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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크러쉬 전체글ll조회 272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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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인생의 시간 낭비?

여행 후 결국 저는 골병이 들었다, 그 덕에 여행에서 다녀와 꼬박 일주일을 침대에 누워 지내야 했다. 그런 저를 보고 김남준은 방학이 헛되게 지나간다며 혀를 끌끌 차면서도 일주일 내 저를 간호했다. 그 일주일 동안 정호석이나 박지민 전정국은 가끔 간식을 사들고 병문안을 왔는데 오지 않는 김태형에 심술이났다. 절대 간식을 안 사와서가 아니라 누나가 아픈데 안 오는게 괘씸하지 않은가? 괜히 나는 김태형 생각에 누워 인스타를 시작했다. 알림 창을 보니 언제 뜬 건지 민윤기 여자친구가 저를 태그 했다는 소식을 눌렀다.

silver_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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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_0309 바닷물 실컷 먹은 윤기랑~

윤기 지인인 남준 씨가 초대해줘서 남준 여행사를 통해 바다 2박 3일 갔다 옴 알차게 놀고 고기도 조개도 먹고 좋았던 나날들~

담에도 같이 가요 남준 씨ㅋㅋㅋ 귀여운 동생들도 많이 만나고 좋았음 운전하느라 수고했어 울 윤기♥(@yoon_0612)

민윤기 사진으로 시작해 몇 장 넘기니 있는 단체 사진에 저를 태그 했다, 친하지도 않은데 아이디는 어떻게 알았는지 별생각 없이 보다 보니 둘은 참 잘 어울렸다. 작고 아담한 민윤기 여자친구는 누가봐도 지켜 주고 싶었으니까 이게 갭 차이지 뭐... 캐릭터로 치면 나는 레벨 1 저 언니는 레벨 뭐 한 200? 암울한 생각을 하다 얼마 전 물에 빠진 핸드폰에서 복구한 사진과 영상들이 생각나 저도 몇 자 끄적였다. 쭈니 캠프 어쩌고 저쩌고 바삐 타자를 적기 시작했다, 누군가 SNS는 인생의 뭐 낭비랬던 거 같은데. 제 청춘인데 알 바?라는 마음으로 게시 버튼을 눌렀다. 동영상이 많아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이내 제 피드에 게시물이 추가 되었다. 게시물 숫자도 3에서 4로 바뀌었다.

kim_simmer_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민윤기] 사자와 호랑이_04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민윤기] 사자와 호랑이_04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민윤기] 사자와 호랑이_04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민윤기] 사자와 호랑이_04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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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_summer_ ​김남준(@nam_o912)과 오랜만에 여행 with @kook_0901 @hope_hope @jm_1013 @jin_1204 @v_1230_v

바쁘다던 진이 오빠까지 행복했던 2박 3일! 영상 순서가 이상하긴 한데 두 번째 영상은 우리 고주망태 박지민 술 취해서 모기 잡은 거 ^ㅁ^

세 번째는 술 취해서 자꾸 했던 말하는 정호석 네 번째, 다섯 번째는 아침밥 맘에 안 든다고 나한테 썽내던 전정국, 김태형

그래도 잼 썼다~ 이 멤버 리멤버로 스키장도 가자! 이번 겨울엔 여름 쭈니 캠프를 이을 겨울 여주 캠프~

아참 첫 영상은 불꽃놀이 중에 찍혔는데 너무 잘 나와서~ 나 쫌 예쁘냐?

ps. 이제 몸도 다 나았음 카르페디엠으로 모여ㄱㄱ

#쭈니캠프 #성공적 #핸드폰 #생각보다 #일찍 #바꿔줌 #ㄱㅅ #잘 #부탁해

hyeon_o12 @kim_summer_​ 미쳤음? 첫 영상 보고 질겁 더운데 누가 겉옷까지 입냐 김여주 드디어 돌았

ㄴ kim_summer_ @hyeon_o12 잡상인 안 받아요 겉옷 내 거 아님

사자와 호랑이

作 베리 크러쉬

​​

어서 오세요 여기는 카르페디엠

오늘은 남준이 극구 반대했던 여주의 첫 알바 날이었다, 남준이 왜 그리 반대하냐고 묻는다면 두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카르페디엠 즉 술집 알바이기에 싫어했고 두 번째는 엄청 늦은 퇴근시간 때문이었다.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로 정확하지 않은 퇴근 시간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남준은 쓰지 않던 때까지 써 가며 반대했지만 어느새 다가온 여주의 첫 출근일에 자신도 함께 출근할 기세로 옆에 서 있던 남준을 겨우 떼어내고서야 여주는 출근이 가능했다. 늘 손님으로 오던 곳에 알바가 되어 오니 감회가 남달랐다, 뿌듯한 마음으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나오자 석진 오빠는 제게 테이블 번호와 포스기를 쓰는 법 같은 사소한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했다. 대충 테이블 번호를 외우자 여주도 서빙해 봐야지 오빠가 같이 해줄게라는 석진 오빠의 말에 본격 알바를 시작했다.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민윤기] 사자와 호랑이_04 | 인스티즈

"… …."

초조한 듯 김태형이 왜 저를 바라보고 있냐고 묻는다면 제 병문안을 안 와서라기 보다는 진상 진상 개진상 탓이라고 할 수 있었다, 오늘도 카르페디엠 문을 열고 들어온 정호석을 이어 박지민 김태형이 보였다. 우리 여주 첫 알바인데 오빠들이 빠지면 쓰나~라는 개소리와 함께 자리를 잡은 정호석과 박지민 옆으로 김태형이 자리를 잡았다. 늘 먹던 대로 소주 1병에 맥주 2병 주시고 저희 치킨도 후라이드로 라며 늘 먹던 메뉴를 이야기하는 정호석에 자본주의적 미소를 지은 게 아마 40분 전일 것이다. 제가 다른 테이블에 바삐 왔다 갔다 하는 40분 동안 고주망태가 되어 버린 정호석은 자꾸만 벨을 눌렀는데, 다른 알바생이 가면 안 불렀다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 제가 가야만 뭘 주문하거나 용건을 말했는데 그 덕에 따가운 눈초리는 오로지 제가 감내해야 했다. 한 번만 더 그러면 쓴소리를 해줄 요량으로 테이블로 다가오는 저를 봤는지 박지민은 담배를 피우러 나갔고 정호석에게 붙잡힌 김태형이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어유 이 빙구들.

결국 술에 떡이 된 정호석에 박지민과 김태형은 인사를 건넸다, 몸도 겨우 가누는 정호석의 뒤태가 아련했지만 별말 않고 녀석이 그랬듯 녀석의 짐을 챙겨줬다. 그래 조심히 가고 다음에는 다시 오지 마!라고 녀석들의 알밤 같은 뒤통수에 소리치고 싶었지만 참았다, 나는 지금 알바니까... 새벽 2시가 되어서 마지막 테이블이 나가는 바람에 마감까지 끝내고 나니 3시 반이었다. 그에 세상이 흉흉하다며 저를 데려다주겠다는 석진 오빠에 괜찮다며 웃음을 지었다, 오빠는 정반대 동네에 사는데 저를 데려다주면 어쩌겠다는 건가라는 뒷말은 삼킨 채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으며 가게를 벗어났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조오금 무섭다, 그래도 골목길에 들어가면 저를 기다리겠노라 연락한 김남준이 서 있을 터이니 바삐 걸음을 옮겼다. 새벽에 혼자 거리를 걷는 게 얼마 만인지, 아니 아마 이번이 처음이겠지? 그래도 이 시원한 공기며 반짝이는 하늘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냥 기분이 좋았다. 콩나물을 양쪽 귀에 끼고 평소 자주 듣던 노래를 재생했다, 흥얼흥얼 콧노래가 나오는 게 내일도 알바가 잘 될 거라고 말하는 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

"아무도 없어서 그런가 거리가 예쁘네."

이런 게 바로 김남준이 그렇게 말하던 새벽 감성인가, 코 끝이 찡하리만큼 예쁜 거리에 얼마 전 정호석과 박지민이 사준 아이폰을 꺼내 들었다. 아무도 없는 거리가 이렇게 예뻐 보일 줄이야 중얼중얼 혼잣말을 하며 카메라를 켰는데 셀카 모드라서 놀랐지만 또 놀란 건 뒤에 있는 사람 때문이었다. 화들짝 놀라 소리 지르려 하자 큰 손으로 제 입을 막아왔다, 당황한 제가 바라보자 녀석은 다른 손으로 뒷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민윤기] 사자와 호랑이_04 | 인스티즈

"아니, 가게에 뭐 놓고 가서 다시 갔는데 석진 형이 너 혼자 갔다 그래서."

그제서야 제 입을 막은 손을 떼는 녀석에 놀라 멍하니 쳐다보자 미안하다며 불러도 니가 대답 없길래...라는 녀석에 양 귀에 꽂혀 있던 콩나물을 빼고 쳐다봤다. 괜찮다며 손사래를 치고 집에 가자며 녀석의 어깨를 두드리자 조금 웃더니 금세 저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산타는 누구였을까?

여행을 다녀온 지 한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주의 팔찌에 대해서 호석과 지민은 신이 나 범인 찾기라는 이름 아래 여러 개소리를 늘어놨다. 석진과 정국, 태형은 자신이 아니라며 호석에게 대답하자 호석은 실망한 기색을 감출 수 없는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민윤기] 사자와 호랑이_04 | 인스티즈

"우리 여주... 드디어 썸이나 뭐 연애나 할 줄 알았더니 에휴 남준이 형이 너 불쌍하다고 사뒀나 보다 술이나 마시자."

앞에 놓인 삼겹살을 질경이며 녀석은 오랜만에 제게 술잔을 건넸다, 그에 박지민과 김태형이 불안하다는 눈빛을 쐈지만 정호석이 한 말을 매를 불렀다. 충분히 말이다. 허나 그에 수긍하는 듯 가만히 있는 김태형과 박지민이 더 미웠다.

"야, 얘 불쌍하잖아... 썸이나 연애인 줄 알았는데... 소주 한 잔은 괜찮지 뭐 ..."

라며 제 잔에 소주를 채운 녀석에 저는 미친 척 소주를 들이켰다, 오랜만에 목을 타고 전해지는 알콜에 몸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래, 정호석 말대로 이 팔찌는 아직까지 연애도 못 하고 있는 불쌍한 여동생을 위한 김남준의 선물이겠노라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21년을 같이 살았는데 제 취향을 빤히 아는 게 제 오빠였으니 파란 보석들 사이 조개껍데기 몇 개 박힌 게 제 취향인 걸 김남준은 금세 알았겠지 싶어 이번엔 제 앞에 놓인 삼겹살을 집어 쌈을 싸 먹었다.

"야, 남주나~"

오랜만에 술은 위험하다는 걸 알리듯 이번엔 호석의 등에 업혀 집으로 돌아온 여주에 남준은 할 말을 잃었다, 술을 마시면 자제를 할 수 없는 게 제 동생이구나...라며 호석에게서 여주를 넘겨받은 남준은 호석에게 라면을 먹고 가라며 권했고 역시 쭈니형~ 이라며 호석은 거절하지 않았다, 둘이 라면을 먹는 풍경은 진풍경이었는데 이유는 거실에 패대기 쳐진 여주와 그런 여주를 바라보며 라면은 먹는 호석과 남준 때문이라고 해야 할 듯싶었다. 라면을 몇 젓가락 먹다만 호석이 형도 대단하다며 여주가 팔찌 자기 취향이라고 노래 부르던데, 역시 남매가 우애가 남다르다며 김치를 집어먹자 남준은 무슨 개소리냐는 눈빛으로 호석을 쳐다봤다. 그에 당황한 호석이 형이 여주 팔찌 사준 거 아니에요?라며 반문하자 남준은 그날 기념품 가게 가지도 않았어라며 태연히 라면국물에 밥을 말 준비를 했다.

모두가 놓치고 있던 팔찌의 진실

같이 알바하는 친구들에게 기념품을 줘야 하지 않겠냐며 자신은 센스가 없으니 도와달라는 말은 한 석진 오빠는 제 팔을 이끌고 기념품 가게로 향했다, 팔찌에 반지 목걸이에 이어 빵까지 파는 잡화점 같은 분위기에 석진은 매우 마음에 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나 선물 고르는데 같이 와줬으니까 오빠가 쏜다~ 뭐 갖고 싶어라고 묻는 석진에 파란 보석들 사이 조개껍데기가 듬성듬성 달려 있는 팔찌가 갖고 싶었지만 5만 원이라는 가격표에 고개를 저으며 슬러시를 사달라고 대답하자 소박한데~라며 오빠는 제게 슬러시를 3잔이나 사줬다. 누가 다 먹냐며 성질 아닌 성질을 부리자 한 잔은 오빠 주면 되지~라며 제 품에 있던 포도맛 슬러시를 들고 석진이 바다를 향해 걸어갔다. 남은 콜라 맛과 오렌지 맛 슬러시를 반반 짬뽕으로 만들고 있을 무렵 저 멀리 저를 보고 손을 흔드는 전정국에 저도 대충 손을 흔들어줬다. 반반 짬뽕은 정국이랑 나눠 먹어야겠네라고 생각하며 저도 바다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민윤기] 사자와 호랑이_04 | 인스티즈

"… …."

어느새 기념품 가게에서 멀어져 정국과 투닥이는 여주를 바라보던 윤기가 석진과 여주가 서 있던 곳을 바라봤다, 파란 보석들 사이 듬성듬성 조개껍데기가 달린 게 꼭 여주의 취향이라며 제게 인사를 건네는 거 같았다. 한참 팔찌를 바라보고 있자 어느새 제 곁에 온 여자친구에 대충 얼버무리고는 함께 기념품 가게를 벗어났다. 그 후 담배를 피겠다며 펜션을 나와 다시 기념품 가게로 향했다, 하나 남아 있는 팔찌가 제게 인사를 건넸다. 그에 윤기는 아끼는 동생이니까라며 팔찌를 덜컥 사 버렸다. 그 후에는 펜션에 놓인 종이에 선물이라고 끄적여 캐리어 위에 올려 두었다. 요즘 들어 저를 불편해하는 거 같아 선택한 방법이었다, 혹여나 팔찌를 못 봤으면? 차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윤기의 걱정이 무색하게 다음날 아침 여주의 손목에서 파란 보석과 조개껍데기가 빛나는 게 꼭 제게 인사를 건네는 것 같았다.

호랑이와 데이트?

오랜만에 알바도 없고 강의도 없는 날이었지만 제가 일찍 일어난 이유는 며칠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가족 여행에서 돌아온 전정국은 갑부임을 표하듯 제게 엄청난 선물을 안겨줬다 면세점에서 산 화장품이며 누나랑 잘 어울릴 거 같아서 옷을 샀다는 녀석에 괜찮다며 거절하려 했으나 배고픈 강아지처럼 저를 바라보는 눈에 어쩔 수 없이 받아 버렸다. 미안해하는 제 모습을 보던 녀석은 정 미안하면~ 저랑 누나 시간 빌 때 놀이공원 가요라는 말에 저는 별 수없이 고개를 끄덕였던 것이 오늘의 이런 모습을 초례했다. 정국이와 만나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몇 번 갈아타자 보이는 놀이공원 입구에 저도 설레이기 시작했다. 어릴 적 이후 오랜만의 놀이공원이었다, 수학여행은 전부 제주도로 가는 바람에 놀이공원은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그런 제 모습을 본 건지 전정국은 호랑이 머리띠 2개를 사 왔다, 백호랑 그냥 기본적인 호랑이 머리띠. 그 길로 백호 머리띠는 제가 쓰고 남는 것은 전정국이 썼는데 이것도 기념이라며 사진 찍자는 녀석에 셀카를 몇 장씩 찍어야 했다.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민윤기] 사자와 호랑이_04 | 인스티즈

"아니, 누나 저 진짜 놀이기구 잘 타요."

놀이기구를 잘 탄다던 녀석을 3개 정도 타고나니 기절할 것처럼 힘들어했다, 그에 지금은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는 중이었지만. 자신은 평소에 절대 그렇지 않다며 우기는 녀석 탓에 알겠다며 저는 아까 사둔 음료수를 건넸다. 제 체온에 조금은 미지근해진 거 같았지만 뭐 지금은 가릴 처지가 아니지 않냐는 제 말에 콩나물은 고맙다며 음료수를 원 샷 했다. 그 후로는 뭘 타고 놀았냐면 범퍼카, 바이킹을 탔고 마지막으로 회전목마였는데 회전목마 앞에서 녀석은 제게 소원이 있다며 간곡히 부탁 해왔다. 그에 뭐냐고 묻자 회전목마 앞에서 사진 찍음 안 되냐고 묻는 녀석에 흔쾌히 수락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하고 회전목마 앞에서 나란히 서 제게 어깨동무를 해오는 녀석에 저도 카메라를 향해 웃어 보였다.

kim_summer_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민윤기] 사자와 호랑이_04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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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_summer_ 오늘은 환상의 나라에서 @kook_0901과 알차게 놀았다

전정국 놀이기구 잘 탄다더니 몇 개 타고 기절... 첫 번째는 추로스 3개는 먹어야 한다고 칭얼 거리는 거 몰래 찍었음

마지막은 자기가 밥 사준다길래 증거 확보 겸 영상 촬영

#에버랜드 #환상의 #나라 #놀이기구 #못 #타는 #사람 #상종 #안함 #다음엔 #어디로?

hope_hope 오늘 연락 안 되더니 이러고 있었구나... 우리 우정은 무엇이었는가... 에버랜드 나도 갈 수 있는데...

jm_1013 에버랜드 나도 입장권 있었는데 여주야 너무하다, 너무해

jin_1204 내일은 또 출근해야지 여주야 연락 두절되면 안 된다?

nam_o912 오빠도 놀이동산 좋아해, 고량주에 이어 충격이 크다 여주야

v_1230_v 왜 둘이 갔냐?

이제 잠에서 일어나 핸드폰을 보던 윤기가 익숙한 듯 인스타그램을 눌렀다, 은지가 저를 태그 한 게시물 몇 개를 지나자 오랜만에 올라온 여주의 게시물을 지나치려다 다시 손가락을 움직여 읽기 시작했다. 전정국과 둘이 놀러 간 건지 게시물 아래로 정호석과 석진이 형 김남준 등의 댓글이 보여 저도 댓글을 쓰려고 타자를 쳤다 결국엔 다 지우고 핸드폰을 끈 채 눈을 감았다.

kook_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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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지인인 남준 씨가 초대해줘서 남준 여행사를 통해 바다 2박 3일 갔다 옴 알차게 놀고 고기도 조개도 먹고 좋았던 나날들~

담에도 같이 가요 남준 씨ㅋㅋㅋ 귀여운 동생들도 많이 만나고 좋았음 운전하느라 수고했어 울 윤기♥(@yoon_0612)

민윤기 사진으로 시작해 몇 장 넘기니 있는 단체 사진에 저를 태그 했다, 친하지도 않은데 아이디는 어떻게 알았는지 별생각 없이 보다 보니 둘은 참 잘 어울렸다. 작고 아담한 민윤기 여자친구는 누가봐도 지켜 주고 싶었으니까 이게 갭 차이지 뭐... 캐릭터로 치면 나는 레벨 1 저 언니는 레벨 뭐 한 200? 암울한 생각을 하다 얼마 전 물에 빠진 핸드폰에서 복구한 사진과 영상들이 생각나 저도 몇 자 끄적였다. 쭈니 캠프 어쩌고 저쩌고 바삐 타자를 적기 시작했다, 누군가 SNS는 인생의 뭐 낭비랬던 거 같은데. 제 청춘인데 알 바?라는 마음으로 게시 버튼을 눌렀다. 동영상이 많아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이내 제 피드에 게시물이 추가 되었다. 게시물 숫자도 3에서 4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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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던 진이 오빠까지 행복했던 2박 3일! 영상 순서가 이상하긴 한데 두 번째 영상은 우리 고주망태 박지민 술 취해서 모기 잡은 거 ^ㅁ^

세 번째는 술 취해서 자꾸 했던 말하는 정호석 네 번째, 다섯 번째는 아침밥 맘에 안 든다고 나한테 썽내던 전정국, 김태형

그래도 잼 썼다~ 이 멤버 리멤버로 스키장도 가자! 이번 겨울엔 여름 쭈니 캠프를 이을 겨울 여주 캠프~

아참 첫 영상은 불꽃놀이 중에 찍혔는데 너무 잘 나와서~ 나 쫌 예쁘냐?

ps. 이제 몸도 다 나았음 카르페디엠으로 모여ㄱㄱ

#쭈니캠프 #성공적 #핸드폰 #생각보다 #일찍 #바꿔줌 #ㄱㅅ #잘 #부탁해

hyeon_o12 @kim_summer_​ 미쳤음? 첫 영상 보고 질겁 더운데 누가 겉옷까지 입냐 김여주 드디어 돌았

ㄴ kim_summer_ @hyeon_o12 잡상인 안 받아요 겉옷 내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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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여기는 카르페디엠

오늘은 남준이 극구 반대했던 여주의 첫 알바 날이었다, 남준이 왜 그리 반대하냐고 묻는다면 두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카르페디엠 즉 술집 알바이기에 싫어했고 두 번째는 엄청 늦은 퇴근시간 때문이었다.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로 정확하지 않은 퇴근 시간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남준은 쓰지 않던 때까지 써 가며 반대했지만 어느새 다가온 여주의 첫 출근일에 자신도 함께 출근할 기세로 옆에 서 있던 남준을 겨우 떼어내고서야 여주는 출근이 가능했다. 늘 손님으로 오던 곳에 알바가 되어 오니 감회가 남달랐다, 뿌듯한 마음으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나오자 석진 오빠는 제게 테이블 번호와 포스기를 쓰는 법 같은 사소한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했다. 대충 테이블 번호를 외우자 여주도 서빙해 봐야지 오빠가 같이 해줄게라는 석진 오빠의 말에 본격 알바를 시작했다.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민윤기] 사자와 호랑이_04 | 인스티즈

"… …."

초조한 듯 김태형이 왜 저를 바라보고 있냐고 묻는다면 제 병문안을 안 와서라기 보다는 진상 진상 개진상 탓이라고 할 수 있었다, 오늘도 카르페디엠 문을 열고 들어온 정호석을 이어 박지민 김태형이 보였다. 우리 여주 첫 알바인데 오빠들이 빠지면 쓰나~라는 개소리와 함께 자리를 잡은 정호석과 박지민 옆으로 김태형이 자리를 잡았다. 늘 먹던 대로 소주 1병에 맥주 2병 주시고 저희 치킨도 후라이드로 라며 늘 먹던 메뉴를 이야기하는 정호석에 자본주의적 미소를 지은 게 아마 40분 전일 것이다. 제가 다른 테이블에 바삐 왔다 갔다 하는 40분 동안 고주망태가 되어 버린 정호석은 자꾸만 벨을 눌렀는데, 다른 알바생이 가면 안 불렀다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 제가 가야만 뭘 주문하거나 용건을 말했는데 그 덕에 따가운 눈초리는 오로지 제가 감내해야 했다. 한 번만 더 그러면 쓴소리를 해줄 요량으로 테이블로 다가오는 저를 봤는지 박지민은 담배를 피우러 나갔고 정호석에게 붙잡힌 김태형이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어유 이 빙구들.

결국 술에 떡이 된 정호석에 박지민과 김태형은 인사를 건넸다, 몸도 겨우 가누는 정호석의 뒤태가 아련했지만 별말 않고 녀석이 그랬듯 녀석의 짐을 챙겨줬다. 그래 조심히 가고 다음에는 다시 오지 마!라고 녀석들의 알밤 같은 뒤통수에 소리치고 싶었지만 참았다, 나는 지금 알바니까... 새벽 2시가 되어서 마지막 테이블이 나가는 바람에 마감까지 끝내고 나니 3시 반이었다. 그에 세상이 흉흉하다며 저를 데려다주겠다는 석진 오빠에 괜찮다며 웃음을 지었다, 오빠는 정반대 동네에 사는데 저를 데려다주면 어쩌겠다는 건가라는 뒷말은 삼킨 채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으며 가게를 벗어났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조오금 무섭다, 그래도 골목길에 들어가면 저를 기다리겠노라 연락한 김남준이 서 있을 터이니 바삐 걸음을 옮겼다. 새벽에 혼자 거리를 걷는 게 얼마 만인지, 아니 아마 이번이 처음이겠지? 그래도 이 시원한 공기며 반짝이는 하늘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냥 기분이 좋았다. 콩나물을 양쪽 귀에 끼고 평소 자주 듣던 노래를 재생했다, 흥얼흥얼 콧노래가 나오는 게 내일도 알바가 잘 될 거라고 말하는 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

"아무도 없어서 그런가 거리가 예쁘네."

이런 게 바로 김남준이 그렇게 말하던 새벽 감성인가, 코 끝이 찡하리만큼 예쁜 거리에 얼마 전 정호석과 박지민이 사준 아이폰을 꺼내 들었다. 아무도 없는 거리가 이렇게 예뻐 보일 줄이야 중얼중얼 혼잣말을 하며 카메라를 켰는데 셀카 모드라서 놀랐지만 또 놀란 건 뒤에 있는 사람 때문이었다. 화들짝 놀라 소리 지르려 하자 큰 손으로 제 입을 막아왔다, 당황한 제가 바라보자 녀석은 다른 손으로 뒷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민윤기] 사자와 호랑이_04 | 인스티즈

"아니, 가게에 뭐 놓고 가서 다시 갔는데 석진 형이 너 혼자 갔다 그래서."

그제서야 제 입을 막은 손을 떼는 녀석에 놀라 멍하니 쳐다보자 미안하다며 불러도 니가 대답 없길래...라는 녀석에 양 귀에 꽂혀 있던 콩나물을 빼고 쳐다봤다. 괜찮다며 손사래를 치고 집에 가자며 녀석의 어깨를 두드리자 조금 웃더니 금세 저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산타는 누구였을까?

여행을 다녀온 지 한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주의 팔찌에 대해서 호석과 지민은 신이 나 범인 찾기라는 이름 아래 여러 개소리를 늘어놨다. 석진과 정국, 태형은 자신이 아니라며 호석에게 대답하자 호석은 실망한 기색을 감출 수 없는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민윤기] 사자와 호랑이_04 | 인스티즈

"우리 여주... 드디어 썸이나 뭐 연애나 할 줄 알았더니 에휴 남준이 형이 너 불쌍하다고 사뒀나 보다 술이나 마시자."

앞에 놓인 삼겹살을 질경이며 녀석은 오랜만에 제게 술잔을 건넸다, 그에 박지민과 김태형이 불안하다는 눈빛을 쐈지만 정호석이 한 말을 매를 불렀다. 충분히 말이다. 허나 그에 수긍하는 듯 가만히 있는 김태형과 박지민이 더 미웠다.

"야, 얘 불쌍하잖아... 썸이나 연애인 줄 알았는데... 소주 한 잔은 괜찮지 뭐 ..."

라며 제 잔에 소주를 채운 녀석에 저는 미친 척 소주를 들이켰다, 오랜만에 목을 타고 전해지는 알콜에 몸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래, 정호석 말대로 이 팔찌는 아직까지 연애도 못 하고 있는 불쌍한 여동생을 위한 김남준의 선물이겠노라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21년을 같이 살았는데 제 취향을 빤히 아는 게 제 오빠였으니 파란 보석들 사이 조개껍데기 몇 개 박힌 게 제 취향인 걸 김남준은 금세 알았겠지 싶어 이번엔 제 앞에 놓인 삼겹살을 집어 쌈을 싸 먹었다.

"야, 남주나~"

오랜만에 술은 위험하다는 걸 알리듯 이번엔 호석의 등에 업혀 집으로 돌아온 여주에 남준은 할 말을 잃었다, 술을 마시면 자제를 할 수 없는 게 제 동생이구나...라며 호석에게서 여주를 넘겨받은 남준은 호석에게 라면을 먹고 가라며 권했고 역시 쭈니형~ 이라며 호석은 거절하지 않았다, 둘이 라면을 먹는 풍경은 진풍경이었는데 이유는 거실에 패대기 쳐진 여주와 그런 여주를 바라보며 라면은 먹는 호석과 남준 때문이라고 해야 할 듯싶었다. 라면을 몇 젓가락 먹다만 호석이 형도 대단하다며 여주가 팔찌 자기 취향이라고 노래 부르던데, 역시 남매가 우애가 남다르다며 김치를 집어먹자 남준은 무슨 개소리냐는 눈빛으로 호석을 쳐다봤다. 그에 당황한 호석이 형이 여주 팔찌 사준 거 아니에요?라며 반문하자 남준은 그날 기념품 가게 가지도 않았어라며 태연히 라면국물에 밥을 말 준비를 했다.

모두가 놓치고 있던 팔찌의 진실

같이 알바하는 친구들에게 기념품을 줘야 하지 않겠냐며 자신은 센스가 없으니 도와달라는 말은 한 석진 오빠는 제 팔을 이끌고 기념품 가게로 향했다, 팔찌에 반지 목걸이에 이어 빵까지 파는 잡화점 같은 분위기에 석진은 매우 마음에 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나 선물 고르는데 같이 와줬으니까 오빠가 쏜다~ 뭐 갖고 싶어라고 묻는 석진에 파란 보석들 사이 조개껍데기가 듬성듬성 달려 있는 팔찌가 갖고 싶었지만 5만 원이라는 가격표에 고개를 저으며 슬러시를 사달라고 대답하자 소박한데~라며 오빠는 제게 슬러시를 3잔이나 사줬다. 누가 다 먹냐며 성질 아닌 성질을 부리자 한 잔은 오빠 주면 되지~라며 제 품에 있던 포도맛 슬러시를 들고 석진이 바다를 향해 걸어갔다. 남은 콜라 맛과 오렌지 맛 슬러시를 반반 짬뽕으로 만들고 있을 무렵 저 멀리 저를 보고 손을 흔드는 전정국에 저도 대충 손을 흔들어줬다. 반반 짬뽕은 정국이랑 나눠 먹어야겠네라고 생각하며 저도 바다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민윤기] 사자와 호랑이_04 | 인스티즈

"… …."

어느새 기념품 가게에서 멀어져 정국과 투닥이는 여주를 바라보던 윤기가 석진과 여주가 서 있던 곳을 바라봤다, 파란 보석들 사이 듬성듬성 조개껍데기가 달린 게 꼭 여주의 취향이라며 제게 인사를 건네는 거 같았다. 한참 팔찌를 바라보고 있자 어느새 제 곁에 온 여자친구에 대충 얼버무리고는 함께 기념품 가게를 벗어났다. 그 후 담배를 피겠다며 펜션을 나와 다시 기념품 가게로 향했다, 하나 남아 있는 팔찌가 제게 인사를 건넸다. 그에 윤기는 아끼는 동생이니까라며 팔찌를 덜컥 사 버렸다. 그 후에는 펜션에 놓인 종이에 선물이라고 끄적여 캐리어 위에 올려 두었다. 요즘 들어 저를 불편해하는 거 같아 선택한 방법이었다, 혹여나 팔찌를 못 봤으면? 차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윤기의 걱정이 무색하게 다음날 아침 여주의 손목에서 파란 보석과 조개껍데기가 빛나는 게 꼭 제게 인사를 건네는 것 같았다.

호랑이와 데이트?

오랜만에 알바도 없고 강의도 없는 날이었지만 제가 일찍 일어난 이유는 며칠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가족 여행에서 돌아온 전정국은 갑부임을 표하듯 제게 엄청난 선물을 안겨줬다 면세점에서 산 화장품이며 누나랑 잘 어울릴 거 같아서 옷을 샀다는 녀석에 괜찮다며 거절하려 했으나 배고픈 강아지처럼 저를 바라보는 눈에 어쩔 수 없이 받아 버렸다. 미안해하는 제 모습을 보던 녀석은 정 미안하면~ 저랑 누나 시간 빌 때 놀이공원 가요라는 말에 저는 별 수없이 고개를 끄덕였던 것이 오늘의 이런 모습을 초례했다. 정국이와 만나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몇 번 갈아타자 보이는 놀이공원 입구에 저도 설레이기 시작했다. 어릴 적 이후 오랜만의 놀이공원이었다, 수학여행은 전부 제주도로 가는 바람에 놀이공원은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그런 제 모습을 본 건지 전정국은 호랑이 머리띠 2개를 사 왔다, 백호랑 그냥 기본적인 호랑이 머리띠. 그 길로 백호 머리띠는 제가 쓰고 남는 것은 전정국이 썼는데 이것도 기념이라며 사진 찍자는 녀석에 셀카를 몇 장씩 찍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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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누나 저 진짜 놀이기구 잘 타요."

놀이기구를 잘 탄다던 녀석을 3개 정도 타고나니 기절할 것처럼 힘들어했다, 그에 지금은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는 중이었지만. 자신은 평소에 절대 그렇지 않다며 우기는 녀석 탓에 알겠다며 저는 아까 사둔 음료수를 건넸다. 제 체온에 조금은 미지근해진 거 같았지만 뭐 지금은 가릴 처지가 아니지 않냐는 제 말에 콩나물은 고맙다며 음료수를 원 샷 했다. 그 후로는 뭘 타고 놀았냐면 범퍼카, 바이킹을 탔고 마지막으로 회전목마였는데 회전목마 앞에서 녀석은 제게 소원이 있다며 간곡히 부탁 해왔다. 그에 뭐냐고 묻자 회전목마 앞에서 사진 찍음 안 되냐고 묻는 녀석에 흔쾌히 수락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하고 회전목마 앞에서 나란히 서 제게 어깨동무를 해오는 녀석에 저도 카메라를 향해 웃어 보였다.

kim_summ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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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_summer_ 오늘은 환상의 나라에서 @kook_0901과 알차게 놀았다

전정국 놀이기구 잘 탄다더니 몇 개 타고 기절... 첫 번째는 추로스 3개는 먹어야 한다고 칭얼 거리는 거 몰래 찍었음

마지막은 자기가 밥 사준다길래 증거 확보 겸 영상 촬영

#에버랜드 #환상의 #나라 #놀이기구 #못 #타는 #사람 #상종 #안함 #다음엔 #어디로?

hope_hope 오늘 연락 안 되더니 이러고 있었구나... 우리 우정은 무엇이었는가... 에버랜드 나도 갈 수 있는데...

jm_1013 에버랜드 나도 입장권 있었는데 여주야 너무하다, 너무해

jin_1204 내일은 또 출근해야지 여주야 연락 두절되면 안 된다?

nam_o912 오빠도 놀이동산 좋아해, 고량주에 이어 충격이 크다 여주야

v_1230_v 왜 둘이 갔냐?

이제 잠에서 일어나 핸드폰을 보던 윤기가 익숙한 듯 인스타그램을 눌렀다, 은지가 저를 태그 한 게시물 몇 개를 지나자 오랜만에 올라온 여주의 게시물을 지나치려다 다시 손가락을 움직여 읽기 시작했다. 전정국과 둘이 놀러 간 건지 게시물 아래로 정호석과 석진이 형 김남준 등의 댓글이 보여 저도 댓글을 쓰려고 타자를 쳤다 결국엔 다 지우고 핸드폰을 끈 채 눈을 감았다.

kook_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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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_0309 바닷물 실컷 먹은 윤기랑~

윤기 지인인 남준 씨가 초대해줘서 남준 여행사를 통해 바다 2박 3일 갔다 옴 알차게 놀고 고기도 조개도 먹고 좋았던 나날들~

담에도 같이 가요 남준 씨ㅋㅋㅋ 귀여운 동생들도 많이 만나고 좋았음 운전하느라 수고했어 울 윤기♥(@yoon_0612)

민윤기 사진으로 시작해 몇 장 넘기니 있는 단체 사진에 저를 태그 했다, 친하지도 않은데 아이디는 어떻게 알았는지 별생각 없이 보다 보니 둘은 참 잘 어울렸다. 작고 아담한 민윤기 여자친구는 누가봐도 지켜 주고 싶었으니까 이게 갭 차이지 뭐... 캐릭터로 치면 나는 레벨 1 저 언니는 레벨 뭐 한 200? 암울한 생각을 하다 얼마 전 물에 빠진 핸드폰에서 복구한 사진과 영상들이 생각나 저도 몇 자 끄적였다. 쭈니 캠프 어쩌고 저쩌고 바삐 타자를 적기 시작했다, 누군가 SNS는 인생의 뭐 낭비랬던 거 같은데. 제 청춘인데 알 바?라는 마음으로 게시 버튼을 눌렀다. 동영상이 많아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이내 제 피드에 게시물이 추가 되었다. 게시물 숫자도 3에서 4로 바뀌었다.

kim_simm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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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_summer_ ​김남준(@nam_o912)과 오랜만에 여행 with @kook_0901 @hope_hope @jm_1013 @jin_1204 @v_1230_v

바쁘다던 진이 오빠까지 행복했던 2박 3일! 영상 순서가 이상하긴 한데 두 번째 영상은 우리 고주망태 박지민 술 취해서 모기 잡은 거 ^ㅁ^

세 번째는 술 취해서 자꾸 했던 말하는 정호석 네 번째, 다섯 번째는 아침밥 맘에 안 든다고 나한테 썽내던 전정국, 김태형

그래도 잼 썼다~ 이 멤버 리멤버로 스키장도 가자! 이번 겨울엔 여름 쭈니 캠프를 이을 겨울 여주 캠프~

아참 첫 영상은 불꽃놀이 중에 찍혔는데 너무 잘 나와서~ 나 쫌 예쁘냐?

ps. 이제 몸도 다 나았음 카르페디엠으로 모여ㄱㄱ

#쭈니캠프 #성공적 #핸드폰 #생각보다 #일찍 #바꿔줌 #ㄱㅅ #잘 #부탁해

hyeon_o12 @kim_summer_​ 미쳤음? 첫 영상 보고 질겁 더운데 누가 겉옷까지 입냐 김여주 드디어 돌았

ㄴ kim_summer_ @hyeon_o12 잡상인 안 받아요 겉옷 내 거 아님

사자와 호랑이

作 베리 크러쉬

​​

어서 오세요 여기는 카르페디엠

오늘은 남준이 극구 반대했던 여주의 첫 알바 날이었다, 남준이 왜 그리 반대하냐고 묻는다면 두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카르페디엠 즉 술집 알바이기에 싫어했고 두 번째는 엄청 늦은 퇴근시간 때문이었다.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로 정확하지 않은 퇴근 시간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남준은 쓰지 않던 때까지 써 가며 반대했지만 어느새 다가온 여주의 첫 출근일에 자신도 함께 출근할 기세로 옆에 서 있던 남준을 겨우 떼어내고서야 여주는 출근이 가능했다. 늘 손님으로 오던 곳에 알바가 되어 오니 감회가 남달랐다, 뿌듯한 마음으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나오자 석진 오빠는 제게 테이블 번호와 포스기를 쓰는 법 같은 사소한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했다. 대충 테이블 번호를 외우자 여주도 서빙해 봐야지 오빠가 같이 해줄게라는 석진 오빠의 말에 본격 알바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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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조한 듯 김태형이 왜 저를 바라보고 있냐고 묻는다면 제 병문안을 안 와서라기 보다는 진상 진상 개진상 탓이라고 할 수 있었다, 오늘도 카르페디엠 문을 열고 들어온 정호석을 이어 박지민 김태형이 보였다. 우리 여주 첫 알바인데 오빠들이 빠지면 쓰나~라는 개소리와 함께 자리를 잡은 정호석과 박지민 옆으로 김태형이 자리를 잡았다. 늘 먹던 대로 소주 1병에 맥주 2병 주시고 저희 치킨도 후라이드로 라며 늘 먹던 메뉴를 이야기하는 정호석에 자본주의적 미소를 지은 게 아마 40분 전일 것이다. 제가 다른 테이블에 바삐 왔다 갔다 하는 40분 동안 고주망태가 되어 버린 정호석은 자꾸만 벨을 눌렀는데, 다른 알바생이 가면 안 불렀다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 제가 가야만 뭘 주문하거나 용건을 말했는데 그 덕에 따가운 눈초리는 오로지 제가 감내해야 했다. 한 번만 더 그러면 쓴소리를 해줄 요량으로 테이블로 다가오는 저를 봤는지 박지민은 담배를 피우러 나갔고 정호석에게 붙잡힌 김태형이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어유 이 빙구들.

결국 술에 떡이 된 정호석에 박지민과 김태형은 인사를 건넸다, 몸도 겨우 가누는 정호석의 뒤태가 아련했지만 별말 않고 녀석이 그랬듯 녀석의 짐을 챙겨줬다. 그래 조심히 가고 다음에는 다시 오지 마!라고 녀석들의 알밤 같은 뒤통수에 소리치고 싶었지만 참았다, 나는 지금 알바니까... 새벽 2시가 되어서 마지막 테이블이 나가는 바람에 마감까지 끝내고 나니 3시 반이었다. 그에 세상이 흉흉하다며 저를 데려다주겠다는 석진 오빠에 괜찮다며 웃음을 지었다, 오빠는 정반대 동네에 사는데 저를 데려다주면 어쩌겠다는 건가라는 뒷말은 삼킨 채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으며 가게를 벗어났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조오금 무섭다, 그래도 골목길에 들어가면 저를 기다리겠노라 연락한 김남준이 서 있을 터이니 바삐 걸음을 옮겼다. 새벽에 혼자 거리를 걷는 게 얼마 만인지, 아니 아마 이번이 처음이겠지? 그래도 이 시원한 공기며 반짝이는 하늘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냥 기분이 좋았다. 콩나물을 양쪽 귀에 끼고 평소 자주 듣던 노래를 재생했다, 흥얼흥얼 콧노래가 나오는 게 내일도 알바가 잘 될 거라고 말하는 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

"아무도 없어서 그런가 거리가 예쁘네."

이런 게 바로 김남준이 그렇게 말하던 새벽 감성인가, 코 끝이 찡하리만큼 예쁜 거리에 얼마 전 정호석과 박지민이 사준 아이폰을 꺼내 들었다. 아무도 없는 거리가 이렇게 예뻐 보일 줄이야 중얼중얼 혼잣말을 하며 카메라를 켰는데 셀카 모드라서 놀랐지만 또 놀란 건 뒤에 있는 사람 때문이었다. 화들짝 놀라 소리 지르려 하자 큰 손으로 제 입을 막아왔다, 당황한 제가 바라보자 녀석은 다른 손으로 뒷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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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가게에 뭐 놓고 가서 다시 갔는데 석진 형이 너 혼자 갔다 그래서."

그제서야 제 입을 막은 손을 떼는 녀석에 놀라 멍하니 쳐다보자 미안하다며 불러도 니가 대답 없길래...라는 녀석에 양 귀에 꽂혀 있던 콩나물을 빼고 쳐다봤다. 괜찮다며 손사래를 치고 집에 가자며 녀석의 어깨를 두드리자 조금 웃더니 금세 저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산타는 누구였을까?

여행을 다녀온 지 한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주의 팔찌에 대해서 호석과 지민은 신이 나 범인 찾기라는 이름 아래 여러 개소리를 늘어놨다. 석진과 정국, 태형은 자신이 아니라며 호석에게 대답하자 호석은 실망한 기색을 감출 수 없는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민윤기] 사자와 호랑이_04 | 인스티즈

"우리 여주... 드디어 썸이나 뭐 연애나 할 줄 알았더니 에휴 남준이 형이 너 불쌍하다고 사뒀나 보다 술이나 마시자."

앞에 놓인 삼겹살을 질경이며 녀석은 오랜만에 제게 술잔을 건넸다, 그에 박지민과 김태형이 불안하다는 눈빛을 쐈지만 정호석이 한 말을 매를 불렀다. 충분히 말이다. 허나 그에 수긍하는 듯 가만히 있는 김태형과 박지민이 더 미웠다.

"야, 얘 불쌍하잖아... 썸이나 연애인 줄 알았는데... 소주 한 잔은 괜찮지 뭐 ..."

라며 제 잔에 소주를 채운 녀석에 저는 미친 척 소주를 들이켰다, 오랜만에 목을 타고 전해지는 알콜에 몸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래, 정호석 말대로 이 팔찌는 아직까지 연애도 못 하고 있는 불쌍한 여동생을 위한 김남준의 선물이겠노라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21년을 같이 살았는데 제 취향을 빤히 아는 게 제 오빠였으니 파란 보석들 사이 조개껍데기 몇 개 박힌 게 제 취향인 걸 김남준은 금세 알았겠지 싶어 이번엔 제 앞에 놓인 삼겹살을 집어 쌈을 싸 먹었다.

"야, 남주나~"

오랜만에 술은 위험하다는 걸 알리듯 이번엔 호석의 등에 업혀 집으로 돌아온 여주에 남준은 할 말을 잃었다, 술을 마시면 자제를 할 수 없는 게 제 동생이구나...라며 호석에게서 여주를 넘겨받은 남준은 호석에게 라면을 먹고 가라며 권했고 역시 쭈니형~ 이라며 호석은 거절하지 않았다, 둘이 라면을 먹는 풍경은 진풍경이었는데 이유는 거실에 패대기 쳐진 여주와 그런 여주를 바라보며 라면은 먹는 호석과 남준 때문이라고 해야 할 듯싶었다. 라면을 몇 젓가락 먹다만 호석이 형도 대단하다며 여주가 팔찌 자기 취향이라고 노래 부르던데, 역시 남매가 우애가 남다르다며 김치를 집어먹자 남준은 무슨 개소리냐는 눈빛으로 호석을 쳐다봤다. 그에 당황한 호석이 형이 여주 팔찌 사준 거 아니에요?라며 반문하자 남준은 그날 기념품 가게 가지도 않았어라며 태연히 라면국물에 밥을 말 준비를 했다.

모두가 놓치고 있던 팔찌의 진실

같이 알바하는 친구들에게 기념품을 줘야 하지 않겠냐며 자신은 센스가 없으니 도와달라는 말은 한 석진 오빠는 제 팔을 이끌고 기념품 가게로 향했다, 팔찌에 반지 목걸이에 이어 빵까지 파는 잡화점 같은 분위기에 석진은 매우 마음에 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나 선물 고르는데 같이 와줬으니까 오빠가 쏜다~ 뭐 갖고 싶어라고 묻는 석진에 파란 보석들 사이 조개껍데기가 듬성듬성 달려 있는 팔찌가 갖고 싶었지만 5만 원이라는 가격표에 고개를 저으며 슬러시를 사달라고 대답하자 소박한데~라며 오빠는 제게 슬러시를 3잔이나 사줬다. 누가 다 먹냐며 성질 아닌 성질을 부리자 한 잔은 오빠 주면 되지~라며 제 품에 있던 포도맛 슬러시를 들고 석진이 바다를 향해 걸어갔다. 남은 콜라 맛과 오렌지 맛 슬러시를 반반 짬뽕으로 만들고 있을 무렵 저 멀리 저를 보고 손을 흔드는 전정국에 저도 대충 손을 흔들어줬다. 반반 짬뽕은 정국이랑 나눠 먹어야겠네라고 생각하며 저도 바다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민윤기] 사자와 호랑이_04 | 인스티즈

"… …."

어느새 기념품 가게에서 멀어져 정국과 투닥이는 여주를 바라보던 윤기가 석진과 여주가 서 있던 곳을 바라봤다, 파란 보석들 사이 듬성듬성 조개껍데기가 달린 게 꼭 여주의 취향이라며 제게 인사를 건네는 거 같았다. 한참 팔찌를 바라보고 있자 어느새 제 곁에 온 여자친구에 대충 얼버무리고는 함께 기념품 가게를 벗어났다. 그 후 담배를 피겠다며 펜션을 나와 다시 기념품 가게로 향했다, 하나 남아 있는 팔찌가 제게 인사를 건넸다. 그에 윤기는 아끼는 동생이니까라며 팔찌를 덜컥 사 버렸다. 그 후에는 펜션에 놓인 종이에 선물이라고 끄적여 캐리어 위에 올려 두었다. 요즘 들어 저를 불편해하는 거 같아 선택한 방법이었다, 혹여나 팔찌를 못 봤으면? 차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윤기의 걱정이 무색하게 다음날 아침 여주의 손목에서 파란 보석과 조개껍데기가 빛나는 게 꼭 제게 인사를 건네는 것 같았다.

호랑이와 데이트?

오랜만에 알바도 없고 강의도 없는 날이었지만 제가 일찍 일어난 이유는 며칠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가족 여행에서 돌아온 전정국은 갑부임을 표하듯 제게 엄청난 선물을 안겨줬다 면세점에서 산 화장품이며 누나랑 잘 어울릴 거 같아서 옷을 샀다는 녀석에 괜찮다며 거절하려 했으나 배고픈 강아지처럼 저를 바라보는 눈에 어쩔 수 없이 받아 버렸다. 미안해하는 제 모습을 보던 녀석은 정 미안하면~ 저랑 누나 시간 빌 때 놀이공원 가요라는 말에 저는 별 수없이 고개를 끄덕였던 것이 오늘의 이런 모습을 초례했다. 정국이와 만나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몇 번 갈아타자 보이는 놀이공원 입구에 저도 설레이기 시작했다. 어릴 적 이후 오랜만의 놀이공원이었다, 수학여행은 전부 제주도로 가는 바람에 놀이공원은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그런 제 모습을 본 건지 전정국은 호랑이 머리띠 2개를 사 왔다, 백호랑 그냥 기본적인 호랑이 머리띠. 그 길로 백호 머리띠는 제가 쓰고 남는 것은 전정국이 썼는데 이것도 기념이라며 사진 찍자는 녀석에 셀카를 몇 장씩 찍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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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누나 저 진짜 놀이기구 잘 타요."

놀이기구를 잘 탄다던 녀석을 3개 정도 타고나니 기절할 것처럼 힘들어했다, 그에 지금은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는 중이었지만. 자신은 평소에 절대 그렇지 않다며 우기는 녀석 탓에 알겠다며 저는 아까 사둔 음료수를 건넸다. 제 체온에 조금은 미지근해진 거 같았지만 뭐 지금은 가릴 처지가 아니지 않냐는 제 말에 콩나물은 고맙다며 음료수를 원 샷 했다. 그 후로는 뭘 타고 놀았냐면 범퍼카, 바이킹을 탔고 마지막으로 회전목마였는데 회전목마 앞에서 녀석은 제게 소원이 있다며 간곡히 부탁 해왔다. 그에 뭐냐고 묻자 회전목마 앞에서 사진 찍음 안 되냐고 묻는 녀석에 흔쾌히 수락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하고 회전목마 앞에서 나란히 서 제게 어깨동무를 해오는 녀석에 저도 카메라를 향해 웃어 보였다.

kim_summ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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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_summer_ 오늘은 환상의 나라에서 @kook_0901과 알차게 놀았다

전정국 놀이기구 잘 탄다더니 몇 개 타고 기절... 첫 번째는 추로스 3개는 먹어야 한다고 칭얼 거리는 거 몰래 찍었음

마지막은 자기가 밥 사준다길래 증거 확보 겸 영상 촬영

#에버랜드 #환상의 #나라 #놀이기구 #못 #타는 #사람 #상종 #안함 #다음엔 #어디로?

hope_hope 오늘 연락 안 되더니 이러고 있었구나... 우리 우정은 무엇이었는가... 에버랜드 나도 갈 수 있는데...

jm_1013 에버랜드 나도 입장권 있었는데 여주야 너무하다, 너무해

jin_1204 내일은 또 출근해야지 여주야 연락 두절되면 안 된다?

nam_o912 오빠도 놀이동산 좋아해, 고량주에 이어 충격이 크다 여주야

v_1230_v 왜 둘이 갔냐?

이제 잠에서 일어나 핸드폰을 보던 윤기가 익숙한 듯 인스타그램을 눌렀다, 은지가 저를 태그 한 게시물 몇 개를 지나자 오랜만에 올라온 여주의 게시물을 지나치려다 다시 손가락을 움직여 읽기 시작했다. 전정국과 둘이 놀러 간 건지 게시물 아래로 정호석과 석진이 형 김남준 등의 댓글이 보여 저도 댓글을 쓰려고 타자를 쳤다 결국엔 다 지우고 핸드폰을 끈 채 눈을 감았다.

kook_0901

좋아요 9012개

kook_0901 오늘 kim_summer_랑 에버랜드 갔다 옴

오늘은 체력이 안 좋아서 몇 개 타고 뻗었다 다음엔 형들도 다 같이

영상은 서로 찍어줬음, 누나는 요새 늘 새벽 감성

#눈가촉촉 #여주감성 #지금은 #새벽 #4시 #인_것_처럼 #이_맛에 #데이트 #하는건가?

kim_summer @kook_0901 해시태그 오늘만 산다고 말하는 거냐?

hope_hope 감성 다 뒈졌다

nam_o912 정국아, 형도 놀이공원 참 좋아하는데 한숨만 나온다

silver_0309 여주는 예쁜데 왜 자기 SNS에는 사진 안 올렸어~?

jm_1013 김여주 눈 왜 저러냐? 전정국이 얼마나 놀이기구 못 탔으면 빡쳐서 운 듯

ㄴ hope_hope 그거 인정하는 부분이다

jin_1204 둘이 썸타냐? 나란히 업로드 이야... 우리 여주... 일 없다고 이야...

ㄴ nam_o912 형 전정국이 더 아까움 개소리ㄴㄴ

ㄴ kim_summer_ 두 분 다 주겄으면~

사자도 놀이기구를 좋아한단다, 아니 놀이기구가 아니라 너를

자려고 누웠더니 울리는 알람에 실눈으로 확인하자 제 게시물에 정호석에 석진 오빠까지 모두가 난리였다, 이래서 잘 수냐 있겠냐고! 대충 알람을 끌 요량으로 설정을 누르자 이번엔 전정국이였다. kook_0901님의 게시물에 태그 되었습니다,라는 간결한 알람을 누르자 하필 못 나온 사진에 이상한 해시태그는 다 해뒀다. 여주감성이라는 말에 정호석이 튀어나와 감성 다 뒈졌다는 댓글을 시작으로 박지민과 석진 오빠까지 난리였다. 석진 오빠의 댓글에 대충 답장을 해주려 타자를 치자 또 알람이 떴다. 이번에는 김태형이었다, 뭐 어쩌라는 거지 싶어서 읽지 않고 있으니까 녀석은 실로 대단했다. 이번에는 영상통화까지 걸어왔다, 지금이 몇 시인데 한소리 해줄 요량으로 받자 녀석은 화면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민윤기] 사자와 호랑이_04 | 인스티즈

"나랑도 놀이공원 가."

이제 너까지 지랄이구나 싶어 너도 놀이공원 좋아하는구나 그래, 그래 알았어라고 대충 대답하자 녀석은 아무 말 없이 제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아니, 나 놀이공원도 좋아하는데 니가 제일 좋아. 무슨 개소리야, 놀이공원이 그렇게 좋다는 건가?라며 저는 김태형이 했던 말을 곱씹었다. 놀이공원도 좋은데 내가 제일 좋다고? 애도 아니고 뭐라는 건지. 순간 다시 떠올랐다, 내가 제일 좋다고..? 내가 제일... 김태형의 폭탄선언에 저는 결국 그날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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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1화부터 읽었는데 다음 내용도 얼릉 보고싶네요ㅠㅠㅠ
잘 읽고갑니당!!!

4년 전
독자2
허우엉..작가님 언제오시나요 !! 작가님의 작품 정주행 하고 왔는데 진짜 덤덤한듯 웃긴포인트가 몇부분 있어서 보면서 중간중간 현웃터지고 그랬어요~
작가님 작품 너무 기대됩니다~다음화도 얼른 보고싶어요 윤기는 대체 무슨생각인건지..항..태태냐 윤기냐..진짜 이렇게 여주의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겁니까ㅠㅠㅠ
정국이는 또 어떻고 진짜 탄이들 다 나오는 작품이라 그런지 되게 재미있어요~SNS 꾸며오신것좀 보세요 진짜 SNS인줄 알았어요 완전 정성이 그득그득 들어가있군요
진짜 기대되는 작품><기다리고있겠습니다~

4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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