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은 꼭 틀어주세요~!!
분리수거장에서 만난 도경수
:1화
w.꿍스꿍스
로봇말로는 여기가 3205년 이란다. 허, 참나 무슨 타임머신을 타고 온것도 아닌데 3205년이라니 말도 안돼.아니, 말이 될수없다 내가 미래로 왔단 말이잖아.
내가 아무리 2015년에 살고 있었는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물어봐도 로봇새끼는 답조차하지않는다. 그저 가만히 있으라는둥, 입좀다물라는둥, 내말은 하나도 듣지않고 지말만 하는거 같다.
이름이 도경수란다. 미친. 로봇인데도 사람다운 이름에 흠칫 놀랐다. 이름을 누가 지어줬지 라는 생각도 잠시 또 나를부르는 도경수라는 놈이다.
*
분리수거장의 반짝이는 물체를 보고 내 몹쓸 호기심 덕에 고철을 버려두는 쪽에서 이상하게 생긴 로봇하나를 발견했다.
머리는 복숭아모양처럼 동글동글 하고 몸도 동글동글하니 내 손바닥 보다는 조금 큰 로봇이였다. 몸통은 온통 검정색 으로 칠해져 있었고 얼굴은 흰색에 눈은 엄청 크고 동그랗게 그려져있었으며 입은 하트입술로 이쁜 분홍빛을 띄고있던 로봇이였다.
무슨 입이 하트모양인게 다 있데- 라는 생각도 잠시 반짝거리던 애가 갑자기 푸쉬쉬.. 하더니 반짝 거리는걸 멈추고 아무 미동도 가지지 않던 하트입술의 로봇이다.
뭔 이딴 로봇이 다 있어 라는 생각을 할 시간도 없이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어두컴컴한게 급 두려움이 몰려왔다.
내 손에는 손보다 조금 큰 로봇하나가, 등에는 문제집과 필통밖에 들어있지않은 백팩, 그리고 늘 상 입었던 교복을 입은 상태로 평소와는 조금 다른 하교길을 맞이했다.
그러니까 이 로봇이 문제의 발달이라는 말이다.
*
인생은 늘 같은 하루를 반복한다. 가끔가다 그 일상이 바뀌는 경우가 있지만 나처럼 로봇 하나 주웠다고 일상이 이렇게 거지같게 바뀐사람은 나뿐일거다.
그 로봇을 줍지만 않았더라만 이 지랄을 내가 하고있지 않았겠지. 내말은 같은 하루 같은 일상을 나처럼 몹쓸 개같은 호기심때문에 바꾸지말자 이말이다.
난 하교길에 그 분리수거장의 반짝임을 보지 못했어야 한다.
*
집에 돌아온 나는 엄마가 집에 없는걸 확인하고 후다닥 방안으로 들어갔다. 엄마가 보면 또 어디서 쓰레기를 주워왔냐고 잔소리를 할것이 뻔하기 때문에 엄마 눈치를 보며 방안으로 들어갔다.
역시 내 방은 더럽구나- 항상 내 방을 들어올떄마다 생각 하는거지만 방은 항상 어질러져있다. 한쪽에는 책상에 책들이 가득 어질러져있었고 침대위의 이불은 정리가 되지않았고 화장대쪽엔 로션과 스킨의 뚜껑이 열려있었으며 방바닥에는 양말과 아침에 머리를 감고 난뒤 닦은 수건이 널부러져 있었다.
난 당장 방을 깨끗히 치울 생각 보다는 손에 있는 로봇이 궁금해졌다.
등에 있는 백팩은 침대옆에 휙 하고 던져두고 정리되지않은 침대위에 교복도 갈아입지 않고 풀썩 하고 누워 그 로봇을 관찰했다.
한 10분가량 관찰했나? 그래도 미동이 없어 혹시 더러워서 안움직이나? 라는 생각으로 거실에 있던 물티슈를 가져와서 로봇을 닦기 시작했다.
아, 왜이렇게 안닦여라는 말도 보너스로.
팔과 다리에 있던 얼룩과 얼굴에 있던 흙을 다 닦아내고나니 조금이나마 새 로봇 같은 기분이 들었다. 뭐, 그렇다고 진짜 새 로봇이 되는건 아니지만.
예상과는 달리 흙과 얼룩을 다 닦아내니 나름 이쁘장하게 생긴 로봇이였다. 닦아주니 들어나는 색감과 조화가 나름 이쁘다고 생각했다.
이걸 버린 사람은 왜 버렸데? 생각을 잠시 하다 아직도 작동하지 않는 인형을보며 성질을 냈다.
쓸데없이 성질은 왜 낸건지..
"아니 무슨 작동하다 멈춘데?"
입을 삐죽거리며 로봇을 툭툭 건드렸다.
아, 말이 툭툭 이라는거지 승질내면서 떄려서 아마 퍽퍽 하고 건드렸을껄?
옛날에 컴퓨터가 작동하지 않아 본체를 퍽퍽 하고 강하게 두드린적이있다 그런데 그때 마법처럼 컴퓨터가 작동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것도 그렇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두드리고 흔들어도 로봇은 움직이지 않았다.
아 짜증나. 아깐 움직이더니 왜 안움직인데? 혼잣말을하며 계속 로봇을 두드렸다.
이번에 한번만 두드리고 안두드려야지 하고 한번 퍽 하고 강하게 두드렸는데 로봇이 뿅 하고 불빛이들어오더니 아까처럼 반짝이기 시작했다.
오오 됐다! 마음속으로 올레! 를 외치며 로봇의 배를 이곳저곳 톡톡하고 눌렀다.
갑자기 배부분이 검정색에서 흰색의로 점차 바뀌더니 로딩이 되는듯 화면에 로딩중.. 이라는 글자가 떳다.
이건 또 뭐래? 하다가 몇초 지나지 않아서 하늘색으로 바뀌더니 하늘색바탕에 검정색으로 글씨가 떳다.
"읭? 이게 뭐람?"
하늘색바탕에 떠있던 글씨를 읽어보니 D.O.0112 라고 적혀있었다.
뭐지? 하면서 옆에있는 '다음'이라는 글자를 누르니 하늘색 바탕이 다시 흰색으로 바뀌더니
'투어를 시작하겠습니까?' 라는 글자와 그 밑엔 '예' 와 '아니오' 가 나타나있었다.
그리고 난 또 개같은 호기심 때문에 '예'를 눌렀다. 그러더니 갑자기 위로 붕 뜨는 느낌이 들더니 눈을 번쩍하고 뜨니 여기 이곳이였다 이말이다.
내옆에있던 조그마한 하트입술의 로봇이 아닌 옆에는 자기를 도경수라고 소개하는 이가 옆에 있고 말이다.
그러니까 내 인생이 피곤하게 됐다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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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암호닉 (하트) | ||
새벽별 나름 적는다고 적었는데 역시나 저는 맘에 들지않는..ㅠㅠ 독자님증들 맘엔 들었길 부디.. 경수시점은 곧 나올거에요! 경수시점은 분위기가 조금 달라서 브금이 중요한데 브금을 두번이나 넣을순 없어서..ㅠㅠ 오늘도 읽어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