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민윤기] 민윤기가 남자로 보여요 D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51620/ac27fc02f807e3b8c66383629aad6a13.jpg)
민윤기 19 김여주 19 - 안 믿기겠지만, 믿기 힘들겠지만 나는 공부를 못 한다. 아니 뭐 공부가 다는 아니니까 공부 말고도 다른 길도 많으니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온 내가 공부를 하게 되는 일이 일어났다. 난 분명 집에서 티비를 신나게 보고 있었는데 티비에서 한 연예인이 나와 이상형에 대해 말을 했다. " 음, 저는 똑똑한 여자가 좋아요. 자기 일에 최선을 다 하는 여자가 제일 멋진 거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 나는 이걸 보자마자 윤기에게 카톡을 보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민윤기가 남자로 보여요 D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53012/bfa7e43e3de9922819a00c57ee1d0bc4.jpg)
역시 윤기도 공부 잘 하는 애를 좋아하는구나. 큰 깨달음을 얻은 듯 고개를 끄덕이다 '그래 이번 중간고사에 내 똑똑함을 보여주는 거야'라고 다짐하고 난 뒤 책을 폈다. 그리고 1분도 지나지 않아서 폈던 책을 조용히 닫았다. " 아, 망했어. 한글인데 왜 못 알아보겠지? " 아마 고3들 중 나처럼 못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며 나를 다독이곤 자석인에 들어갔다. Q. 짝사랑하는 남자 애가 공부 잘 하는 애를 좋아한대요. 그래서 이번에 공부를 하려고 책을 폈는데 이상해요. 분명 한글이긴 한데 무슨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빨리 도와주세요 아, 누나 진지하니까 내공냠냠 걸리면 죽는다 A. 주위에 공부 잘하는 친구들한테 도와달라고 하세요 A. 내공냠냠 A. 짝사랑하는 남자 애한테 알려달라 하시는 게 어떠신지 " 아씨 내공냠냠 "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공부 잘하는 친구한테 도와달라 하거나 윤기한테 알려달라 하는 건데 보자 내 주위에 공부 잘 하는 친구가 " 없잖아. 뭐야 이럴 리가 없는데 " 다시 한 번 카톡 친구 목록을 확인해 봐도 온통 공부 못하는 친구들뿐. 아, 예외인 애가 있네 딱 한 명 민윤기. 그렇다 윤기는 나완 다르게, 생긴 것과는 다르게 공부를 잘한다. 귀찮은 걸 싫어하지만 자신이 해야 할 것에는 책임을 지는 스타일이라 그런 거 같은데 과연 윤기가 나를 가르쳐 줄까. 곧바로 윤기에게 전화를 걸었다. " 윤기야! " " 어, 왜 " " 나 공부할 건데 조금 어려운 상황이 닥쳤어 " " 조금이 아닐 텐데? " " ...같이 공부 하자 " " 나랑 같이 공부하면 후회할 텐데 " 민윤기는 바보다.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있는데 뭘 하든 후회할 리가 있겠어? 그렇게 윤기네 집에서 공부를 하기로 하고 씻고 갈 준비를 하는데 대체 뭘 입어야 할지 머리를 어떻게 하고 가야 할지 화장은 하고 가야 할지 고민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약속시간을 넘어가고 있었다. " 김여주 안 오냐? " " 어? 나 지금 가는 중 " " 또 거짓말한다. 너 집이잖아 " 이런 건 또 기가 막히게 잘 안다니까. 내가 좋아하는 건 모르면서. 빨리 안 오면 문 안 열어 줄 거라는 말에 바로 집을 나서서 윤기네 집을 향해 달렸다. 윤기는 집에서 트레이닝 복을 입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나는 트레이닝 복을 입은 윤기의 모습에 반했다. 내가 문을 열고 윤기네 집에 들어갔을 때 내 예상대로 검은색 트레이닝 복을 입고 있었다. " 야, 너는 맨날 트레이닝 복만 입냐? " " 새삼스럽게 왜 이래. 집에서 트레이닝 복 말고 입을 게 있긴 하냐? " 왜 이러긴. 설레서 공부에 집중 못 할까 봐 그런다. 차마 입 밖으론 얘기를 꺼내지 못 하고 마음속으로만 되뇌고 있을 때 " 여기 와서 앉아 " 뜬금 없이 책상을 펴곤 나보고 앉으라는 윤기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있었다. 그런 내 모습에 윤기는 나를 빤히 쳐다보다 한마디를 내뱉었다. " 너 공부할 책은? " 망할.윤기네 집에 간다는 거에 흥분하는 바람에 공부할 책들을 집에 다 놔두고 왔다. " 음, 어 조금 있다가 온대 " " 책들이 자기들이 걸어오겠다 했나 보지? " " ...다시 갔다 올 게 " 똑똑한 모습을 보여주려다 오히려 바보 같은 모습을 보여준 게 한심해 머리를 쥐어짜며 다시 신발장으로 향했다. 윤기는 그런 나를 잡아끄며 그냥 자기 책 가지고 공부하자라고 말했고 나는 집에 가지 않고 윤기의 필기를 보며 공부를 할 수 있었다. " 그래서 계산하니까 답이 뭐가 나오는데 " " 2 " " 틀렸어. 다시 풀어 " " 아니다 답 -2지?! " " 다시 풀어라 했다 " 그 놈의 망할 수학. 원래 수학을 할 계획이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수학 책을 펼치고 있었고 아는 게 없는 나는 윤기에게 계속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수업 시간에 들은 게 없는 터라 문제를 맞힐 리가 없었고, 윤기는 제대로 된 풀이 방법으로 풀지 않았을 땐 절대 답을 알려주지 않았다. " 민윤기, 나 못하겠어... " " 잘 하고 있는데 못하긴 뭘 못해 " " 나보고 이것도 못 하냐고 할 땐 언제고 " " 그래서 공부 안 하고 집에 갈 거야? " " 몰라 하기 싫어 " 윤기는 정말 좋지만 윤기와 나 사이에 있는 공부는 너무 싫다. 그렇지만 윤기의 말에 나는 덮었던 책을 다시 펼쳤다. " 난 너랑 공부해서 더 좋은데. 집에 가지 말고 나랑 같이 공부하자 " #나도 윤기랑 #공부할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