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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준종] 으로서 7 | 인스티즈




수능이 끝이 났다. 학교의 고등학교 삼학년들은 모두 잔뜩 신나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수능 당일은 생각보다 큰 허탈함에 빠져 있었지만, 다음날 눈을 떴을 때엔 끔직했던 공부를 더 이상 당분간은 안해도 된다는 기쁨이 학교를 지배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건 아니였지만, 대부분의 학생이 신나 있던 탓에 학교는 시끄러웠다. 무난하게 제가 만족할 성적을 낸 종인은 준면에게 큰 칭찬을 들었다. 준면과 함께한 삼년의 결실이였다. 학교에 종인을 보낸 이후 준면은 노트북을 열더니 여행지를 검색했다. 종인이 평소 가고싶다며 노래를 불러댔던 겨울바다에 갈 예정이였다.

준면은 작은 캐리어를 하나 꺼내더니 종인의 옷 몇벌과 제 옷을 몇벌 집어넣었다. 그 외에 간단한 것들을 챙긴 준면은 가까운 팬션에 전화해 방을 잡았다. 종인이 집에 오면 바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한 준면은 종인에게 오늘 집에 오면 놀러가자는 문자를 넣었다. 문자를 보낸 준면은 나중에 놀러갔을 때에 먹을 도시락을 쌌다. 종인이 좋아하던 햄을 듬뿍 넣어 김밥을 싼 준면은 먹기 좋은 사이즈로 칼로 썰어 플라스틱 통에 넣었다. 식사까지 준비를 마친 준면은 종인을 기다렸다. 겉으로 크게 내색은 안했지만 오랫만의 여행에 준면도 신나는건 마찬가지였다.





"선생님-! 저희 놀러가요?"

잔뜩 신이 나 인사도 까먹은채 얼른 신발을 벗고 준면에게 총총총 뛰어오는 종인에 준면이 뛰지 말라며 종인을 말렸고, 종인은 뛰지는 않았어도 표정은 여전히 싱글벙글 한 채로였다. 저희 어디로 놀러가는 거예요? 교복도 갈아입지 않은 채로 준면의 옆만 맴맴 겉돌며 묻는 준면에 종인은 귀여운지 푸스스 웃었다. 1박 2일로 바다 갔다 오자. 바다요? 바다? 바다라는 말에 종인이 다시 신나 방방 뛰었다. 얼른 출발하게 교복 갈아입고 나와. 준면의 말에 종인은 잔뜩 신이나 방으로 쏙 들어갔다.

정말 빨리 가고 싶긴 했던건지 얼른 옷을 갈아입고 나온 종인에 준면이 다시 피식 웃었다. 종인은 속도를 높이려 대충 잡히는 것을 입고 나온건지 계절과 어울리지 않는 짧은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종인아, 아무리 신나도 그래도 옷은 제대로 입고 나와야지. 털이 복슬복슬 오른 꼬리를 흔들어대는 종인을 데리고 다시 종인의 방에 들어간 준면은 긴 팔의 니트티와 마스크, 귀를 가리려 모자까지 씌우고 나서야 출발했다.

"선생님, 가는데 얼마나 걸려요?"
"퇴근 시간이라 좀 걸릴꺼야. 잠깐 눈 붙이고 있어."
"아아-, 빨리 가고 싶은데에-."

오래 걸린다는 말에 실망한 듯 아랫입술을 비죽 내미는 종인을 본 준면이 살짝 웃으며 운전대를 잡았다. 왜이렇게 오늘따라 귀여운 짓만 하는지, 준면은 운전을 하면서도 여전히 불퉁한 종인을 흘겨보았다. 종인은 두 볼에 빵빵하게 바람을 넣고 준면과 눈을 마주치지 않겠다며 창 밖만 내다보고 있었다. 선생님이 빨리 가고 싶다해도 갈수 있는게 아니잖아, 기분 풀어. 그건 알지만…, 그래도오-. 종인은 준면의 잘못이 아닌 것은 알지만, 그래도 어딘가 속상했다. 나는 선생님이랑 얼른 가서 놀고 싶단 말이예요. 차마 준면에게 투정 부리지는 못하고 입을 꾹 다문 종인은 손장난을 치며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옮겼다.

"종인아, 자?"

갑자기 조용해진 탓에 준면은 제 옆을 쳐다보았다. 투정을 부리던 것도 잠시, 금세 잠이 들어 색색대는 종인에 준면은 종인을 좀 더 편한 자세로 바꿔주고는 운전에 집중했다.




종인이 눈을 떴을 때에는 이미 바다에 도착한 후였다. 눈 뜨자마자 창문 너머로 보이는 넘실거리는 파도에 종인은 신나 벌떡 일어났다. 선생님, 도착하면 깨웠어야지! 왜 본인을 깨우지 않았냐며 발끈하는 종인에 너가 너무 곤히 자서 차마 깨우지 못했다며 준면이 덧붙이자 종인은 제 머리를 긁적였다. 얼른 가요! 얼른 안전벨트를 풀고 밖으로 나온 종인은 주차장에서 내려가는 계단으로 뛰어갔다. 트렁크에서 싸온 도시락을 꺼낸 준면은 조심조심 종인의 뒤를 따라갔다.

눈이 내려 소복히 하얀 눈이 쌓여있는 모래사장은 예뻤다. 종인은 아무도 오지 않은 곳에 제가 발도장을 찍는 것이 기분이 좋다며 뛰어다녔다. 씌워줬던 모자는 떨어트린채 제가 반인반수라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는 것인지 귀와 꼬리를 드러내 놓고도 신난다며 뛰어다니는 종인에 준면이 조심하라 경고를 주었지만 종인은 들은 채도 하지 않은 채 눈 밭에 누워 어린 아이처럼 천사를 만들기도 했다. 눈이 잔뜩 묻어버린 종인에 준면은 한숨을 내쉬며 종인의 옷을 탈탈 털어주었고 종인은 여전히 기분이 좋은지 헤헤 웃었다.

"배 안고파?"
"아직 안고파요!"

평소 저녁 먹을 시간에 비해 한참 뒤인데도 배가 고프지 않다며 쌩쌩한 종인에 준면은 정말 못말리겠다는 듯 혀를 끌끌 내찼다. 언제던지 배고프면 얘기해. 도시락 가져왔으니까. 준면의 말에 종인은 알겠다며 다시 뛰어다녔다. 차가운 바닷물에 시원하다며 손을 담구고 있다가도 찰싹 종인의 신발을 때리고 지나가는 파도에 놀라 뒤로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다. 그런 모습 하나하나가 귀여워 준면은 종인의 옆에 와 종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종인의 삐죽 튀어나온 귀가 움찔하며 흔들렸다.

많이 뛰느라 힘들었던 건지 종인은 준면을 바라보며 배고프다 말했고, 준면은 싸왔던 도시락을 열었다. 햄이 두개나 박혀있는 김밥에 종인은 맛있겠다며 큰 김밥을 두세개씩 넣어 입을 채 다물지도 못하고 오물오물 씹었다. 천천히 먹어. 이거 다 너 먹어도 돼. 종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김밥을 입 안에 집어 넣었다. 준면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하게 먹는 종인에 혹시라도 체할까 틈틈히 물을 챙겨 주었다.

"잘먹었습니다!"

다 먹었는지 그대로 자리에 누워 제 배를 통통 두드린 종인은 꼬리로 뒷정리를 하는 준면의 손등을 살살 간질다가 준면이 종인의 꼬리 끝을 반대 손으로 톡 치자 장난을 멈췄다. 이제 많이 놀았으니 숙소로 가자며 종인을 차로 이끈 준면은 아까 예약해둔 숙소로 향했다. 숙소로 가는 짧은 시간 동안에도 신이 나는지 종인은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예약을 해두었던 덕분에 쉽게 체크인을 하고 들어온 준면이 문을 열자 종인은 바로 침대로 뛰어들었다. 선생님, 완전 푹신해요! 어린 아이처럼 침대 위에서 방방 뛰는 종인에 준면은 종인에게 경고를 줄까, 하다가도 오늘 하루는 놀러온 만큼 봐주자는 의미로 종인을 그대로 놔두었다.

선생님 먼저 씻고 올께. 네! 준면이 먼저 씻으러 나가자 종인은 피곤했는지 꼬물꼬물 침대 속으로 들어가 누웠다. 물소리는 꽤나 길게 이어졌다. 머리를 탈탈 털며 준면이 나왔을 때에 종인은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잠들어 있었다. 씻지도 않고 잠들어 버린 종인에 준면은 어쩔까 하다가 많이 피곤했구나 싶어 대충 종인의 옷을 벗겨낸 채 간편한 옷을 입혔다. 수건에 물을 뭍혀 종인의 얼굴과 손을 닦아준 준면은 종인을 다시 편하게 눕히고 그 옆에 누웠다. 잠들어 있는 종인의 모습이 마치 어린 아이같아 준면은 어린아이를 달래듯 잠꼬대를 하는 종인의 등을 토닥였다.






[EXO/준종] 으로서 7 | 인스티즈

이번 화는 귀여운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헤헤
완결이 코앞이네요. 남은 금요일 잘 보내시고 다음 완결 에피소드에서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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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벌써 완결이요???!????? 아 아쉬워ㅠㅠㅠㅠㅠㅠ더 보고싶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오늘 왠지 불마크가 없더라니... 종인이 귀여웠어요♡♡♡
9년 전
독자2
체리!
귀여운 종인이와 준면이의 관계도 보기좋네요ㅜㅜ
다음화가 결말이라는게 너무너무 아쉽지만
그만큼 좋은 이야기 기대할게용히히 잘보고가요!

9년 전
독자4
종인이 너무 귀여워요ㅠ^ㅠ 잘 읽고 가요! 완결이 다음회라니 너무 아쉽네요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으앙 귀요미 ㅠㅠ 벌써 완결이라니 너무 아쉬워요 준면 선생님이랑 귀여운 종인이가 벌써부터 보고 싶네요ㅜ
9년 전
독자6
헐 벌써 완결이에요 ㅠㅠㅠㅠ? 귀여운 종인이 꼬리하고 귀가 튀어나왔다니ㅜㅜㅜㅜ
9년 전
독자7
ㅠㅠㅠㅠㅠ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벌써 완결이라니ㅠㅠㅠㅠㅠ아쉽네여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ㅠㅠㅠㅠㅠㅜㅠ어ㅏㄴ결내지말아주레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완결되면완전슬플거같아요ㅠㅠㅜㅜㅜㅜ오늘종인이너무너무귀엽네요ㅠㅠㅜㅠㅠ
9년 전
독자9
종인이 너무 귀엽다ㅠㅠㅠㅠㅠㅠ흐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0
아닛 벌써 완결이라닛...!ㅠㅠㅠ슬프네요ㅠㅠㅠㅠ
9년 전
독자12
앙대ㅠㅠㅠㅠㅠㅠㅠ완결 다메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쉽다....힝ㅜㅠㅠㅠ
9년 전
독자13
어흑.... 제 심장이 다 아프네여ㅜㅠㅠㅠㅠㅠ 어떻게 저렇게 달달한가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저렇게 해줄 남자 구합니다... 아니 부두님 저랑 사겨여
9년 전
독자14
헐ㅠㅠㅠ마지막화보러갑니다ㅠㅠ
9년 전
독자15
아ㅜㅜㅜㅜㅠㅠㅠㅠㅠ신알신이 안되잇어서 완결먼저 보고 이거 보니까 너무 슬퍼요ㅠㅠㅠㅠ
9년 전
독자16
둘다 너무 순둥순둥ㅠㅠㅠㅠㅠㅠㅠㅠ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화가 완결이라니! 아쉽군요ㅠㅠㅠㅠㅠㅠㅠ 지금 바로 마지막화 보러 갑니다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7
불막없어도 귀여운종인이는 언제나 감사하죠... 벌써 완결이라니ㅠㅠㅠㅠ클흐뷰ㅠㅠ
9년 전
독자18
으앙 너무 귀엽네요ㅠㅠㅠ 벌써 완결이라니 아쉬워여ㅠㅠㅜㅜㅜ
9년 전
독자19
ㅠㅠㅜ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종인이 귀여워서 덕통사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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