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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김종인]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6- | 인스티즈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6-

​​

 

 

으아.... 머리아퍼...​
경수가 집까지 데려다준건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네ㅠㅠ 피곤해... 입 안도 까끌하고....
몇신지 확인하려고 폰을 켜봤더니 이미 오전 10시 30분이 지나있었다
얼른 시원한 물 한 잔을 마시고 싶었지만 어제 너무 무리를 했는지 몸이 움직일 생각을 안해서 꿈뻑꿈뻑 ​천장만 바라봤다
아 또 가만히 있으니까 김종인 생각나네ㅡㅡ 짜증나게

 

 

 

 

"아 김종인 진짜 싫다"

"넌 일어나자마자 내 욕부터 하냐"

 

 

[EXO/김종인]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6- | 인스티즈

 


"양ㅁ;ㅏㅇ랼ㅊㅁ;;ㅁ챰ㅈㅁㅇㅁ도ㅑ!!!!!
야!!!!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

"뭘 그렇게 놀랔ㅋㅋㅋ 아 진짜 김여주 몸개그 알아줘야한다니까ㅋㅋㅋㅋ 내가 니 방 한두번 들어왔냐​ㅋㅋㅋ"

"ㅡㅡ언제 들어왔냐고 이 변태시키야"

"내가 왜 변태얔ㅋㅋㅋㅋㅋ"

"자는 걸 보고있으니까 변태지 임마ㅡㅡ"

"와 헐ㅋㅋㅋ 무슨ㅋㅋㅋㅋ 볼 것도 없는데 보긴 뭘 봐ㅋㅋㅋ 그리고 나 오분 전에 들어왔거든 오분 전에?"

"ㅡㅡ볼 거 있는 지 없는 지는 니가 어떻게 알어ㅡㅡ"

"야 내가 너랑 하루이틀 보냐? 딱 안다 알어​ㅋㅋㅋ"

 

 

 

 

검지와 중지로 내 몸을 쭉 스캔하더니 낄낄거리는 김종인ㅡㅡ

 

 

 

 

"​야 열불내지말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어머니가 3만원 주고 가셨어"

"우리 엄마가 왜 너한테 돈을 줘?"

"어머니 방금 나가셨어. 모임가셔서 점심 못 차려주신다고 나가서 같이 사먹으라고 하시던데?"

"ㅡㅡ....​ 아 진짜 우리 엄마는 그런 돈을 왜 엄마 딸한테 안 주고 김종인한테 주고 난리야 진짜...."

"내가 믿음직스러우시니까 그러시는 거지ㅋㅋㅋㅋ 야 빨리 나가자 배고파"

"나 씻지도 않았거든?"

"평소엔 잘 씻지도 않는 게ㅋㅋㅋ 빨랑 씻고 나와.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나니.....?​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뭘 여기서 기다려!! 나가서 기다려 이 변태새끼야"

"헐ㅋㅋㅋ 너 무슨 상상해... 난 너 씻는 소리 들어도 아~무렇지도 않거든?ㅋㅋ 김칫국 마시지마"

 

 

 

 

개놈새끼ㅡㅡ.....
니가 여자로 보이는 줄 아냐며 남의 속 뒤집는 소리를 골라서 하는 김종인을 낑낑대며 방문 밖으로 끌어내서 쇼파에 던져버리곤 방으로 들어왔다
에휴..... 참 나도 한심하다....
어제 밤까지만 해도 그렇게 화가 나서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었는데 하룻밤만에 그 감정 다 까먹고 김종인이랑 시시덕대며 평소처럼 얘기나누는 꼴이라니....
속도 없다 속도 없어ㅠㅠ
나도 내가 한심한데 김종인은 얼마나 내가 만만해보일까ㅠㅠ
그러니까 이렇게 십수년째 갈굼이나 당하면서 살아가고있지....
나란 년....우어어어어어빡쳐ㅠㅠㅠㅠㅠ!!!!!!

 

어젯밤 과음의 후유증 + 김종인을 냉정하게 뿌리치지 못하는 나의 한심함의 시너지작용으로 너덜너덜해진 팔다리를 이끌고 속옷서랍 앞에 섰다
스트레스 받을 땐 역시 겁나 예쁜 속옷을 입어줘야됨....
스트레스 받아서 죽어버릴 것 같은 날을 위해 아껴둔 겁나 이쁘지만 겁나 화려한 빨간 속옷*^_^*과
설날인지 추석인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명절선물세트로 온 걸 내가 쓰겠다며 죄다 꺼내와가지곤 속옷서랍 안에 꿍쳐두고 까먹었던ㅋㅋㅋㅋ 거품입욕제까지 꺼내서 욕실로 향했다
스트레스 받는 날엔 거품가득 뽀득뽀득 씻어내는 목욕과 화려한 속옷이 직방이지....

 

욕조에 물을 받아서 입욕제로 거품까지 내고 물 속에 가만히 누워있으니 온갖 피로가 다 풀리는 기분이었다

 

 

 

 

"흐으음~♪ 흠흠~♬"

 

 

 

 

역시나 오늘도 목욕을 하다보니 기분이 좋아져서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거품으로 온갖 모양도 만들어보고 후 불기도 하고 거품놀이를 하는데.... 뭔가 계속 찜찜한 느낌이 들었다
뭐지.....?? 나 뭐 잊은 거 있나?
......

 

 

 

 

"......헐!!! 맞다 김종인!!!!"

 

 

 

 

김종인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까지 까먹고 정신없이 목욕을 하고 있었다니ㅠㅠ
이미 사십분은 지난 거 같은데ㅠㅠㅠㅠㅠ 종인이한테 겁나 까이겠다 또ㅠㅠ
야 이 멍청아 너는 어떻게 목욕하다가 기다리는 사람을 까먹냐ㅠㅠㅠㅠㅠ
급히 거품을 씻어내고 대강 닦고 나와서 시간을 확인해보니 이미 시간은 11시 25분을 지나고 있었다
허겁지겁 옷을 챙겨입고 최대한 착한 표정 미안한 표정을 연습해서 방문을 열었다

 

 

 

 

"종인ㅇ......."

 

 

 

 

???
잉?? 김종인 없ㅋ음ㅋ
분명히 거실 쇼파에 앉혀놓고 씻으러 갔었는데 사라짐ㅋ.....
어디갔지? 쇼파에 김종인이 앉아있지 않은 이 상황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혹시 쇼파 밑에 숨어있는 건 아닌가 멍청하게 허리를 숙여 쇼파 밑까지 점검했으나 정말로 없다
이 새끼ㅡㅡ 나 늦게 나온다고 빡쳐서 울엄마가 준 3만원 지 혼자 홀랑 먹고 튀었네 튀었어
하여간 얘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면 안돼 꼭 이렇게 뒷통수를 친다니까ㅡㅡ
하릴없이 냉장고를 열어봐도 먹을 게 없어서 내 돈 들고 튄 김종인네 집에 가서 김종인의 만행을 꼰지르고 종인이 아주머니가 차려주시는 밥이나 얻어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털레털레 대문을 나섰다

근데....
김종인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헐킥.... 김종인 사라진 줄 알고 집에서 발광 좀 하고 오느라고 시간 더 늦었는데ㅠㅠ 적어도 50분은 기다렸겠다 싶어서 회심의 애교까지 장전해서 종인이 곁으로 슬금슬금 다가갔다
아직 날 못 봤는지 딴데를 보고 있는 김종인의 옆구리를 콕콕 찔렀다

 

 

 

 


"니니야... 다리 아프게 왜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ㅋㅋㅋ;;;"

"ㅁ,뭐야! 어딜 찔러 임마!"

 

 

 

 

김종인에게 매우 잘못했을 때와 기분이 하늘 끝까지 좋을 때만 부르는 니니애칭까지 불러가며 애교를 떨었더니 화들짝 놀라서 옆으로 돌아보며 말까지 더듬어가며 소리치는 김종인

 

 

 

 

"ㅡㅡ;; 뭐야 뭐 잘못먹었냐ㅡㅡ"

"잘못먹긴 뭘 잘못먹어. 야 배고프다 빨리 밥 먹으러가자"

 

 

 

 

금세 평소 싹퉁바가지없는 말투로 돌아와서는 주머니에 손을 꽂고 휘적휘적 걸어가는 김종인
왠일로 늦은 걸 안 갈구네???ㅋㅋㅋㅋ
평소 김종인같으면 이건 거의 30분치 갈굼이었는데ㅋㅋㅋㅋ 컨디션 좋은가봄ㅋㅋㅋㅋㅋ 갈굼 피해서 기분 좋으당ㅎㅎㅎ

 

 

 

 

"야ㅋㅋㅋㅋ 김종인 좀 천천히 가ㅋㅋㅋ 나 먹고싶은 거 있단 말이야"

"뭔데"

"따라와ㅋㅋㅋ 좋아서 기절하지마라"

 

 

 

 

내가 신나게 김종인을 끌고 도착한 곳은 바로....
치킨집 ♥^_______________^♥

 

 

 

 

"니니도 여주도 너무너무 좋아하는 치킨~^▽^"

".....어휴..... 넌 일어나자마자 첫 끼부터 치킨을 뜯고싶냐? 내가 아무리 치킨을 좋아해도 첫 끼로 치킨을 뜯지는 않아. 그러니까 너가 살이 찌지. 딴 거 먹어"

"ㅋ한심한 녀석아ㅋ 치킨에 대한 욕구가 끼니 가리면서 오는 줄 아니? 난 아까 샤워하면서부터 치킨 완전 먹고싶었음^^b"

 

 

 

 

치킨 먹을 생각하니까 너무 신이 나서 김종인한테 또 한심하다는 소리 들을 거 각오하고 엄지까지 치겨세우며 촐싹맞게 떠들어댔는데 딴 거 먹자던 종인이가 또 갑자기 화들짝 놀라면서 치킨집으로 앞장서 들어가버렸다
오늘 왜 저래? 이상한 놈이야 진짜ㅋㅋ

 

 

 

 

"암꺼나 시켜 빨랑"

 

 

 

 

치킨집에 들어가자마자 가까운 테이블에 털썩 주저앉아버리고는 지시내리는 김종인
저,저... 저 싸가지ㅡㅡ... 내가 잘못한게 있고 지금 신성한 치킨집 안이라서 봐준다ㅡㅡ

 

 

 

 

"저희 새우순살치킨이랑 맥주 500 두잔 주세요"

"야 맥주도 마시게?!"

 

 

 

 

깜짝 놀라서 물어오는 김종인

 

 

 

"???ㅋ.....종인아ㅋ.... 어유 한심한 자식아 치킨먹는데 맥주를 안 마시는 게 말이 되니? 언니 500 두잔 주세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피식 웃자 그런 내 모습에 더 어처구니가 없는 듯 웃어대는 김종인

 

 

 

 

"ㅋㅋㅋㅋㅋㅋ아 진짜ㅋㅋㅋ 너란 애는 진짜ㅋㅋㅋㅋㅋㅋ 어휴 내가 이런 너를 두고....ㅋㅋㅋㅋㅋ"

"날 두고 뭐ㅋㅋㅋㅋ"

"됐다 임마ㅋㅋㅋㅋ"

 

 

 

 

어이가 없는 듯 웃고 있는 김종인에게 치맥의 신성함에 대해서 열띤 주장을 펼치는 사이 치킨이 서빙되어나왔다

 

 

 

 

"으악!!! 잘 먹겠습니다~"

 

 

 

 

흥분해서 김종인한테 치맥찬양을 하는 바람에 더 고파진 배를 채우기위해 전투적으로 치킨에 달려들어 한참을 먹고있는데 배가 좀 차고나니 뭔가 썰렁하다 왠지 나만 먹는 이 느낌....ㅋㅋ...;;
치킨이 나오고 난 후 처음으로 고개를 들어 종인이를 바라봤더니 아주 웃겨 죽고있다

 

 

 

 

"너 진짜ㅋㅋㅋㅋㅋㅋㅋ 항상 느꼈지만 치킨 진짜 잘 먹는다 와 포크를 동시에 두 개를 들고ㅋㅋㅋㅋㅋㅋㅋ"

"뭘 새삼스럽게.... 나랑 치킨 한두번 먹냐"

"한두번 아닌데 볼 때마다 신기해 나보다 치킨 잘 먹는 사람 너 뿐이야. 진짜 돼지같아 아기돼지"

 

 

 

 

ㅡㅡ.....?
나니...?? 나니고레....???

 

 

 

 

"돼지?ㅡㅡ"

 

 

 

 

"ㅋㅋㅋ앞에 앉은 사람이 먹는지 마는지 알아채지도 못하고 와구와구 먹는게 아기돼지지 뭐야ㅋㅋㅋ"

 

 

 

 

....굉장히 기분이 나쁘긴한데 뭔가 반박할 말이 없어서 뭐라 할 수가 없다
배도 어느정도 찼겠다 김종인을 한번 흘겨봐주고는 포크를 고상하게 내려놓고 맥주잔을 들었다

 

 

 

 

"빨리 먹어 너도"

"ㅋㅋㅋㅋ왜 이제 맥주 마시려고?ㅋㅋㅋ 치킨먹는 아기돼지 탈출해서 맥주마시는 아기하마 되려고?"

"팍씨ㅡㅡ"

 

 

 

 

내가 주먹을 쥐어보이자 아주 웃겨서 숨이 넘어가는 김종인
쟤 인생에 가장 큰 낙이 있다면 그건 분명 나를 놀리는 것일거다 아니야 낙 정도가 아니야 인생의 목표 존재의 이유 그냥 나 놀리려고 사는 듯

 

 

 

 

"내가 맥주 마셔야 되니까 참는다 김종인..."

 

 

 

 

맥주를 꼴딱꼴딱 마시는데 날 보고 피식 웃으면서 포크로 치킨을 찍어 내 입가에 가져오는 김종인

 

 

 

 

"돼지라 안그럴게 그냥 먹어ㅋㅋ 치맥은 같이 먹어야 맛있는 거라며 치킨 다 먹고 맥주만 마시면 치맥이 아니지ㅋㅋㅋ"

 

 

 

 

잉? 왠일로 이쁜 짓?ㅋㅋㅋ 미심쩍은 표정으로 치킨을 받아먹긴 했지만 기분은 좋다
아오 방금 전까지 빡쳐놓고 이렇게 치킨 한조각에 쉽게 마음이 풀리냐ㅋㅋㅋㅋ 나란 년 한심한 년...

종인이가 먹여주는 치킨을 넙죽넙죽 받아먹으며 놀고있는 손으로 폰을 꺼냈다
그러고 보니 카톡 오늘 처음 확인하네
버글거리는 단톡방의 카톡 알림을 지워버리고 카톡 목록을 내리는데 왠일로 갠톡이 와있다....세훈....??
.....아!!
잊고있던 어제의 기억이 갑자기 생각났다 내가 왜 그렇게 급 빡쳐서 술을 들이부었는지....
다 이 놈들 때문이었지....
내 앞에 앉아서 해실대며 치킨을 먹여주고있는 김종인놈과 이 카톡의 주인공 오세훈놈ㅡㅡ

 

 

 

 

추가          차단          스팸신고
[세훈] 야 나 세훈이 (오전 2:00)
[세훈] 내일 (오전 2:00)
[세훈] 아 열두시 지났으니까 오늘이네 (오전 2:00)
[세훈] 무튼 오늘 오후 3시에 던킨 맞은편에 3층짜리 카페있잖아 거기로 와 (오전 2:01)
[세훈] 이쁘게 입고 와 (오전 2:01)
[세훈] 여친행세 제대로 안하면 니 친구 김종인한테 나 니 썸남 아닌거 다 말해버린다ㅋㅋㅋㅋ (오전 2:02)
[세훈] 곧 봐용^.~☞ (오전 2:05)

 

 

 

 

..........?
곧 봐용^.~ ☞..........????
사람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어따대고 윙크질이야ㅡㅡ 저 손가락은 또 뭐야 확 부러뜨려버릴라ㅡㅡ
아오 오세훈!!!!!
신나서 치킨을 받아먹고 있던 내 표정이 갑자기 바뀌자 웃긴 지 피식 웃더니 내 폰을 가져가려 손을 쑥 뻗는 김종인

 

 

 

 

"누구랑 카톡하냐"

 

 

 

 

헐 이거 보면 안돼;;;
내가 급히 폰을 숨기자 종인이가 수상한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뭔데. 누군데 숨겨ㅡㅡ"

"아무도 아니야"

"아무도 아니긴 무슨. 누군데? 설마 오세훈?"

 

 

 

 

헐;; 어떻게 알았지;;
당황한 내 표정을 보더니 표정이 더 굳어지며 물어오는 김종인

 

 

 

 

"왜 뭐라는데? 폰 줘봐"

"아니 뭐~ 그냥^^;; 좀 이따 만나자고"

"ㅡㅡ언제부터 우리사이에 카톡 그런거 안 보여주고 그랬냐 뭐 중요한 얘기한다고. 기분 되게 나쁘네"

 

 

 

 

김종인의 뻗은 손에 닿이지 않게 내가 계속 폰을 숨기자 빈정상했는지 눈도 안 마주치고 틱틱거리는 종인이
ㅠㅠㅠㅠㅠ중요한 얘기라서가 아니라 너가 보면 안되는 거라서 못 보여주는거야 바보야ㅠㅠㅠㅠㅠ

 

 

 

 

"그래서 뭐 언제 만나자는데?"

"3시에..."

"지금 1시 반인데?"

"먹고 천천히 나가면 되겠네 집에 들려서 양치도 하고 겸사겸사~"

"양치는 굳이 왜ㅡㅡ 하지마 양치"

"드럽게 뭔 소리야 양치를 왜 하지마. 빨리 치킨 먹기나 해 다 먹으면 일어나게"

 

 

 

 

계속 궁시렁궁시렁 투덜거리던 김종인을 어르고 달래서 다시 포크를 집게 하고서야 나도 다시 오세훈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아....진짜 짜증나네.... 무슨 여친행세야 여친행세는....
그렇다고 안 가면 오세훈이 김종인한테 자기 썸남인거 구라라고 다 불어버릴텐데ㅜㅜ
짜증난다 정말...
활활 타오르는 열불을 속으로 간신히 삭히며 문득 김종인을 쳐다봤는데...

 

 

 

 

"야 너 뭐하냐;;;"

"치킨먹지 뭐하긴"

 

 

 

 

김종인 대박.... 얘 지금 포크로 치킨 살점을 거의 발라내듯이 조금씩 떼어내서 입안에 넣고 있다;;;

 

 

 

 

"백번씩 꼭꼭 씹어먹어야지 그래야 소화가 잘된대 나 요즘 속이 더부룩해서"

 

 

 

 

보란듯이 그 쬐끄만 살점을 꼭꼭 씹는 김종인;; 얘 정신 나갔나봐...

 

 

 

 

"야;; 빨리 먹어 2시 다 돼가. 나 준비하러 가야지"

"다 먹으면 일어난다며. 나 아직 먹고있잖아. 한시간 반은 더 먹어야할거같은데"

 

 

 

 

얘가 얘가 미쳤나ㅡㅡ
가만히 두면 진짜 한시간 반동안 죽치고 앉아있을 기세여서 입에 치킨 한조각을 쑤셔넣어주곤 내가 남은 치킨을 몽땅 줏어먹어버렸다
그러자 인상을 왕창 찌푸리며 날 살벌하게 노려보는 김종인

 

 

 

 

"나 몇개 먹지도 못했는데 뭐하는거야ㅡㅡ"

"아ㅡㅡ 나 오세훈 만나러가야한다니까ㅡㅡ 나중에 집에서 라면 끓여줄게 일어나 빨랑"

"아 몰라 몰라 배고파서 못 움직이겠어 난"

 

 

 

 

헐 대박;;; 김종인이 갑자기 테이블에 엎드려서는 땡깡을 부리기 시작했다
얘는 진짜ㅜㅜ 나이를 똥꼬로 먹나 뭐하는 짓거리야 이게

 

 

 

 

"너 버리고 그냥 간다 진짜"

"헐"

 

 

 

 

버리고 간다는 말에 고개를 번쩍 들더니 완전 상처받은 표정으로 바라보는 김종인
아니 어쩌라고 나보고ㅠㅠ

 

 

 

 

"너 진짜 오세훈 만나러 갈거야?"

"어;;"

"그럼 나도 같이 가"

 

 

 

 

니가 왜 같이 가냐고 따지고 싶었지만ㅠㅠㅠ
김종인 표정이 너무 무서워서, 그리고 거기서 따졌다간 진짜 3시까지 시간 맞춰서 못나갈거같다는 불길한 예감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여버렸다

 

 

그리고 지금 오세훈을 만나러가는 길....
오세훈 여친행세를 하러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부담스러운데 내 뒤에는 김종인이라는 엄청난 짐이 따라오고 있다ㅠㅠ
세상에서 제일 심기 불편한 표정을 하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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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36.157
시카고걸입니다. 아직 암닉 안받으신댔는데 그래도 제가 누군지 알리고 싶은 욕심에...
이제 종인이가 자기 마음을 알기 시작한 건가요? 아님 숨겼던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하건가요?
세훈이 만나서 어떨지. 기대 만빵입니다.

8년 전
포도씨
알죠~ㅎㅎ 계속 챙겨봐주시네요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쓸게요ㅎㅎ
8년 전
독자1
드디어 종인이도 여주의 매력에 퐁당쓰했군욯ㅎㅎㅎ 둘 다 너무 귀여워요ㅠㅠ 뎨훈이도 관심있는 것 같은데 흠..
오늘도 잘 봤어요 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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