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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오세훈] 조선시대 순정파 오세훈 X 대한민국 왈가닥 소녀 김징어 02 | 인스티즈






달빛 아래 두 남녀가 서 있었다. 남자는 딱 보기에도 왕족의 티가 흐르고 있고 여자는 그저 평범한 양반집 여자 였다.

남자는 여자의 얼굴을 잡으며 여자를 쳐다보고 있었으며, 여자는 눈에서 눈물이 흐르며 남자를 올려다 보고있었다. 그 눈물은 달빛에 빛나고 있었다.

지나가는 어느 사람이 봐도 그 두사람은 서로 사랑하고 있어보였지만, 하지만 둘은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것 같아보였다.

그 둘은 서로 사랑하고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지금 순간까지도 서로는 서로를 오로지 사랑하고 있었다.

남자는 결심을 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쪽지 하나를 건네 주고, 남자는 반대쪽으로 달려갔다. 그 쪽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 낭자. 꼭 다음 생에선 아프지말고 사랑합시다.

  다음 생에서는 아무런 간섭없는 세상에서 우리 끼리 사랑합시다.

  다음 생에서는 서로 알아보기로 합시다. 그때까지 제가 낭자 찾아가겠습니다.

  낭자. 누구보다도 낭자를 연모합니다.













조선시대 순정파 오세훈 X 대한민국 왈가닥 소녀 김징어












아!! 왜 자꾸 그 꿈이 생각나냐고!

 분명 난 울고 있었고, 날 쓰다듬어 주는 손길이나 날 아련하게 바라보는 눈빛이 왜 자꾸 생각나냐고!!!!

밤새 그 책을 읽어서 그런가. 그 책에 있는 한 장면이 꿈에 나왔다. 꿈에 나온건 좋아.

근데 왜 하필 여자가 나인거야? 왜? 쓸데없이 설레게? 그것도 그거지만 상대방 남자가 그 급식실 남자애였던것이 제일 중요한 포인트!!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설레기보다는 뭔가 가슴이 아프고, 진짜 있었을 법한 일인것 같고,

진짜 내가 경험한 일 같은 느낌이 들어서 뭔가 싱숭생숭하고 가슴 한 구석이 간질간질했다.

너무 간질거려서 긁었다가 변백현한테 걸려서 씻으라고 구박받은건 안비밀.

학교 오늘 길에도 계속 생각나고, 변백현이 옆에서 자꾸 괴롭혀도, 학교에서 수업을 들어도 오직 그것밖에 생각이 안났다.

책 읽고나서 이렇게 기분이 오묘했던 적은 처음인것 같은데. 그 책이 문제였어! 흐잉 재밌긴 오질라게 재밌어놓구! 진짜!







" 야, 돼지. 밥 먹으러 가야지? "

" ..... "

" 야, 김징어! "

" ㅇ..어? "

" 오늘 왜이래? 정신을 어디다가 팔아둔거야? "









언제 점심시간이래. 수업이 끝난 줄도 모르고 한동안 멍떄리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짝꿍은 밥 먹으러 사라지고 변백현이 앉아서 날 쳐다보고 있는데, 오늘 왜 그러냐며. 어디아프냐 그러는데, 니가 언제 날 챙겨줬다고 흥칫


아무것도 아니라고 무시하며 급식실을 걸어가는데 꿈이 너무 실감나서 그런지 솔직히 밥 생각은 없었고, 온통 그 생각 뿐이었다.

변백현한테 말하면 또 시비걸겠지. 에잇. 그냥 밥이나 먹고 잊어보자! 어느새 벚꽃이 또 이렇게 이쁘게 폈대

나중에 변백현이랑 사진 찍으러 와야겠네. 우리학교 운동장 한 켠에 엄청난게 큰 벚꽃나무 한 그루가 심어져 있는데,

그곳에 전설이 있었다고 했다. 수업시간에 감수성 충만 그자체이신 문학선생님인 준면 쌤이 알려주셨는데,

또 까먹었네 아잇 나중에 변백한테 알려달라고 해야겠다. 흠흠 아 봄이라서 그런지 아직 쌀쌀하네.

 으 오늘 급식은.. 미역국이네! 오호! 맛있겠다 룰루랄라! 내가 미역국 좋아하.....









으악!  아 아파ㅠㅠㅠ 또 넘어졌어ㅠㅠㅠ 나 왜 항상 여기서 넘어지는거야ㅠㅠ 

아 못일어나겠다ㅠㅠ 발목이 잘못 된건지 아파서 못 일어나고 있고,

변백현은 내 옆에서 쩔쩔 매고 있고, 으씨 이럴때 좀 도와주면 안되냐.

아오 아파ㅠㅠㅠ 아파서 눈물이 찔끔 나올뻔 했는데, 옆에서 갑자기 다가오는 하얀 손길에 놀라서 올려다 보니,










" 괜찮아? "










그 급식실 남자애였다.

한 쪽 무릎을 굽히면서 내 눈을 마주치며 물어봐 주는데, 모든 생각, 사고들이 멈추는 것 같았다.

온 세상이 흑백으로 변했는데 그저 그 남자애와 나만이 채색되어서 그 남자애만 보이고 있었다.

분명 오늘 처음 제대로 만나서 나에게 처음으로 말을 건넸는데,

그리고 난 처음으로 그 남자아이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왜 울 것 만 같지. 그저 멍하게 그 남자아이를 쳐다보았다.

기분이 이상했다. 그냥 쳐다보기만 했는데도 울 것만 같고, 가슴이 먹먹해 지는 것만 같았다.

왠지 슬프게 헤어진 남자친구를 만난 듯한 느낌이었다.

순간 꿈에서 일들이 겹치기 시작하며, 내 얼굴을 잡으며 내 눈을 마주치며 하는 말들이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그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나도 왜 울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울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 여자같이 내 속에 또 다른 사람이 있는 것 처럼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게 과연 발목이 아파서 우는 것일까.

아니면 무작정 내 꿈에 찾아온 지금 내앞에 서 있는 이 남자아이 때문인걸까.




이 아이의 눈동자가 나만을 봐주는게 너무나도 포근하고 따뜻했다. 마치 봄바람이 불어 오듯이 날 감싸고 있었다.








" 저기? "


- 낭자.


" 여주야? "


- 사랑합니다.


" 괜찮아? "


-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 발목 괜찮아? "


- 언제나 낭자만을 사랑하겠습니다.











 조선시대 순정파 오세훈 X 대한민국 왈가닥 소녀 김징어












" 이제 괜찮아? "

" 아, 응. 괜찮아. "

" 안 괜찮은 것 같은데? "

" 아니야! 걸을 수 있어! "





그렇게 펑펑 울다가 갑자기 생각이 돌아와서 쪽팔리기 시작했다. 내가 급식실 입구에서 넘어져서 그런가.

모든 전교생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 근데 진짜 내가 왜 울었지?

그리고 내가 갑자기 우는게 당황스러웠는지 안절부절 못하며 나만을 쳐다보고 있는 듯한 이 아이는 내가 걱정되는지 미간을 찌푸리며 괜찮냐며 물어봐주는데,

아, 아직 불편한데. 아 너만 보면 자꾸 그 꿈 생각난다고! 아오 미치겠네!

근데 변백현이랑 저 남자애 둘이 언제 부터 알고 있던 사이래. 말까지 편하게 하고? 

으 근데 제대로 접지른것 같다. 아죽겠네. 아까 급식실에서 내가 아파서 어쩔줄 모르니 불쌍해 보였는지 등을 보이며 엎히라는 분위기를 띄우는데,

외간 남자한테 어떻게 업히냐!










라며 엎힌 나였다^^... 이 아이 등 넓드라고? 매너손도 해주고, 엄청 편하게 온 것 같았다.

잠도 잘 수 있겠어! 하핳! 양호실에 도착하자 점심드시러 가셨는지 선생님은 안보이셔서

 남자애가 날 침대에 앉히고 내 발목을 살피더니 붕대랑 파스랑 뭐 이것저것 가져와서 치료 해줬다. 오 제대로 잘 한것 같았다.








" 고마워, 나 여기까지 데려다 줘서! "

" 뭘, 이정도 가지고. 더 한것도 할 수 있는데. "

" ..응? "

" 어? 아! 아무것도 아니야! 괜찮냐고! "

" 응! 이제 괜찮다니까? 아 미안해서 어쩌지, 혹시 이름이.. 아 오세훈? "










오세훈..세훈..오세훈.. 거듭 이름을 되새기면서 양호실을 나와 반으로 향하고,

 ( 아, 오세훈은 먼저 가봐야 한다면 먼저 나갔고. )

나를 기다린 것 같은 변백현은 괜찮냐고 옆에서 쫑알대는데 나 환자인데 너무 시끄러운거 아니냐. 백현아. 으휴

괜찮다고 머리 쓰다듬어주니 좋다고 웃고, 같이 웃으며

교실에 들어와 내 자리에 앉아 책상 밑에서 책을 꺼내 오후 수업을 준비하려 하는데, 무슨 쪽지가 잡혔다.

나는 쓰레기 같은거 모으는 취미 가진 사람이 아닌데, 왠 쪽지지 하고 펼쳐 보니, 정갈한 글씨에 노란 쪽지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니셜을 적은 것 같은데. 딱 그 아이 같았달까.









이제 만날때마다 인사해줄꺼지? - SH -

 












-


 


이런 망글엔 댓글이 약이랍니다.데헷

독자님들 만나고싶어서 한걸음에 달려왔네요.

글에 대해서 잠시 설명해 드린다면, 그 분홍색 책은 여주의 전생이 쓰여진 책이예요.

그리고 세훈이는 한 눈에 알아봤는데, 여주는 알아채지 못하죠. 근데 이제 차츰차츰 알아갈껍니다 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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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하핫 너무좋아요
9년 전
내신랑
하핫 감사합니다 하핫
9년 전
독자2
헐 글 내스타일이다 ...
9년 전
내신랑
독자님도 내스타일 ♡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ㅎ
9년 전
독자3
진짜 이런글ㄹ사랑함당ㅇ..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될지 많이궁금해요!
9년 전
내신랑
저도 독자님 사랑해요 ㅎㅎ
9년 전
독자4
진짜 이런 글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내신랑
ㅎㅎ저도 독자님 좋아요♡ 제글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9년 전
독자5
ㅠㅠㅠㅠ이런글 사랑합니다 작가님 자주자주 오세요 신알신했르니 얼른 달려오겠습니다♥♥
9년 전
내신랑
내일 또 올께요♡ 제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
9년 전
독자6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까답글달려서또보러왔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혹시 암호닉신청되나요...?☆
9년 전
내신랑
네, 신청됩니다!
9년 전
독자7
와우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하고 갈께요!!!
9년 전
내신랑
감사해요♡ 널리알려주세요♡
9년 전
독자8
좋ㅎ아여ㅠㅠㅠㅠㅠㅠ 그롬 막 과거이야기나올ㄸㅐ 세훈이가 막 낭자라고 불러주겟네여? 아대자가ㅏ바가배ㅏ대박.. 빨리 다음편 ㅠㅠㅠ
9년 전
내신랑
기대해주세요♡ 제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널리널리 알려주세요♡
9년 전
독자9
둘이 빨리 꽁냥꽁냥 대라ㅠㅠ
9년 전
독자10
정말 제취향이에요ㅠㅠㅠ 브금이랑 글도 되게 잘어울려서 더 몰입되는것 같아요ㅠㅠ 애틋해라 ㅠㅠ
9년 전
내신랑
부족한 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널리 알려주세요♡
9년 전
비회원149.68
회원은 아니고 글잡 눈팅하는 비회원1입니당☞☜ 제가 이런 거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아시고!!더럽...♥ 취향저격 탕탕ㅠㅠㅠㅠㅠ세훈이 짱 설레요ㅠㅠㅠ구독료는 못 드리지만 추천 박고 갑니당ㅎㅎ
9년 전
독자11
이번 생에는 둘이 함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신분도 필요없는 현대니까... 과거의 사랑까지 안고 왔다면 행쇼해야죠~ 후우우우우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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