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에는 아름다운 꽃이 핀다> Written by.류화
제 3장 : 잃어버린 꽃
양화궁 안 자신의 방에 앉아있는 숙원은 씨익 웃으며 콧노래를 흥얼거리고있었다.
"내 어찌 밟아야 다시 안 자라날까"
"한빈, 오늘 기분이 좋아보이십니다"
"그래보이느냐 내 우리 화를 보니 기분이 참 좋구나"
"한빈도 참.."
"화야 좋아한다..아니 사랑한다"
유화는 불을 발그레 붉혔다.
유화는 한빈의 말에 대답하지 못했다.
유화도 한빈을 사랑하고있지만 자신의 정체도 못드러내고 사랑을 고백하고싶진 않았다.
"현빈마마, 안에 숙원마마가 와 계십니다"
'무슨일로 온것이지..'
"현빈마마 어서오시지요. 현빈마마께서 잠시 앞에 산보를 나가셨다기에 안에서 기다리고있었습니다"
숙원은 유화를 향해 부드러이 웃었다.
"숙원이 여긴 어인일로 왔는가"
"본론부터 말씀드리지요. 만나지 마십시오"
숙원은 부드러이 웃던 웃음을 지우고 차갑고 가시돋친 말을 내었다.
"무슨 말인가"
"화(花)...현빈마마의 이름이시더군요 그리고 그 손목의 상처.. 다시는 후원에 가지마십시오"
숙원은 유화를 날카롭게 째려보았다.
유화는 숙원의 말에 손을 주체할수없이 떨어 다른한손으로 손을 꽉 붙잡고있었다.
"다시는 전하를 만나지 마십시오.전하를 흔들지 마십시오! 전하께서 화가 현빈마마란걸 아시게되면 반응이 어떠하실지 궁금하네요..후후"
숙원은 사색이 된 현빈을 보고 사악하게 웃었다.
"소인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잘 생각해보시지요"
숙원은 빠르게 유화의 처소를 떠났다.
"한빈.. 한빈...제가 어찌해야할까요..제가 현빈이란걸 아시고도 사랑해주실까요.."
유화의 눈에선 눈물 한방울이 툭 떨어졌다.
"며칠이 지났는데..어째서 화가 안오는 것이지.."
한빈은 홀로 후원에서 매일 유화를 기다렸다.
매일 밤늦게까지 유화를 기다리며 그리워하다 텅 비어버린 유화의 빈자리에 숙원의 처소에 가 밤을 보냈다.
"현빈마마 이러다 몸 상하십니다"
유화는 그동안 처소에서 한발자국도 나오지 않으며 울기만 하였다.
그에 연희는 유화의 몸이 너무나 걱정이 되었다.
"마마 저와 잠시만이라도 앞에 산보를 나가시지요"
"그래...그러자꾸나"
유화는 그에 오랜만에 처소밖을 나와 햇빛을 마주했다.
유화는 맘고생에 얼굴이 많이 상했지만 유화의 아름다움은 여전했다.
유화는 연희의 도움을 받으며 궁의 길을 걷고있었다.
그떄 마침 바로 정반대편에서 한빈이 오고있었다.
유화는 얼른 한빈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한빈은 유화를 스쳐 지나가다 그리도 그리워했던 매화향기에 발걸음을 멈추고 유화를 돌아보았다.
"매화향기..."
한빈은 유화의 손목을 끌어당겨 살펴보았다.
유화의 손목에는 붕대를 풀렀지만 아직약간 남아있는 상처의 흔적이 보였다.
"현빈 어디서 다친겐가"
"아..그냥 꽃을 보다 꽃의 가시에 긁힌것뿐입니다"
유화는 한빈의 손에서 손목을 빼며 급히 말하였다.
"소..소인은 이만.."
'처음으로 현빈인 절 돌아봐주시고 불러주신걸 아십니까..'
유화는 한빈에게서 빠르게 몸을 돌려 걸어갔다.
한빈이 보이지 않는곳까지 온 유화는 벽에 몸을 기대며 눈물을 흘렸다.
그날 밤 유화는 후원에 갔다.
'한번만...딱 한번만 몰래 보고오는거야..'
유화는 후원에 나있는 큰 나무 뒤에 숨어서 한빈을 기다리고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한빈이 오지 않자 유화는 슬프게 미소지으며 처소로 돌아섰다.
유화가 취선당에 도착하자 갑자기 연희가 헐레벌떡 뛰어나와 유화를 맞았다.
"마마, 안에 주상전하께서 와계십니다"
유화는 연희의 말에 얼른 옷차림새를 정리하고 마음을 다잡고 방안으로 들어섰다.
한빈은 유화의 처소 중앙에서 등을 돌려 서있었다.
"전하, 어인 일로 저의 처소에 오셨습니까"
"내 후궁의 처소에 내가 오지 못할 이유가 있겠느냐 뭐..내가 현빈을 그동안 찾아오지 않았구려.."
유화는 한빈의 말에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들자 탁자 위에 올려져 있는 한빈의 손수건이 보였다.
"저..전하!"
한빈이 몸을 돌려 유화를 마주보았다.
"화야 나를 한빈이라 불러준다 약속하지 않았느냐"
"한빈..."
"화야 어찌 나를 떠났었느냐..내 너가 없는 그 짧지만 길게느껴졌던 시간동안 너를 많이 그리워했다"
유화는 한빈을 바라보며 눈물을 툭 떨어뜨렸다.
"이제 나의 꽃을 찾았으니 되었다"
한빈은 울고있는 유화의 눈물을 닦아 주곤 품에 쏙 들어오는 유화를 꽈악 안아주었다.
"한빈..사랑합니다.."
유화는 한빈의 품에서 고개를 푹 숙이며 고백했다.
한빈은 유화의 숙여진 얼굴을 들어올리더니 유화의 붉은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추었다.
유화는 갑자기 느껴진 한빈의 폭신한 입술에 눈을 크게 떴다 이내 살며시 눈을 감았다.
한빈은 유화의 입술에서 자신의 입술을 살며시 뗴어내며 눈을 떴다.
"화야..사랑한다"
한빈은 다시 유화의 입술에 입술을 맞추었다.
유화와 한빈은 방안으로 비춰들어오는 달의 축복을 받으며 같이 밤을 보냈다.
지금 이순간 가장 행복한 유화에겐 아직 더 시련이 남아있었다.
더보기 |
오늘도 저의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아꽃은 과연 새드엔딩이될까요 해피엔딩이 될까요..고민이 되네요ㅎ
<암호닉> 김밥빈♥ 융쓰♥ 뿌요를개로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