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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땅 전체글ll조회 968l 1

 

 

음악과 함께 보시는것을 권장합니다 

  

  

  

"마, 살아있네" 

  

넥타이를 고쳐 메고나서 어깨에 먼지를 슥 밀어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로 공부에 대한 모든 것을 포기해야했다. 

조직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포기하는게 더 많아야하는 법이였으니까. 그렇게 아쉽지는 않았다. 

덕분에 교복을 입어 볼 기회가 없었다. 스물여섯에 교복을 입게 될 줄은 예상도 못했지만, 제법 어울리는 모습에 괜히 

웃음이 났다. 그래 나 아직 안죽었지. 

  

'놀고있네' 

  

이번 작전을 시작한뒤로 인이어를 항상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혹시나 있을 사태를 대비해 착용하라고는 했는데 

김남준이 내 귀에다 대고 직접적으로 욕하는 것과 다를바 없었다. 방금 놀고있네. 처럼 

방안에 설치된 카메라에 대고 가운데 손가락을 턱하니 올려주자 '죽을래?' 라며 귀가 터지도록 소리를 질러대는 통에 인이어를 다시 고정시켰다. 

  

"이거 뭐, 김태형을 감시하는건지 나를 감시하는건지." 

  

집안 곳곳에 카메라가 설치되있었다. 오피스텔 입구부터 시작해서 복도, 계단까지 어느 곳하나 감시를 피할길은 없었다. 

자주 이탈했던 행적때문에 더욱 더 확실히 감시할 것을 부탁받았다고 했다. 

재수없게 김남준이 그 담당이 된 것 뿐이고. 

  

"다했으면 좀 나오시지." 

  

현관문에 기대서 나를 아래 위로 훑는 폼새가 영 재수없었다. 전에 봤던 차림새와는 색다른 느낌이였다.  

검은색 수트대신 잘 다려진 검은색 교복마이를 입었다. 구두대신에 캐주얼한 운동화를 신은 모습은 의외로 잘어울렸다. 

  

"이쪽 취향이신가봐요." 

  

고개를 들어 눈썹을 꿈틀거리는 정국을 다시 한번 쳐다봤다. 자꾸 쳐다보시길래, 내 말이 끝나자 정국은 다시 한번 나를 쳐다봤다. 

그러다가 고개를 돌려 픽 바람빠지는 웃음을 지었다. 지금 비웃은거지? 

  

'제발 헛소리 좀 하지마' 

  

안봐도 상상이가는 표정에 남준이 말했다. 집을 나오기 전 다시한번 카메라에 대고 가운데 손가락을 올려들었다. 

엿이나 먹어. 내 말에 남준이 '넌 진짜 가서 실수하면 죽어' 대답했다. 

  

  

하이브리드 피플 

(Hybrid people) 

: 누군가에겐 또 다른 작전 

  

  

  

새학기가 시작되는 날이였다. 위조된 주민번호로 이미 등록을 마친 상태였다. 

사람을 죽이는 집단에서, 이정도 쯤은 아무것도 아니였다. 

  

"같은 반이라는 소리는 없었는데." 

"말이 짧네" 

"너도 말놔, 아쉬울거 없잖아" 

  

책상에 앉은 정국 앞으로가 손을 내밀었다. 나름 잘해보자는 뜻이였는데 영 살갑게 다가가는 법을 모르겠다. 

그러지, 대답하며 내 손을 잡아드는 정국에 손엔 힘이 실렸다. 

  

김태형은 첫번째 종이 울리고나서도 들어오지않았다. 남준이 말로는 이게 시작 종이라고 하던데, 김태형은 지각을 했다. 

똑같은 단어들만 읽어대는 통에 지겨워 필기도구만 만지막 거렸다. 두번째 종이 울릴때도 김태형은 학교를 나오지않았다. 

  

"역시 클라스가 다르네." 

  

책상에 앉아 혼자 중얼거리자 남준이 '지금 가고있어, 곧 교실 들어갈꺼야' 인이어를 통해 전달했다. 

정국에게도 전달된 모양인지 엎드린 몸을 일으켰다. 괜히 긴장이 됬다. 

 쉬는 시간이라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는 통에 김태형을 알아볼수가 없었다. 세명의 남자가 들어왔는데 

그중 두명이 안경을 쓰지않았다. 전달받은 사진과는 전혀 다른 얼굴이였다. 

  

뭐야,누군데. 머리를 긁적이며 속삭이자 남준이 '둘중에 하나겠지' 말했다. 남준도 모르는 모양이였다. 

일을 어떻게하는거야 , 개같은새끼들 중얼거리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래, 일단 밥이나 먹자." 

  

몸을 돌려 근처에 앉은 정국에게 손을 흔들었다. 슬쩍 쳐다본 정국이 어깨를 까닥 움직였다.  

밥먹자고. 손으로 휘적거리며 신호를 보낸 나를 보고서 정국이 다시 고개를 돌렸다. 

  

"와, 어이없네" 

  

까였네, 큭큭거리던 남준이 다시 웃음을 멈췄다. '김태형이나 찾아봐' 말하는 통에 머리를 맞은 느낌이였다. 

한숨을 푹쉬고나서 하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까 들어와던 남자애가 누구더라.. 

두 남자애를 번갈아 확인했다. 그때 봤던 전신사진으로 대충 비슷한 남자애한테 가기로 결정했다. 

  

"나 전학왔어." 

  

젠장, 말실수다 저기서 끊으면 뭐 어쩌라는거지. 내가 속으로 수없이 머리를 잡아뜯을 동안 남자애는 슬쩍보고나서 다시 휴대폰으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혼자 있길래 그냥 와봤어," 

  

휴대폰에서 시선을 떼지않더니 나를 빤히 쳐다봤다. 뭐 어쩌라고 대충 이런 눈빛이였던거같은데. 

나같아도 이런 반응을 보였겠지, 머저리 병신 인이어 안에서는 남준이 온갖 욕을 퍼부었다. 

  

"밥 같이먹자." 

  

[방탄소년단] 하이브리드 피플01 : 누군가에겐 또 다른 작전 | 인스티즈 

 

  

  

"내가 왜." 

"싫으면 싫다고 해도 돼" 

"싫어" 

"왜 싫은데" 

"비켜" 

"이런 씨" 

  

욕나올뻔했다. 그래 위험했어 .. 분명 예의를 차리려고했다. 생각보다 너무 싸가지없는 말투에 점점 혈압이 올랐다. 명찰에 적힌 이름 김태형. 

남자는 김태형이 맞았다. 무의식으로 욕이 나오려던 입을 막자 김태형이 고개를 들었다.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슬쩍 입꼬리가 올라갔다. 

  

"왜, 누가 너한테 나랑 밥 같이 먹으래?" 

"뭐?" 

  

눈을 게슴츠레 뜬 태형이 말했다. 짧은 순간동안 수십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멤돌았다,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건지, 이렇게 쉽게 눈치챌꺼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인이어를 통해 남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뭐라고 하는지 자세히 들을수가 없었다. 

  

"너 나 알지." 

  

툭 던진 말에 당황스러움을 감출수가없었다. 태형이 혼자 큭큭대며 웃다가 웃음을 멈췄다. 

알겠지, 말을 끝낸 태형이 다시 휴대폰으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 

안녕하세요 별땅입니다. 

애매하게 끊은 것에 대해 하루동안 반성하도록하겠습니다 

사실 참 많은 고민을 했어요. 포인트를 받을까말까에 대해서 

그래서 나도 포인트를 늘려보느냐... (노염치) 결국엔 포인트를 받지않기로했습니다. 

포인트없다고 대충쓰는 사람은 아니니 걱정마세요! 열심히 써보도록하겠습니다 

애매하게 끊어서 죄송해요 제 오늘 기량은 여기까지 인가봐요.. 

독방에서 제 글을 칭찬하는 글을 봤습니다. 보고계시나요 사랑해요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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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작가니무ㅠㅜㅠㅜㅜ혹시 암호닉신청되나요ㅠㅠㅠㅠ?
9년 전
별땅
재밌게봐주셔서 감사해요~ 암호닉신청을 처음받아봐서 좀 설레네요 허허 네 얼마든지 신청가능합니다^^*
9년 전
독자2
ㅋㅋㅋㅋㅋㅋ귀여우세요 작가님ㅋㅋㅋㅋㅋㅋ암호닉(우유)로 신청할께요!!!
9년 전
별땅
독자님만할까요! 네 우유님 다음글에서 뵈요~ 독자님 아이럽우유~ 죄송합니다
9년 전
독자3
헐 대박대ㅏㄱ 너무 대박이라 할말을 잃은....진짜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짱!
9년 전
별땅
짱짱! 감사해요~ 독자님이 이런 말씀해주시니 힘이나네요ㅠㅠ 열심히 하겠습니다^^*
9년 전
독자4
헐 김태형이 알아보다니 헐... 세상에... 어떻게 될지 예상을 하나도 못하겠어요ㅠㅠㅜㅜㅜㅜㅜ와 작가님 짜우ㅜㅠㅠㅠㅠㅜㅜㅠㅠㅜ
9년 전
별땅
독자님 짱짱~ 예상 못하는게 좋은 거죠 허허 뻔하지않은 길로 간다는게 좀 두려우면서도 저도 기대가되네요!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9년 전
독자5
헐 아무 생각 없이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되었는데 00편이 있었군요 1편부터 봐버려서 순서가 바뀌었지만 어서 프롤로그를 보러 가야겠다! 신알신하고 갈게요 근데 프롤로그를 안 봐서 그런지 제 눈엔 태형이가 왜 저러는지 훨씬 궁금해요... 왜 이렇게 불신이 마음 속 깊이 박혀 있을까
9년 전
독자6
아 스파이였구나 역시 이래서 프롤로그를 봐야 해요...ㅠㅅㅠ
9년 전
별땅
독자님~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제목 참..그렇죠? 00편은 사실 읽지않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보니 1편이 이해가 안될것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프롤로그와 1편모두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신알신도 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하겠습니다:)!
9년 전
비회원76.121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심 겁나 짱 재밌어요.......마지막에 완전 심쿵했자나여......작가님짱!!
9년 전
별땅
저도 독자님 한테 심쿵 ㅠ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독자님도 짱짱! 항상 열심히하겠습니다 ㅠㅠ 좋게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
9년 전
독자7
호ㄹㄹ...완전재밌어여ㅛ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별땅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누군가가 글을 읽어주고 있다는 느낌을 느끼는게 이렇게 기분이 좋은거였네요!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열심히할게요^^*
9년 전
독자8
아.....여기서 끊으시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이 너무 궁금해요ㅠㅠㅠㅜㅜ태형이가 진짜로 알아채고 저렇게 말한걸까요ㅠㅠㅠㅠㅠㅠㅠ진짜 분위기대박ㅠㅠㅠㅠㅠ작가님 저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ㅠㅠㅠㅠ된다면 됴종이로ㅠㅠㅠㅠ
9년 전
별땅
다시읽어보니 제가 좀 너무한 지점에서 끊었네요 허허 면목없습니다 ㅠㅠ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해요! 힘이 되는것같네요~ 됴종님 암호닉 신청 얼마든지요! 암호닉은 참 볼수록 설레는 단어네요^^ 다음글에서뵈요 감사합니다:)
9년 전
비회원108.70
나!!!!!니!!!!!!고!!!!!!!!레!!!!!!!이거슨 흔히 볼스 없었던 딱 내 스타일의 이런 긴장감 스릴감 넘치는 나아아아앙이이이잉잇!!!!!!!!!!!스고오이이이이이이이이잉이
9년 전
별땅
세상에 ㅋㅋㅋ댓글보고 한참을 웃었네요 너무 귀여우신거아닌가요 ㅠㅠ 독자님 카와이~~ 늦은 시간이였는데도 읽어주셔서 참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하네요~ 열심히하겠습니다 :)
9년 전
독자9
세상에........태형이가 알고 있었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별땅
네! 태형이가 누군지 알고있었나봐요! 근데 아닐수도 있어요! 허허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댓글 정말 감사하고 열심히하겠습니다 :0~~
9년 전
독자10
와 쟤 눈치봐라 겁나게 빠르네 대단혀
9년 전
별땅
그러게요 눈치가 많이 빠르죠..저도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눈치가 꽝이라! 독자님 댓글 감사해요! 열심히 하도록하겠습니다 :)!
9년 전
독자11
옴마 ㅠㅠㅠㅠㅠㅠ 벌써 알았엌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은혜로운 글에 포인트도 안 다시는 작가님 ㅠㅠ 제 사랑 드셔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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