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게임의 결막 3장을 끝내면서 미리보기로 검토하고, 확인버튼을 눌러야하는데
왜 그리도 안눌러지고 망설여지던지요... 여간 정이 많이 탔고, 제 처음으로 완결을 낸 작품이다보니 놓치기가 너무나 싫었던 작가의 욕심때문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독자분들의 애간장을 태우게 만들고 화도 내게 만들었고, 설레게도 했고 웃게 했고, 울기도 했던 제 작품인 '헝거게임'.
그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지 않으신지요 ㅎㅎ 안궁금하시다면 어쩔수 없고, 작가의 주저리 그니까 독자분들과 한번 풀자 이 식으로 한번쯤은 진행해보고 싶었습니다.
처음 헝거게임을 진행할 때는 모두들 기대한다는 말로 열 개 안팎의 댓글이 달렸었어요. 눈팅이 있을까봐, 혹시라도 그냥 잘보고 간다는 말 뿐일까봐.
저는 걱정하면서 1화를 올렸어요. 그 때는 완결이 목표였고 결말은 나중에 생각하자, 지금으로 치면 서 - 본 - 결 중에 본막 9장까지는 콘티를 대충 머릿속에 그렸습니다.
그런데 날이 갈 수록 독자님들의 댓글과 사랑, 그리고 암호닉들이 늘면서 점차 자신감을 얻어갔고 헝거게임 본막 17장이 초록글에 올라가는 둥
상상치도 못했던 관심을 갖게 되어서 처음엔 당황스러웠어요. 하지만 독자분들의 사랑덕분에 헝거게임은 완결을 낼 수 있었고, 끝까지 달렸습니다.
힘들었어요. 성적도 바닥을 쳤고, 부모님과 싸우기도 했고. 달콤했던 연애가 잠깐의 아쉬움으로 끝을 냈던 지난 공백기 동안 많은 감정을 소모했습니다.
지쳤었죠. 내가 과연 다시 헝거게임을 쓸 수 있을까. 필력이 다시 바닥을 쳐서 독자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까 하면서 조바심을 잔뜩 냈었습니다.
걱정하며 올렸던 공지사항에 예상치도못한 독자분들의 '기다렸다.' 라는 댓글을 보는 순간 '아, 무슨 일이 있어도 헝거게임은 연재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무리해서라도 완결을 보고싶었죠. 저는 과연 무슨 결말을 낼지, 본 헝거게임 엔딩과 똑같을지 다를지 저도 궁금했거든요.
저는 글을 쓸 때 대충 줄거리는 먼저 퍼뜩 떠오르면 저장해놓는 편이예요. 영화라든지, 소설이라든지, 노래라든지 그런걸 통해서 많은 영감을 얻는 편이고
즉석에서 스토리가 떠오르면 그게 꼬리를 물고 이어져서 가슴이 막 두근두근 거립니다 ㅋㅋㅋㅋ 웃기시겠지만 진짜예요...
그리고 헝거게임을 쓸 때도 써 두던 스토리가 아니라 즉석에서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 그냥 제 머리랑 손이 가는 대로 써내려갔던 글이기에 많이 부족할 거예요.
글잡담에는 저보다 뛰어나신 분들, 혹은 훨씬 오래 연재하신 분들이 많으세요. 저는 그저 비교도 안돼는 신인작가일 뿐이고.
헝거게임을 통해서 아이콘이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헛된 상상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헝거게임을 좋아하시고 책도 읽어보셨다고 해서
원작과 비교가 될까봐 솔직히 두려웠습니다ㅋㅋㅋㅋㅋ 역시 원작은 못 따라가겠더라구요... 휴 ㅠㅜ
일주일에 1일 1글은 못 지키더라도 꼭 한 편은 올려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이 갈 수록 솔직히 무섭습니다.
'작가님, 요즘 많이 힘드신가봐요.', '글이 예전같지가 않으시네요.', '실망이예요. 죄송합니다.' 등의 댓글들 볼까봐, 그리고 독자분들의 기대를 저버릴까봐.
작가들이란 독자분들의 관심과 사랑, 댓글로 힘을 많이 얻는것 같습니다. 한낱 보잘 것없는 신인작가지만 참 5개월동안 많은걸 느꼈습니다.
책임감과 끈기가 무엇인지, 약속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독자분들의 사랑이 저로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든다는 것도. 댓글들을 보면 하나같이 사랑스러워요ㅎ
정말 감사드렸습니다. 아니, 감사합니다.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것도 모두 독자분들의 응원이 일으켜세웠다는 걸 잊지않겠습니다.
초심을 잃지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만족은 못 해드리더라도 롱런하게 도와주세요. 저는 독자분들이 하나하나 소중합니다♥
헝거게임 처음에는 남자주인공이 한빈이였어요. 한빈이가 지원이역할이였고 지원이가 한빈이역할. 아니, 진짜 생초짜 시절에는 과연 누가 죽을지 상상조차 못했죠.
진환이도 동혁이도 비록 엑스트라지만 주연못지않게 인기를 자랑하더군요ㅎㅎ 부러운것들...ㅋ
한빈이와 지원이,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들은 모두 가지각색이라 지금도 웃음이 나지만 그 중에 지금 기억나는 것은,
타 가수인데도 자연스럽게 이 작품에 융해되었다는 점. 어색하지않았다. 그 칭찬이 제일 머릿속에 기억이 나네요. 물론 다른 분들도 댓글이 너무 예뻐서ㅎㅎ
사실 여기에 등장시킨 사람들은 작가가 평소에 애정하는 가수들입니다. 특히 레드벨벳... 웬디 날 가져!!!!!!!!슬기야!!!!!!!!!!!!!!!!!!
모두를 등장시켰죠 깔깔. 그리고 저는 항상 말머리가 유일하게 지금까지 TeamB 였는데요, 많은분들이 아이콘시절이 아닌 팀비시절로 읽어주신 것만 같아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했듯이 TeamB이 때문에 찬우는 등장시키지 않았어요. 찬우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이 작품의 목적은
말머리인 [TeamB] 때문이였죠. 그래서 고민끝에 저는 대통령을 준회로 주목했습니다. 저를 오래전부터 알아오신 분들은 알지 모르겠는데.
처음에는 헝거게임 시즌2도 생각해놨었습니다. 대충 스토리도 구상했어요. 하지만 전에도 말했다싶이 잃은것이 너무나 많았기에 포기했습니다.
만약 시즌2까지 했었다면 그 때 남자주인공은 한빈이와 준회였습니다. 역대 참가자들을 모집하여 한 경기장에 벌이는 잔인한 게임의 재서막을 그렸어요.
마치 헝거게임2 캣칭파이어 처럼요. 결말은 비스무리 했겠지만 언제나 새드엔딩은 새드엔딩.
헝거게임 연재하면서 결막3장에 남기신 분들의 댓글 대다수가 참 귀여우시더라구요. 물론 저도 여운이 남아서 놓치못한건 사실이니까.
여운이 장난아니네요. 완결이라는데 완결같지가 않아요. 차기작 기대할께요. 떠나보내야한다니 말도안돼요. 다시 연재하실 것 같아요.
신알신 울릴때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데요. 헝거게임동안 수고하셨어요. 새드엔딩인데 해피엔딩이네요. 작가님이 한빈이랑 여주 둘다 죽일까봐 겁났어요.
지원이가 더 불쌍해요. 끝까지 지원이는 착하네요. 잘 가, 할 때 소름돋았어요. 헝거게임 재탕해야겠어요. 이런 작품 써주셔서 감사해요.
작가님 사랑해요. 말을 못 잇겠어요. 일단 감사합니다. 작가님, 헝거게임이 열린결말이네요.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드네요.
가지각색이지만 모두들 하나같이 제게 고맙다고 하셨기에 저는 헝거게임을 연재하는 동안의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였어요.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헝거게임으로 제 필력이 더 늘은것 같아요. 이제 텍파를 만들어야겠죠. 으허, 힘드네요. 천천히 진행하고싶은데 미친듯이 머리는 굴러가고.
뜯어고칠겁니다. 처음 여러분이 마주친 헝거게임 1화와 아마 퀄리티가 다를꺼에요. 제가 만족할 만큼 내용을 더 추가하고 뜯어고칠 것같습니다.
지원이, 한빈이, 진환이, 동혁이, 윤형이로 이루어진 수위/로맨스 번외는 다섯명다 다르고, 수위/로맨스도 내용자체가 다릅니다.
김지원 번외는 지원이의 이야기를 좀 더 풀고, 꿈에서 재회한 여주인공과의 대화를 아련하게 써내려갈 예정이예요.
사실 한빈이는 모르겠는데 지원이 이야기 풀게 좀 힘드네요. 아무래도 한빈이<<<<<<<<지원이 이렇게 이야기가 더 많이 노출되었으니까.
그래도 없는 표현 있는 표현 다 쥐어짜며 만들어보겠습니다 ㅎㅎ 언제가 될 지 모르겠어요, 텍파가 완성되는 그 날이.
텍파가 완성되면 공지사항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한빈이 번외는 헝거게임 그 이후의 이야기를 짧막하게 다룰 꺼예요.
추가본으로 진환이 번외(김진환이 헝거게임에 참가했던 시절, 등) 동혁이번외(캐피톨 상경, 어린시절 등)과
헝거게임 해석본 또한 텍파에 추가될 것입니다. 작가의 애정이 담긴 개인적 편지(총 115분이라니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를... 드릴... 벌써부터 현기증나네요. 농담같지 않은 농담이였구요, 무튼...
사담으로 다음작품에 대한 이야기나 해볼까요.
다음작품은 "나는, 제국의 왕자로소이다(줄여서 제국의 왕자)" 입니다.
대한제국이 망국이 된 이후의 이야기를 주로 다룰 것이고, 이우 왕자의 삶을 빗대어 남자주인공(준회/동혁)의 스토리를 풀어나갈 것입니다.
물론 이우 왕자 전체가 남자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우 왕자님은 남자주인공의 조력자이고, 황실에서 흥선대원군의 고조손자라는 스펙에
남자주인공의 위험한, 그리고 여자주인공과 함께하는 일본과 조선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다룰 예정입니다.
물론 시기가 맞지않을 때가 많을거예요. 제가 이과생이라서 그런거라는 변명 집어치우겠습니다. 최대한 역사책에 의존하며 써내려가도록 노력...큽..
먼저 대한제국의 계급에 대해 설명을 하겠습니다.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할께요.
대한제국은 의정부 하에 8아문이라는 관직을 두게 됩니다.
의정부의 3정승(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은 총리대신으로, 6조판서(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는 대신으로 간편되었습니다.
8아문은 모두 말 그대로 8개로, 제국 시대 때 부서로 변하게 됩니다.
내무아문은 지방행정을 총괄하는 아문으로써 지금의 행정자치부 성격을 띄고있지만 달랐다고 합니다. 이조판서역할 , 갑오개혁 전의 내무부의 업무를 총괄하였습니다.
외무아문은 지금의 외교통상부의 역할이였습니다. 탁지아문은 지금의 재무부(세금관련, 전 6조판서 중 호소판서)의 역할이였습니다.
학무아문은 지금의 교육과학기술부와 같은 역할인데, 예조판서와 비슷한 역할이였습니다.
군무아문은 나라의 군력을 관리하였고, 병조판서와 비슷한 역할이였습니다. 법무아문은 법률을 담당하였습니다.
공무아문은 지금의 국토해양부에 해당하므로, 철도와 도로 등 길에도 책임을 졌다고 합니다. 공조판서의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농상아문은 지금의 농림수산식품부와 지식경제부와 같은 역할이였습니다.
3정승 밑으로 궁내부라는 부서가 새로 신설되는데요, 궁내부는 왕 직속 기관이였습니다.(왕과 친했다는 의미죠!)
서열은 총리대신(전 3정승) 바로 밑이였고, 6조판서는 대신으로 참판(6조판서 다음의 서열, 즉 6조판서 자잘한 일들을 관리한 관직들)은 협판으로 개정되었습니다.
많이 헷갈리고 어려우시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보세요! 일종의 참고사항같은 거니까요.
여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남자사람친구, 그리고 여자주인공과 남자사람친구의 조력자인 남자.
여자주인공은 좌의정의 손녀입니다. 친일세력이 한창 들끓고 있던 제국의 황실에는 친일들이 득실거렸죠.
황제에게 삿대질을 하고, 요구를 하며 부끄러운 줄 모르고 친일의 세력에 의지했던 그들에게는 정말 빛내줄 손녀 및 자녀들이 있는데요.
그들 중 한 명이 여자주인공입니다. 여자주인공의 남자사람친구는 우의정의 막내아들입니다. 두 사람 모두 일제에 대한 반감이 매우 심합니다.
그 중 두 사람의 조력자는 어릴 때 궁궐에서 둘을 가르쳤던 스승입니다. 조선의 왕도가 친일에게 넘어가는 것을 보기 싫다며 두 사람이 16세가 되는 해에 그만둡니다.
두 사람이 19살이 되자 성인이 되었고, 연락을 끊지않았던 스승은 두 사람에게 임무를 맡깁니다. 과연 이 임무는 무엇일까요?
남자주인공과, 남자사람친구, 그리고 스승.또한 나머지 4명은 과연 누가되고 무슨 역할을 맡을지 한번 상상하면서 제 다음작인
제국의 왕자도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의 브금은 최대한 동양적이고 사극적인 분위기의 뉴에이지 곡을 선곡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저와 같이했던 5개월이 헛되지 않았기를 바랄께요.
여러분들의 작은 일상이 제 글을 읽는 거라면 저는 진짜 기쁠것 같습니다.
진환이, 지원이, 한빈이, 윤형이, 준회, 동혁이. 그리고 고생많았던 여주인공까지.
다음 작품에서 만나요.
모두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