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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세모론 전체글ll조회 1435l 3

 

 

제목 그대로, 달달을 연습하기 위한 글 임돵.

달달은 정말 뭣같이 못써서....하하하하하하. 잘 쓸때까지 달달연습은 계속 됩니돵.

이러다가 Z까지 가는 거 아닌 가 모르겠네....달달은 너무 어려워 ㅜ,ㅜ 젠장!

항상 수열 조각글만 올라오는 거 아님ㅇㅇ 댓글까진 안바라지만 신알신해주시면...S2

 

 


AAA

 

달달연습 A

written by. 세모론

 

 

 

 

 

 

 

 

 

 

 

 

1.

내가 왜 여기서 이런 병신 같은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안 그래도 식비와 전기세를 쪼개 힘들게 생활하면서 여기 오고 있는데 정말 굶어죽고 싶은 건가, 나는. 이러다간 흔한 졸부 집처럼 나 때문에 우리 집은 홀딱 순식간에 망하게 생겼다. 그래, 졸부 집 아들 이성열. 제발 정신 좀 차리고 여기에 그만 오자고. 이렇게 재산을 탕진 할 수 없잖아?

 

 

 

“아메리카노랑 시나몬 베이글 나왔습니다.”

 

 

 

엄마가 방금 전까지 전화로 왜 이렇게 카드세가 많이 나왔냐고 30분 동안 잔소리 콤보를 날려주셨다. 거기다 대고 나는 내가 이 커피숍에 오느라 그렇게 돈을 많이 썼다고 차마 말할 수 없었다. 말했다간 엄마가 광주에서 고속버스타고 내 자취방까지 올라와 내 뺨 싸대기를 날리면서 이 빌어먹을 자식, 어쩌고저쩌고 하며 나를 복날의 개잡듯이 잡을게 뻔 하니깐. 아아, 엄마. 엄마가 이 커피숍 음식 값 좀 내려주면 안 될까? 왤케 비싸 여기? 아님 저 남자를 여기서 잘리게 해주던지.

 

 

 

“포인트 카드 있으세요?”

“네, 여기요.”

 

 

 

가지런한 눈썹과 예쁘게 쌍꺼풀 진 눈. 성형수술 받았냐고 의심할 만한 오똑한 코, 적당한 두께에 빨간 입술. 하얀 피부와 뾰족한 턱. 내 포인트 카드를 긁고 있는 그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그렇다. 나는 지금 ‘김명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여기 카페 남자 알바생에게 첫 눈에 반해 매일같이 카페를 들락날락 거리는 푼수 같은 짓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맛있게 드세요.”

“네.”

 

 

 

쟁반을 들고 명수에게 등을 돌리며 나는 속으로 눈물을 흘렸다. 아휴, 또 얼마를 쓴 거니. 흑흑. 이렇게 매일 오천 원 넘게 돈을 들이면서도 내가 명수와 말 섞을 수 있는 시간은 몇 분도 채 되지 않는다. 얼마나 비효율적인 활동인가. 그래도 이 미련한 짓이라도 안하면 나는 정말 명수와 접촉할 기회가 없으니 한 숨만 푹푹 세어 나온다.

지금까지 내가 오후 타임인 명수에게 눈도장 찍기 위해 쏟아 부은 돈은 도대체 얼마? 한 달 가까이 이 짓을 하고 있으니깐 음……혼자 여행 갔다 오고도 남겠다. 젠장. 이 정도로 노력을 했으면 좀 나에게 관심을 가지란 말이야! 나쁜 자식. 명수가 잘 보이는 내 지정석에 가서 쟁반을 내려놓고 신경질 적으로 자리에 앉았다. 매일 이것만 먹고. 이젠 냄새만 맡아도 토 나올 것 같다. 그러나 나는 김명수에게 ‘매일 일정한 시간에 와서 항상 같은 아메리카노와 시나몬 베이글을 시켜먹고 항상 같은 자리에 앉는 특이한 손님’ 으로 뇌리에 박혀야하니깐 눈물을 머금고 참는다. 아, 이성열. 네가 왜 이러고 살아야 하니. 남자한테 한 번 반했다고. 미치겠다.

 

 

 

 

 

 

 

 

 

 

 

 

2.

헉.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명수가 일하고 있는 카페로 들어갈려다가 카페 유리창에 알바생을 구한다는 소리를 듣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명수 잘린 거야? 헐. 안 돼는 데, 아직 어디 사는 지, 어느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지도 모르는데! 안 돼! 나는 거칠게 유리문을 열고 들어갔다. 얼마나 세게 열었는지 종소리가 시끄러울 정도로 거칠게 울려서 카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쳐다봤다. 다행이도 수많은 시선 속에 명수의 시선도 있었다. 어휴,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짐짓 아무렇지도 않게 카운터로 향해 걸어갔다. 사람들의 시선에 귀가 빨개진 것 같다. 이런.

 

 

 

 

“오늘도 아메리카노와 시나몬 베이글 드시게요?”

 

 

 

어, 조금 충격이다. 멘트가 바뀌다니, 바뀌다니! 이거 두 손 부여잡고 울어야 될 것 같은데, 명수 앞에서 못하니 그냥 집에 가서나 해야겠다. 하긴 한 달 넘게 똑같은 것만 먹어대는데 당연한 걸 수도 있지만 내가 기쁜 건 멘트가 바뀌었다는 것보다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말이 좀 더 길어 명수의 목소리를 평소보다 많이 들을 수 있었다는 거다. 항상 무엇을 드시겠습니다, 했다가 오늘은 몇 글자나 더 많아진 거지? 아, 그런데 명수는 그렇게 안 생겨가지고 목소리가 좀 깨방정스럽다. 억양이 싸다고 흔히 말하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처음 명수의 목소리를 듣고 그만 웃어버리고 말았지. 그 때 나를 의아하게 쳐다보던 명수의 눈이 떠오른다. 그리고 나는 이상하게도 그게 더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명수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병이다, 병.

암튼 나는 너무 기뻐서 정신 못 차리고 멍하니 명수를 넋 놓고 바라보다가 명수와 눈이 마주쳤고, 명수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마냥 환하게 짓는 미소를 보았다. 엄마야……. 코피 터질 것 같다.

 

 

 

“추천해 드릴까요?”

“네.”

 

 

 

와, 나 오늘 계 탔다.

 

 

 

“달달한 거 싫어해요?”

“아니요, 좋아하는데.”

“사실, 그 쪽 아메리카보다는 카라멜 마끼아또 더 잘 먹게 생겼어요.”

 

 

 

칭찬이다. 칭찬! 그 건 내가 귀엽다는 뜻이겠지? 달달한 거 보면 막 귀엽잖아. 대박. 얼굴에 열이 몰려 미치겠다. 쿵쾅쿵쾅. 이러다 심장 튀어나오겠다.

 

 

 

“열나세요? 얼굴 되게 빨간데.”

“아니요, 아니요. 근데 있잖아요…….”

“네. 뭐 필요하신 거라도?”

“그 말……제가 귀엽다는 거예요?”

“네?”

 

 

내 말을 듣고 명수는 저렇게 당황하다가 한 참이나 침묵을 유지했다. 그리고는 이내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마른 어깨가 위 아래로 흔들거리면서 꺽꺽대는 데, 나는 내가 또 헛소리를 한 걸 깨달고 너무 창피해서 카페를 뛰쳐나갔다. 병시나, 그 걸 어떻게 입 밖으로 내뱉니! 으아아악! 쪽팔려서 명수 얼굴 이제 어떻게 봐!!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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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귀엽닿ㅎㅎㅎㅎ 성열이 너무 귀여워여 ♥_♥ 다음편도 기대할게영 ^0^
11년 전
세모론
으잌 감사해여ㅋㅋㅋ
11년 전
독자2
허 ㅠㅠㅠㅠㅠㅠㅠㅠ귀엽다 ㅜㅜ다음편!!!!!!
11년 전
독자3
전왜성열이가저런성격이좋죠 ?..ㅜㅜㅠㅎㅎㅎㅎ
11년 전
세모론
으잌ㅋㅋ조각이라 다음편은 없....저도 저런 성여리 좋아여///
11년 전
독자4
아 귀엽다ㅠㅠ 다음편!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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