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동갑 명문고인 우리 학교에서도 가장 잘나가는 집안의 자제에다가 외모, 성격, 성적 뭐 하나 빠지는데가 없는 너와 중소 기업의 양딸로 들어가 대기업 높은 분들의 스폰을 한다는 소문이 있지만 예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인 나. 너는 평소에 사고도 안치고 도도하게 구는 내가 그런 소문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괜히 호기심을 갖게 되는데 어느 날은 내가 너와 사이가 좋지않은 너네 회사 회장님 즉, 너네 할아버지의 스폰을 한다는 소문이 돌아. 그 말에 괜한 심통이 난 네가 나를 찾아와. 더러운 취급을 해도 좋고, 까칠한 도련님이면 더 좋고.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뒤뜰로 와 벽에 기대 담배를 입에 물고는 라이터를 찾는 듯 주머니를 뒤적거리는) 아, 어디둔거야 짜증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