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수호] 양초가게 알바 유학생썰 03 (부제: 거짓말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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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초가게 알바유학생썰03

거품사건이 끝나고 몇주간 선배랑은 더 친해졌어

친구들이랑 같이 다녔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보니까 선배가 나랑 항상같이 있더라고?

강의 끝나면 나 기다리면서 집에 라이딩해주시고 그랬어.

미국은 좋은게 술문화가 우리나라처럼 크게 발달하지않아서 골치아프게 술먹고 다음날에 끙끙 앓을 일이 없어서 좋았어

정말 단순하게 계속 공부하고 강의듣고 주말에는 쉬고 그런거 밖에 없었거든

물론내가 교환학생으로 와서 좀더 편하게 있을수있기 때문이도 했지

반면에 선배는 그냥 애초부터 여기서 살다가 입학한거니까 생활이 조금 다르긴했어

나보다 더 바쁜것같기도 하고.

서서히 여기 생활에 적응하면서 지내다보니까 이제 선배도움은 예전보다 적게 받는거야

선배도 눈에띌정도느 아니지만 이제 내가 스스로 할수있는거는 혼자하게 냅두셨고

사실이게 맞는건데 그간 너무 챙겨주셔서 내가 고마움을 인지 못했던거지...

나도 내생활하고 선배도 본인 생활 해나가면서 조금?

멀어질랑말랑했어 다들 과제때문에 바빠서 자료조사하고 그런거 한다고 분위기도 학업에 꽉잡혀있는 분위기였거든

교환학생준비할때 정말열심히 했는데 막상와보니까 내가 와서 뭘했나 싶은마음에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했지.

조별과제때 일이하나 터졌는데

조는 각각 5명씩 해서 조가짜였는데 남자여자 상관 없이 짜였거든.

조별과제만큼은 교환학생이런거 상관없이하는 전체 수업이었기문에 나도 조별과제에 참여 했어.

우연인가 선배도 나랑같은 강의 들으셔서 같은조는 아니지만 항상 같은 강의실에서 수업 같이 들었기도 했고

근데, 문제는 조안에 있었어

나보다 두살많으신 선배가 계셨는데 여자고 이분도 유학생이셨어.

준면선배랑 동기여서 친한사이였나봐. 과제 준비하면서 보니까 그분이 조장을 맡으셨는데

각각 할일 딱 분배해주시고 너무 잘하시는거야. 아.. 선배 옆에 이런 멋진 여자도 있었구나 싶어서 너무 마음이 쓰이는것있지?

기분탓인가 나한테 할일 많이 넘겨주시고 화를 많이낸다는것 그런것도 있었는데 별로 신경안썻어

생각해보면 그냥 준면 선배가 단순하게 내가 어리고 동생같아서 이렇게 챙겨주는구나 생각했어야했는데 나혼자 착각 한것같아서

혼자 또우울해져가지고 조별회의 시간에 멍때렸거든.

스트레스도 받고 그래서 머리속이 웅- 하면서 어질어질하더라고?

그렇게 정신 못차리고 있는데 조장선배가 날 부르는거야

"징어야."

....

"징어! 너 뭐하는거야? 다들 체크할거 메모해두면서 의논하고 있는데 며칠전부터 이상하다?"

아, 그때서야 자각했어 내가 또 실수했구나..

"죄송해요. 선배님 제가 집중을 못해서.."

"됐고, 얼른 의논하는데 너도 의견내고 참여해야지. 집중해. 정신 딴데다가 돌리지말고"

사람들 많이 있었는데 그앞에서 큰소리로 소리빽빽지르니까 내쪽으로 시선다 돌아오는거야.

준면선배도 내쪽으로 돌아보시고

아...쪽팔리게 정말 이게뭐야.

내가 그간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했나봐 난 나름대로 자료검색이랑 정리 제대로 해서 내 의견같은거 미리 적어서냈는데.

다른 조원들꺼라고 얘기하는데 다내가 찾은거만 말하는거야

나도 억울한거 있으니까 나중에 얘기해야지 마음먹고 다시 회의 집중했어.

"자. 그럼 여기까지 하는거로하고 나머지는 해산합시다. 다들 자료찾아오고 정리한다고 수고했어.

그리고 징어는 나랑 잠깐얘기좀하자."

사람들은 거의 다빠져나갔고 준면선배조만 아직까지 남아서 회의하고 있던상황이었어

나도 안그래도 말하려던 참에 잘됬다 싶어서 파일이랑 자료봉투들 정리해놓고 조장한테 갔지

"오징어. 너 지금 얼마나 무책임한 행동 하고있는줄 아니?"

"네?"

"다른 조원들을 발표준비하고 그런다고 정신없는데 넌 뭐야 혼자 멍이나 때리면서 앉아있고,

얼마나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인지 넌 못느끼는거야?"

잘못했다하니까 뭐라할수가 있겠나;

죄인은 말이없지요..

"죄송합니다."

"자료 정리 내가 해오라고 했어 안했어. 너 이렇게 불성실한 애였니? 실망이다 정말. 한국인과 너네 부모님얼굴에 먹칠하는거야 너."

듣다보니까 말이 너무 심해지더라고?

너무 억울한거야 난 할만큼 했고, 회의때 별얘기 안하는것같았는데, 과제랑상관없는 이야기였거든 내가 들었을때는

"아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하십니까. 제가 죄송하다고 사과 드렸잖아요. 그리고 전 분명히 자료 조사해서 가져다 드렸고 받으셨잖아요 선배.

제가 거기에 미리 발표할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제의견이랑 다적어놓고 나름대로 계획안도 작성해서 해놨는데 안읽어보신것처럼 말씀하시네요?"

"어머. 너웃기다. 얘, 니가언제 나한테 자료조사한거를 줬어? 레이첼이랑 제이슨걔네가 다했지. 넌 한게 뭐가있는데?

머리에 피도안마른게 벌써부터 은근 슬쩍넘어가려고 나한테 화내는거봐? "

"거짓말하지마시죠. 제가 작성하고 정리해놓은 파일 여기 노트북안에 다 기록되어있는데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시는건데요?

제가 선배님한테 미리 보낸 메일기록도 남아있고 복사본도 이렇게 많은데 제가 어딜봐서 과제에 참여 안했다고 하시는건데요. 어이없고 화나는건 접니다.

솔직히 말해서 다른 조원들은 제가낸의견 그대로 되풀이해서 말한거 밖에 더있나요? 선배도 중간점검때 교수님한테 제가 자료 조사 안한것처럼 말씀하셨잖아요."

"너 지금 내말이 우습니? 어? 내말 무시한다이거야?!!"

혼자 분에 못이겼는지 소리를 꽥 지르더라고 귀아프게.

소리듣고 회의 마친 준면선배가 우리쪽으로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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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일인데 화를 내고 그래? 희연아."

이말끝나자마자 조장이 막우는거야

"흐...흐으어......엉 ㅠㅠㅠㅠㅠ준면아 나 조장못하겠어 쟤 통제불능에다가...흐읍....과제도 참여안해"

"그게 정말이야? 징어야 사실이니?"

" 흐으.... 건방지고 선배를 개무시해...ㅜㅜㅜㅜ"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오고 굳어버리는거야.

내가 아무말안하고 있으니까 준면선배 표정도 점점 어두워지는거 있지.

"오징어. 얼른 대답해 너가 뭐했길래 희연이가 울어?"

"전 아무것도 안했어요.."

"근데 얘가 왜 우는건데."

"전 과제 준비랑 제가 더 많이 하고 다른 조원들은 제대로 한게 없는데 중간점검때도 그렇고 희연선배가 교수님한테 제가 준비안했다고 거짓마..ㄹ"

"으흐엉....ㅜㅜㅜ서러워서 살겠어? 준면아 ㅠㅠ 무슨저런애를 넌 챙겨줬니ㅠㅠㅠ"

그여자가 더 준면선배한테 붙어서 가슴팍에서 울고 있는거야. 나도 억울해죽겠는데 내잘못으로 몰아가고 있는 저 여자가 진심으로

정신이 나갔나 싶기도하고 너무 빡쳐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거든.

"희연아 울지마. 오징어 나한테 얼른 설명해봐"

눈물이 핑도는걸 꾹 눌러참고 저 여자가 준면선배랑 같이 있는한 얘기로 안통하겠다 싶어서

내가 정리해 놓은 usb랑 프린트자료 챙겨서 준면선배한테 넘겨주고 인사하고 왔어.

"날 못믿고 저기 당신 품에서 울고있는 여자말만 듣고 나한테 실망했다는듯이보면, 난뭐가되나요 김준면선배님.

그렇게 한쪽말만 듣고 판단하시려고 하면 되시겠습니까? 정못믿으시겠다면 교수님이랑 삼자대면해요.

전 제가 할일도 끝났고. 더이상 입아프게 얘기하고 있고 싶지도 않으니까 이만 가보겠습니다.

조장님 잘달래주시고 계세요. 그렇게 계속"

짐이랑 다챙겨서 급하게 거기를 빠져나왔지.

너무 짜증도 나고 이때까지 이렇게 화났던 적은 없었는데

학점도 걱정되고 괜히 왔구나 후회도되서 눈물이 솟구쳤어

무엇보다 이제 준면선배랑 마주칠일도 없고 그냥.

우리 사이는 글렀구나 싶은 마음에 울면서 집에 갔어 하필 그날 차도 안가져와서 집가는데 되게 고생했지.

암호닉

수호님

김치만두님

제가 요즘 프로젝트때문에 정신없어서 하하하하ㅏ...조금 뜸하게 올지도 몰라요ㅠㅠ

미아내요 여러분...

오늘은 읽다가 빡치는글이에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