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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 하면 흔히들 떠올리는  생명의탄생이라고 해야하나, 우스갯 소리로 봄에는 발걸음을 조심해야 한다고 지구가  임신을 하였으니.  대게 봄이 시작되면 분위기에 바람에 취하는 생물은 여자라 하였다. 괜한 꽃바람에 마음이 흔들리고 외로움을 타거나 저도 모르고 수줍어지는, 봄을 타는 여자들을 흔히 봄처녀라고 하였나.
그렇다고 봄을 꼭 여자들만 탈 필요는 없지않나? 정국은 생각했다.

정국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 찌든 흔한 고등학생이었다. 정국은 평범한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이 흔하디 흔한 사람들에 분류되는것 보단 차별화 되는것을 즐겼다.  그렇다고 별종이란 소리를 들을만큼 특별한건 말고, 평범함속에서 찾는 차별화를 즐겼다. 예를들면, 저의 학교에서 유일하게 오래된 주택가에 사는것. 덕분에 매일 홀로 등하교하지만, 또 자신의 반에 3명 뿐인 비흡연자에 자신이 속한다는 사실을 정국은  나름 자랑스럽게 여기며 지내 왔다.


"야 전정국, 가서 라면 좀 사와봐"


저보다 2살은 어린 여동생이 티비에만 시선을 박은채 거들떠보지도 않고 말했다.


"돈"


정국은 가끔 자신의 평범함에 미치도록 물릴때가 있다. 마치 방금전 사색에 잠겼을때 처럼, 그때마다 정국은 버릇없는 동생의 심부름을 군말않고 갔다왔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 버릇없는 여동생의 심부름을 들어줄리는 없으니, 그렇게 스스로를 위안하며 심부름을 갈 채비를 하였다. 소파에 누워 티비를 보고있는 여동생과 그런 동생의 라면 심부름을 가는 오빠라니. 뭐, 흔히볼수없는 풍경이니 이정도에 만족하자 는 마음에 일어나 주섬주섬 여동생의 지갑을 챙겨 현관으로 나갔다.


" 야, 전정현"


"뭐"


"너 입고있는거 내 팬티 아니냐"


"어"


"내가 입지말랬지"



"삼양라면 사오면 뒤져"


"시발, 삼양라면 사올거야"


"삼양라면 사오면 너 똥싸는 사진 민윤기한테 보낸다!!!!!!!!!!!!"


쫓기듯 집을 빠져나온 정국은 웬지모를 짜증이 밀려왔다. 저 기지배는 주말에 약속도 없어? 집에 틀어박혀서 지랄이야, 못생겨서 남친도 없고 맨날 뭐? 반찬소년단? 그딴거나 쫓아다니니 남자친구가 없지. 정국은 입에 물린 청포도 사탕을 굴리며 들어줄 상대 조차 존재하지 않는 중얼거림을 뱉었다.

아, 민윤기이사하더니 벌써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는구나. 태어날때부터 앞집에 살던 정국의 죽마고우라기엔 간지러운 불알친구 윤기가 학교 옆 아파트단지로 이사하면서 자연스레 정국의 등하교 길도 혼자가 되었다. 정국은 새로 이사온사람이 궁금한 나머지 이삿짐센터 차 주위를 기웃거렸다. 분주히 짐을 옮기는 사람들중 담벼락에 기대어 폰을 만지작 거리는 남자가 아무래도 이사 온 사람인듯 싶었다. 머리색깔이 주황색이네, 신기하다 탈색한건가. 정국은 뭐가 그리도 궁금한지 자신의 이웃이될 남자을 빤히 쳐다보았다.

빤히도 쳐다보는게 신경쓰였던 태형은 휴대폰에 두었던 고개를 들어올려 저에게 열중해있는 정국을 불렀다. 참나, 얼마나 집중을했으면 저한테 다가가는것도 몰라. 실로 어이가 없어지는 순간이다.


"야"


정국은 갑자기 저를 부르는 음성에 화들짝 놀랐다. 분명 다섯발자국은 떨어져있던 남자가 어느새 자신의 코앞에 있어서 놀랐고 그리고 가까이서 본 남자의 얼굴이 무척이나 뚜렷하게 생겨 속으로도 놀랐다. 아니 속으로만 놀랐으면 어찌나 좋았을까. 손에 들고있던 동생의 지갑을 떨어트림과 동시에 입에 물고있던 사탕을 그남자의 오른쪽 볼따구에 뱉었다.


"헐"


"아 씨ㅂ.."


욕짓거리를 뱉으려던 태형은 자신이 앞으로 살게 될 동네에서 이미지를 미리 구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차마 뱉지못하고 삼키었다.


"죄송합니다"


"죄송 할 필요는 없고

남학생 치고는 지갑이 귀엽네"


정국은 그제야 제가 들고 나온 동생의 지갑이 디즈니 공주 시리즈 동전지갑인것을 깨달았다. 정국은 참을수 없는 쪽팔림에 얼굴이 빨개짐을 느끼며 태형의 손에서 지갑을 잽싸게 낚아채 슈퍼쪽으로 냅다 달려갔다.

허, 태형은 민망해진 제손을 뒤로한채 어느새 짐을 다옮긴 집으로 들어갔다. 앞집에 별 또라이가 다 사네

한편 그렇게 뛰쳐나온 정국은 슈퍼에서 라면을 사고도 10분동안 슈퍼 주위에서 서성이고있었다. 
혹시, 아직도 거기 서있으면 어쩌지 미친거 아냐 진짜 개쪽팔려 예의도 없이 처음본사람을 그렇게 빤히 쳐다보면 어떡해, 청포도 사탕 시발 다신 안먹어.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뛰어왔어 기분 나쁠거야.  또라이로 알면 어떡해, 공주동전지갑 쓰는18살 남 고딩 또라이, 아 시발 이사갈까 아니 애초에 전정희는 무슨 이딴 지갑을 써서 사람을.. 존나 지갑 하나 바꿔주던가 해야지.아 시발 좆같은 청포도

그렇게 한참을 서성이다 정국은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집으로 발길을 옮겼다. 가면서도 혹시 아직 집밖에 있을까 싶어 라면 봉지로 얼굴을 가리며 최대한 빨리 걸었다. 다행히 집앞에있던 이삿짐 센터 차도 없고 앞집남자도 집으로 들어갔는지 문이 닫혀있었다. 정국은 안심하며 집으로 들어갔다.


"미친, 라면사러 농심 공장갔다 왔냐?"


들어가자마자 들리는 정현의 짜증스러운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지며 정현의 망할 동전지갑을 마룻바닥에 던졌다.


"야! 미친놈아 내지갑한테 왜그래!!"


"청포도 사탕 다 버려"


방으로 들어와 쓰러지듯 누운 정국은 갑자기몰려오는 피로에 저도 모르게  배고픔도 잊고 잠이 쏟아져 왔다.

아, 그 남자 어쩌지 다음에 만나면 자두 사탕이라도 사줘야하나 내지갑아니라고 해명하든가 해야지 진짜 쪽팔려서 나원..


"야!!!!!!내가 삼양라면 사오지 말랬지!!!!!!!!!!"


분노에 찬 정현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정국은 잠들었다.
당분간 민윤기 집에 데려오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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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ㅜㅠㅠㅠ 국뷔다 국뷔ㅜㅠㅠㅠ 근데 청포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엨ㅋㅋㅋㅋㅋㅋ 뱉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지갑도 ㅋㅋㅋㅋㅋ공주지갑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어요!!
9년 전
네임펜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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