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 죽으라고!!!제발 !!!"
그 말은 내가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들은 말이었다.
그 날의 기억은 나에게는 부담스러웠는지 무서웠던 어머니보단 푸른빛의 바다가 오히려 선명히 남아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어머니는 나의 머리를 바닷물에 깊숙히 쳐박고 죽기를 기다렸다는 것이다.
물 속에서 흐릿했지만 어머니의 표정은 분명 기대감을 가득 품고있었다.
나는 분명 어머니의 손을 뿌리칠 만한 힘이있었지만 굳이 뿌리치지 않았다.
나의 죽음으로 시작될 찬란한 미래를 어머니는 꿈꾸고 있었다. 그 미래를 굳이 망치고 싶지않았다.
나는 어미니의 얼굴을 응시하면서 점점 의식이 흐려졌었다.
그속에서 나는 유일하게 나에게 호의를 보냈던 한 아이가 생각났다.
쓸데없이 돈을 쓰지 말라며 샤워를 못해서 꼬질꼬질한 나에게 예쁘다고 해준 유일한 아이
명수.
나에게 손을 건네던 하얀얼굴의 아이가 계속 머리 속에서 맴돌았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나는 죽었다.
'
'
'
"....아"
'뭐라고?'
"........성열아"
'응?'
"야 이성열!!!"
"아아 미안 잠시 딴 생각하고 있었어 하하"
나는 약간은 멋쩍은 웃음을 내보이며 친구에게 웃어보였다. 친구는 나를 살짝 때리더니 잡담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오늘은 '내'가 수련회를 온날이었다. 장소는 바다근처로 예전의 내가 죽은 장소이기도 했다.
약간은 희한한 기분이 되서 나는 물공포증이 있다는 말을 담임께 전하고 모래에 앉았다.
그리고는 나는 물끄럼히 친구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았다. 도저히 그 속에 속할 수없는 나 자신이 슬퍼졌다.
내가 어머니에게 죽임을 당하고 눈을 떴을때는 초록 마스크를 하고 있는 어른과 여러명의 흰색 복장의 사람들이 둘러싸고있었다.
"축하합니다. 건강한 아들이에요"
나는 한 어른에 의해 미소가 부드러운 아줌마의 품에 안기게 되었고 그 아줌마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물끄럼히 보았다.
"안녕 내 사랑스런 아들... "
그렇게 부드럽게 애기하는 여자는 처음이었다. 항상 고함만 듣던 나에겐 신기한 광경이었다.
덧붙여서 깨달은 것은 아마 이 아줌마가 나의 어머니이라는 행복하고도 왠지 불편한 사실이었다.
불교에서 흔히 말하는 환생이란 것을 한 것이라고 나는 추측한다.
나는 이것이 축복인지 불행인지 판단을 할 수가 없었다.
화목한 가정에서 받는 따뜻한 사랑은 이미 뒤틀릴대로 뒤틀린 나에게는 불편한 것일뿐이었다.
행복을 누리면서 그냥 이 상황에 만족하기에는 나는 어딘지 모르게 이상하게 변해버린 후였다.
"저.........저기"
생각에 깊게 빠져있던 나는 나의 옆에 누가 있는지 인지도 못하다가 겨우 왠 남자가 서다는 것을 깨달았다.
"?"
"저......혹시.....연예인 하실생각있나요?"
"..............네?"
-좀 우울한 스토리가 될것 같습니다.
댓글이나 암호닉 환영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