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
"수고했어."
커텐을 친 방안은 어둡고, 조용했다.
빠르게 분리시켜 가방에 총을 넣은 승훈과 태현은 차를타고 움직이는 여자를 확인한뒤 방안을 빠져나간다.
.
.
.
문을 열고 들어가자 불꺼진 내부는 스산했다.
로렌스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 방안에 있을 여자를 생각하며 손에 쥔 총을 다잡았다.
'똑똑똑'
"누구세요?"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방안에서 아이를 잠재우던 새엄마는
얼굴에 피를 튀긴채 자신을향해 총을 겨누는 로렌스를 보며 경악했다.
"너...너!"
"아버지가 죽었어요."
"..."
"제가 죽였어요."
"뭐?"
"언론에는 아버지의 재산을 탐낸 새엄마가 죽였다고 말하고, 결국 죄책감에 자살한 여자로 밝혀질거에요."
"......멍청한 년."
공포감에 물들었던 새엄마의 표정이 순식간에 웃음으로 변하며 말했다,
멍청한 년, 그래서 넌 안된다는거야.
뒷통수에 느껴지는 차가운 느낌에 로렌스는 새엄마를 향해 겨누던 팔을 떨구며 자신의 뒤를 돌아보았다.
"당신이...당신이 왜..여길.."
"의뢰받은 일을 처리하러 왔어요."
"너도 참 인생 불쌍하구나, 가만히 있으면 될껄 설쳐서 제발로 죽으러 오다니."
"하지만 당신은 내 의뢰를 받았잖아요."
"하루에도 몇백명이 사람을 죽여달라며 찾아오죠. 그중에는 당신도 있고."
어깨를 으쓱이며 말하는 M을 바라보던 여자는 허탈감에 웃음이 터져나왔다.
자신을 향해 웃음을 짓는 새엄마는 곤히 자는 아이를 껴안으며 말했다.
우리아기 잠 깨지 않게 조용히 처리해요.
"어딜가."
나가려던 발걸음을 멈춘 목소리는 로렌스였다.
떨렸지만 로렌스는 여자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 방문 절대 못넘어."
말을 마친 로렌스는 여자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방문을 넘으려던 발은 문지방도 밟지 못한채 쓰러지고, 안겨있던 아이가 떨어지는 충격에 놀래 울기 시작했다.
머리가 깨져 뇌수가 흘러내려 어린아이의 옷을 젖신다.
방안은 아이의 울음소리로 가득하고, 민호는 가만히 로렌스를 바라보았다.
"이제 됬어요. 죽여요."
"..."
"당신 기다린거잖아요, 내가 저 여자 죽이는거."
"..."
"들어줄진 모르지만 유언들어줄 사람이 당신밖에는 없네요."
"..."
"우리아이, 남편은 죽이지 말아줘요. 누가 부탁해도."
민호는 그저 고개를 들어 여자를 바라보았다.
Bye.
무언가의 약속을 받아낸 여자는 안도감에 웃으며 자신의 가슴에 총구를 가져가 굿바이 인사를 마친채 쓰러진다.
쇠냄새로 가득한 방안을 둘러본 민호는 로렌스의 목에 걸린 루비를 끊어 자신의 주머니에 넣고, 울고있는 아이를 안는다.
곧 아이를 차에 눕힌뒤 트렁크에서 꺼낸 기름통을 가지고 들어가 방안에 뿌린뒤 라이터를 던지고 저택을 빠져나온다.
.
.
.
울다 지친 아이를 확인한 민호는 로렌스의 집에 들려
로렌스의 필체를 복사해 쓴 유서와 목걸이를 두고 에덴으로 돌아간다.
-5일뒤-
"검찰이 확인한 결과 전 국무총리인 이안 샨드로의 재혼한 부인 샤르만이 자신의 아들을 위해
남편을 죽이고, 방화로 위장해 딸 역시 죽이려다 사고로 본인역시 사망하면서 큰 충격을 주고있습니다.
아직 실종된 아이는 찾지 못해 사건은 미궁으로...."
"아, 왜끄는데!"
"시끄러워."
저거 진짜 못된놈이야! 야 이 망할놈아!!!
넌 니같은 부인 만나서 한번 직싸게 고생해야해!!!!!
귀를 막으며 방을 빠져 나온 승훈이 누워있던 민호에게 서류한장을 건네주며 말한다.
"로렌스 남편, 이번에 국회의원된다더라."
"아이는."
"비공개로 입양했어, 형 동생으로 키우겠다네."
그래도 착한남편 만나서 다행이네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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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야 님. 공허해 님. 준회 님.
똥띄 님. 청덕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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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자기아들을 위해 남편과 딸을 죽여달라던 새엄마는 로렌스의 손에 죽고
로렌스의 자녀를 죽이려던 아버지는 결국 자신의 자식에게 죽임을 맞죠.
다음에 가져온다면 열대야 지방에서 일어나는 일로 가져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