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커 버스커 : 여수 밤바다(꼭 들어줘요!!) 푸른 밤 경수입니다 봄이 왔네요날이 점점 따뜻해집니다 정말,사랑하기 좋은 날이네요 여러분여러분의 푸른 밤에도 봄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3월 26일오늘과 내일 사이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네,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듣고 왔습니다개인적으로 이 노래는 들을때마다 기분이 묘해져요진짜 제가 밤바다에 앉아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음,오프닝에서 참 사랑하기 좋은 날이다, 라는 얘기를 했는데요그래서 오늘은지금 현재, 사랑을 하고 계신 청취자 분들의 사연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네, 첫번째 사연입니다서울에 사는 23살 ○○○님이 보내주신 사연이네요. - 됴디, 안녕하세요됴디 말대로 날이 너무 따뜻해졌어요그래서 저도 불어오는 봄바람에 용기를 얻어 이렇게 사연을 보냅니다 저는 3년을 만난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어요제 남자친구는 군인이였구요, 저는 현재 휴학중인 대학생입니다 저랑 제 남자친구는 20살에 처음 만났어요소개팅에서 처음 만났는데 서로 첫눈에 반했지 뭐예요여느 풋풋한 스무살처럼 저희는 한순간 서로에게 빠져들어 사귀게 됐습니다벚꽃이 날리던 3월 26일, 3년 전 오늘에요 제 남자친구는 처음에는 정말 다정했어요옷차림도, 말투도, 미소도.모두 제 이상형과 너무 딱 맞아 떨어졌죠 근데 그 모습은 채 한달도 못갔어요 사실 남자친구는 굉장히 흥이 많았어요제가 알던 것처럼 차분하지도, 그다지 진중한 성격도 아니였어요옷도 단정하기 보단 헐렁한 박스티를 자주 입었구요, 굉장히 시끄럽고, 장난끼 많고, 밝은 아이그게 찬열이였어요 처음엔 점점 나오는 찬열이 본모습에 당황도 했지만곧 그 모습도 좋아졌어요 장난을 진짜 많이 쳤어요장난끼가 정말 어찌나 많은지한번도 진지하게 사랑을 표현한 적도 별로 없었어요늘 장난스레 손가락으로 하트를 몇 번 만들어 보이는 게 전부일정도로요그래도 좋았어요 저는 어떤 모습이든찬열이라면 다 좋았어요정말루 아, 한번은 찬열이네 학교 축제에 놀러간 적이 있는데그 때 무대에서 찬열이가 진지하게 드럼을 치는 모습을 봤는데,엄청 섹시한거예요 또 반해버렸지 뭐예요 또 찬열이가 저를 부를 때 하는 손짓하고 표정이 있는데요그 표정이 엄청 잘생겼어요 바보같다고 놀리지 마세요또 사랑에 빠져버렸어요 그렇게 1년을 사귀다가 찬열이가 군대를 가게 됐어요대한민국 남자라면 다 가는 군대, 그게 뭐라고.저 씩씩하게 보내줬어요 근데 씩씩하게 보낼때랑은 다르게찬열이가 첫 휴가를 나왔을 땐, 엉엉 울어버린거 있죠조금 탄 듯이 그을린 피부에, 잔뜩 쉬어버린 낮은 목소리가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제가 울었더니 찬열이가 안절부절 못했어요 참, 찬열이가 화생방 훈련 할 때는 정말 죽는 줄 알았대요무슨 느낌인지 몰라서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했더니 찬열이가 저는 절대 안된다고 했어요 뭐, 그렇게 한 달, 두 달.두번째 휴가, 세번째 휴가.1년, 2년.시간이 진짜 빨리 흘렀어요.제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요. 드디어 오늘은 찬열이의 전역날이예요 있잖아요 됴디. 찬열이 말이예요 죽었어요. 훈련 사고였대요후임을 구하려다 찬열이가 대신 그렇게 된거래요 전역 일주일 남겨두고죽었어요죽었대요 찬열이 저보고요,많이 슬퍼말라고 그러셨어요좋은 군인이였고,끝까지 후임을 위해 용기를 낸 멋진 남자였다구요 많이 화가났는데 아무 말도 안했어요찬열이가 그러길 바라지 않을 것 같아서요 오늘 찬열이를 화장했어요유골가루를 함에 넣으면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찬열이가 제 옆에 있었음 하구요 됴디, 보고 있어요?보고 있으면 됴디라도 찬열이 대신 축하해주세요 저희 오늘 3주년 이예요. 야심한 밤에 망글 투척 시X 우리 민석이 쓰다가구냥 한번 끄적끄적 거렸는데오늘 아무래도 시X 우리 민석이는 못 올릴거 같아서 이거라도 급하게 올리구 가요시우민은 내일 올릴게용!!!! 참, 글 중간에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지만 찬열이가 죽은거 떡밥이 있었어요!!'제 남자친구는 군인이였구요, 저는 현재 휴학중인 대학생입니다'이부분인데 모르셨겠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버스커 버스커 : 여수 밤바다
(꼭 들어줘요!!)
푸른 밤 경수입니다
봄이 왔네요
날이 점점 따뜻해집니다
정말,
사랑하기 좋은 날이네요 여러분
여러분의 푸른 밤에도 봄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3월 26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네,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듣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노래는 들을때마다 기분이 묘해져요
진짜 제가 밤바다에 앉아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음,
오프닝에서 참 사랑하기 좋은 날이다, 라는 얘기를 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지금 현재, 사랑을 하고 계신 청취자 분들의 사연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네, 첫번째 사연입니다
서울에 사는 23살 ○○○님이 보내주신 사연이네요.
- 됴디, 안녕하세요
됴디 말대로 날이 너무 따뜻해졌어요
그래서 저도 불어오는 봄바람에 용기를 얻어 이렇게 사연을 보냅니다
저는 3년을 만난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어요
제 남자친구는 군인이였구요, 저는 현재 휴학중인 대학생입니다
저랑 제 남자친구는 20살에 처음 만났어요
소개팅에서 처음 만났는데 서로 첫눈에 반했지 뭐예요
여느 풋풋한 스무살처럼 저희는 한순간 서로에게 빠져들어 사귀게 됐습니다
벚꽃이 날리던 3월 26일, 3년 전 오늘에요
제 남자친구는 처음에는 정말 다정했어요
옷차림도, 말투도, 미소도.
모두 제 이상형과 너무 딱 맞아 떨어졌죠
근데 그 모습은 채 한달도 못갔어요
사실 남자친구는 굉장히 흥이 많았어요
제가 알던 것처럼 차분하지도, 그다지 진중한 성격도 아니였어요
옷도 단정하기 보단 헐렁한 박스티를 자주 입었구요,
굉장히 시끄럽고, 장난끼 많고, 밝은 아이
그게 찬열이였어요
처음엔 점점 나오는 찬열이 본모습에 당황도 했지만
곧 그 모습도 좋아졌어요
장난을 진짜 많이 쳤어요
장난끼가 정말 어찌나 많은지
한번도 진지하게 사랑을 표현한 적도 별로 없었어요
늘 장난스레 손가락으로 하트를 몇 번 만들어 보이는 게 전부일정도로요
그래도 좋았어요 저는
어떤 모습이든
찬열이라면 다 좋았어요
정말루
아, 한번은 찬열이네 학교 축제에 놀러간 적이 있는데
그 때 무대에서 찬열이가 진지하게 드럼을 치는 모습을 봤는데,
엄청 섹시한거예요
또 반해버렸지 뭐예요
또 찬열이가 저를 부를 때 하는 손짓하고 표정이 있는데요
그 표정이 엄청 잘생겼어요
바보같다고 놀리지 마세요
또 사랑에 빠져버렸어요
그렇게 1년을 사귀다가 찬열이가 군대를 가게 됐어요
대한민국 남자라면 다 가는 군대, 그게 뭐라고.
저 씩씩하게 보내줬어요
근데 씩씩하게 보낼때랑은 다르게
찬열이가 첫 휴가를 나왔을 땐, 엉엉 울어버린거 있죠
조금 탄 듯이 그을린 피부에, 잔뜩 쉬어버린 낮은 목소리가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제가 울었더니 찬열이가 안절부절 못했어요
참, 찬열이가 화생방 훈련 할 때는 정말 죽는 줄 알았대요
무슨 느낌인지 몰라서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했더니 찬열이가 저는 절대 안된다고 했어요
뭐, 그렇게 한 달, 두 달.
두번째 휴가, 세번째 휴가.
1년, 2년.
시간이 진짜 빨리 흘렀어요.
제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요.
드디어 오늘은 찬열이의 전역날이예요
있잖아요 됴디.
찬열이 말이예요
죽었어요.
훈련 사고였대요
후임을 구하려다 찬열이가 대신 그렇게 된거래요
전역 일주일 남겨두고
죽었어요
죽었대요 찬열이
저보고요,
많이 슬퍼말라고 그러셨어요
좋은 군인이였고,
끝까지 후임을 위해 용기를 낸 멋진 남자였다구요
많이 화가났는데 아무 말도 안했어요
찬열이가 그러길 바라지 않을 것 같아서요
오늘 찬열이를 화장했어요
유골가루를 함에 넣으면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
찬열이가 제 옆에 있었음 하구요
됴디, 보고 있어요?
보고 있으면 됴디라도 찬열이 대신 축하해주세요
저희 오늘 3주년 이예요.
야심한 밤에 망글 투척
시X 우리 민석이 쓰다가
구냥 한번 끄적끄적 거렸는데
오늘 아무래도 시X 우리 민석이는 못 올릴거 같아서 이거라도 급하게 올리구 가요
시우민은 내일 올릴게용!!!!
참, 글 중간에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지만 찬열이가 죽은거 떡밥이 있었어요!!
'제 남자친구는 군인이였구요, 저는 현재 휴학중인 대학생입니다'
이부분인데 모르셨겠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