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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런무 전체글ll조회 757l 5

우왕ㅋㅋㅋㅋ 저 방학했어요 아잌 씐나!!!!!!!!!!!!!!!!!!!!!!!!!

여기로 오시랑께요

헉헉..끄응.....차!!

 초딩 이호원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무를 뽑고 있는 중이었다. 부모님의 심부름도 아닌, 심지어 저가 뽑고 있는 무가 옆집 소유라는 것을 잊어버리기라도 한 채 호원은 열심히 무를 뽑기만 했다. 초딩이 무를 뽑는다 하면 보통 허허 서리를 하는가보다 하고 너그러이 넘어갈 수 있었겠지만 호원은 그 의도부터가 순수한 서리가 아닌 복수심으로, 실로 불순한 것이었다. 17개쯤 뽑았을까- 호원은 어제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엄마!!! 내 태권도에서 흰띠 땄다이가!!

힘들게 딴 흰띠(호부심)를 달랑달랑 내보이며 호원을 흰 이를 드러낸 채 씨익 웃었다. 분명 엄마는 자신에게  우쭈쭈 우리아들 이제 장가가도 되겠네 하이고 참말로 멋져부러! 하고 칭찬을 할 것이다. 그럼 나는 쑥스럽게 웃고, 엄마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떡볶이를 만들어 줄 것이다.

이미 간식까지 앞서간 호원은 떡볶이를 생각하며 실실 웃었고, 돌아오는 엄마의 반응은  아 그래 우리아들 멋지네 근데 엄마 지금 옆집 아주머이랑 반상회 준비해야 한다 좀 비키그라 간식은 내일 해줄께   였다. 이사를 오고나서 처음으로 하는 반상회라 당연히 바쁜 것을 아는 호원이었지만 그 순간에는 그렇게 엄마와 잘못이 없음에도 엄마를 뺏어간 듯한 옆집 아줌마가 그렇게 밉게 느껴졌다.

 

치.. 내 칭찬좀 해도... 그래도 딴 머스마들은 아직도 빨간띠구만!! 사부님까지 칭찬을 해주시며 과자를 사주셨지만 정작 제일 사랑하는 엄마는 축하한다는 말밖에 없었다. 사소한 일 이었지만그것이 어린 호원의 마음에는 너무 섭섭하게 느껴졌고, 호원은 복수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곧 보는 받아쓰기에서 동갑인 옆집 아줌마의 아들인 정렬을 눌러볼까? 하지만 이 방법은 불가능한 것이었다. 호원은 공부보다는 매일 놀이터에 나가 뛰어놀기 일쑤였고, 옆집 아들은 항상 책만 보는 책벌레다. 그리고 옆집을 눌러봤자 관심만 받고, 복수는 못 할 것이다. 항상 나보다 받아쓰기를 잘 하는 중렬이었기에 엄마는 분명 우연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컸다. 결국 호원이 선택한 방법은 머리를 잘 쓰지 않으면서도 복수를 하면서 관심을 얻을 수 있는 '옆집 무뽑기'였다. 옆집은 집이 참 넓었다. 그리고 뒷마당엔 무를 많이 심어 놓았는데, 저것들을 뽑으면 분명 옆집 아줌마에게 복수도 하면서 제 존재감을 알릴 수도 있을 것이었다. 초등학생 치고는 좀 돌아이 같았지만 호원은 이미 학교에서도 마을에서도 악당들의 우두머리로 통했기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두고봐라, 내 이 무들 다 뽑아놓을기다!! 복수심에 불타는 호원이 막 50개의 무를 뽑는 순간,

"야! 꼬맹이!!!!! 그만 안 해?!?!" 어디선가 소리치는 소리가 들려왔고, 호원은 무를 든 채 뒤로 넘어졌다. 깜짝이야!!!! 니 누구고!!!!

"꼬맹이, 나 안보여?? 니가 들고 있는 무를 보라고!!!" 그제서야 호원은 자신이 들고 있는 무에서 소리가 난다는 말도 안되는 사실을 알아채고는 무를 보았다. 그리고 크기가 딱 자신의 손바닥만하고 머리가 파란색인 한 괴상한 생명체와 눈이 마주쳤다. 으악!!!!!!!!!!!!!!!!!!!!! 니, 니 뭐꼬?? 흡사 만화책에서만 보던 존재가 자신의 눈 앞, 손바닥 위에 있자 호원은 자신이 꿈을 꾸고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래 사실 무를 뽑는것도 내 상상일 뿐이었어.

"꼬맹이 이거 꿈 아니야!!!" 헉, 자신의 머릿속까지 들여다보는 생물체에 호원은 두려움을 느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 생물체는 호원을 째려보며 말했다.

"야, 너 아까부터 내가 계속 지켜봤는데 왜 자꾸 무를뽑아?? 혼날래?" 아니 이건 무슨 말인가.

"내가 진짜 사람들 눈 앞에는 안 띄이려고 했는데 너 때문에 안되겠다!!!" 정말 화가 난 듯한 생물체의 말에 아직 순수함이 조금 남아있던 호원은 쫄았다. 그리고 빌기 시작했다. 살려주이소 지가 잘못했심더 아 내는 이럴라고 한 게 아인데 엄마랑 옆집한테만 복수할라 한건데 잘못했심더.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생물체가 조금 웃은 것을 호원은 몰랐다. 그저 자신의 어린 패기를 탓하기만 할 뿐.

"흠흠, 꼬맹이 그만 빌고! 듣자하니 어린 패기로 그러는 것 같은데 내가 용서해줄께. 그리고 나 너 죽일만큼 못된 요정 아니야. 그냥 겁만 주려고 한거야." 아니 이게 무슨말? 요정이라니? 코를 훌쩍이는 호원을 보며 생물체가 입을 열었다.

"난 이 마당의 무들을 지키는 요정이야. 사실 무만 지키는 게 아닌데, 무들이 하도 많아서 그냥 무를 지키는 거지. 이 무들 조금만 더 있으면 잘 익어서 여기 주인이 동치미 만들껀데 니가 다 뽑아놔서 그럴수가 없게됐어. 여기 동치미 몰래 먹으면 완전 맛있는데 말이야" 쩝쩝. 입맛을 다시는 생물, 아니 요정을 보며 호원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 무를 지키는 요정이라니. 평소 유희왕이나 매직포스를 애청하는 호원에게 요정은 너무 생소하고 기집애들이나 꺅꺅거리며 좋아하는 말로 다가왔다. 아니 매직포스에서처럼 핸드폰이 동물로봇으로 변해도 코웃음칠 판인데 요정?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분명 꿈을 꾸는 것이었다.

"야! 꿈 아니라니까!!! 아씨 너 내 말 안믿어??  난 장..아니 너 나 못믿으니까 그냥 무요정이라고만 알아놔. 복수한답시고 또 내 무들 뽑으면 그땐 진짜 꼬맹이고 뭐고 없을 줄 알어!" 우이씨. 자신이 말을 하건 말건 멍만 때리는 호원을 보며 장난스럽게 웃은 요정이 호원에게 딱밤을 때렸다. 아야!!!!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호원을 보며 요정이 호원에게 입김을 훅 불었다. 그리고 호원은 점점 잠이 오는 것을 느끼며 옆으로 쓰러졌다. 귀엽긴, 패기왕 꼬맹이. 다음부턴 그러지 마!

 

 

야야, 일어나라 안하나! 흔들흔들. 다소 격하게 자신을 흔드는 것을 느낀 호원이 천천히 눈을 떳고, 눈 앞에는 화가 난 듯한 자신의 엄마의 얼굴이 보였다. 아직 상황파악을 하지 못한 호원이 눈을 게슴츠레 뜨며 물었다. 여기 있던 쪼매난 요정 못봤나?

"뚱딴지같은 소리하고 있네, 니 빨리 안일어나나. 멀쩡하던 놈이 하루종일 안보여서 찾았더니 옆집 무를 다 뽑아놨노! 그것도 옆에서 잠까지 자나!!"  잉? 이게 무슨 소리? 분명 자신을 요정이라고 무르는 생물체와 말까지 했던 자신이었다. 그리고 어찌어찌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이미 하늘은 어두워져있고, 자신이 뽑아놓은 무들을 보며 화를 내는 엄마를 보며 호원은 다시 한 번 멍을 때렸다. 그런 호원을 보며 호원의 엄마는 더 속이 터질 것 같음을 느끼고 호원을 일으켜 옆집 무들의 주인에게 허리를 굽혔다.

"아이고 야가 와이랬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참말로 죄송함니더. 무는 제가 배상하겠심니더. 니 퍼뜩 사과 안하나!!"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호원이 옆집 주인에게 허리를 굽혔고, 옆집 주인은 "아닙니더. 무는 그냥 가지이소. 야야 니 다음부터 그라믄 안된다 알았나" 하며 호원을 용서해 주었다. 어, 이게 아닌데. 옆집이 화를 내는 것을 보고 싶었던 호원은 자신의 계획이 망했음을 느꼈다. 터덜터덜 옆집을 나서려는 순간, "하하핳하하하핳핳하 너 내가 복수한거야!" 라고 웃는 목소리를 들었다. 휙 뒤를 돌아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고, 호원은 집에가서 엄마에게 미친듯이 혼을났다. 하지만 혼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호원의 머릿속엔 아까 본 요정인지 뭐시기가 떠나질 않았고, 호원의 엄마는 아들을 더 혼낼 뿐이었다.

"아 엄마 진짜 내 옆에 이상한 물체 못봤나. 지가 요정이라 했다고!"

"니 아직 정신 못차렸제. 정신 좀 차리라!!!!!!!" 차라리 엄마의 말처럼 자신이 꿈을 꾸었다고 생각하고 싶은 호원이었지만, 자신의 이마에 있는 붉은 혹 때문에 그러지도 못했다.

그 날 이후 호원은 벌로 옆집 마당의 정리를 해야 했고, 호원은 그 요정을 다시 찾았지만 요정은 다시 호원의 눈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어린 날의 임팩트 강한 기억이었지만 호원은 어려서 금방 그 요정을 기억 뒤에 밀어놓은 채 풋풋한 대학생이 되었다.

제 용돈을 벌고자 호원은 가까운 곳에 있는 놀이공원 알바를 시작했다. 대관람차 구역을 맡은 호원의 일은 폐장이 가까워지면 손님들을 내보내고 청소를 하는 것 이었다. 비교적 쉬운 일 이었지만 가끔식 아직 폐장시간이 안됐다고 관람차를 타겠다고 부탁하는 손님들이 있어서 난감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지금도-

"아 제발 한번만 타면 안될까요? 놀이공원오면 원래 대관람차가 마지막 코스잖아요 제발" 자신의 손을 잡고 부탁하는 특이한 파란머리의 남자 손님이었다. 아니 남자 혼자 와서 무슨 대관람차를 타겠다고.. 그저 일찍 퇴근하고 싶은 마음의 호원은 남자의 얼굴을 보지도 않고 무조건 "안됩니더"라고 말했다.

"치.. 어!! 저 놀이기구 불 켜져 있는데요?? 문 닫는다면서요!!!!" 뭐?그럴리가! 자신이 가리키는 방향을 쳐다보는 호원이었고, 그 틈을 타 남자는 재빨리 대관람차 안으로 들어갔다. 그제서야 아차 싶은 호원이  손님!!!!!!! 하고 불러 보았지만 늦은 후였다.

" 하하핳하하하핳핳하 그쪽 제가 복수한 거에요!" 혀를 내민 남자가 문을 닫았고, 대관람차가 출발했다. 어쩔 수 없이 남자를 기다리게 된 호원은 문 앞에 주저앉아 멍하니 남자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아니, 무슨 대관람차 타겠다고 저래....복수라니. 슬며시 어린 날 자신이 무를 뽑겠던 복수가 생각났다. 지금은 복수가 아니라 그저 패기라고 생각하지만, 그 땐 진지했었다. 그러고 보니 출발하기 전 슬쩍 봤던 남자의 얼굴이 익숙하기도 했던 것 같은데.. 추억을 회상하다 뜬금없이 남자의 얼굴이 떠오른 호원은 다시 멍하니 생각했다. 어디서 봤지..

'하하핳하하하핳핳하 너 내가 복수한거야!'

'하하핳하하하핳핳하 그쪽 제가 복수한 거에요!"

벌떡 일어난 호원은 어렸을 때의 기억을 다시 생각했다. 그래! 기억은 희미하지만 똑같다. 물론 그 요정이 방금의 남자가 아니라는 것은 호원도 잘 알았지만 상관없다. 그냥 갑자기 설렐 뿐이었다.

자신을 향해 천천히 내려오는 관람차를 보며 호원은 어렸을 때의 개구진 미소를 지었다.

 

흐힠ㅋㅋㅋㅋㅋ 무원이 너무 써보고 싶었어요ㅜㅜㅜ

이것도...메일링 할까요??ㅋㅋㅋㅋㅋㅋ 이메일 보내는거 왜이렇게 재밌는지 모르겠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몰라몰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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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겁나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퍼런무
ㅋㅋ귀여워요? 그걸 노렸는데!! 그대 고마워요 ㅋㅋㅋㅋ
12년 전
독자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귀욤돋네여
12년 전
퍼런무
고마워요그대!!히허헣
12년 전
독자3
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 무 뽑는 호애기ㅋㅋㅋㅋㅋㅋ 무요정 짱똥ㅋㅋㅋㅋㅋㅋㅋ아 넘 귀염돋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퍼런무
귀엽죠?그죠?하..그대 고마워요ㅋㅋㅋㅋ무원이 너무 좋지 않나요ㅜㅜ근데 호원..초딩졸사가 생각났다는게 함정이에 욬ㅋㅋ귀여워ㅠ
12년 전
독자6
앜ㅋㅋㅋㅋ그 졸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그 사진보면 무원이라는게 믿음이..☆ ㅋㅋㅋㅋㅋ
12년 전
퍼런무
ㅋㅋㅋㅋ그대 저랑 마음좀맞는듯!
12년 전
독자7
ㅋㅋㅋㅋ그릉가요?! ㅎㅎ죠으다ㅎㅎㅎㅎㅎ참 늠름햇어요 어릴때부터ㅎㅎㅎㅎㅎㅎㅎ
12년 전
퍼런무
ㅋㅋㅋ끄느게요참늠름..했죠잉ㅋㅋㅋ
12년 전
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딘짴ㅋㅋㅋㅋㅋㅋㅋㅋ머야이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퍼런무
ㅋㅋ방학해서 기쁜마음에 그냥 질러버렸어욬ㅋㅋㅋ 댓글고마워요그대
12년 전
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요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깍두기먹을때마다 생각날것같네열ㅋㅋㅋㅋ
12년 전
퍼런무
오 감사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8
우쮸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무원이 너무 귀ㅕ움
12년 전
퍼런무
힝힝 고마워요그대ㅋㅋㅋㅋ무원이너무좋지않나여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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