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ㅎㅎ"
"알게쒛ㅎㅎㅎ"
계속해서 퉁명스레 대답하는 오세훈이었지만, 나는
(행복)(기쁨)(신남)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져기 세후낳ㅎㅎㅎㅎㅎ흫ㅎㅎㅎ"
"우리 몇분 있다가 도착해?ㅎㅎㅎㅎㅎㅎ"
"하... 김여주..."
"웅?ㅎㅎ"
"씨팔! 18분! 이 18새끼야 씨팔!!"
처음 가본 공항, 처음 타본 비행기, 처음 가는 제주도, 처음 같이 가는 여행
모든 것이 처음투성이였다.
그것이 내가 신난 이유라면 이유라짛ㅎㅎㅎㅎㅎㅎ
그런 내가 귀찮다는 듯 대답하는 오세훈만 빼면 더 신날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오세훈따위가 내 기분을 다운시킬 수 있을궈 괕뉘????ㅎㅎㅎㅎㅎ
아신난다 신나 씬나 씬ㄴ나!!!!!!!!!!!!!!!!!!!!!!!!
제주도 도착하면 뭐하지???????
말 탔으면 좋겠다!!!!!!!!!!1
아니 그렇게 빡빡한 일정일리가 없어..
그럼, 바다 가나?????
밥부터 먹나???
아니 그럼, 밥은 뭐먹지??????
제주도하면....
흑....
흑돼지!!!!!!!!!!!!!1!!!!!
.저ㅓ....저오늘...ㅅ...설마.....흑돼지님을...영접하는 건가여....??
ㅅ..심장이.아파..예쁜 간호사를 불러주..ㅓ...(혼미)
워워,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질문리스트를 뽑았다.
음..
Q1.아침은 뭘 먹나요?
Q2.점심은 뭘 먹나요?
Q3.그렇다면 저녁은요?
ㅎㅎ핵심만잘뽑아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오세훈을 또 귀찮게 해야하나,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
뭐 궁금한데 어쩔 것인가-하며 질문리스트를 되니이며 옆으로 고개를 틀었다.
고개를 돌리자 보이는 건
"..."
?
귀엽다는 듯????
?????????????????????????????????
"그렇게 좋냐"
?
???
여러분 제가 방금한 게 심쿵이라는 건가여?????
뭐지, 왜 이딴거에 반응하는거야 심장아 괜찮니????????
하면서도
살짝 미소를 띄우며 묻는 세훈을 보며 새삼 '잘생겼다'라고 느꼈다.
"아, 나랑 같이 가서 좋나?"
오세훈은 내가 대답이 없자, 머쓱한 듯 머리를 정리하며 장난스레 또 다시 말을 붙였다.
평소 같으면 육두 문자가 몇번이고 왕래했을 드립을 치며.
그런데 내 안구가 미쳤나,
그 모습도 그렇게 잘생겨보일 수 없는 것이다!!!!!!!!!!!!!!!!!
들뜨는 마음에 세상 만물이 아름다워 보이나?
암, 고럼고럼 흑돼지 때문에 내 심장이 미쳤나 보다ㅇㅇ
당황스러운 마음의 원인을 밝혀낸 후에도,
계속해서 쿵쾅거리는 가슴을 들키기 싫어 아무말 없이 등받이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았다.
그렇게 10분 즈음 지났을까 눈을 떴을 때는,
귓가에 비행기 안내 맨트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굳은 표정으로 나-예상컨데 동공지진을 하고 있을-를 쳐다보고 있는 오세훈과 함께.
저희 항공기는 잠시후 착륙을 위해 강하를 시작하여
"..."
목적지 제주도 공항에 앞으로 약 10분 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
오늘도 저희 이그조 항공을 이용하여 주신 손님 여러분께 전승무원을 대신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김여주"
다음 여행에서도 기내에서 다시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난 좋은데"
저도 다음여행에서 또 뵀으면 좋겠네요, 기장님.
이 놈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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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좋다는 걸까여!!!!!!!!!!!!!!!!!!!!!!!!!!!!!!!!!!!!!!!!!!!!!!!!!!!!!
왜 저딴 장난을 치는지 원!!!!!!!!!!!!!!!!!!!!!!!!
후하후하 명치각 아닙니까?
그때 몇 대 때려줄 걸 그랬어여
오징어따위한테 설레는 내가 실타^^....
아니 그리고, 저게 제 잘못입니까?
부랄같은 친구고 자시고 설레게 만드는 저 새끼 얼굴이 잘못이져??????(동공지진)(혼란)
한달이나 지났는 데도 시발 문득 저때 생각나면 혼자 피하고 그래여...ㅎㅎ.....
썸남아 미아나다^^..이런 나약한 나라서^^...
아 근데 님들ㅡㅡ
식빵ㅡㅡ
옆에서 또 배고픈데 또 핸드폰만 붙잡고 있는다고 징어가 갈구네여ㅡㅡ
중간에 끊어야게써여ㅡㅡ
절대 귀찮아서 그런거 아님ㅡㅡ
내가 지 식몬가ㅡㅡ
밥 좀 차려주고 금방올게여ㅡㅡ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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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1
뭐에여 완전 기대했는데 별 설렐거리도 없구만... 다음 편에서 다 나오는거죠??(n)
ㄴ모카떡
넹, 그리고 원래 잘생기면 숨만 쉬어도 설레는 거에여.(단호)(n)
익명2
오징어 얼굴 진짜 궁금하다..(n)
ㄴ익명2
그런 의미로 40404040404040(n)
익명3
재미써요!!!!다음편빨리끓여와여!!!!!(n)
운영자
댓글 5개 돌파!!
익명4
둘이 같이 여행도 가고~~~~워후~~~~~~~~사겨라(짝!)사겨라(짝!)(n)
익명5
오징어는 오늘도 내거스럽네여(n)
익명6
징어가 모카님한테 뭔가 있는 거 같은데...(n)
ㄴ익명7
2222222(n)
ㄴ익명8
333333333333333모카떡님행쇼(n)
운영자
댓글 10개 돌파!!
익명9
지금도 둘이 같이 있는 거에요..???(n)
ㄴ모카떡
징어가 주말에 지네 집에 먹을 거 없다고 자주 와여(짜증)(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