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중간고사 존나 망했어 끄아악!!!"
"네가 뭐 그렇지 그러게 전공공부 좀 하라고 했잖냐 쯧"
"아오 지는 뭐 맞았다고 저래"
"나 전공 교양 합쳐서 평균 A0 쩔지"
"아 김명수 존나 재수 없다"
울림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에 다니고 있는 성열은 경영학과 친구 명수의 재수없는 발언에 안그래도 짜증났던 감정이 더 짜증났다.
성열은 2학년이 되면서 자신의 세부전공으로 조류학을 택했는데 1학년 때와 달리 성적이 너무 안나와서 화가 끝가지 난 상태였다.
성열이 많고 많은 동물 세부학과 중에 왜 하필 조류를 택했을 까 하면 아는사람은 다들 알텐데ㅋ
"아 기말은 잘봐야지 재수강뜨면 으아!!!끔찍해"
"그래 좀 열심히 좀 해봐라 난 뭐 열심히 안해도ㅋ"
"아 저리 꺼져 새꺄!!"
성열은 또 한번의 재수없는 명수의 발언을 듣고 표정이 한없이 썩어갔다.
마음 속으로 '두고보자 김명수 내가 기말은 A+을 받고야 말겟어'라고 다짐하였다.
시간은 흘러흘러 드디어 기말시험을 치루는 기간이 찾아왔다.
성열은 클럽에 죽치고 앉아 놀았던 중간고사 때와는 달리 도서관에 죽치고 앉아 정말 열심히 전공공부를 하였다.
두둥 그리고 전공 시험 날
다 공부했다는 자신감에 당당히 강의실에 입성한 성열은 맨 앞자리에 앉아 여유롭게 요약정리 본을 보고있었다.
옆에서 기말공부를 안했다며 재수강에 불안해 떠는 동기들과 달리 성열의 눈에는 난 다 안다 이 어리석은 중생들아 라는 문구로 가득차 보였다.
시험시작 시간이 되고 교수님이 들어와 기말시험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기말 시험은 말이죠. 사진을 스크린으로 띄울테니 그 사진을 보고 어떤 종인지 쓰시면 됩니다. 정말 쉽죠?"
"네에....."
"아 그리고 학번하고 이름 꼭 써주시길 바랍니다! 학생 사진을 훑어 보기만 했지 외우질 못해서 미안해요~"
"네에....."
교수의 설명에 학생들의 자신없는 대답이 들려왔다.
그리고 그와함께 충격에 휩싸인 성열이 있었다. '사진을 보고한다고? 응??뭐라구요 교수님?? 난 글로만 공부했는ㄷ..!'' . 하지만 다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괘괜찮아 내가 어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데 사진따위 다 발라주겠어!!'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막상 스크린에 사진이 나오자 성열은 멘붕이 왔다. 교수가 새의 전체 사진도 아니고 새의 다리만 있는 사진을 띄운 것이 었다.
그 사진을 보자마자 성열은 계속 불안하게 붙잡고 있던 이성의 끈을 놓고 팍 일어나 말했다.
"교수님!! 이건 너무 하신 거 아닙니끄아!!!"
"자네 이름이 뭔가?!!!!"
그리고 바로 성열은 긴 다리를 교수를 향해 쭉 뻗으며 말했다.
"맞춰보시죠!!!!!!!!!"
----------------------------------------------ㅋㅋㅋㅋ인티포탈에 있는 면접후기 글 읽고 성열이 생각나서 모바일로 끄적여 봤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망글이네요ㅋ 성열이가 왜 조류학과를 선택했는지 사진 첨부해주실 분 없으신가요??ㅋㅋㅋㅋㅋㅋㅋ그 부엉이 셀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가끔 이런 조각글도 좋은거 같아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