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f(x)/경수백현세훈준면수정] 응답하라 2012 01-좋은 사람들

읽어주세요!

어떻게 진행하는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빙의글처럼 진행해보려고해요.

이게 여러분께 가장 편한 글이 될 것 같아서!

그리고 이렇게 회색으로 된 부분은 드라마상에서 자막과 나레이션부분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응답하라 2012 첫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2022, 서울, ○○○네 집.]

우리는 치맥과 함께 뜨거운 밤을 지새우고 있다.

"야야, 이거봐. 이거봐."

네가지없는 오세훈 자식같으니라고. 엄연히 다 형, 누나들인데 말하는 뽄새봐라. 진짜 뭐 저딴게 있나. 연예인인데 인성논란이 왜 없지.

하긴, 그래도 싹싹하니 귀엽고. 사회생활을 못하는 놈은 아니다.

와, 벌써 세훈이가 29살이네. 쟤 장가보낼 때 울었던 거 생각하면, 정말 수치스럽다.

"뭔데?"

"ㅋㅋㅋㅋㅋㅋㅋ○○야. 너는 진짜.."

왜? 왜지. 왜 내 이름을 언급하면서 쪼개는거야. 다들?

오세훈은 종이쪼가리를 들고있다.

가까이서 보니까..

2012년 사진.

와. 이게 왜 우리집에 있다냐. 여보가 가지고 있었나보다.

근데 내 모습은.. 내 몰골은 왜 저런 걸까. 다들 나름대로 이름을 날려서 잘생기고, 정수정은 예쁜데. 왜 나만 저러지.

"이야.. 그와중에 경수형 인물봐라. 훤하다. 훤해."

오세훈 말은. 뭐. 인정. 경수가 저 때나 지금이나 잘생기긴했지.

내 첫사랑이였는데.

"와- 옛날 생각난다, 야. 벌써 저게 10년전인거 아니야."

"역시나 준배. 우리 아직 팔팔할 나이야. 30대에 이제 입성했다. 30살. 이게 뭐가 많다고 10년전을 회상해."

변백현의 깐족거림이란.. 예나 지금이나 참 변함이 없다.

준배는 준배이긴 해도, 나도 좀 옛날 생각나는데.

"나도 옛날 생각 나는데. ○○가 쟤 인생이 시트콤이였잖아. 요즘엔 왜 얌전하지. 남편때문인가?"

정수정 저거 진짜. 친구라고 내가. 근데 반박불가다. 남편때문에 내 삶이 조금 조용해졌지.

내 남편아니였으면, 나는 아직도 미친개였지 않았을까..

아, 그런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재밌었는데 우리 20대.

다사다난한게 좀 힘들어도 재밌는지라, 나는 좀 그립기도 하다. 뭔가 요즘은 우리가 기력이 없는 기분..

"야, 너네 영민식당 기억나?"

"기억나지.. 거기서 알바했던 ○○○의 충격적 모습도."

"야, ○○가 좀 충격적이였어도 그 때가 좋았어. 이 불경기를 이렇게까지 극심하게 온 몸으로 맞을 필요는 없었잖아."

"그건 그래."

이것들이 보자 보자 하니까...

그래도 진짜 생각난다.

우리의 청춘,

우리의 시절,

우리의 세상.

세상을 이끌어간다는 젊은이가 곧 우리였으며,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기 시작하던 그 때 그 시절.

그 시절 속의 우리에게 말해본다.

인생에 한번뿐인 그 시절을 잘 지내고 있느냐고, 뒤돌아 봤을 때 그 시절이 참 좋았더라고.

그 시절을 불러본다.

응답하라, 2012.

[2012, 서울, 영민식당]

"저기요- 아줌마-"

아니, 무슨 아줌마야. 딱 봐도 처녀구만. 진짜 별 사람이 다 있네.

"네- 가요. 가."

어여쁜 숙녀가 참아야지. 참을 인을 3번 새기자. 참자.

3번 테이블. 3번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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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썹-걸."

"정수정, 너 뭐하냐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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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왔어. ○○야."

"어.경수도 왔네. 밥먹으러 온거? 나한테 미리 연락을 하지."

그런데.. 뭐지. 저 사람들은?

"아. ○○한테 소개해줘야지. 일단 이 쪽은 내 친구 변백현. 우리랑 같은 학교. 실용음악 작곡전공."

"작곡전공이면, 경수랑 같은 전공?"

"응, 같은 과 친구중에 제일 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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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경수 소꿉친구라며. 경수한테 얘기는 많이 들었다. 동갑이니까 말은 놓는다. 잘 지내보자! 하핳."

오.. 당당해라. 내 스타일인데? 멍멍이 같이 생겨서 기집애들한테 인기 많겠다.

"아, 그리고 이 쪽은-"

"헐 연예인이다. 오세훈 맞죠? 대박.."

내가 연예인 실물을 직접 보다니.. 대박이다. 진짜 조각처럼 생겼다. 이렇게 누추하신 곳엔 왠일이지..

설마 정수정이랑 아는사이인거야? 그런거야?

"○○야. 제발. 집중 좀 해줘. 제발. 이 쪽은 김준면. 나랑 같은 대학교 다니고, 너처럼 꿈이 선생이래. 물론 과목은 체육이 아니라 국어. 나랑 같이 밴드동아리해."

국어선생님. 잘 어울린다. 되게 반듯하게 생겼네. 근데 밴드동아리? 의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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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말은 놓을게. 나도 수정이한테 네 얘기 많이 들었어. 재밌는.. 애더라.ㅋㅋㅋ 농담이고, 잘 지내보자. 앞으로 볼 일 많았으면 해."

"아, 그리고 아까부터 계속 세훈이 보는 것 같은데, 세훈이는 내 지인이야."

아, 끼리끼리 논다 이건가? 근데 의외다. 국어교육과랑 배우라니.. 뭔가 되게 언발란스한 조합이네.

근데 오세훈 우리보다 동생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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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 배우 오세훈 맞구요. 준면이 형이랑은 유치원때부터 같은 동네 살아서 친해졌어요. 앞으로 잘 지내봐요, 누나."

헐.. 오세훈한테 누나 소리들었다. 이거 자랑하고 싶다. 대박.

일단 슬기랑 승완이한테 자랑을 해야지..

"그리구 죄송한데 저와의 앞으로 순탄한 생활을 위해서는 비밀 유지는 필수랍니다."

"야.. 나도 어제 슬기랑 승완이한테 자랑하려다가 까였어.."

정수정 생각=내 생각이라 이건가. 참 매정도 해라. 소문대로 싸가지가 없구나.

그런데.. 어제? 그러게. 얘네는 갑자기 왜 우리 식당에 이렇게 모여있는거지? 뭐 소개팅이라도 하나?

"근데 너네 왜 다 이렇게 모여있어? 아는 사이도 아니였을거 아니야. 이거 되게 이상해보여. 21세기에 어울리지 않는 풍경이라고."

"아, 사실은 어제 수정이랑 나랑 술을 먹다가-"

"야, 도경수, 정수정. 너네 왜 나빼고 술 마셨어?"

생각해보니까 얼탱이가 없잖아. 어떻게 나만 쏙 빼놓고.

"너 어제 전화했는데 바쁘다고 끊었잖아."

아, 나 어제도 알바했구나.

"쨌든, 그랬는데. 갑자기 백현이가 전화해서는 술 마시자 해서 합석하고. 준면이가 수정이한테 술 마시자 해서 합석하고. 세훈이가 준면이한테 술 마시자 해서 합석하고."

"뭐, 그렇게 됐는데 어쩌다 보니까 너만 없길래, 오늘 얘네 데리고 여기로 왔지."

오.. 그렇게 된거군..

그렇다면, 나야 거부할 이유가 없지. 사람많아서 안 좋을건 없으니까. 그런 의미로..

"잠만, 얘들아."

"어리둥절한 표정들 넣어둬. 금방 올게."

주인 아주머니 어디계신거야..

아, 저기있다.

"저 친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해서, 빨리 가봐야될 것 같아요."

울먹거리는 내 모습이 꽤나 다급해보였는지, 아주머니는 어서 가보라신다. 아주머니 죄송해요. 저 동생 없어요. 외동이예요.

나는 눈짓으로 경수를 부른다. '야, 나와.'

그리고 앞치마를 황급히 벗어던지고, 뛰쳐나간다.

투데이 이즈 불금. 20대 초반의 혈기왕성한 우리가 바로 불금을 위해 태어난 사람들 아닌가.

으- 밤바람 좋다. 오늘도 달려볼까나.

"얘들아, 어디부터 갈까. 치맥? 노래방부터 갈까? 너네 게임하냐? 피씨방갈래? 아님 당구장?"

"저기요.. 누나. 좀 천천히 얘기하셔도 될 것 같은데.."

아, 흥분했나.

"이해해, ○○가 원래 금요일 밤만 되면 저래. 마치 3년정도 무인도에 갇혀있었던 사람처럼 군다고 해야되나."

"그래보이네요.."

"노래방 가자! 노래방! 나 노래하고 싶다! 불금엔 노래방 아니냐!"

"여!! 변백현? 뭘 좀 아네!!"

애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왜지? 이유를 정말 모르겠군. 불금은 원래 이러라고 있는 날이야 얘들아.

그나저나 변백현은 아까부터 되게 마음에 드네. 앞으로 기대가 되는 아이일세.

"그럼 노래방으로 가자!!! 마이크 띱."

"마이크 띱!!!!!"

"그래, 너네 둘이 놀아라, 너네 둘이 놀아."

변백현, 짜식 마음에 들었어. 변백현이 어깨동무를 해온다. 아, 뭔가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 같다.

그렇게 청춘의 시작을 같이한 우리는 어느덧 30대가 되었다.

그 때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 같다는 예감은 틀리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함께 지낸다.

그리고 그 때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우리는 참으로 다사다난한 20대를 보내게 된다.

작가의 말

1주일만이예여!!

이번 편은 그냥 간단하게 첫 만남 정도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이제부터가 시작이죠! 앞으로는 분량도 조금 길어질 것 같구요!(아닐듯)

이거 되게 장편일걸요... 원작이 16화잖아여.. 근데 그걸 글로 쓰잖아여.. 그니까(쭈글)

그냥 응답하라 시리즈 엑소 빙의글 버전이라고 봐주셔도 무방..ㅎ

연재텀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최대한 빠르게 빠르게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써볼게요!!

첫 연재라 부족한 점 많겠지만 재밌게 읽어주세여!!

<암호닉>

연애중/체니/됴도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