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주인댁 찬열오빠
안녕! 난 올해 파릇파릇한 20살 김보경이야!!!
저 밑 지방에서 공부 열심히 하고 미대 입시를 준비했던 터라 실기 까지 열심히 하던 내가 결국! 드디어! 인서울을 했습니다! (짝짝짝)
먼저 서울에 올라와 직장 다니던 오빠님께서 같이 살자며 생 난리를 쳤지만 내 인생 자취가 목표라고ㅠㅠㅠㅠ
난 쟈가우니까 쟈갑게 거절하고 하숙집을 찾았어ㅠㅠ
「-알찬 열매 하숙집-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20만원
여성분 특별대우
010-1992-1127」
솔직히 보자마자 딱 땡기지 않아? 서울 한복판 역세권에 있는 하숙집인데도 보증금 100에 20이라니ㅠㅠㅠㅠ
저 글 보자마자 엄마한테 말씀드려서 바로 들어갔다ㅠㅠ
대망에 첫날!
오라버니께서 데려다주시면서 별별 소리를 다 듣고 바로 뛰쳐 내려서 초인종 눌렀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는 또 짐 들고 옆에 서있고. 그랬더니 엄청 모찌모찌 하게 생긴 분께서 옥수수 드시면서 나 보더니 활짝 웃더라
-아, 오늘 하숙 오기로한 김보경, 맞죠?
-네? 네..
-열아! 열아 오셨어!
그 막 열이? 그분인가 막 달려나오시는데 엄청 키 크시고 키에 비례해서 눈도 크신 분이 막 달려 나오시더니
우리 오빠랑 악수하더라..
잘생겼어.. 둘만 봤는데도 잘생기고 착해.. 뭐지 막 결혼해야될거같은 이 기분?
여차저차 해서 내 방이라고 해서 방에 들어갔는데 누가 막 청소하고 계시더라고 그래서 문 쪽에 멍하니 서서 쳐다보고 있는데
아까 그 앞에서 뵌 분보다 두배는 더 눈 큰듯한 분이 막 서서 어색하게 웃으시는거야
뭐야 여기 존잘 모임인듯!!
엄마가 여기 올때 꼭 식구들이랑 나눠 먹으라고 준 풍년제과 초코파이 떨어뜨리고..
몰라 여기 좀 좋은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