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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전체글ll조회 855l 1

[ikon/구준회] 내가 사랑한 친구, 구준회 | 인스티즈 

  

  

  

  

  

w. 이디야 

  

  

  

  

  


휴대폰이 울린다. 일부러 전화 올까봐 침대 저 밑에 나뒀는. 안받으면 안오겠지. 라고 생각하며 안받고 있는데 끊길 생각을 안한다.
안봐도 뻔하다. 구준회겠지. 전화가 두 번정도 끊기고 잠시 쉬다 다시 울린다. 이쯤까지 안받으면 의심할거다.  

구준회는 휴대폰을 끼고 사는 날 잘 아니까. 

  

-어. 왜
-어. 왜? 장난해?
-왜 그러는데.
-전화 일부러 다 팅군거 모를줄알아?
-알았어?
-장난해? 당연히 알지.
-미안해 바빴어.
-왜 피하는데.
-어?
-왜 피하냐고. 티 나. 너도 알지?
-피하긴 무슨, 아니야.  

  

전화기 넘어로 구준회의 한숨소리가 들려온다. 애가 타긴 할거다. 신호음 울리기도 전에 전화 받고 연락하던 나였는데. 

  

-내일 뭐하는데.
-놀거야.
-누구랑
-누구긴 남자친구랑
-뭐 그 김한빈? 그새끼랑 아직도 사귀냐?
-어. 한빈이랑 아직 사겨. 그러니까 끊어.
-야. 재희야, 이재ㅎ.. 

내 이름을 애타게 부르는 구준회의 낮은 목소리를 두고 전화를 끊었다. 왜 그렇게 날 찾아. 착각할 것 같잖아. 

  

  

  

  

  

  

  

띵동- 

누구지, 아직 남소영 올려면 멀었는데.
생각하는 동안 초인종이 한 번 더 울렸다. 성격 급한 걸 보니 남소영인가 보다. 아직 화장도 덜 했는데. 

  

"왜 이렇게 일찍 왔어, 아직 화장 덜-
"그러게. 일찍 왔버렸네, 이재희?"
"..구준회. 왠일이야."
"남자친구랑 공원이라더니 여기가 공원?" 

  

오늘도 전화 와서 어디서 노냐고 묻길래 대강 얼버무렸는데 찾아올줄이야. 역시 구준회다. 예상을 뛰어넘어. 

  

"그 꼬라지로 어디가냐?"
"클럽"
"뭐? 미친"
"왜, 가면 어때서. 우리 아직도 고딩인 줄 알아? 22이야." 

또 한숨을 내뱉는다. 나만 보면 한숨질이다. 우린 이제 같이 수업 듣고 고등학교 어디 갈지 고민하던 중딩도 아니고, 더욱이 입시에 시
달리며 서로 의지하고 앞길을 찾아가던 고딩도 아니다. 사실 오래 된것도 아닌데 엄청 오래 된 듯이 느껴진다. 거리감이 생겼다. 

복도 저 멀리서 또각거리는 구두 소리가 들린다. 남소영일거다. 발걸음 하나 당차네. 


"야!!!!!!!!! 이재희!!!!!!! 언니 왔-
어이고.. 준회도 있었네..? 안녕..하하"
"어 안녕." 

  

남소영이 나에게 눈으로 신호를 보낸다. 입도 안 뗐는데 다 들리는 거 같다.
구준회는 왜 있냐? 또 클럽 고나리해? 우리 또 못가? 뭔데? 나 오늘 화장도 잘 먹었는데! 라고 속으로 울부짖고 있네.
기다려봐. 오늘 갈꺼야. 라고 눈으로 신호를 줬다. 

  


"야, 안가?"
"어딜."
"어디긴, 니 집이지."
"안가"
"그럼 여기있던가. 난 간다."
"야! 이재희!!" 

  


안 그래도 매서운 눈매로 왜 그렇게 날 쳐다보는지. 사실 좀 무섭긴하다. 구준회는 멀쩡하게 생겨선 아니, 좀 잘생겨선 무섭게 잘 생겼다.  

옆에서 우리 사이에 껴서 이도 저도 못하는 남소영이 보인다.
뭐해. 가자. 

  


구준회를 지나쳐 가는데 멀리서 야! 라고 다시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왜 그러는데, 니가 화내도 갈거라니까? 구준회는 내 말을 듣더니 멀리서 소리쳤다. 

"그래 알겠으니까 다 놀고 전화해. 데리러 갈게." 


젠장. 


진짜 구준회는 짜증난다. 사사건건 시비걸고, 남자 친구가 있다고 거짓말을 쳐도 귀신 같이 아닌거 알아 채는 놈이다. 그리고 지금 들리는 저 목소리처럼
'그 구두 신으면 너 넘어지잖아. 조심해. 이재희.' 이렇듯 날 너무 잘 알고, 싸가지 없는 듯 잘 챙겨주고, 항상 그 듣기 좋은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준다. 

  

가장 화나는 건 나는 그런 구준회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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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분위기짱좋아요ㅜㅜㅜㅜㅜㅜㅜ문체도너무좋고ㅠㅠㅠㅠㅠㅠㅠ너무잘보고가요!!!!!!❤❤
9년 전
이디야
고마워요ㅠㅠㅠ첫댓글! 담편빨리들고올게용고마워요
9년 전
비회원45.70
저도 글 분위기가 좋은 것 같아요. 재밌게읽었어요. 오래된 친구사이에 말로 표햔할수없는 그런 감정이 생기는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이 글이 그 이야기같네요. 다음편을빨리 볼수있었으면 좋겠네요~^0^ 저도 댓글 사랑스럽게 달고싶은데 사랑스럽지 못한사람이여서 너무 딱딱하게 적은것같아요. 결론은 재밌게 읽었다 이겁니당♥♥♥♥♥♥♥♥♥♥♥^0^0^0^0^0^
9년 전
이디야
우와엄청긴댓글ㅠㅠㅠㅠ엄청사랑스러워용 댓글너무고마워요 빨리들고올게요!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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