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교 수학쌤이랑 연애하는 썰 01 (부제; 수업 공개의 날)
안녕ㅋㅋㅋㅋ나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고있는 김여주 라고해 .으 어색하다. 나는 27살이고 지금 교직생활 2년 째야. 요즘 여기 썰 푸는 게 유행인 거 같아서 남친이랑 썰 올리러 왔어. 남친은 같은 학교 수학쌤이고 만난지는 3달 조금 넘은 거 같네.ㅋㅋ 나보다 1살 어려 이름은 박찬열이야. 이름이 한 씹덕 하는 것 같다...끙..찬열아...ㅠㅠ 오늘은 처음이니까 간단히 얼마 전에 우리 학교에서 공개수업을 했는데 그 때 썰을 풀어볼게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공개 수업 준비하다가 죽을 뻔 했었다... 나는 당연히 우리 반 애기들이랑 공개 수업을 했거든? 아 맞아 나는 2학년 애기들 담임도 맡고있어! 우리 반 애들이 이 글 보지는 않겠지..? 꼴에 공개 수업이라고 피피티도 준비해보고 학습 목표도 만들어보고...^^ 나날이 수업 준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지.
[여주 쌤 뭐해용?] - 찬쌤
[공개 수업 준비하지ㅠㅠㅠ찬쌤은?]
[저두여ㅋㅋ쌤 수업 언제?] - 찬쌤
[화요일 3교시ㅠㅠㅠ망했어]
[나 그 때 수업 없는데ㅋㅋ기대할게 여주야♥ ] - 찬쌤
[또 맞먹지ㅋㅋㅋㅋ난 수업 준비하러 갈게 얼른 자라]
[응. 쌤도 빨리 자요! - 찬쌤]
귀여운 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찬열이 생각하기도 잠시 손을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며 수업 계획안 다 짜고 바로 뻗었다고 한다...ㅁ7ㅁ8 시간은 훌훌훌 흘러서 어느새 화요일이 됐지. 애들이 음악실로 하나둘 들어오고 나는 모니터에 피피티 띄우고 심호흡을 하고있었어. 그리고 정말 치지않았으면 했던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교감 선생님, 장학사님이 들어오시고......박찬열이 씨익 웃으며 들어오더라.
오지뭬... 제발 오지뭬...ㅠㅠ 그러나 수업은 시작했고 뒤에 찬쌤을 두고 나는 수업을 시작해야했지ㅠㅠㅠㅠㅠㅠ
"자 반장 우리 힘차게 인사해볼까?" 평소에는 하지도 않던 인사를 하고
"자 오늘이 7일이니까... 7번이 일어나서 학습목표 크게 읽어보자!!"
하고 미소 지으며 얘기했는데 우리 반에 엄청 까불까불거리는 애 하나가 "쌤 왜 공개수업이라고 평소에 안 하던 거 하세요?" 하고 우렁차게 말해버리더라... 반 애들은 뭐가 그렇게 웃긴지 깔깔 웃어대기에 바빴고, 뒤에 장학사님들과 교감 선생님께서는 표정이 굳어있었고...ㅋ.....난 이제 망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여차저차해서 수업은 마무리되었고 애들은 각자 자기의 책을 가지고 나가버리더라. 종례 때 뭐라 한마디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뒤에 계신 선생님들께 가서 수업 평가지를 받아왔어. 완전 망했다며 궁시렁 궁시렁 거리며 교무실로 내려와서 찬찬히 읽어보는데 그래도 나쁜 평가들은 없어서 다행이더라. 그리고 맨 밑에 있던 찬쌤 평가지를 보는데 종합 평가란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이 너무 아름다우셔서 학생들 뿐만 아니라 저도 수업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이쁘면 어쩌자는건지... 그리고 김종대는 제가 수업시간에 잘 처리하겠습니다. 오늘 저녁에 시간 비워놓으세요. 데이트 신청입니다. 오늘 하루도 화이팅ㅎㅎ -오늘 6교시에 공개수업있는 찬열쌤
아 진짜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까 평소에 안 하던 거 하냐고 하던 애가 김종대라는 애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가 처리하긴 뭘 처리햌ㅋㅋㅋㅋ생각해보니까 오늘 찬쌤이랑 나랑 야자 감독 없는 날이여서 끝나고 밥이나 같이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귀여운 거 같다 우리 찬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좀있다 뽀뽀 백만번 해줘야지ㅎㅎ
점심시간이 되고 동료 여선생님들이랑 같이 밥 먹고 있었는데 왜 때문에 앞에 익숙한 사람이 앉는거죠?
"여주 쌤 저 여기 앉아도 되죠?"
왜 내 대답은 듣지도 않고 앉아버리는거죠...? 옆에서 쌤들은 찬쌤이 여주 쌤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수근거리시고ㅋㅋㅋ 학교에 우리 사귀는 거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거든. 그래서 아니라고 발뺌하면서 밥을 먹고있었어. 근데 아까부터 찬열이가 계속 옆에 선생님들 눈치를 보는거야. 막 강아지처럼 끙끙거리면서 눈치 휙휙 보는데 바로 일어나서 머리 쓰다듬을 뻔... 차마 할 수 없는 행동에 그냥 묵묵히 밥 먹고 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갑자깈ㅋㅋㅋㅋㅋㅋ
턱! 하는 소리와 함께 내 식판을 보니까 잘 익은 돼지고기 한 점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박찬열 지금 이거 하나 주려고 끙끙대면서 눈치본거임?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뽀뽀 백만번 해주고싶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박찬열 보라는 듯이 김치랑 같이 야무지게 먹으니까 입꼬리 꿈실거리고 난리났더라. 원래 밥 다 먹고 찬열이랑 같이 운동장 뒤에 가서 얘기도 하고 하는데 오늘 찬열이 수업 준비 때문에 먼저 올라가버림...ㅁ7ㅁ8
5교시 수업을 마치고 드디어 6교시!!!! 난 6교시에 수업이 ㅇ벗다!!!!!! 박찬열을 보러 1학년 교실로 기분좋게 향했지ㅋㅋㅋㅋㅋㅋㅋㅋ박찬열도 꼴에 공개수업이라고 학습목표 써놓음ㅋㅋㅋㅋㅋ귀여운 시키.... 오늘 공개 수업에 장학사님들도 오셨다고 했잖아. 그래서 그런지 원래 찬열이가 되게 프리하게 입고 다녔는데 오늘은 완전 격식차려서 딱 정장입고 왔단 말이야. 찬열맘 심쿵...! 1학년 애기들 데리고 수업하는 모습 보고있자니 흐뭇해서 죽을 지경이었어. 사실 찬열이 수업하는 모습은 한번도 본 적이 없었거든. 그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로 공식 증명하고 하는데 진짜 애들이 반할까봐 걱정...물론 이미 학교 여학생들이 팬클럽 만들어서 활동하고있기는 해...^^ 공식 증명 끝내고 분필 소리나게 내려놓으면서 쓰윽 날 쳐다보더라. 우리 큰애기ㅠㅠㅠㅠㅠㅠ 분필 내려놓으면서 와이셔츠 소매에 뭍은 분필 가루 탁탁 털어내는데 진짜 찬열오빠 납셨다.... 오빠..ㅠㅠ 마지막으로 애들한테 숙제 내주면서 수업 마무리 하는데 시간이 5분 정도 남은거야. 우리 학교에서 찬열이 수업이 마지막이라 장학사님들이랑 교장선생님은 할 얘기 있으시다며 나가신지 오래고 교실에는 나 혼자 남아있었어. 애들이 흘끗흘끗 돌아보면서 나 밖에 없다는 거 알고 찬열이한테 "쌤 여자친구 얘기해주세요!!!!!!!!!!" 이러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요즘 애들 너무 당돌한 거 아니냐몈ㅋㅋㅋㅋㅋㅋㅋ 찬열이가 웃으면서 뭘 얘기해주냐고 툴툴 거리니까 어떤 남학생이 쌤 여친 이뻐요??????하더라. 미안....쌤이 많이 안 예쁘다...ㅁ7ㅁ8 근데 그 때 찬열이가
"응.... 엄청 예뻐.. 엄청.... "
나 한번 쳐다보더니 완전 수줍수줍하게 얘기하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귀여운 놈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들은 소리지르면서 난리가 났고 나는 웃으면서 찬열이 보고있고 찬열이는 귀까지 빨개져서 자기 발만 보고있고ㅋㅋㅋㅋㅋㅋㅋ 수업 끝나는 종이 치고 난 아까 작성한 수업 평가서를 찬열이에게 주고 빠르게 교실을 나왔어.
쌤이 더 걱정이에요. 그렇게 수업 중에 멋짐을 가득 지고 수업하면 어쩌자는 겁니까? 누구 남자친구인지 그렇게 잘생겨서는..ㅠㅠ 그리구 저 오늘 저녁에 약속 없어요. 주차장에서 기다릴게요. 저도 데이트 신청하는 거예요. 오늘 좀 멋있었어요.
그렇게 수업이 다 끝나고 찬쌤이랑 같이 밥 먹으러 가서 깨가 쏟아졌다는 얘기!
처음 이런 글 쓰니까 창피하다ㅋㅋㅋㅋㅋㅋ나중에 시간되면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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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구야 글잡에 글을 처음 써봐서 뭐가 뭔지 모르게ㅆ네요... 치환은 잘 되나요? 분량이 너무 짧은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ㅠㅠㅠ어쨌든 글 같지도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