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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신청해주신 분들 중 이메일 남겨주신분들께 루한의 번외편 모두 전송해 드렸습니다! 암호닉 신청되신 분들 중 아직 메일 남기지 않으신 분 계시면 꼭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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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과 시내와 함께 왔던 길을 혼자 돌아가려니 쓸쓸한 마음이 숨겨지지 않았다. 어느 한 쪽은 끝장나야 마무리 될 일이다.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소접은

강하고 치밀했다. 그들이 만들어놓은 길대로 따라가며 거의 다 왔다고 자만하던 제자신이 우스웠다. 차에 올라타자마자 확인한 노트북에는 준면에게서부터

전송된 메일이 있었다. 기밀 파일을 이런식으로 전송할리가 없었다. 아직 월강에 사람도 보내지 않았는데. 곧 메일을 확인한 크리스가 거칠게 노트북을

치워내곤 급하게 엑셀을 밟아 차를 출발시켰다.


 

 

 

[모든걸 밝혔다. 모든것이 끝날것이다. 나는 배신한 개가 아니다. 루한이 후계자다. 이것이 전부다.]

 

 

 

 

그렇다면 월강과 소접의 전면전이라는건가. 머릿속을 정리하던 크리스는 곧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발신자를 확인했다. 준면이라 예상했지만 아니었다.

 

 

도경수였다.

 

 

 

-저 도경숩니다. 검사님.


 

"아, 무슨일이에요."


 

-지금 서장님께서 검사님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폼잡고 있는데요.


 

"...."


 

-아 진짜, 지금 뭐가 뭔지 좆도 모르겠는데 급하니까 그냥 들으세요.


 

"....해봐요."


 

-검사님이 소접의 일원과 접촉이 있었다는걸 알게됐어요. 서장 저새끼가 뭐 사람을 붙였나 뭐했나. 지금 검사님도 국가를 배신한 스파이 뭐 이딴걸로

 서장이 몰아가려는거 같은데 정신차리고 당하지 마시라고요. 저새끼가 멍청해서 어디서 시키는대로 하는거 같은데 지금 여기 경찰쪽은 아무것도 몰라요. 

 그냥..그냥 내가 예상하는건데, 다른건 다 필요없고 이것만 대답하세요.


 

"......."


 

-민석이..민석이가 며칠째 출근을 안해요. 집에도 없고. 씨발것들이 아무도 신경안쓰는데 내가 불안한거 보니까 뭐있어 지금. 그렇죠.

 


 

 

 

민석이 서에 출근을 하지 않는다. 집에도 없다. 루한이다. 루한과 함께 있을것이다. 이미 월강에서 루한의 존재를 알았고 소접에서는 준면의 배신을

알았을 것이다. 자, 이제 난 어떻게 해야하지. 국가의 스파이로 몰린다면 현재 중국정부의 보호를 받는 첸과 시내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다. 이대로

혼자 루한과 대적을 한다면 제게는 승산이 없다. 월강과 손을 잡는것도 터무니 없는 일이다. 민석이 지금 안전한지도 알 수가 없다. 월강과 소접 사이의

격전이 벌어진다해도 쉽사리 국가는 나서지 않을 것이다. 아르페의 아성에 대항할 용기가 있을까. 감히. 대답을 재촉하지 않던 경수가 입을 열었다.


 

 

-검사님. 지금 검사님만 골로 가게 생겼는데, 김준면 이새끼는 코빼기도 안보여요.


 

"......"


 

-검사님은 뭐 알고있는거 알아요. 내 촉이 좀 좋아?


 

"..도형사는 일단 서에서,"


 

-서안에서 좆뱅이치는거 더이상 못하겠으니까 나 좀 껴줘요.


 

"..이게 지금 누굴 끼고 안끼고 그런문제가 아니야. 경수씨."


 

-솔직히 나 좀 서운했던거는 아시나? 어? 나는 검사님이 김민석이랑만 안면 트고 지내는거 남들이 다 재수없다고 뒤에서 씹어도 편들고 그랬구만 말이야.

사람차별하는것도 아니고. 나도 알고보면 진국인데 나만 따시키는거야 뭐야 둘이.


 

"그래 미안했어요, 근데 지금 이런 얘기하고 있을 시간이 없어. 도형사"


 

-혼자 뭘 어쩌려고 자꾸 난리에요? 이제 한국에 검사님편 없다니까? 이러다 죽으면 국가를 서장 그새끼가 또 한국을 배신했네 어쨌네 지랄하면서 혼자 뒷구멍깔거 몰라요?


 

"..그래서 뭘 어쩌자는겁니까."


 

-아니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나보단 둘이 낫겟지. 그래도 내가 총잡은지가 몇년인데.


 

"지금 무슨뜻인지 알고나 하는 말입니까? 여기에 가담하는게?"


 

-모르는게 병신아닙니까? 알아요, 아는데 여기서 저새끼들처럼 눈치나 샐샐보면서 지 밥그릇이나 챙기는건 도저히 내취향이 아니라 어쩔 수가 없네.


 

"...나도 급해요. 당신이 도우면야 나야 한결 낫지. 그래도 마지막으로 다시 묻겠습니다. 후회안 할 자신있습니까? 나는 꼭 지켜야 할 것이 있기에 발악하는 겁니다.

도형사와는 처지가 다르지."


 

-나 참, 어떻게 후회를 안합니까? 밥줄이 끊길텐데. 당연히 후회하겠지.


 

"도형사."


 

-그래도 김민석 그새끼가 어디서 뭔 꼴을 당하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가만히 궁뎅이 붙이고 앉아서 시간만 축내면 나중에 더 후회할테니까. 그리고,


 

"....."


 

-대한민국 경찰로 태어났으면 한번쯤은 정의를 위해 목숨바쳐봐야 되는거 아닙니까?

 

 

 

 

 

 

 

정의..정의라..그래, 나도 처음 검사가 되기로 했을때 정의가 인생의 전부였다. 대학시절 처음 사귄 여자와 처음으로 사랑을 나누어 아이가 생겼을때

낙태를 하겠다는 그녀를 말린것도 불타는 정의감때문이었다. 자신의 미래는 어떡하냐며 울부짖는 여자에게 자신이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호언장담을

했는데, 결국 여자는 아이를 낳자마자 죽고 말았다. 그 후로 내게 정의는 사회를 위한것이 아닌 내딸, 시내를 위한것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김종대 아니, 첸....아니 그냥 내꼬마 너. 너를 위한것. 그게 내게 정의다.

 

 

 

 


서에서 빠져나와 크리스가 일러준 장소로 나온 경수는 이내 클락션을 한번 울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조수석에 경수가 오르자마자 크리스가 말을

이었다. 왠지 조금 들떠보이는 경수의 얼굴에 크리스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도형사. 지금 놀러가는거 아니야.


 

 

"알고있어요. 그럼 뭐 죽상하고 앉아있었으면 좋겠습니까? 이왕 하는거 즐겨야지."


 

".....대충 눈지는 챘을거 같은데"


 

"그러니까 소접을 엿먹이려고 후계자를 잡으려고 했는데 경찰쪽에서 지금 어디서 뭘 받아먹고 손을 떼고 있고 월강이랑 소접은 지금 이땅의 쎈놈이 둘일 수 없으니

맞짱을 뜨겠다. 이거 아닙니까."


 

"..맞아요, 맞는데 도형사가 모르는게 있어."


 

"뭔데요.그리고 말 놔요 검사님. 듣기 불편하네 거 계속."


 

"....일단 소접의 후계자는 루한이야. 누군진 알겠지. 아니, 계속 듣기만해 일단."


 

 

루한이라는 말에 눈을 크게 뜨며 반문하려는 경수의 말을 막은채 크리스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우리가 속은거야. 첸과 타오는 루한의 정체를 숨기기 위한 방어편에 불과했어. 월강에서도 지금까지 속은 모양이야. 이전 세대까진 소접과 월강이

적당한 세력 마지노선을 지켜왔지만, 소접에서 월강을 무너뜨리기 위해 손을 쓴 모양이야. 꽤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그리고, 김준면 검사도..소접이었어.

아마 잠입이 목적이었겠지. 경찰쪽에 압력을 가하고 서장을 협박한것도 김준면일거야. 근데 지금은 소접에 등을 돌리고 여기저기 기밀을 유출했더군. 이유는 나도 잘 모르고."


 

"...머리통 터지겠네. 김준면 그새끼는 뒤가 구린것 같았어 뭔가. 새끼가 배신까지 때리고 진짜 쌍놈이네 그거. 근데 루한이면..그 민석이 가끔 찾아오는

걔 아니에요? 키크고 재수없게 생긴?"


 

"맞아. 민석이는 아마 루한이랑 있겠지."


 

"김민석이 왜 소접사람이랑 같이 있어요."


 

"..민석이한테 미쳐있다더군 누가."

 

 

 

첸이 제게 말했던것을 기억한다.


 

 

'소접의 진짜 후계자가..김민석한테 미쳐있으니까.'

 

 


혼란스러워 보이는 경수를 본 크리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얼마없어. 루한을 막는 정도?"


 

"....."


 

"소접이 월강까지 흡수한다면 정말...어떤 꼴이 될지 몰라."

 

 

 

 

 

자신을 쳐다보다 곧 거칠게 머리를 헝클어뜨리는 경수를 보지않고 곧 차를 움직이는 크리스였다.

 

 

 

 

 

 

 


입을 틀어막힌채 민석은 쉴새없이 눈물을 흘렸다. 루한의 손길에 잠들었고 깨보니 자신은 온몸이 묶인채 입까지 틀어막혀 있었다. 상황 파악도 되기전에

자신에게 다가온 남자는 제 온몸을 쓸었다. 몸을 떨어대는 민석을 비웃듯 남자가 작게 웃었다. 귀엽네.


 

 

"두 놈을 쥐고 흔든거보면. "


"......."


"대단한 뭔가가 있을만도 한데. 그게 뭘까."


 

 

세훈은 민석의 앞에 쭈그려 앉아 민석을 계속해서 쳐다봤다. 루한이 소접의 후계자였다. 하, 정말 당할 수가 없다니까. 깜찍하게 몇년을 속여온거야.

역시 소접은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재밌다니까 진짜.

 


 

"그만해라."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황급히 일어나 돌아본 세훈이 곧 고개 숙여 인사한 다음 민석의 옆에서 비켜났다. 다가온 사람은 곧 민석을 바라보던 시선을

거두어 세훈에게 돌렸다. 언제 깼지.


 

 

"얼마 안됐습니다. 30분정도."


 

"지금쯤이면 루한이 알아차렸겠는데."


 

"네, 아마도."


 

"타오는."


 

"아직 독방안에 있습니다."


 

"데려와."

 

 

 

 

남자의 말이 끝나자 세훈은 곧 몸을 움직여 모습을 감췄다. 김민석이라. 루한이 정신못차리고 싸고도는 놈이 너란말이지. 남자는 얕게 웃었다.

 

 

 


타오를 끌고 온 세훈이 곧 그를 남자의 앞에 무릎 꿇게 만들었다. 민석을 발견한 타오가 커진 눈을 숨기지 못하고 소리쳤다. 김민석!!!

자신을 바라보면서도 눈물을 멈추지 못한채 울어대는 민석을 보며 타오는 분노했다. 루한, 난 당신이 민석을 지켜주리라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째서 저런 모습으로 제앞에 민석이 있는건지 타오는 미칠것 같은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어떻게 알았을까. 민석을 이리로 데려온것은

루한의 존재를 안다는 뜻이었다. 이미 후계자가 아님이 밝혀진 상황에서 저를 도발하기 위해 도박을 했을리는 없었다. 세훈에게 고개를 돌린 타오가

이를 악물고 물었다. 어떻게 안거지.

 

 

 

"뭘? 후계자가 루한인거? 아님 김민석의 존재?"


"모두 다!!!!"


"김준면."


"...뭐?"


"너네 고문변호사였다가 지금 검사로 잠입한 새끼."


"너 지금 뭐라고,"


"그새끼가 모두 불었어. 너 잡혀오고 다음 날 바로."


"......."


"반신반의로 밑져야 본전이겠거니 했는데 제대로 걸렸어."


".........."


"소접하면 충성심이었는데 한물 갔네."

 

 

 

 

웃으며 말하는 세훈의 말도 귀에 들리지 않았다. 준면이..결국 이렇게 만들었다. 그런일을 저질렀다면 분명 지금 온전치 못할 것이다. 이미 죽었을지도.

눈을 감은 타오가 감정을 주체못하고 팔이 묶인채로 몸부림쳤다. 어디부터 잘못된건지 알 수가 없었다. 눈앞에 저런 민석도 견딜 수 없었지만 저 하나

살리자고 조직을 배신하고 제 목숨까지 건 준면의 생각에 더욱 미칠것 같았다. 어릴적 준면과 함께 자신을 거두어가던 보스에게 물었던 적이 있다. 왜

날 데려가냐고. 준면처럼 똑똑하지도, 싸움에 재능을 보이는 것도 아닌데 나의 무엇을 보고 그러는 것이냐고. 그때 보스는 대답했다.


 

 

 

-태어나면서부터 제 어미를 죽였으니, 거칠것이 없지 넌. 너같을 놈들을 키우는거다. 킬러라는건.


 

 

 

나는 결국 준면까지 죽음으로 몰아간것이다. 자신에 대한 마음이 없었다면 그 냉철한 김준면이 이런 무모한 행동으로 자신의 목숨을 내걸어 모두를 사지로

몰아넣었을리 없으니까.

 


더욱 용서할 수 없는건..

 


이런 와중에서도 눈앞의 민석이 걱정되는 마음에 준면의 안위를 신경쓸 겨를을 내지 못하는 제자신이었다.

 

 


"내가...어떻게 하길 바래."

 

"글쎄 나도 생각해봤어. 이렇게 좋은 카드를 두장이나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써먹어야 할까."

 

 

 

남자의 말에 입술을 깨문 타오가 힘껏 그를 노려봤다. 남자는 그런 타오를 비웃듯 민석에게 다가가 그의 얼굴을 쓸었다.

 

 

"그 손 못치워!!!!"


"너네 둘을 엮어야겠지 아무래도."


"손 치우라고 했어."


"곧 루한이 올텐데, 어떤 선물을 줘야할까."


"....."


"김민석의 시체?"


"너,"


"아니지, 그건 너무 재미가 없잖아. 눈앞에서 죽이는건 어떨까?"


"..지금 나를 죽이지 않는걸 후회할거다"


"그래, 재촉하지마. 어차피 너나 이 귀여운놈이나 살아돌아가긴 글렀으니까."


"......"


"아님, 김민석을 잔뜩 더렵혀서 그냥 돌려줄까."

 


 

 

계속해서 말을 잇는 남자에 타오는 더이상 끓어오르는 속을 주체하지 못하고 일어서려 발버둥쳤다. 세훈이 곧 다가와 그런 타오의 머리를 발로 짓눌렀다.


와중에도 자신을 노려보는 타오를 바라보며 남자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중국쪽에 손을 뻗은건 너희만이 아니지."


"소접에서 오죽 오금저릴 준비를 했겠어."


"루한이 무너지는 꼴을 보고싶은데 말이야."


"어디 틈새라도 있어야지 이건 뭐 철옹성이니."


"나도 더러운 수법은 사절인데 어쩔 수가 없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제가 죽어서 끝난다면 조금도 망설이지 않겠지만 그마저도 아닌지라 타오는 땅에 짓이겨진 자신의

얼굴의 고통도 느끼지 못한채 거칠게 숨만 들이쉬었다. 그대 뒷문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소접입니다!!!"

 

 

 

하, 됐다. 소접이 왔다면 무슨일이 있어도 민석을 구해낼테니까.

 

 

 

"드디어 오셨네. 후계자님께서. 널 구하러."

 

 

 

 

 

얕게 웃은 남자가 곧 문을 바라봤고, 그자리에는 뜻밖에도 종인이 서있었다. 루한이 온게 아니었나.

 

 


 

"우릴 무시해도 유분수지. 적어도 직접은 와야하는거 아닌가."


"그럴 가치가 있어야지."


"뭐?"


"루한이 누군지도 이제와서 안 주제에 말이 많네."


"...."


"그것도 우리 조직의 집나간 개가 흘린 정보로 얻어 걸린."


"...."


"정말 갈데까지 갔나보네. 여기까지 내가 멀쩡히 들어온것에 반문도 없는거 보니."


"아, 글쎄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시작해서는 안되니까."


"그런새끼께서 죄없는 사람을 잡아다가 두셨어?"


"죄가 왜 없어."


"....."


"루한의 눈에 띈게 죄라며 죄지. 안그래? 세상 모든엔 댓가가 따르는 법이지."


"그래..댓가가 따르지. 잠시라도 우월감을 느꼈다면 다행이네."

 

 

 

 

 

잠시간 남자를 쳐다보던 종인은 민석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이미 끝은 났다. 월강은 무너질 것이다. 아직 모르나본데 아주 오래전부터 월강을 갉아먹게

만들 쥐새끼를 한마리 심어놓았으니까. 루한이 소접의 후계자였다는것보다 훨씬 더 오래전부터 이어온 비밀. 자신도 방금전에야 루한에게서 들은 이야기.

아, 정말이지 루한, 너란 남자는.

 

 

곧 뒤에서 다른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오랜만이네. 박찬열."


"그러게. 이제야 얼굴을 보네."


"말없이 데려가는건 지시하지 않았을텐데."

 


 

 

 

세훈에게 말하는 루한의 모습에 남자, 찬열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무슨 말이지. 루한?

 


 

 

"의심하는데 그럼 어쩝니까. 다된 밥에 코 빠트릴 수도 없고."

 


 

 

 

대답하는 세훈까지.

 

 

 

 

 

 

 

 


 

 

 

방에 들어서기전 중국 경찰들의 몸수색이 이어졌다. 흉기나 통신기기는 소지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가진 모든것을 내놓은 첸이 아이에게까지 손을 뻗는 경찰을 제지했다.

잠시간 망설이던 그는 곧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거두었다. 안내하는 방으로 시내와 함께 들어선지 두시간 쯤 지났을까. 첸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서성였다.

제가 이러면 아이가 더 불안해질텐데 어쩌할 줄을 모르겠다. 크리스가 소접과 월강에 혼자 맞서야 한다.  도저히 승산이 없는 일이다. 당신의 뒤에 숨으라 했지만 역시나 안되겠다.

나는 그럴 수 없다. 내게 처음으로 손을 내밀어준 당신을 쉽게 놓을 수가 없다.

 

 

첸이 곧 서성이던 몸을 멈춰 시내가 걸터얹아 있는 창가로 향했다.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아이의 눈빛이 견딜 수 없이 곧다. 아이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은 첸이 힘겹게 말을 이었다.

 

 

"...시내야."


"오빠, 우리 아빠 좋아하죠."

 


 

아이의 당돌한 물음에 눈이 커진채 첸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나 아빠 닮아서 되게 똑똑해요. 지금도 영재반에 있어요."


 

"......"


 

"아까 오빠가 내 코트 주머니에 총 넣는거 알면서도 모른척한거에요."


 

"시내야 그건!"


 

"우리 아빠도 오빠를 좋아하는거 같은데 그거도 맞죠. "


 

"......."


 

"원래 남자는 여자를 사랑해야 한다고 했지만 아빠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나도 좋아."


 

".........시내야..."


 

"지금 총을 꺼내가려고 하는거죠?"


 

".....응.."


 

"그리고 나여기에 혼자 둘거죠.."


 

".....아니"


 

"그럼요?"


 

"시내가 오빠를 좀 도와줬으면 해."

 

 

 

 

 

 

 

 

 

 

 

미안하지만, 잠시만 인질이 되어줘야 겠다.

 

 

 

 

 

 

 

 

 

 

첫글/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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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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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링구입니다ㅎㅎ 메일링 잘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2
비글이에요!!이제진짜한판붙겟네요!!!!민석이가 다치면안되는데ㅜㅠㅠ
10년 전
독자3
빵떡이에요ㅜㅜ 그럼 세후니도 루한쪽아건가요..? 대박 손에 땀이... 작가님 항상 좋은글 연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4
핡이에요!!! 세훈이의 정체는 무엇인가요???ㅜㅜㅠㅠ종대는 또 무슨일을 하려는거에요ㅠㅠㅠ크리스랑 경수도 다치면 안돼는데ㅠㅠㅠ
10년 전
독자5
쁘아에요!! 이야기가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네요!!! 진짜 영화보는것 같아요ㅠㅠ 근데 세훈이가 루한이 심어논 스파이 인건가요?? 만약 그런거면 엄청난 반전이네요! 잘 읽었어요♥
10년 전
독자6
자몽이에요!! 메일은 저번글에 달았습니다!! 월강안에도 스파이가 있군요!! 기대되요 ㅎㅎ
10년 전
독자7
여한이에요! 우와와와 ㅠㅠㅠㅠㅠ 반전에 반전 ㅠㅠㅠㅠ 애들 안 다쳐야하는데 ㅜㅜㅜㅜㅜ
10년 전
독자8
콩이에여!!! 세후니가....세후니가 스파이였어!!!!! 그럼....찬열이만......?????ㅠㅠㅠㅠㅠ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니...
아놔ㅠㅠㅠㅠㅠ 이거이거 도대체 가늠을 못하겠어여ㅠㅠㅠ

10년 전
독자9
만두에요!!! 진짜 반전이다!!! 그럼 지금 민석인이는 무사한거죠!!??ㅠㅠ 준면이만불쌍하게됐네요ㅠ
10년 전
독자10
나무에요!!ㄷㄷㄷㄷ반전에반전을.....소오름...ㅠㅠㅠㅠㅠㅜ스파이??세훈이?종대??총???!아ㅏ 다음편 너무 궁금해여ㅠㅠㅠㅠㅠㅠ이번 편 잘 읽었어요!!ㅠㅠㅠ
10년 전
독자11
헐..저 동그라미에여 점점 완결로 치닫는 느낌이네여..달덩
10년 전
독자12
호두입니다 ㅠㅜ반전에 반전을 계속 거듭해서 너무 흥미진진하네요 ㅠㅠㅠ종대가 총으로 뭘 할까요?시내도 뭘 할지 너무 궁금하구요 ㅠㅠ늘 잘 읽고 있습니다!
10년 전
독자14
축구공이에요 ^,^/암호닉안쓰다 이렇게 댓글을 다니까 묘하네영ㅎㅎㅎ민석이한테 미쳐있는 루한도 불쌍하지만 그 옆에 있는 얘들이 너무 안쓰러워요ㅠㅠㅜㅠ제 메일은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입니다^,^!!
10년 전
독자15
아ㅠㅠㅜㅜㅜㅜㅜㅜ진짜ㅠㅠㅠㅠㅠ작가님폭연에ㅠ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금손에ㅠㅠㅜㅜㅠㅠ진짜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6
세하입니다ㅠㅠㅠㅠㅠ 종대야???너뭐하려고그래?ㅠㅠㅠㅠㅠㅠ흐어유ㅠㅠㅠㅠㅠ세훈이의정체는...뭘까요?ㅠㅠㅠㅠㅠ뒷내용궁금해미칠것같애요ㅠㅠㅠ
10년 전
독자17
앜!! 1편부터 정주해하고 왓어욧- 아침부터 작가님 글솜씨에 반햇네!! 근데...제가 이해가 안된부분이 있어서 질문합니당-ㅅ민석이 누나와백현이 엄마가 루한 총에ㅈ맞아 죽은걸로 나오는데 혹 민석이누나와백현이 엄마가 동일인물인가여?
10년 전
factasytao
아닙니다. 전혀 다른 인물입니다! 번외를 보셔야 이해가 될텐데..ㅜㅜ제가 빠른시일내에 다시 메일링하겠습니다.
10년 전
독자18
앜-그럼 꽁쥐로 암호닉 신청!!
10년 전
독자17
암호닉쓸게여ㅠㅠㅠㅠ진짜 저번부터 계속 쭉 정주행했었는데 암호닉 신청을 안했었...비회원이라 안되는줄...엉엉ㅠ_ㅠ
암호닉신청이요! 초두!!

10년 전
독자18
세훈이가....세훈이가 ... 이번편은 세훈이의 반전과 타오의 민석과 준면에 대한 심적 갈등이 쵝오에여..정말 대단하세요..첸의 행동이 너무 궁금하네요.얼른 담편보러 고고씽~~~~암호닉 있으신 분들 부럽습니다...
10년 전
독자19
홀!!!!!!!!!!!!!!!!!!!대박이에여 아진짜대박................................진짴ㅋㅋㅋㅋㅋ작가님금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콧물입니당!히히 이제서야읽다니...진작에안읽고뭐했나몰라요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0
헣 어떻게된거죠ㅠㅠ
10년 전
독자21
세상에작가님...작가님은저에게아주많은컬쳐문화를안겨주셨러요.....와.....저오늘잠못잘듯싶네요^^!!어쩜좋죠이런충격은처음...와...말이안나오네요..입이안다물어져요...세상에맙소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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