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틀어주세요
<위험한 소년들>
'끼익'
문이 열린 방안은 마치... 소년의 방 같았다.
빔 프로젝트에서는 도시배경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검은 소파위에는 사파리 동물인형이 있었으며 풍선이 둥실둥실 떠다녔다.
뭐지. 이 조합이 안되는 방은.
나, 잘못 들어온건가.
여긴 장남감이나 들고 들어와야할 분위기인데.
여자는 자신에게 문을 열어준 뒤의 남자를 의문을 가지고 뒤돌아보았다.
"이봐요. 나는 M을 만나러 왔어요."
"압니다."
아니, 아는 사람이 그래요?
여긴... 여기는...다 큰 성인 방이라고는 볼수 없는데, 더군다나 손님이랑 상의하기에는 방이 정말 유아틱하잖아.
기가차서 웃음이 다 나네.
건물의 고풍스러움과는 거리가 너무나 먼 방이야.
문 앞에서 멈춰 선 여자를 바라보던 남자는 슬쩍 방안을 쳐다보았다.
왜, 뭐가 문제이길래 안들어가고..
아.
방안을 본 남자는 아차 싶었다.
"뭐야, 누군데 문열어놓고 닫질않아."
"아, 진우야 미안. 형이 간만에 에덴와서 그런지 방을 착각했다."
"강승윤?"
"....그래."
"아 - . 얼른 문 닫고 나가."
섹시하다.
여자는 커텐 앞에서 주사위를 굴리고 있는 남자를 보고 떠올린 첫 단어는 섹시하다. 였다.
이 사람도 역시 동양인이구나.
이 공간에 오로지 앞의 지누 라는 남자만 확대한듯한 착각이 들었다.
무언가를 확 휘어잡는 눈빛을 가진 남자.
그나저나 강승윤 .승윤.
아, 발음 하기 어려운 이름을 가진 남자네.
같은 동양인이지만 서로 너무나 다른 외모를 가진 두 사람이 신기해 번갈아 쳐다보는 여자를 뒤늦게 발견한 진우가 웃으며 인사했다.
"손님이 있으셨네요."
"안녕하세요."
여자가 살짝 고개를 숙임과 동시에 찰랑거리는 금발이 자신의 어깨를 타고 내려오자 귀 뒤로 쓸어넘기며 웃는다.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진우의 시선에 여자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달아올라 손등으로 볼을 가리고 생각하기를
정말 섹시한 남자구나.
깊은곳에서 전율이 올라왔다.
"M 방은 옆방이야."
아, 나가고 싶지 않은데.
잠깐의 눈마주침은 로렌스를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진우의 말에 방안을 나가는 승윤을 따라 아쉬운 발걸음으로 나선 여자는
아까의 소년의 방이 이젠 마치 사파리의 정글처럼 남성적으로 느껴졌다.
소파의 인형들과 풍선.
무언가 소년과 어른의 경계선에 있는 방.
승윤과 함께 복도를 나와 바로 옆에 있는 베이지톤의 문을 두들자 방안에서 무언가, 매우 바쁜듯
분주한 말소리가 노크소리에 잠잠해졌다.
'똑똑똑'
"M. 손님 오셨어."
여자는 무언가의 긴장감에 침을 삼켰다.
벨라에게 말만 듣던 남자의 얼굴, 에덴의 아담을 본다.
*
승윤과 여자가 문을 닫고 나간뒤 잠시후 진우가 머리를 부여잡으며 휘청거린다.
젠장.
입술을 깨물며 정신을 부여잡으려 애쓰지만 귀가 찢어질듯한 이명과 머리를 울리는 참을수 없는 통증에
결국 쓰러진 진우의 손에서 떨어진 주사위가 바닥에 구른다.
몇분이 흘렀을까.
조용히 눈을 뜬 진우는 천장을 바라보며 조용히 속삭인다.
"승윤이형 왔구나."
눈을 뜬 진우의 눈망울은 아이같았으며, 순수했다.
- - - -
여기선 진우가 승윤과 민호보다 한살 어리게 설정했답니다.
진우는 다중인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
내일은....후우 드디어 로렌스의 의뢰내용이 나옵니다.
암호닉
남래련 님. 송미노 님.
나쵸 님. 위너가 위너할께요 님.
위너가 대학보내줌 님. 내꾸님.
이히 님. 러뷰라뷰 님.
두리뭉실 님. 박하 님.
지누 님. 브금짱좋 님.
래려니 님. 공허해 님.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