난 김에 잠시 나갔다 올게."

 

"트리 구경?"

 

"응."

 

 

디오의 말에 첸은 카이랑 보러가지, 라고 말할려다가 그냥 고개를 끄덕였고 디오는 두껍게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섰다.

 

 

사창가의 가게는 크리스마스든 아니든 여전히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크리스마스에 쓸쓸한 사람들을 달래주는 거리. 쓸쓸한 사람을 달래준다라...

 

디오는 하늘 위로 손을 뻗었다.

눈은 디오의 손의 체온에 녹았지만 옷에 떨어진 눈들은 하얗게 반짝였다.

이 더러운 거리에도, 더러운 나에게도 똑같이 눈이 내리는구나.

자조적으로 웃던 디오는 천천히 발을 옮겨 거리를 빠져나왔다.

 

 

한참을 걸어 시내로 나오니 어느 새 눈은 발에 치이기 시작할 정도로 많이 쌓였고, 트리는 밝은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화려하게 빛났다.

디오는 가만히 트리를 쳐다보았다. 벌써 2년 전이구나.

 

해마다 숫자는 바뀌어가는데, 크리스마스는 오는구나. 같은 날, 같은 트리.

한참 트리를 구경하던 디오는 트리 가까이에 가서 금방울을 매만졌다.

 

백현아, 너는 잘 지내고 있니?

아직도 나를 기억해달라고 하는 건 내 욕심이겠지.

씁쓸히 웃던 디오가 다시 가게로 돌아가려다가 트리에 쌓인 눈이 디오의 머리 위로 떨어져내렸다.

 

"아..."

 

짜증을 내며 머리 위의 눈을 털어내던 디오는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손을 멈췄다.

 

 

"백현아, 나 저 별 갖고 싶어."

 

"웅, 탱구야. 저 별 따줄까?"

 

 

백현? 백현이의 목소리다.

하지만 디오는 그 곳으로 차마 고개를 돌리지 못 한 채 천천히 백현이가 있는 쪽의 반대로 고개를 돌려 천천히 그들의 뒤로 향했다.

충분히 거리가 멀어지자 디오는 조심스레 백현이가 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변백현, 맞구나. 틀림없이 변백현이다. 목소리 하나, 무엇하나 변한 것이 없구나.

 

아니, 달라진 것이 있다면 2년 전 마지막으로 봤던 외로워 보이던, 배신감에 초라해보이던 등이 여자의 손에 의해 더 이상 외로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2년 동안, 백현이가 사라진 2년 동안 생각을 하지 않을려고 애썼다.

혹여나 다른 남자에게 몸을 팔러 나가면 또 다시 백현이가 나타나서 자신을 또 다시 구해줄까봐, 새로운 경험 운운하며 다시 자신을 데려갈까봐 더 이상 다른 남자에게 몸을 팔지 않았고 그 어느 누구도 그 날의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때까지 꾹 참고 살아왔는데, 막상 백현을 보니 가슴이 또 다시 쓰라렸다.

행복한 모습이니 기뻐해야하는데 백현이의 옆에는 새로운 사람이 있었다. 그것도 여자가.

저 모습이 정상이지, 그래. 남자는 여자와 어울려야지. 당연한 거잖아. 나같은 남창 따위는 낄 자리가 없어. 내가 있을 때 보다 더 행복해 보이네, 다행이다.

 

하지만 마음이 울적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욕심이다, 욕심. 백현이가 그 이후로도 나를 생각해주길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카이가 2년 전에 했던 말이 또 다시 생각났다.

이건 동화가 아니라고, 넌 동화 속 주인공이 아니라고. 동화 속 주인공들은 사랑을 위해서 얼마든지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고 긴긴 시간을 기다리는데, 우리는 동화 속의 주인공이 아니니까....

아, 동화 속의 주인공은 너와 네 곁에 있는 여자야. 너희들의 끝은 행복하겠지. 그래, 이게 진짜 동화야.

우리는, 나와 카이는 절대 그 곳에 낄 수 없겠지.

 

멍하니 백현의 뒤를 바라보던 디오는 다시 가게를 향해 느릿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내가 너를 잡고 있었는데, 멍청하게도 네가 나를 잡기를 바랐구나. 내 미련은 여전하구나.

 

 

카이의 방으로 돌아온 디오는 가만히 카이의 책상을 쓸었다.

너도 불쌍해. 나도 불쌍하고. 우리는 왜 이럴까. 너는 왜 나에게 못 되게 굴었다가 이제와서 잘 해주는거야?

만약, 네가 백현이를 만나기 전에도 친절했다면, 나에게 다정하게 대해줬더라면, 내가 백현이를 만날 일은 없지 않았을까.

 

새삼스레 카이가 원망스러워진다. 늘 자신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폭력을 휘두르고 늘 상처 입히는 말을 한다.

그리고 또 나중에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웃기네, 정말. 모든 걸 가진 너인데, 내 앞에서는 비참한 사람이 되는구나.

나는, 모두를 비참하게 만드는 존재구나.

 

긴 한숨을 내쉬던 디오는 어떤 결심을 한 듯 입술을 꾹 깨물었다.

이제, 모든 것을 정리할 시간이지. 너무 질질 끌었어, 그렇지?

 

 

 

"첸, 나 나갔다 올게."

 

나갔다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다시 나간다고 하자 첸은 궁금증어린 시선으로 디오를 쳐다보았다.

아까보다 더 얇게 입고 어딜 나간다는 거지? 밖에 엄청 춥던데.

 

 

"그렇게 입고 어디가?"

 

첸의 물음에 디오가 말대신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리고 가게를 나가려고 할 때 디오가 다시 몸을 돌려 첸에게 말했다.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응, 너두우~"

 

 

디오의 이른 인사에 첸은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씩 웃으며 답해주었다.

디오의 뒷모습을 보며 춥지 않을까, 라고 중얼거리던 첸은 문득, 낯설지 않은 디오의 옷차림에 첸은 표정을 구겼다.

딱 봐도 저가의 제품으로 보이는 옷. 카이가 저런 옷을 사줄리가 없었다. 게다가 그 옷은, 자신이 기억하기론...

 

 

"씨발."

 

낮게 욕을 내뱉은 첸이 급하게 가게를 튀어나가 거리를 둘러보았지만 이미 디오는 보이지 않았다.

급하게 폰을 꺼내어 카이에게 전화를 건 첸은 손톱을 물어뜯었다.

디오, 너 설마 변백현을 아직도 못 잊은거야?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옥상 위에서 디오는 추위에 떨면서 시간을 확인했다.

11시 57분. 곧, 크리스마스가 된다.

 

디오는 얼어붙은 손으로 주머니에서 약병을 하나 꺼내들었다.

'Death Stalker'

조금만 마셔도 심장이 불타는 듯한 극한의 고통을 맛보며 죽는다는 극독.

디오는 약병을 천천히 쓸며 입으로 독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잠시 후, 작은 폭죽이 터지며 크리스마스 날이 온 것을 알리자 디오는 약병을 천천히 열었다.

백현아, 이 독을 마시면 심장이 불타는 듯한 고통을 느낀대. 나는, 심장과 함께 너에 대한 미련도 함께 사라졌으면 좋겠어.

더 이상 너에 대한 미련이 없길 바랄게. 행복하라는 말을 하면 너에게 여전히 미련이 남은 것처럼 보이지만, 행복해야해, 백현아.

 

그리고 디오는 눈을 꾹 감고 독약을 들이켰다.

 

짧은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디오가 괴로운 듯 온 몸을 부르르 떨며 피를 토해내다가 차가운 옥상 바닥으로 쓰러졌다.

다 삼키지 못한 독이 디오의 손에서 떨어진 약병 안에서 조금씩 흘러나왔다.

 

하얀 눈이 그들을 뒤덮기 시작한다.

순결한 눈은, 그 하얀 눈은 불결한 것을, 붉은 것을 덮기 시작했다.

붉은 것뿐만 아니라, 여전히  미련이 남은 눈동자를 뜨고 죽은 남자와, 그를 죽인, 채 다 마시지 못 해 흘러내리는 독까지 전부 덮기 시작했다.

이 기쁜 날에 그 누구도 이 더러운 것들을 알면 안 된다는 듯이.

 

 

 

 

 

백현은 크리스마스 트리 꾸미기에 정신이 팔렸다.

트리를 감은 금색 줄마다 태연과 찍은 사진을 끼우다보니 어느 새 트리는 다른 장신구보다 사진으로 가득찬 트리가 되었다.

그래도 만족스러운 듯이 웃던 백현은 누군가가 자신의 등을 쿡쿡 찌르자 뒤를 돌아보았다. 뒤에는 산타 복장을 한 태연이 작은 상자를 내밀며 외쳤다.

 

 

"새벽에도 말했지만, 백현아, 메리 크리스마스!"

 

그에 백현은 상자를 받아 근처 테이블에 두고 태연의 입술에 입 맞춰주며 말했다.

 

"응, 탱구도 메리 크리스마스."

 

 

그의 키스에 수줍게 웃던 태연은 완성된 트리에 환하게 미소 지었다.

트리 하나하나에 자신과 백현의 추억이 가득 담겨있었다.

 

 

"사진 진짜 많다~"

 

"저것도 다 못 끼운거야. 그 중에 진짜 고르고 골라서 끼워넣은거라구. 나 잘 했지?"

 

"웅, 우리 큥이 잘 했오요~"

 

 

어린 남자친구가 기특한 듯 백현의 엉덩이를 토닥이던 태연은 백현이 갑자기 정색을 하며 팔목을 확 낚아채자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푸하하 웃어버렸다.

 

 

"변백 뭐 하는 거야아~"

 

"야, 김태연. 넌 웃기, 냐? 아, 나..."

 

 

그러다가 결국 백현도 웃어버리자 두 연인은 깔깔거리며 웃기 시작했고 태연은 눈꼬리에 살짝 맺힌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으이구! 장난치지 말구 일단 밥이나 먹읍시다, 백현 군!"

 

"아, 진짜 박력있게 보일려고 했는데."

 

 

투덜거리며 의자에 앉으려던 백현은 자리에 올려져 있는 신문을 집어들었다.

어떤 기사를 보려는 듯이 접혀있는 신문.

백현이 그 기사를 보자 태연이 말했다.

 

 

"아, 그거 개 찾는 광고야. 개를 잃어버렸나봐. 불쌍하게..."

 

 

 

 

 

 

 

 

드디어 완결이네요.

1년 만의 완결. ㄷㄷㄷㄷㄷㄷㄷㄷ

중간에 내용을 날려서 다시 써서 좀 이상할거에요. 원래 이상했지만 ㅎ하하핳ㅎㅎ

 

 

그리고 마지막 결말을 개 찾는 광고가 나오는 건 사람이 죽었으나 그게 알려지는 게 신문에 나지는 않고 아주 작게라도 기사가 나 있는게 고작 개 찾는 광고...

디오가 얼마나 비참한 존재인지 말하기 위해 썼으나.. 걍 뭐.. ㅎ..

 

 

그리고 탱큥을 집어넣은 건 역시 디오의 부쨩함을 부각시키기 위해 썼어요

카디 커플은 불안하게 끽끽거리다가 겨우 자리 잡나 싶더니 디오의 멘붕으로 끝을 맞이하고...

 

참고로 첸의 통화로 카이와 디오 이야기가 더 나올 줄 아셨겠지만 어떻게 넣어야할지 애매했고 솔직히 백도카지만 백도에 좀 더 중심을 맞춰서 카이 이야기는 이걸로 마무으리

사실 제 역량 부족이죠 뭐...

그래서 요약글로 쓰다만거라도 올릴려고 합니다

근데 오히려 더 망칠 수도 있는뎅... 읽으실 분들만 읽으세여... 흡...

 

 

 


더 보기... 볼 건 없지만... ㅎ

"어딨는거야, 디오..."

 

 

카이는 거친 숨을 고르며 중얼거렸다.

첸의 연락을 받자마자 부하들을 죄다 풀었지만 디오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백현을 만나고 온 것 같다는 첸의 말에 백현의 주위로 부하들을 풀어보았지만 역시 디오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늘에서는 눈이 시릴 정도로 하얀 눈이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다.

이 추운 날에, 얇은 옷 하나만을 걸치고. 얼어죽을 작정인거야, 디오?

 

그 잠깐의 인연이, 너를 흔들어놓은 거라면, 너를 사라지게 만들거였다면 너를 그냥 놓아두지 않았을텐데.

네가 사라진 날, 너를 바로 잡아왔어야했는데.

아니, 그냥 너에게 좀 더 다정히 대해줄걸.

나는 너 자체를 사랑하는데.

 

사실, 나는, 네가 최대한 망가지길 바랐어.

그래서 네가 몸을 팔러 나가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는데.

망가지면 망가질 수록, 갈 곳이 없어지니까 나한테만 기대라고, 그러라고 아무런 말 하지 않은 거였는데.

 

디오, 제발... 나를 용서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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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작가님저.......그...댓글다는...그뭐냐기억이안나네여튼그사람인데여............경수죽이명엌득ㄱ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안더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걍수가누군가랑은이어져서행복햌ㅅ음젛겠엌ㅅ는데이뤄질수가없어서넘애잔스럽슴다진짜경수님난당신이행복하길바랬다구요★★갠적으로카이의후회쩌는모습이더보고싶어요백현도그내막을알고땅치고후회했음좋겠다고!!!!!!@!!!!!!!!!!!!죄송해요이건그냥제생각이고요작가님글넘잘써요완존취적ㅋㅋㅋㅋㅋㅋ앞으로도좋은글붗탁드려요 알라쥬♥♥♥
9년 전
레윤
힝.... 제 실력이 몬 나서 그래여 ㅠㅠㅠ 죄송합니다 ㅠㅠ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영 힣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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