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이준혁 엑소
l조회 1169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B1A4/정진영] 찾았다, 그때 그 아이 03 | 인스티즈

 

 

 

오늘은 꿈을 꿨다.

 

오랜만에 그 아이의 꿈이였다.

 

10년이 지나서 그 아이의 얼굴과 이름이 내 기억 속에 흐릿하지만 아직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 아이가 어디에 사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나를 기억할지 궁금하지만 나는 요즘에 더 신경 쓰이는 사람이 있다.

 

그건 바로 전학생 정진영이다.

 

정진영 때문에 자주 꿨던 그 아이의 꿈도 잘 안 꾸게 되고,

 

흐릿했던 그 아이의 얼굴이 점점 더 흐려져 뿌연 잔상만 남아있다.

 

이게 다 정진영 때문이야.

 

그래, 다 정진영 때문이다.

 

 

 

 

 

 

 

*

매점에 갔다 온 후, 반에는 아이들이 몇 명 없었다. 그 다음이 체육 시간이라 그런지 미리 운동장에 나가있는 듯 했다.

 나는 체육복을 갈아 입고 운동장으로 향하려던 순간, 누군가 내게 말을 걸었다.

 

 

"김소떼 , 너 왜 나 안 기다려?"

 

 

정진영이다. 그의 말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내가 왜 그를 기다려야 되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정진영은 내가 자신과 같이 가는 줄 알았나보다.

 

 

"내가 왜 너를 기다려...? 너 같이 가는 친구 있는 거 아니였어?"

 

 

"나 운동장 어디로 가는지 몰라. 네가 짝꿍이잖아. 알려줘"

 

 

그가 웃으며 말했다. 그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전학 온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운동장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바보가 어디있어.

 

 

"거짓말"

 

 

교실을 창문으로 슥 보고는 말했다.

 

 

"교실에 애들 없네. 어쩔 수 없다. 너랑 가야지. 늦겠다. 빨리 가자."

 

 

그는 나를 재촉하며 말했고 나는 그의 옆에서 같이 운동장으로 걸어갔다. 운동장에는 뜨거운 햇볕과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체육 시간이 싫다. 운동에 젬병인 내가 체육이 좋을 리가 없다. 하지만 정진영은 체육 시간이 좋은 지 계속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내가 정진영을 보고 있었을 때, 나는 그와 눈이 마주쳤고 운이 좋은 건지 선생님이 오셔서 눈을 돌릴 핑계가 있었다.

 

 

"오늘은 달리기 측정할거니까 번호 순대로 줄 서서 준비해"

 

 

선생님의 말에 나는 절망하고 말았다. 달리기 1등은 커녕 안 넘어지는 것이 내 목표일 정도로 달리기를 목표고 잘 넘어진다.

어렸을 때부터 뭐만 하면 픽- 넘어졌던 나는 체육 시간이 부상 없이 끝나면 그 날은 나에게 운이 좋은 날이였다.

드디어 내 차례였다. '넘어지지 말자. 넘어지지 말자'를 중얼거리며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앞을 향해 뛰었고,

잘 달리다가 방심한 나머지 발목이 삐끗해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넘어지는 순간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고 그와 동시에 발목도 부어올랐다. 쪽팔림을 무릅쓰고 일어나려는 순간, 발목에서 오는 통증에 다시 주저 앉고 말았다.

친구들의 부축에 간신히 일어나서 보건실을 가려는데 내 앞에 정진영. 그가 내 앞을 가로막고는 내게 등을 보이며 앉았다.

 

 

"업혀"

 

 

"아냐 나 걸을 수 있어."

 

 

"이번엔 네가 거짓말하네? 발목 아프잖아. 빨리 업혀"

 

 

그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업히고 말았다. 그의 등에 업힌 후부터 운동장에서 보건실로 가는 길이 너무나 멀어보였다. 어색함이 싫어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미안, 무겁지? 안 업어줘도 되는데..."

 

 

"미안하면 넘어지지 마. 칠칠맞게... 이제 그만 넘어져."

 

 

그는 항상 이런 식이였다. 나를 잘 아는 듯 말을 한다. 그와 같이 있으면 알 수 없는 느낌에 휩싸인다. 그래서 자꾸 눈이 가는 것 같기도 하다.

보건실 문을 두어 번 두드린 다음 들어갔다.

 

 

"선생님이 안 계시네... 여기 앉아 봐. 내가 치료해 줄게."

 

 

그는 나를 의자에 앉히고는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 파스와 연고를 가져왔다.

 

 

"뭐야, 무릎도 까졌어? 따갑겠다. 조금만 참아."

 

 

그는 조심스럽게 내 무릎의 상처를 소독하고 약을 발라주었다. 따가운 소독약에 눈을 찌푸리고 내 무릎을 치료해주는 그를 쳐다보았다.

나는 내가 무슨 정신으로 그런 질문을 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 아니면 그를 영영 놓칠 것 같았다. 조급한 마음에 그를 불렀다.

 

 

"진영아."

 

 

자신을 부르는 나의 목소리에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나를 보며 말했다.

 

 

"많이 아파? 살살한다고 한건데...."

 

 

"너는 나 알아? 왜 그렇게 자상하게 나한테 신경 써 주는 건데?"

 

 

"음...너는? 너는 나 몰라? 기억이 안 나는 거야?"

 

 

그의 질문에 나는 어쩔 줄을 몰라했다. 그에게서 어떤 대답을 원했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그런 질문은 내 예상에서 빗겨갔다.

내가 대답을 안 하고 있자 그는 웃으며 내게 말했다.

 

 

"소떼초등학교 2학년 6반 김소떼 . 그리고 김소떼 짝꿍 정진영. 이제 기억 나?"

 

 

그의 말에 흐릿했던 그 아이의 얼굴이 점점 기억나기 시작했고 그는 말이 없는 나를 보고 말했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어. 늦게 와서 미안."

 

 

 

 

 

 

 

 

 

 

 

 

 

 

 

 

 

 

 

-늦어서 죄송해요! 빨리빨리 쓰려고 했는데 새학기가 되니까 집에 오면 그냥 자버려서....이제 적응되면 쭉쭉 연재할게요!

오늘도 읽어주신 독자님들 감사하고 전에 암호닉 신청하신 뼝알 님, 두근 님! 감사합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헐 두근이에요ㅠㅠㅠㅠㅠ대박 드디어알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도두근두슨 설렘설렘하고갑니다ㅠㅠㅠㅠㅠ최고에용
9년 전
음메음메
좋은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두근두근 설렘설렘하고 가시다니ㅠㅠㅠㅠㅠㅠ 제가 더 기뻐요!
9년 전
독자2
뼝알이에요ㅠㅠㅠㅠㅠㅠ 드디어!!!!! 진영이가 짝꿍이었다니ㅜㅜㅜㅜㅠㅠㅠㅠㅠ왜 기억을 못 했니 소떼야ㅠㅠ 오늘도 수고하셨어요♥
9년 전
음메음메
좋은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소떼가 잘못했지요..왜 기억을 못 했니!!
9년 전
독자3
하ㅠㅠㅠㅠㅠㅠㅠㅠ 저런애가 짝꿍이였는데 그걸 까먹다니! 소떼 바보!!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음메음메
좋은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소떼 바보!!
9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림ㄴ으리ㅏㄴㅇ 미ㅏ유ㅠㅠㅠㅠㅠㅠ드디어 기억해냈어 이제 꽁냥꽁냥 가나여
9년 전
음메음메
좋은 댓글 감사해요! 꽁냥꽁냥...가야겠죠? 꽁냥은 자신이 없는데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B1A4 [B1A4/산들] 머무른 음산함1 정비 01.04 19:53
B1A4 [비원에이포/정진영] 오랜만이야, 많이 기다렸지 00 #과외선생님 정진영31 기다리는 03.19 22:23
B1A4 [B1A4] 덟엠고 대신 전해드립니다.facebook 38 01.11 16:34
B1A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 여우울음소리 11.20 21:43
B1A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 여우울음소리 10.25 22:08
B1A4 [B1A4/정진영] 학교선배 정진영이 너소에게 관심이 있다면? 17 6 흰멍뭉이 08.13 15:55
B1A4 [B1A4/정진영] 학교선배 정진영이 너소에게 관심이 있다면? 16 6 흰멍뭉이 07.30 12:15
B1A4 [B1A4/산들] Fairy (부제:나의 천사님) 3 흰멍뭉이 07.26 21:37
B1A4 [B1A4/정진영] 학교선배 정진영이 너소에게 관심이 있다면? 15 11 흰멍뭉이 07.12 19:35
B1A4 [B1A4/이정환] 본격적 이정환 볼앓이 11 흰멍뭉이 06.13 22:39
B1A4 [B1A4/정진영] 학교선배 정진영이 너소에게 관심이 있다면? 14 8 흰멍뭉이 06.13 21:48
B1A4 [B1A4] 덟엠고 대신 전해드립니다.facebook 221 06.10 19:49
B1A4 [B1A4] 덟엠고 대신 전해드립니다.facebook43 06.07 16:41
B1A4 [B1A4/정진영] 학교선배 정진영이 너소에게 관심이 있다면? 13 7 흰멍뭉이 05.24 22:34
B1A4 다들 잘 지냈어요?7 흰멍뭉이 05.24 20:42
B1A4 [B1A4/정진영] 학교선배 정진영이 너소에게 관심이 있다면? 12 12 흰멍뭉이 04.05 22:25
B1A4 [B1A4/정진영] 학교선배 정진영이 너소에게 관심이 있다면? 11 12 흰멍뭉이 03.22 16:15
B1A4 [B1A4/정진영] 학교선배 정진영이 너소에게 관심이 있다면? 10 7 흰멍뭉이 03.15 19:22
B1A4 [B1A4/정진영] 찾았다, 그때 그 아이 045 03.15 15:13
B1A4 [B1A4/정진영] 학교선배 정진영이 너소에게 관심이 있다면? 09 12 흰멍뭉이 03.08 19:05
B1A4 [B1A4/정진영] 찾았다, 그때 그 아이 038 03.04 18:52
B1A4 [B1A4/진영] 그 자리에 下 17 로얄뉴로얄 02.25 23:16
B1A4 [B1A4/정진영] 학교선배 정진영이 너소에게 관심이 있다면? 08 14 흰멍뭉이 02.23 12:48
B1A4 [B1A4/공찬] 일방통행6 GY 02.19 19:22
B1A4 [B1A4/정진영] 학교선배 정진영이 너소에게 관심이 있다면? 07 16 흰멍뭉이 02.17 23:48
B1A4 악 흐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 흰멍뭉이 02.17 21:12
B1A4 [B1A4/진영] 그 자리에 上32 로얄뉴로얄 02.16 22:22
전체 인기글 l 안내
4/26 16:06 ~ 4/26 16:0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