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도경수] 연애할까요,우리? - 12

떨린다.

사무실 근처로 오니 딱 봐도 팬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디서 어떻게 기다려야하지?

바,밥을 먹는데 어디서 먹는다는거지?

 

일코를 해볼까

아님 사무실 앞 팬분들에 끼어서 일코해제를 해볼까

이거 완전 007작전인데?

-도착했어요?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그 주위만 맴도는 나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울림소리

도경수다.

 

-네, 근처에 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네요..

-지금 회사 근처 식당에 있어요 이리로 와요

 

회사 근처 식당에 있다며, 나에게 그 위치를 알려주었다.

생각보다 너무 근처라서, 이거 주위에 팬들이 이렇게 깔렸는데 들키지는 않을까 괜한 걱정을 하며 그 곳으로 찾아갔다.

굉장히 구석진 곳에 위치하고 있겠다 싶었지만 생각보다 멀쩡한 한식당의 모습이라 불안감은 더욱 커지기 시작했다.

조심스럽게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몇몇 사람들이 테이블에 앉아 밥을 먹고 있었는데

그 어디에서도 엑소의 모습은, 날 부른 도경수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여기가..맞는데.......허 참.."

사장님한테 가서 여기 엑소가 왔나요 라고 물어볼 수도 없고,

애매하게 식당 한 가운데 서있는데

주방 옆 화장실 근처의 구석진 방문이 스르륵 열리더니 팔이 하나 튀어나와 오라는 듯한 손짓을 해댔다.

처음에는 저거 뭐하는 짓인가, 종업원을 부르려면 그냥 부르지 저렇게 버릇없는 사람도 있나 싶었는데

그 사람도 아무리 팔을 휘둘러도 아무 반응이 없다는 걸 느꼈는지, 살짝 고개를 내밀었다.

 

ㅊ첸이잖아.

나랑 눈이 마주친 그는 다시 고개를 집어넣고 나를 향해 손짓을 했다.

꼭 밧줄에 묶인 것 처럼, 무빙워크를 탄 듯 나는 그 방을 향해 갔고, 식당에 들어오는 것보다도 더 조심스럽게 방문을 여니

(짤은 짤일뿐)

이,이게 다...뭐야...

엑소가 다 ,다있네..허허...

 

 

"왔어요? 들어와요"

 

내가 문앞에서 망설이는걸 알았는지,

나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며 나에게 들어오라 손을 내밀었다.

그의 행동에 엑소플래닛에 가있던 내 정신이 지구로 돌아옴을 느꼈다.

 

"어? 그때 그 공원 팬분이시죠? 어서 들어오세요"

아주 맛있게 식사를 하고 계시는 김준면씨(25)를 시작으로

 

"어 안녕하세요"

여기 또 한분 맛있는 식사를 하고 계시는 김민석씨(26)

 

"오! 왔네요!!! 여주씨!!!!!!!!! 어서 앉아요앉아!"

변비글이라 부르는 변백현씨(24)

 

"드뎌 내 누나팬왔네, 누나팬 앉아여 "

내 사랑 오세훈씨(21)

 

"허억 진짜 오셨네요!안녕하세요!! 엑소 찬열입니다!!"

밥먹던 숟가락을 내려놓고 갑자기 자기소개 타임 비글대왕 박찬열씨(24)

 

뭐가 그렇게 웃긴지 킬킬거리고 있는

김카이씨(21)

 

"여주,,씨 맞죠? 우와 또 보니까 진짜 반갑네요, 어제 라디오 들으러 왔던거 맞쬬?"

체니체니펑키첸 김종대씨(24)

 

마지막으로

날 향해 예쁜 포물선을 그리며 본인 옆자리에 앉히는

도경수.

 

"아,안녕하세요. 그니까 음 .. 이렇게 다 식사중이신줄 몰랐어요.."

"아니에요, 음식 이제 나온거데. 먼저 먹고있어서 미안해요"

이렇게 예쁜 말을 하면 내가,떨리잖아요

 

 

"누나팬누나! 밥먹어요. 여기 맛있어요"

오물오물 거리면서 나에게 밥을 먹으라고 말하는 세훈이가 ,,

너무 예쁘잖아 이자식. 역시 내가 젤 좋아하는 건 너였어!!!

 

"세훈아, 누나팬누나는 뭐냐.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머라고 불러요? 여주누나?"

아, 할트어택

여주누나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경수 표정봐"

박찬열의 말에 살짝 본 도경수는 살짝 정색한 듯한 표정을 잠깐 지었다.

"봐바요, 경수형이 저러는데 여주누나라고 어케부름?"

"아니야,세훈아. 불러도돼."

"오호! 우리 경수 벌써부터 관리들어가는거야?"

"변백현, 숟가락으로 맞아본적없지?"

 

나 대체 이런 분위기에서 밥을 어떻게 먹지

 

겁나 잘 먹고있다.

할말도없고 다들 그냥 나를 투명인간 취급하듯, 본인들 얘기하느라

내가 할 건 내가 가진 이 두손으로 숟가락과 젓가락이라는 인간의 기술작품을 이용해 밥을 먹는 일 뿐.

 

"어때요? 맛있죠"

옆에서 조용하게 물어오는 도경수 덕분에 놀라서 사레걸렸다.

이게 무슨,, 민망한

 

"켁.켁..켁 아,네네"

나의 기침소리 한번에 엑소의 모든 시선을 담당하게 되었다.

"아, 미안해요. 무,물마셔요"

옆에서 물컵을 건네는 내 기침의 원인제공자

 

"어, 여주씨 괜찮아요? 천천히 먹어요~"

김다정다정다정

"으이구!! 경수야, 네 옆에 앉아있어서 사레걸리셨나봐아!"

무지 얄밉지만 사실만 말하는 변비글

 

"아,아니 난 그냥 음식이 괜찮은지 물어본건데.."

 

"ㅋㅋㅋㅋㅋ경수형봐 얼굴빨개지고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도디오"

"세훈아, 넌 나한테 형이라고 해야지"

 

"여주씨.......라고 불러도되죠?"

아, 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말을 건네오는 리더형님.

"아, 네!!!네 그럼요"

"좀 불편하죠? 경수가 갑자기 불러낸 것 같은데"

"네? 아, 아뇨 이,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 굉장히 기쁩니다!"

 

"푸하하하 우리 수상소감하는 것 같다 ㅋㅋㅋㅋ 그지 경수야"

박마왕님

"시끄러"

한번에 차단해주시는 도경수님

 

"이해해요, 여주씨. 사실 우리 오후에 중국가거든요."

"아,예...그,그랬군요"

"그래서 아마 우리 경수가 여주씨 보고싶어서 불렀나봐요, 원래 저런 애가 아닌데"

 

어흑

세상이 빨갛구나 분홍분홍이구나

내가 보고시...싶어서...? 도경수가...?

깊미더그린라~이트

 

"어? ㅋㅋㅋ도경수 ㅋㅋㅋㅋ 또 저런다"

 

변백현이 도경수의 몸짓을 따라하는 것 같은데, 저것은!!!!!!!!!!!

수정이가 알려준 손모으기 스킬!!!!!!! (전혀 근거없음) ☞☜

 

"아 진짜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내 옆에 앉은 도디오씨 얼굴색깔이 박찬열이 입은 빨간 셔츠와 비슷해지고 있다.

아마 나도 그러겠지..?

후끈거리는구만

 

"아 ㅋㅋㅋㅋ 그만 놀려요, 진짜 이러다가 또 맞겠다. 그냥 밥부터 먹죠"

 

"그래여, 아 진짜 왤케 형들은 눈치가 없음? 우리가 빨리 먹고 저 두사람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줘야죠"

귀여운 세훈아, 입에있는건 씹고 말하지.

 

뭐랄까, 굉장히 어른스러운 막내들이라 느껴질 수 있겠지만

표정에는 '완전재밌음'이 가득해서

이게 놀리는건지, 정말 위해서해주는 말인지 알수없었다.

 

"많이 먹어요, 여주씨"

"네,아하하핳"

 

멤버들은 각자 자기 밥그릇 챙기는 것 처럼 보였지만, 우리가 한마디 한마디 할때마다 힐끗거리고 큭큭대는 걸 보니

아무래도 눈과 귀는 우리를 향해 열어놓은 듯하다

 

"오,오면서 보니까 팬분들 굉장히 많던데.."

이 분위기를 어떡하나 싶어 먼저 말을 건넨다

"아 네, 팬분들이 항상 많이 와주세요."

"그,근데 저 이렇게 같이 밥먹어도 되는거에요?"

"뭐 어때요, 여자친군데"

 

헉.

내 마음=엑소 마음

들고있던 각자의 숟가락과 젓가락이 허공에서 아주 잠깐 멈추어짐을 느꼈다.

 

"어허허허허허헣허허허헣"

이 소리는 당황한 이여주(24)가 내는 소리입니다.

 

"이 분위기 뭐지? 경수야 커밍아웃하는거야?"

"여주씨, 경수랑 사귀는거에요?"

"허얼 대박..."

"형, 역시 어제 라디오.."

"핡, 이 형님이 참 뿌듯하다. 나의 코치가..."

"애들아 정신차려, 준면이 봐라 여기서 회의 할 기세다"

"저,정말이니...? 경수야.......?"

 

어,어 이거이거 분위기가,

이렇게 흘러가면 음, 좀 내가 너무 부끄럽잖아!!!!!!

이게 아닌데

"아, 저,저 그러니까 저.."

 

"난 여자친구해달라고 했는데, 여주씨가 날 남자친구로 받아들였는지 모르겠네"

 

으하하하하핳

방금 내가 들은 소리는, 뭐,뭐지?

나 잘못들은거지?

 

"역시 도경수!!! 내 제자다워!"

"아아 경수야아 너 그렇게 멋있으면 어떻게해~"

"헐"

"지금 경수형이 뭐라고하는지 들었어여?"

"아,안돼,. 우리가 이제 데뷔연차가..가만있어보자..아..."

"준면아 정신차려.."

"올 경수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레이형이랑 타오한테 알려줘야겠다"

 

당신들만큼이나 내가 미칠 것 같습니다.

"푸ㅏ핳하하 저,정말 재밌네요"

"아니에요, 진심이에요"

.................................ㄸ헉

"그런데 아무래도 여주씨도 많이 불편해하는 것 같고 그래서 그냥 일단은.."

일단은...?

 

"썸이구나!!!!!!!!!!!!!!!!!!!!!!!!!!!!!!!!!!! 요즘따라 내거인듯 내거아닌~"

 

 

뚜두루룻 뚜두루룻

변백현의 노래가 끝나자 막내들의 합창이 시작된다.

 

지금 내가 들고있는 숟가락이 더이상 숟가락의 용도로 사용할 수 없게 될 지도 모르지만,

참자. 참을 忍을 세번 새겨보자

나는 부처고 예수이니라

 

제발 나는 이해한다, 나는 어덜트다 란 눈빛으로 쳐다보지 말아주세요 시우민씨

 

"어,어 그런게 아니고 .."

간신히 입을 열어 말을 하려는 순간,

 

"어 부끄러워하시기는, 경수야 너 지금 차인건가봐"

 

이런 박.....................................

 

"다들 시끄러워, 왜 난리야, 내가 연애하겠다는데"

 

 

 

...........

 

이런 도...............................................................

 

아무래도 엑소와 나의, 그 뭐랄까 기운이 안맞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다들 자기 얘기하기 바쁘고

넘겨짚기 바쁘고 (특히 변모씨와 박모씨)

리더님(김모씨)은 침울해있고

그 옆에서 어른포스 풍기며 토닥이고(시우민석씨)

막내둘(김모씨와 오모씨)은 서로 밥먹으면서 쳐,웃기 바쁘고

이 자리에 없는 중국멤버들에게 알린다며 열심히 채팅을 해대는 김다정씨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그저 무시하는

원래 이런 캐릭터였나 싶은

도씨까지.

 

  나, 돌아갈래!!!!!!!!!!!!!!!!!!!!!!!!!!!!!!!!!!!!!!!!!!!!!!!!!!!!!!!!!!!

 (자체브금, 임정희가 부릅니다 '나 돌아가')

 

 

우리 9명의 식사는

언제 어떻게 끝이났는지도 모르게

(나만빼고) 다들 배가 부르다며 배를 통통 거린다.

 

"여주씨, 잘 먹었어요?"

"아,아하하하핳 예......."

잘 먹었겠냐 도경수

 

"우리 이제 연습실 가야하는데! 같이갈래요?"

어후, 당신 머리엔 뇌라는 아주 중요한 기관이 있어요 변백현

"아뇨, ㅍ,팬들한테 깔려죽어요"

 

"오, 뭐랄까 내 누나팬 오늘 되게 단호박이네여"

오늘따라 너가 굉장히 미워지는구나 세훈아..

 

 

"아니에요, 그런게 아니고, 막 막 연습하러 가시는데 방해도 될것같고 오늘 중국도 가신다고 하시니까..

하하 저,전!!! 이렇게 여러분들과 같은 찌개를 떠먹은것만으로도 참 행복하답니다"

최대한 공손하고 예쁘고 맑은 포물선 미소를 지으면 말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도경수 또 얼굴빨개진다"

"경수는 여주씨가 말만하면 빨개지는 것 같은데?"

"저 경수형 그 병 걸린거아니에여? 안.면.홍조증!!"

본인의 입에서 전문적인 단어가 튀어나오자 으쓱하며 말하는 오덜트님

 

그렇지만 이 모든 방해를 무시하고

나에게 말을 거는

 

"오늘 와줘서 고마워요. 솔직히 안온다고 할 줄 알았는데.. 연습실은, 담에. 담에 구경시켜줄게요"

어우 , 그래도 그나마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대신, 연락해도 되죠? 중국가면 일주일 정도 못올것 같아서요."

 

"아윽, 종대야 내 눈앞에 청춘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어 감독 변백현 각본 변백현 주연 도경수 이여주씨 키야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락해도되죠랰ㅋㅋㅋㅋ"

 

"으허허허허 내가 지금 굉장한 꿈을 꾸고있는거지? 제발 아무나 그런거라고 말해줄래?"

 

 

"아녀 괴~앵장히 제대로 듣고있는건데여 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아 너무 웃지마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나 아무래도 오늘안에 탈덕할 것 같아.

 

 

 

더보기

오늘 그냥 끄적여보았어요

다들 노잼주의하시구요,

ㅈ점점 코믹스러워지는 것 같은건 저만 느끼는건가여....ㅋㅋㅋㅋㅋㅋㅋ

 

암호닉

#엘리#루아

감사합니당

 

 

 

 

 

 

 

 

 

 

 

 

 

 

 

[독자1]

루아♥

[둥이둥e]

♥ 감사합니다

[독자2]

헠ㅋㄱ아닌데흐규ㅠㅠ이제 다읽고 내려오고있었어요으어ㅠㅠㅠ흐규ㅠ자까니뮤ㅠㅠ사랑합니다ㅠㅠㅠㅜ감사합니다쥬ㅡㅠㅠ♥♥♥♥♥♥♥♥♥♥♥
경수가 제일 귀엽고 정상적이야!!!(끄덕)

[둥이둥e]

헠ㅋㅋㅋ이런 제가 ㅋㅋㅋ 너무 성급했나요 ㅋㅋㅋ 정말 루아님 감사합니다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저두 사랑합니다ㅠㅜㅠㅜㅠㅜㅠ 제일 귀엽고 정상인 경수도 가끔 너무 엉뚱한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

[독자3]

ㅋㅋㅋㅋㅋ헤헤 멤버들이 비글이라 닮아가는것같아요 가끔씩 엉뚱해도 귀여워요ㅠㅠㅡㅠ

[독자4]

그래 탈덕하고 경수여자친구 아니 경수 부인으로 재입덕하는거야 믿어의심치않아.경수를 사랑하니까(?)

[둥이둥e]

으헤헤헿 주연 도배우니까요!! ㅋㅋㅋㅋㅋ아직 많은 감정의 진전은 없었으나, 그래도 많이 좋아지고있습니다!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둥이둥e]

ㅋㅋㅋㅋ엘리님 안녕하세요 ㅋㅋㅋㅋㅋ 제가 요즘 달달세포가 많이 죽어가지구ㅠㅠ ㅋㅋㅋㅋㅋㅋㅋ노력할게요 ㅋㅋㅋ

[독자7]

노잼이라뇨 제가 이리 광대가 터져나갈듯이 웃으며보고있는데
작가님 자신감!!!내일 시험인 저도 이렇게 보고있어요 중독성 !!!!(속닥속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