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봐라."
"......"
"어허... 거기 아무도 없느냐!!!!!!!!!!!"
"......"
난 상종하기 싫어서 가만히 있었음 저거 받아주면 나만 피곤함;
"감히 짐을 놔두고!!!!! 정말 무엄하다!!!!!!(책상쾅)"
저런 거 보면 정말 메소드 연기는 잘 하는 것 같음.
"쿡...쿡쿠하하핫! 정말 연기천재 오세훈답군... 난 정말 멋져... 못 하는 게 없군! 하긴 전생의 왕자였으니 이정도는 당연한 건가...킥..."
오세훈은 자기도 감동 받았는지 혼자 쪼개면서 자화자찬을 함. 저런 거 보면 진짜 처때리고 싶음.
"야. 노비야."
???????????????
???????????????????
혹시
노비 = 나?
시밬ㅋㅋㅋㅋㅋㅋㅋ이젠 노비취급이라니;;;
"너 지금 나보고 노비라고 했냐ㅋ"
"그럼 뭐. 내 첩이라도 되고 싶나?"
난 오세훈의 지랄병에 익숙해졌지만 지 여친한테 첩이라도 되고 싶냐라는 말을 어떻게 할 수가 있음??????
존나 빡친 나는 오세훈한테 존나 po정색wer을 함ㅋ
"야. 진짜 적당히 해라. 닌 여친한테 첩이라고 하고 싶냐. 존나 짜증 나 진짜. 니 장난 받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지 씨발."
난 이렇게 말하고 오세훈 쪽은 절대 안 바라보고 tv만 쳐다 봄ㅋ
오세훈 집에서 나가긴 싫었음ㅋ 왜냐고? 밖이 38도였거든ㅎㅎ
오세훈이 날 쳐다보는 게 느껴졌지만 난 정색 빨고 티비만 쳐다봤는데 무도가 존나 웃긴 거야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존나 무도 개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오세훈이 옆에 있다는 것도 까먹고 나 혼자
"ㅋㅋㅋㅋㅋ컼ㅋㅋㅋㅋㅋㅋ컹ㅋㅋㅋㅋㅋ꺽ㅋㅋㅋㅋㅋㅋ카하핰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웃어버림 썅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근데 너무 웃겼음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웃다가 오세훈이 피식 웃는 소리가 나는 거임ㅅㅂ
그래서 오세훈 쪽을 봤는데 얘가 진짜 설레게 웃고 있는 것ㅇㅇ
솔직히 좀 심쿵 근데 얘가 갑자기 내 쪽으로 오더니
"웃는 거."
이렇게 말하면서 갑자기 얼굴을 가까이 대는 거야
"예뻐."
하면서 귀에 뽀뽀해 주는데 지도 부끄러운지 고개 막 숙이고 웃는 거야
그거 보니깐 진짜 존나 내가 왜 화냈는지 모르겠더라.
걍 내가 잘못했네...세훈아 내가 대역죄인이였야ㅜㅜㅜ 내가 잘못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튼 분위기는 좋게 좋게 흘러감^^
그러다가 점심시간이 되니깐 슬슬 배고파서 라면을 끓여 먹었는데 오세훈이 잘 처먹다가 나보고 물을 떠오라는 것ㅅㅂ
"물 떠조."
"내가 왜????????????"
"난 왕자니깐 고귀해서 움직이면 안 되거든~~~~"
ㅅㅂ 잠잠해졌나 했는데 또 시작이였음
"니가 무슨 왕자야. 나랑 같은 서민주제에."
오세훈은 이런 내 말에 기가 차는지 날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쳐다 봄
"나 전생에 왕자였어 왜 이래? 오세훈 왕자 몰라? 진짜 무식하다. 조선시대 안 배웠어?"
"조선시대는 이씨 왕조인대."
"너 나 무시하는 거야?"
오세훈은 남이 자길 무시하는 걸 제일 싫어했음.
쟨 자기가 잘난 걸 아는 애였기 때문에 초딩까지는 지구가 자기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할정도였음. 병신
"알았어. 떠오면 되잖아."
괜히 싸우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난 오세훈의 물을 떠옴ㅋ
존나 진짜 난 전생에 오세훈의 노비가 아니였나 의심이 되기도 함ㅇㅇ
오세훈한테 컵을 건내니깐 씩 웃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줌ㅋ
"예쁘다."
ㅋㅋㅋㅋㅋㅋㅋ얘가 진짜 병신 같지만 그런 점이 좋은 게 얘가 병신 같은 날이 하도 많으니깐 난 얘한테 칭찬이나 사소한 걸로 많이 설렘ㅎ
아무튼 앞으로 시간 나면 올테니깐 많이 봐주라^-^♡
난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