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걸 추천 : (델리스파이스- 고백)
[방탄소년단/슈가] 민슈가오빠의 특별한 여자 : 6년차 빠순이 4
* 글쓴이 최소 내일이 없으시답니다. 공부안하고 글쓰는 노답수니~! 하루에 2번 글쓰는... 인생...막사는...그런...수니...대학은 포기한 그런수니... 답없는수니...빨리 글 끝맺고 공부하러 가겠슴다.
"듣자 듣자 하니 민윤기 너무한거 아니냐 진짜? 너한테 진짜 얼마나 정이 없었으면"
"야 넌 애가 이렇게 슬퍼하는데 말을 그렇게하냐"
"아니 내가 틀린말했어?"
"말좀 가려서해 얘 표정안보이냐고"
어제 그렇게 진탕 마셔놓고 또 마시러 나왔다. 시작은 아이들의 민윤기의 열애설 해명기사로 시작해서 민윤기에게 차인건아니지만 제대로 선이 그어진 내 이야기로 넘어가 다시 한번 우리는 술자리를 가졌다. 친구들은 민윤기가 너무했다며 욕하지만 난 그걸 쉴드칠 기운도 안남았다. 정말로 난 민윤기에게 아무존재도 아니었다는게 크게 와닿았다. 차라리 너와 내 사이가 연예인과 팬의 사이였으면 더 나았을것이다. 한번 민윤기에게 욕 시원하게하고 끝낼관계가 될수있었지만 난 너를 좋아해오던 짝사랑녀였고 너는 나의 정신적 지주급으로 칭해오던 짝사랑상대였다. 아무리 나혼자 하는 짝사랑이어도 이건 너무했다. 너무하고 또 너무했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 언제나 바란적은 없었지만 더 심하다. 내가 알던 민윤기와는 완전히 달랐다. 차라리 고백했다가 차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좀더 망상할수있었을것이다. 그런데, 난 정말민윤기에게 한번도 설레게 만들어준적도 없는 그냥 같은반, 같은학교 동창일 뿐이었다. 그게 너무 서럽고 비참하다. 난 민윤기의 욕문자, 장난, 눈마주침, 인사 모든게 설레였고 밤잠을 못이뤘는데 난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너무 비참했다. 민윤기의 말 덕분에 내가 그동안 알고있던 윤기가 진짜 윤기가 아니었을수도있다. 나혼자 만들어낸 망상의 존재였을지도모른다. 순하고 모질지 못한 윤기라는 존재는 내가 만든 존재일지도 모른다. 쑥맥이라고 알고있던 윤기또한 내가 만들어낸 존재일수도있다. 한번 무너지고 나니 끝도없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 어느때보다, 고3때 고백했던것 보다. 더욱더 수치스러웠고 정말로, 그때 어린팬들이 나에게 했던 말들이 다 사실이었다. 난 그냥 구멍뚫린 독에다가 물만 붓고있었고 그동안 불어터진 내손은 못본것이다. 불어터진 손뿐일까? 오랫동안 서서 물만 퍼다 날랐기에 다리도 불어터졌고 손톱은 닳고닳아 빠지기 직전이었을것이다. 그렇게 나 자신은 상처 투성이었는데 난 그것도 모르고 조금씩 차올랐다고 믿었다. 이렇게 살다간 언젠가 이 독이 다 차겠지 라며 헛된 희망만 품은것이었다.
"야 괜찮아? 진짜 민윤기 생각할수록 뭣같네. 내가 싸워줄까?"
"아니야, 괜찮아."
"뭐가 괜찮아, 딱 있어봐 민윤기한테 전화건다. 존나 진짜 그렇게 안봤는데 실망이네 민윤기"
"아, 괜찮다고, 하지마. 차피 걔랑 나 아무사이도 아니잖아"
"아무사이도 아니라고? 생각 좀 하자. 민윤기가 너한테 맨날 선톡한다며, 너가 어디 현장안가면 보고싶다고 한다며, 너가 짧은 치마 입으면 고나리까지 한다며, 이것만 봐도 사이즈 나오지않냐? 어장 존나하는거야 너한테. 진짜 그새끼가 너무한게 8년 친구라는것에 널 가둬둔거라고. 만약 니가 진짜 뭣같고 그랬다면 내가 민윤기였으면 단박에 철벽쌓고 차단넣었을텐데 아니잖아. 너한테 장난도 다 걸어놓고 이제와서 한번도 안설렜다? 야, 걘 진짜 너무한거다. 아무리 친한친구로 남고싶었어도 그러는건 아니지. 그러는건 친구한테 예의도 아니지. 그럴바에 차라리먼저 난 너랑 평생 친구로 남고싶다. 이렇게 말해줘야하는거지. 이렇게 너한테 빅 엿이랑 통수칠거면 왜 그런말 안하냐고, 아무리 민윤기가 쑥맥에 여자생각 하나도 할줄 모르는 새끼라도 그건 할줄 알거아니야, 우리나이가 몇인데 그것도 못해? 우리가 고등학교 다니고있는것도아니고 걔 직업이 아이돌? 딴따라라고 해도 너한텐 그러는거아니다. 만약 내가 민윤기였다면. 너한테 미안해서라도 먼저 말했을거야."
"그만해"
"이게 그만할 일이냐? 니가 무슨 노리개도 아니고 걔한테 장난감 취급당한건데 이건, 와, 존나 너무하네 생각할수록? 진짜 민윤기 실망이다. 정 존나 털린다. 야 기다려봐 나 민윤기랑 싸우고올게 미친새끼 진짜"
세라가 하는말 틀린거 하나없다. 정확하다. 난 민윤기에 어장에 갖힌 물고기였고 그 기간이 어연 6년째라는것이고, 싸우러 나간 세라와 세라의 핸드폰을 막지 못했다. 아니 막을생각도 안했다. 정말로 민윤기가 너무 미웠고 난 한낱 어장물고기였다는게 더 차갑게 와닿았다. 우리의 대화를 듣고있던 사람들도 남자가 너무했다며 이야기했고 친구들도 내가 너무 불쌍하다며 대신 울어주기까지했다. 이럴때는 민윤기 걱정이 먼저 됐는데 이젠 포기하련다. 내 불어터진 손과 빠질거같은 손톱과 바늘 살짝만 데도 터져나올것같이 튀어나온 내 다리에있는 핏줄들을 먼저 생각하련다.
"야, ㅇㅇ아 강세라 진짜 민윤기한테 전화해. 저래도 되는거야?"
"..."
"싸움 진짜 나는거 아니냐구, 너가 어떻게좀해봐. 강세라 입모양 보니까 욕 엄청하는거같은데"
"... 알겠어"
세라가 통화하는곳으로 따라 나갔다. 조금 거리가 있어도 크게 들려오는 세라의 욕섞인 언행은 시선 집중하기 딱 좋았다. 물론 그 험악한 언행은 다 민윤기의 귀로 들어가고있겠지. 한창 연습하고 바쁠때인데, 아, 또 민윤기 생각. 민윤기 걱정. 나도 참, 답없다.
"존나 웃긴다 너. 너 남자 맞냐? 양심이 없어도 정도껏 없어야지. 야. 난 이렇게 너랑 전화로 말하기 싫으니까 당장나와. 니가 진짜 성인이 맞으면 나와 나와서 대화해. 니 스케줄이 존나게 바빠도 행실이 뭣같으니까 그거라도 해명하려 나와라. 뭐 니 열애설 처럼 피드백 존나게 느리려나? 어, 야 너 왜나와있어"
"야 하지마, 쟤도 바빠"
"얘가 뭐가 바뻐, 바쁜건 우리도 마찬가지야. 이새끼 걱정하지말고 닌 들어가 마셔라, 야 민윤기 진짜 안나오면 고등학교 같이다녔던것도 존나게 쪽팔린일이다."
통화를 끊은 세라는 나에게 왜 나왔냐며 다시 술집으로 날 밀어넣었다. 누가봐도 너무한짓을 한건 윤기지만 그런 윤기가 걱정되는건 사실이다. 아마 지금 열심히 연습할텐데 내가 뭐라고 , 민윤기 성격이면 분명 안나올것이다. 또 안나오면 더 서럽겠지. 제발 이렇게 심각하게 까였는데 왜 난 널 못잊고 이렇게 걱정하는건지. 부모님 얼굴 뵈기도 껄끄러울정도다.
한시간여 지났을까, 세라는 급하게 전화를 받고 나갔다. 아이들은 민윤기가 온거같다며 술렁였고 난 급하게 세라를 따라나갔다. 따라나간곳에 민윤기와 세라가 있었고 나는 그 둘사이에 있고싶었지만, 괜히 민윤기의 진짜 제대로된 나에대한 생각을 듣고싶었기에 눈치못채도록 주변 놀이터같은곳에 앉아서 들었다. 초반엔 잘 안들렸지만 갈수록 세라는 흥분하여 목소리가 커졌고 민윤기 또한 조금은 커진듯했다.
"그래도 나오긴 나왔네, 너 진짜 ㅇㅇ한테 아무 감정도 없어? 정말로? 아니, 지금아니어도 예전에 단 한순간도 없었어?"
"응,한번도 없었어"
"야, 너 말 되게 쉽게 한다. 그래놓고 왜 걔한테 먼저 선톡걸고 보고싶다고 한거야? 어장이니?"
"어장 아니야"
"너 정말 별로다. 어떻게 얼굴 하나 안바뀌고 뻔뻔하냐."
"어장 아니었다고"
"그럼 뭔데"
"아무것도 아니야"
"씨발 뭐가 아무것도 아니야, 제발 착한척 코스프레좀 하지마. 존나 역겹다. 난 ㅇㅇ이가 아니라서 니 그 착한척 코스프레 봐줄 위인이 안돼. 뭐, ㅇㅇ이를 향한 일종의 팬써비스 그런거야? 아님 연민의 감정? 니 좋아하는걸 어떻게 보답할지?"
"어. 연민의 감정"
"뭐?"
"연민의 감정이라고. 내가 걔한테 그랬던거 그러니까 넌 신경 쓰지마, 내가 무슨 코스프레를 하던 너랑은 아무상관 없잖아? 너랑 내가 언제 친했던것도 아니고, 그저 ㅇㅇ이 친구로 나한테 막말하는거 너도 좀 그렇네, 그리고 니가 이렇게 나선다고 내 감정이 바뀌냐? 생각좀 하면서 살자 우리. 그리고 내가 좋아서 따라다니라 한것도 아니고, 막말로 그냥 난 ㅇㅇ이가 친해서 그냥 친하단 이유로 카톡한건데 그것 참 웃기게 해석하네 너는."
"너 진짜 미쳤어?"
"너야 말로, 그 의리있는척 코스프레 그만 좀 하라고."
그때였다. 세라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윤기를 발로 차려고했다. 여자치고 큰키의 세라는 정말로 그럴 기세로 민윤기쪽을 향해 발을 올렸다. 나는 세라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민윤기의 그런 차가운 언행보다 먼저 들었고 그 생각의 의미는 민윤기를 걱정하고있었다는것이다. 내가 상처받기도 전에 또 민윤기를 생각해버린것이다. 나는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세라를 껴안았고 덕분에 세라는 윤기를 발로 차지 않았다. 난 또 그렇게 윤기를 걱정한대신 나 자신에게 상처를 줬다. 세라의 행동을 막고 난 또 울었다. 이번엔 내가 너무 불쌍했다. 무슨욕을 들어도 서럽지않고 민윤기에게 고백해도 슬프지 않았지만 나에게 했던 모든 행동이 연민의 감정이었다니, 난 정말 걔한테 그정도였다. 친한친구에 대한 연민의 감정. 아니, 친한 친구도 아니다. 그냥 같은학교 동창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다. 친구라면 이런 연민의 감정따위를 가지지 말았어야했다. 노여움이 가득했다. 민윤기가 언제부터 이런 나쁜놈이었던건지, 아님 원래 나빴는데 내가 허구의 윤기를 만들어 낸건지, 혼란스럽고 메스꺼웠다. 나를 바라보는 민윤기의 눈빛도 흔들리고있었다. 그 의미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혐오스러웠다. 연민의 감정? 정말 역겨운소리다. 난 정말 민윤기에게 팬도아닌 그 뭣도 아닌 존재로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ㅇㅇ아, 왜 울어. 다 들은거야? 민윤기 진짜 개같은놈이다. 그치 울지마 왜울어 니가. "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민윤기는 생각이상으로 쓰레기였고, 난 정말 민윤기에 헌신적이었던 바보같은 여자였다. 청춘을 다 줘버린 바보였다.
" 뭘보냐고 미친놈아, 니가 이렇게 만들었어 얘를. 와, 연민의 감정? 니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야 친한친구라면 연민의 감정을 느끼지도 않아. 위로의 감정이지 연민? 미쳤다 진짜. 연예인하고 뭐 돈 잘벌고 팬 많으니까 눈앞에 보이는게 없지? 너한테 남아있는 친구들이 대단하다. 니가 이렇게 쓰레기인건 알까? 의리코스프레? 진짜 정 제대로 털렸다. 다신 보지말자. 널 부른 내가 등신이지. 그래 니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쳐하시면서 사세요. 우리같은 일반 불가촉천민들과 어울릴 시간도 없으시겠죠~ 캬 사스가 민윤기 대단하다~ 니 잘난 인생 알아서 잘 사세요~ 우리 ㅇㅇ이란 오점을 남겨줘서 존나 죄송합니다~"
"..."
민윤기는 세라의 폭력적인 언행에도 움직이지 않고 날 바라보고있었다. 당장이라도 일어나 민윤기에게 말하고싶었지만 그럴 힘도 없이 울기만 했고. 세라는 울지말라며 다독이기 바빴다. 가끔 민윤기를 향해 꺼지라며 소리치기도 했지만 내 눈물을 멈추는것에 급급했기에 먼저 나를 다독이고있었고 민윤기는 회사의 전화가 아니었으면 끝까지 날 보고있을 기세로 서있었다. 십여분뒤 민윤기에게 한통의 전화가 오고 실장님 곧 가겠다며 다급하게 달려가는 민윤기를 볼수있었다. 길가로 나서는 민윤기의 뒷모습은. 며칠전 내가 너무 보고싶다며 대기실로 불렀을때, 스탠바이한다며 공연장으로 뛰어나갔을때 그 뒷모습이었다. 내가 손에꼽는 민윤기의 잘생김에 포함되었던 그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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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갔다 왔어요?
남준이의 한마디였다. 연습실 내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날 바라봤다. 연습에 늦은건 아니다. 그냥 원래 오던시간대에 맞춰왔다. 근데, 유난히 표정이 좋지 않았다. 마치 내가 무슨일때문에 나간건지 다 아는 표정이었다. 연습실에 있던 의자 하나를 끌어와 앉아서 숨을 고르고있었는데 안무팀 누나들이 물었다.
"싸우러 나갔다며, 안맞았냐?"
"맞을 뻔 했죠"
"누구랑 싸운건데, 동창?"
"동창이긴 한데. 여자애에요"
여자애라는 말에 또 술렁였다. 민윤기가 여자랑도 싸워? 혹시 민윤기 따라다니던 걔랑 싸운건가? 분명 오늘 낮에는 풀었다고 했다던데. 뭐지? 라는 소리는 대놓고 내 귀에 흘려들어왔고. 난 그런 분위기를 바꾸기위해 먼저 입을 열었다.
"싸운건 여자애가 맞는데, 오늘 만나러 간 걔는 아니에요. 그냥 걔 관련된 일로 그애 친구들이 부른거였어요."
"형, 가서 또 말실수했지?"
"아냐 임마. 신경 쓸 필요없어"
"헐, 형! 그누나 드디어 형 홈 닫았어요"
지민이가 말하는 그누나는 아마 ㅇㅇ이일것이다. 내 언행에 이런건 당연하겠지만, 정말로 ㅇㅇ이는 내가 싫어진게 분명했다.
"아, 그래서 무슨 내용으로 싸웠는데. 여자는 여자가 들어야 알아"
"별일 아니에요, 그냥 ㅇㅇ이가 힘들었었나봐요"
"아니 그니까 뭐가 힘들었냐구. 누나들이 딱 조언해주고 그거 고대로 말하면 될텐데"
"그냥, 그동안 느꼈던 감정을 말하고 왔어요, ㅇㅇ이에게 한번도 설렌적 없었다고, 연락도 다 연민의 감정이었다고요"
내 마지막 말로 연습실 내가 조용해졌다. 누나들은 충격받은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고있었고 멀리서 듣고있던 몇몇 남자안무팀, 그리고 우리 멤버 아이들까지 다 날보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리고 앉아있던 석진이 형 입에서 윤기가 정말, 여자를 몰라도 한참 모르는 등신이라며 날 바라보았다.
"민윤기 너 진짜 그렇게 말했어? 그 ㅇㅇ인가 뭔가 하는 애한테?"
"네"
"정말? 진짜? 누나들 속이려는게 아니고?"
"네."
"와. 윤기야 너 정말.. "
"네?"
"아, 아니야 그냥 연습하자. 한번 입 뚫리면 연습 엄청 밀릴거같다. 넌 그리고 다신 그애랑 연락하지마"
안무팀 누나들의 표정이 마치 강세라의 표정과 똑같았다. 애들 표정, 그냥 그 연습실 내에있던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아이들은 하나둘 안무를 틀렸고 연습은 밀리기 시작했다. 절때 실수 안한다던 몇몇 남자안무팀도 틀렸다. 그만큼 다들 집중도도 낮았고 표정이 심상치 않았고 이번 안무는 표정연기가 중요한데 다들 제어를 하지 못했다. 보다못한 안무팀장님은 지금은 접자며 두시간뒤에 다시 모여서 연습한다고, 다들 생각좀 정리하고 오라며 연습실을 나가셨다. 여자 안무팀들은 자기들끼리 모여 조금 회의아닌 회의를 한뒤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는 한말이. 정말로 내가 ㅇㅇ이를 눈꼽만큼도 감정이 없이 대한게 맞냐며, 혹여나 내가 내 감정을 부정하는건 아닌지 생각해 보라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ㅇㅇ이에게 감정이 없었다. 아예 없었다고 말하니 누나들의 표정이 이젠 눈에 초점도 안맞는듯했다. 내 이야기를 듣던중 누나 한명은 나가면서 민윤기 진짜 그렇게 안봤는데 실망이라며 나가는 누나도 있었다. 난 무언가 큰 잘못을 한게 분명하다. 근데 난 모른다. 난 그저. 내 심정을 말했을뿐이고, 날 너무 좋아해줬기에 연민의 감정으로 ㅇㅇ이를 바라본것이고, 그것이 나쁜작용을 했을뿐이다. 나에게 계속 넌 니가 뭘 잘못한건지 모르냐는 누나들의 추궁에도 정말 모르겠다 하니 다들 그냥 고개를 내저으며 나갔다.
내가 뭘 잘못한걸까, 맞는데 뭘 더 틀린걸 말하라는걸까. 고민에 빠졌다. 그때, 태형이가 다가왔다.
"형, 정말로 ㅇㅇ누나한테 한번도 아무생각이 없었어요?"
"어, 진짜"
"그럼 형 왜 그누나 프로필 제가 보고있었을때 보지말라고했어요?"
"그거야 그냥 친구로서 그런거지"
"형 진짜 그 누날 친구로 생각한거 맞아요?"
"아, 진짜. 뭘바라는데 나한테"
"형 좀 자신한테 솔직해 질 생각은 없는거에요? 연민의 감정으로 여사친한테 고나리라. 그냥 솔직하게 형 자신과 타협하세요. 제가보기엔 형은 그 누나에 대해 설렌적도 많아보였고 질투도 많아보였는데, 형은 지금 연민의 감정이라는 타이틀 안에 다 숨겨놓은거같은데. 그거 하나 꺼내기 그렇게 두렵나? 그거 꺼낸다고 형의 이미지가 무너지는것도 아니고, 하물며 그 누나 성격에 형 인생에 오점남는행동을 하겠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그 누나였다면 정말 죽고싶었을거에요"
"뭐?"
"죽고싶었을 거라구요, 정국이 인생의 3분의 1을 형한테 몰빵한 누나에요. 그리고 정국이 인생의 반을 형과 같이 지내온 누나라고요, 그 오래된 세월동안 한번도 맘 안변하고 형만 바라본 누나한테, 연민의 감정? 형 제가 만약 형보다 나이가 많았더라면, 그누나가 제 친누나였거나 제 여동생이였다면 이미 형 얼굴 때리고도 남았어요. 아무리 제가 형보다 2년이나 적게 살았지만, 이거는 확실한게. 그 누나는 지금 너무 슬플거에요. 오랫동안 좋아하는 사람한테 당한 취급이란. 제가 이렇게 말로 해도 형용할수가없는 수치스러움이겠죠?시간 갈수록 그누나는 더 힘들어할테니 형이 형한테 좀더 솔직해 지시는게 나을거같네요.두시간 뒤에 봬요."
폭풍처럼 몰아치는 태형이의 말이 끝나고 연습실엔 나 혼자 덩그러니 남았다.
내 감정에 나는 지금도 충분히 솔직했다.
더이상 어떻게 솔직하라는 걸까.
진짜 나에겐 ㅇㅇ이가 그정도였는데 뭘 더 솔직하라는걸까.
더 복잡해졌다. 강세라의 분노섞인 욕설도 태형이의 말도 다 신경이 안쓰였고 그냥 내앞에서 그렇게 우는 ㅇㅇ이는 처음이었고 나는 내 감정을 몰라서 더 복잡했다.
핸드폰을 잠금화면을 풀고 메신저를 들어가보면
맨위에 즐겨찾기가되어있는
ㅇㅇ이의 이름을 볼수있었다.
삘타서 막쓴 작가사담 |
아, 개삘타서 엄청썼네요! 사실 제가 고백하고 차였을때 느낌을 담아봤어요. 어때요 좀 현실성있죠? 쓰다보니 윤기가 나쁜놈이 되어버렸네요. 하지만 윤기는 언제나 예뻐서 더 슬퍼요! 언제나 댓글달아주시는 여러분이 있어서 오늘도 행복했어요! 5월 17일 일요일!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