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dream girl
*브금 필수*
오세훈과 한집에서 14년째 같이사는 썰04
W.쿠키몬스터
세훈이가 키스 그 키스..그 얘기 하고 난 이후로 아니아니 그게 얼마 전 일이니까 지금까지 약간 티안나게 피해다녔어..
막 세훈이가 나 좋아하나???싶은 생각도 들고 자꾸 기분이 간질간질 하고 묘한거야..ㅋㅋㅋㅋㅋㅋ내가 설마 좋아하나 싶기도 하고
별 잡 생각이 다들다 설마 내가 세훈이를 남자로서 좋아하겠어? 하면서 단호하게 생각을 잘라내려고 노력했어
그래서 생각이 다 정리될때까지 세훈이를 약간씩 피해다녔지..
나는 나름 티안나게 요리조리 피해다닌다 생각했거든????예를 들자면 집 갈때 세훈이가 기다리면 수정이랑 일있다하거나 상담 등등 별 핑계를 다들고
집에서는 도착하자마자 방에 들어가서 한번도 안나가고 쳐박혀서 공부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몇일째 이러니까 세훈이가 약간 눈치를 챈것같긴 하더라구
오늘도 다른날과 별 다를것 없이 변명을 대고 수정이 집에서 띵가띵가 늦게까지 놀다가 11시쯤 집에 갔어
엄마한테 다녀왔다 하고 부엌에서 뭐 몇개 주어먹다 방에 올라갔는데
세훈이가 책상에 스탠드 켜놓고 의자에 앉아있는거야...
제기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피한건 다 물거품이 되는건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훈이가 나한테 뭐라 할까? 왜피하냐고??그런가???? 이러면서 짧은 시간동안 별 생각이 다 스쳐 지나갔어
내가 방문 앞에서 당황해가지고 주춤주춤 어색하게 서있는데 야속하게도 방문은 닫혔어...★
마음속으로는 안절부절 하지만 겉으로는 전혀 티내지 않고 있었지
세훈이가 좀 차가운?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거야
"000"
"응?.."
"지금 몇시야"
핰....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11시 입니다만ㅎㅎㅎㅎㅎㅎ
"11시.."
"누가 이렇게 늦게 다니래"
"..."
"그리고 너 요새 왜 자꾸 나 피해?"
"..."
"내가 너한테 뭐 잘못한거 있어?"
"..."
정말 할말이 없는거야...너가 저번에 키스 그얘기 해가지고 마음이 간질간질 해서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어ㅠㅠ 이럴수도 없는거잖아
"나는 솔직히 이해가 안가"
"나는 나름대로 중학교 3학년때 빼고는 너한테 항상 잘해줬고 그때 이후로는 잘못한게 없는데 왜 자꾸 피해 응?"
"..."
세훈이가 저렇게 말하는데 눈물날거 같은거야...얘가 이렇게 분위기 잡고 얘기하는것도 약간 무섭고
혹시 이러다가 나한테 지쳐서 떠날건가? 싶기도 하고
아 그리고 세훈이가 말한 중3때 얘기는 좀있다 해줄게 약간 무거운 얘기라..
내가 밖으로 표현을 잘 못해서 그렇지 누군가가 떠나갈까봐의 불안감?이 심해
어릴때 부모님 돌아가셨을때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제 점점 성숙해 지니까 많이 허전하고 나와 대화나 소통이 별로 없었던 부모님이지만 그립더라
누군가가 떠난다는건 참 무서운 일인것 같고..
그런데 세훈이가 저런말 하니까 막 내가 불안해지고 손이 떨리는거야 눈물이 고이고
"내가 잘못한게 있는거.."
"세..세훈아..."
나도 모르게 말이 먼저 나갔는데 목소리가 떨리고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
"미안해...내가 미안해...너한테 서..서운한거 없어"
"..."
"그니까..흐...가..가지마 세훈아 미안해 내가"
이러고 울기 시작했어
세훈이는 내가 누군가가 떠난다는 것에 예민하고 많이 불안해 하는거 잘 알면서
무의식적으로 분위기가 형성되서 내가 우는 지경까지 오니까 너무 미안해졌나봐
나한테 다가와서 품에 넣고 뒷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내가 미안해 00아...너 그런부분 불안해 하는거 아는데"
"..."
"하 진짜 내가 미안해.."
이러는거야
자꾸 나는 눈물만 나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니가 잘못한게 뭐가있겠어 세훈아ㅠㅠㅠㅠㅠㅠㅠㅠ넌 잘못이 없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흡 내가 막....감정표현도 모..못하고"
"..."
"너가 나 하..항상 챙겨주는거 고 고마운데"
"..."
계속 횡설수설 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훈이한테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하고싶은데 자꾸 눈물이 주체없이 나오니까 말을 못하겠는거야
"너마음 다 알겠어"
"내가 몰라줘서 미안해"
"그냥 다 미안해"
"그만 울어 뚝"
세훈이 품에 안겨서 울다가 그치고 나니까 머리가 띵 한거야
그래서 안빠져나오고 계속 안겨있었어
"계속 그러고 있을거야?"
(끄덕끄덕)
그냥 좀만 있다가 나오려 했는데 아까 엉엉 우느라 기운이 다 빠졌는지 힘도 없고 피곤한거야
그렇게 세훈이 품에서 잠깐잠깐 졸기 시작했어
그랬더니 얘가 눈치를 채고 품안에서 자라고 등을 쓸어주더라
"우리 옷갈아 입고 잘까?"
여기서 우리 라는건 물론 나 혼자 옷갈아 입...아니 뭐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쨋든 오해하지마^.^
내가 대답이 없으니까 세훈이가 나를 일으켜 세워서 캐당당하게 내 옷을 벗기는거야
마이 벗기고 넥타이도 빼고 조끼도 벗겼는데 얘가 더이상 못하겠나봐...
"..왜 계속 벗겨주지 그래?"
이러니까 오세훈 부끄러워서 얼굴 빨개지고ㅋㅋㅋㅋㅋㅋ
"나머지는 너가 갈아입고 자...나 간다"
이러고 나가버렸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오세훈은 나가고 나는 옷갈아입고 씻고나니까 잠이 좀 많이 깨버린거야..
그래서 학교숙제도 하고 문제집 풀고 있는데 갑자기 야식이 폭풍 땡겨 막
뭐 어쩌긴 어째...오세훈을 꼬드겨야지
세훈이 방에 몰래 가니까 얘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거야
그냥 부르는건 재미없잖아
그래서 귀에다 대고
"세훈아 나와"
이러니까 얘가 깜짝 놀래드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긴데 그냥 씨익 하고 옷고 나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와서 부엌에 가니까 세훈이가 오는거야
"오면 왔다고 말을 했어야지 깜짝 놀랬잖아 잠 다 깬거야??기분도 풀리고?"
"응..씻으니까 다 깼어 근데 세훈아 있잖아"
"??"
"우리집에서..라면먹고갈래?"
내가 라면이 먹고싶은데 라면먹자고 하면 너무 식상하고 시시하잖아
그래서 몸을 베베 꼬면서 라면먹고가자 했어
그랬더니 얘가 완전 태연하게
"그래"
이러는거야 그래서 마음속으로 아 뭐야 반응이 왜이렇게 미적지근 한거야..하고있는데
"그럼 내방으로 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관광 제대로 당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더 부끄러워져서 얼굴 식히려고 냉장고에서 물꺼내서 물마시면서 부엌을 뽈뽈뽈 돌아다니니까
세훈이도 나 쫓아다니면서
"왜~라면먹자면서 왜그래?"
이러면서 웃는거야
나쁜놈...
살짝 째려보고 라면 끓이려고 선반쪽에 갔는데 너무 높이 있어서 팔이 안닿는거야
혼자 낑낑거리면서 빼려그러는데 내 뒤에서 세훈이가 빼주더라
"고마워"
이러고 라면 들고 가스레인지 쪽으로 갔어
냄비 꺼내서 물 넣으려는데 세훈이가 와서 나보고
"내가 끓일테니까 식탁가서 앉아있어"
이러는데 내가 너무 어린애같아서 그런가 싶은거야
그래서 소심하게
"나 어린애 아니야...나도 끓일수있어"
이러니까 세훈이가 물받으면서
"알아 근데 위험하잖아 다치면 어쩌려고"
"..."
"착하지 공주님?"
세훈이가 자꾸 위험하다고 나 안시키니까 진짜 어린애로 보는거 같고
뚱 해서 조용히 식탁에 가서 앉아있었어
뭐 물 끓으니까 스프 넣고 면넣고 다 해서 가져오는거야
근데 내가 라면국물을 별로 안좋아해서 항상 처음부터 아예 면만 건져내고 국물은 다 버리거든?
그래서 오늘도 세훈이가 가져온 냄비에서 면만 다 빼고 국물만 있는 냄비를 버리려고 들고가는데
내가 손이 미끄러져서 국물을 쏟은거야
그것도 막 끓였던 뜨거운 국물을..
다쏟은건 아니고 좀 많이 쏟긴 했는데 내가 발에다가 쏟아버린거야
너무 뜨거워서 말이 안나오는거와ㅋㅋㅋㅋㅋㅋ
냄비들고 경직상태로 나도 놀래고 세훈이도 놀랬어
나는 멀뚱히 있고 세훈이는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나한테 오는거야
세훈이가 나한테 와서 그 공주님안기 맞나? 그렇게 안고 바로 화장실로 직행했어
화장실 문 열고 나를 욕조에 걸터앉힌다음에 차가운물 받고 내 발을 물에 넣게했어
너무 한순간에 있어서 당황해하고 이게 무슨일인가 하는데 세훈이가 당사자인 나보다 더 아픈표정으로 있는거야
"...엄마 불러올게"
이러고 안방으로 갔어
엄마가 주무시다 비몽사몽 상태로 오셨는데 나를 보고 1차 깜놀 2차 멘붕 3차 걱정
이렇게 세번을 걸쳐서 표정이 변화했응...
그렇게 나는 치료받고 결국엔 붕대를 감았다
감고나서 방에를 가야하는데
내방은 2층에 있는데 나는 붕대를 감았고 집에 엘레베이터가 있는것도 아니잖아
그래서 한발 한발씩 난간에 의존해서 느리게 가고있는데
세훈이가 아까 내가 쏟은거 뒷처리하고 오면서 내가 힘겹게 걷는걸 보고
와서 말없이 등을 내보이는거야
"업혀"
사실 거절할까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그냥 조용히 업혔어
계단이라 더 힘들텐데 그냥 묵묵히 올라가더라
2층에서 내려주면 되는데 나를 방까지 업고 가는거야
그리고는 나를 침대에 두고
내 방 커텐 다 쳐주고 무드등을 켜줬어
"많이 아프지?"
"아니야 별로 안아파!"
괜히 세훈이가 자기때문이라는 식으로 얘기해서 오히려 밝게 답했어
세훈이는 내 침대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었고 나는 침대에 앉아있어서 세훈이 표정이 잘보였는데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지는거야
"오늘 하루 동안 너한테 미안한 짓만 하고"
"..."
"내가 더 조심할게"
"너가 뭐가 더 조심할게 있는데..
다 내가 맨날 일쳐놓고 너는 뒤에서 묵묵히 처리해주는데
너가 뭐가 잘못이 있다고"
이랬더니 세훈이가 고개를 푹 숙이는거야
"나는 너를 잘 지켜줘야되고 상처주면 안되는데"
"요새 오히려 내가 너한테 상처주는거같아"
자꾸 세훈이가 내 눈도 못보고 땅만 보면서 자책하길래 내가 세훈이를 안아줬어
세훈이가 앉아있고 내가 위에 서서 안아줬다
"왜이렇게 자책하려그래"
"나는 너가 지금까지 이렇게 해준것도 말로 표현못할 정도로 고마운데"
"앞으로 너가 내 옆에서 숨만 쉬고 있어도 나는 고마울거같아 세훈아"
그랬더니 세훈이가 붉어진 눈으로 고개를 들더니 내 이름을 불렀어
"000"
"응?"
"나 너한테 부탁 하나만 해도 돼?"
"뭔데?"
"평생 내 옆에 있어줘"
"..."
"우리가 연인 사이가 아니더라도"
"..."
"평생 함께 있자"
"..."
"00아 사랑해"
'
[암호닉]
[워너비슬기] [엑소더스] [잇치] [복숭아] [스누피] [세훈공주] [거누경] [엘도라도] [해가빨리가장뜨는]
암호닉 감사합니다!
[더보기는 훼이쿠!!]
예..급하게 썼습니다..하핳ㅎㅎㅎㅎㅎㅎㅎ
지금 힘들어 죽을거같아요 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기서 중3때 세훈이와 00이의 일은 다음편? .5편으로 내보낼까 생각중이에요!
이번편 부제랑 브금 제목이 드림걸이잖아요
마지막 세훈이 대사 보셨나요???연인사이가 아니더라고 계속 곁에 있자 이랬잖아요
세훈이는 00이를 좋아하는데 표현을 못하고
세훈이에게 00이는 드림걸? 같은 존재???
그래서 드림걸을 노렸습니다 흐흐...약간 아니 아주 많이오글거리긴 하네욬ㅋㅋㅋㅋㅋ
항상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배가 너무 고파요...
아 그리고 암호닉 신청은 앞으로 []이렇게 해주세요!
그럼 저는 이만 총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