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심심호다 전체글ll조회 1013l

 

 

일어나자마자 보이는 건 밤새 흘렀는지 지금은 딱딱하게 굳은 피들과 아직도 축축한 부분이 남은 이불과 침대. 

 

그래, 잘 처리 안하고 잔 내 잘못이지. 

자는 동안 피도 멈췄고 딱지들이 이빨자국들 위를 자리잡았다. 

별다른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여 집안 한편에 아무렇게나 쳐박혀있던 붕대를 찾아 휘감았다. 

 

대충 붕대를 감고 시계를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도 훌쩍 지나간 2시 41분. 

 

언제 시간이 저렇게 됐지? 

 

 

평소에 아침잠이 없어 아무리 늦게 자도 6시나 7시쯤에 깨곤 했는데 너무 늦게 자서 그런가, 의아해하며 거실 베란다쪽으로 향할 때 쯤 베란다 창문 밖에 익숙한 형체가 서있었다. 

 

어제 그 아이. 

 

다시 간다고 했던걸 잊고 있었다. 

멍청이, 진짜. 

 

그 소년이 내 집을 어떻게 찾았는지 궁금했지만 그런 걸 생각 할 새도 없었다. 

몇시부터 집 밖에서 기다렸을지 모를 그에게 외투도 챙기지 않은 채 달려나갔다. 

 

 

 

 

"언제부터, 여기, 있었어?" 

 

숨을 헐떡거리며 말을 이어갔지만 여전히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아무렴 어떠한가, 대견하게 자기 발로 내 집 앞까지 와 있는데. 

 

천천히 숨을 돌리며 그를 올려보았을때 어제 내가 덮어준 옷들을 입고 있는걸 발견했다. 

나도 모르게 입고리가 씨익 올라갔다. 

 

 

 

 

 

"내 옷 입었네." 

 

 

 

 

내 말을 알아들은건지, 아니면 그냥 나를 따라 웃은건지 모르겠지만 그도 살짝 입꼬리를 올렸다. 

 

 

 

 

 

보는 눈도 많고, 그 자리에 계속 있을 수 없어서 나는 소년의 손을 잡고 집 안으로 향했다. 

내가 손을 잡는 순간 소년은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나를 곧잘 따라왔다. 

 

 

 

 

 

 

 

 

집 안으로 들어와 계속 바닥만 쳐다보는 소년에 왜 그러냐며 물어봐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말을 못하는건가. 

아무리 물어보아도 대답이 없으니 더이상 물어 볼 가치가 없을 것 같아서 가만히 거실 바닥에 앉아 바닥만 보고있는 그 소년을 빤히 쳐다보았다. 

 

 

 

 

 

"..아파?" 

 

 

 

 

 

말을 했다. 

그 소년이 내게 말을 건넸다. 

 

 

 

 

 

 

"어,어? 아파? 뭐가?" 

 

 

 

 

나도 모르게 당황해서 말을 더듬고 말았다. 

계속해서 그 소년의 목소리가 머릿속을 맴도는 걱 같았다. 

그 소년은 내 손을 가르켰다. 

 

 

 

 

 

 

"손? 아 별거 아니야. 그냥.." 

"미안.." 

".." 

"미..안해." 

 

 

 

 

 

 

아직 말을 잘 못하는건지 그는 어설프게 내게 사과를 했고, 나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갑작스레 사과를 받아서 당황스러운 것이 아니라 내게 처음 입을 연 그가 당황스러웠다. 

말을 할 수 있었음에도 왜 나를 물고 도망갔으며 여태 내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갔다. 

 

 

 

 

 

 

"말.. 할 수 있었어?" 

 

 

 

 

 

 

내 물음에 그는 아무런 대답없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왜 대답을 안한것인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언젠가 그가 내게 말해주겠지- 하는 마음에 목까지 올라온 질문을 억눌렀다. 

 

 

 

한동안 우리 둘 사이에선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그 침묵을 깬 사람은 바로 그 소년이였다. 

 

 

 

 

 

 

 

 

 

 

소년의 말에 따르면 한 연구원 실험에서 발생된 실패작으로 돌연변이 늑대인간이라 했다. 

그의 상태를 보니 실험실 내부에서 꽤나 곤욕을 치룬 것 처럼 보였다. 

어제는 어두워서 몰랐지만 몸 곳곳에 상처 하나 없는 구석이 없다. 

 

그 소년은 주저리 이야기를 털어놓았지만 정작 자신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계속 그의 말을 듣고 있자니 마음이 먹먹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어떻게해서든 대화 주제를 바꾸고 싶었다. 

더 이상 그의 이야기를 듣기 힘들었다. 

 

 

 

 

 

 

 

".. 그래서 이름이 뭐야?" 

"케이" 

"거기서 케이라고 불렀었어?" 

"응, 제이케이." 

"JK.. 정국! 정국 어때? 정국아-" 

"정국.." 

 

 

 

내가 지어준 이름이 꽤나 마음에 들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정국. 

이렇게 작은 아이에게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상상만해도 끔찍했다. 

오지랖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왜인지모르게 그에게 안좋은 기억들을 다 없애주고 싶었다. 

나중에 행복한 기억들만 떠오를 수 있게. 

내가 그렇게 도와주고 싶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제가신알신하고간다는걸깜빡했군요....ㅎ정국이가말을할줄알았군요!!!연구원들이못됐네..ㅠㅜㅜ정국이르루ㅡㅜㅜㅜㅡ이제행쇼하는일만남은건가요ㅜㅡㅜ
9년 전
독자2
잘 보고 갑니다!!ㅎㅎ
9년 전
독자3
쟈밌다ㅜㅜㅜ 신알신이용 ㅎㅎㅎ
9년 전
독자4
ㅠㅠㅠ신알신이요
9년 전
독자5
재밌어여ㅜㅜㅜㅜㅜ뭔가 힐링도되는거같고응ㅇ어어ㅠㅠ신알신하께여!!!!
9년 전
독자6
이런 소재 좋아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하고 갈게요!!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엑소 [EXO] 어느날, 세상에서 엑소가 사라졌다 0010 바람그리고빛 01.24 20:28
엑소 06.[EXO] 엑소가 내 이웃인 썰(제목:엑소요? 그거 되게 독한 술인데...)22 루시드dream 01.24 20:18
엑소 [EXO/징어] Hunter1 월림 01.24 20:17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2 캍캍옽톹킅 01.24 19:35
아이콘 [iKON] 농촌놈들 : PRO (부제:웰컴 투, 아니 백 투 더 농촌!)8 디셈버 01.24 19:05
빅스 [VIXX/랍혁] 빛을 삼키는 괴물 Ravilavi 01.24 18:29
아이콘 [IKON/김진환] 끼부리는 YG가수 김진환이 남친인 썰 3942 감귤뿌요 01.24 18:24
엑소 [EXO] 이사왔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엑소 만난썰 17369 너의주위를베.. 01.24 18:2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어디서나 흔한 갱상도 여자와 흔한 남자들 썰 @초딩동창썰.0313 사람친구 01.24 18:17
아이콘 [iKON] 도둑들 0118 Amanda 01.24 18:1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뷔] 츤츤한 태형이랑 사귀는 썰23 (부제: 내옆, 그자리)29 봄태형 01.24 18:06
엑소 [EXO/김민석] 아이돌 김민석 X 코디 여주 17 (부제; 공백) 上31 고무오리 01.24 16:45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5 탄소 화합물 01.24 16:36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2 Jet 01.24 16:1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더 키즈 : prologue11 별땅 01.24 14:51
엑소 [EXO] 엑소랑 남매인썰 kakotalk 01 (부제;그들의하루)28 엑소야 01.24 14:03
비정상회담 [비담] 가디언즈 워(Guardians War) Ep.5 - 만물의 어머니5 에기벨 01.24 14:02
아이콘 [iKON/구준회] 찌질이 집착남 떨궈내려다 또라이 구준회가 달라붙은 썰7 김냥 01.24 13:4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1 반창꼬 01.24 13:14
아이콘 [iKON/김지원] vampire12 124352 01.24 10:24
엑소 졸업식을 마치고 나왔다3 꽃베개 01.24 06:26
아이콘 [iKON/구준회] 20년째 소꿉친구 下14 김삐잉 01.24 03:49
엑소 [EXO/경수] 강남 사는 도부자 19229 Richter 01.24 03:3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탄소] 탄들아 울엄마가 우리애들 숙소 청소부야-0 8 지주 01.24 03:00
아이콘 [IKON] 마이너(Minor) 1108 uriel 01.24 02:45
빅스 [VIXX] 젤리피쉬고등학교 F6 ; 똥폼 잡지마 28 코소링 01.24 02:43
엑소 [EXO] 엑소 숙소 앞 편의점 알바하는 썰026 속깊은행쇼 01.24 01:48
전체 인기글 l 안내
6/8 11:36 ~ 6/8 11:3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