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너징 따라다니던 찌질이가 우주대스타 되있는 썰00-
안녕!
내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지금 너희들도 알다시피 우주대스타 변백현있지?
사실 걔가 학창시절 때 나 엄청 따라 다녔어 고1때부터 나유학갈 때 까지.
믿기진 않겠지만 변백현 그때 엄청 찌질했어 아..이런거 말해도 되나?
얼굴은 그래도 귀엽고 잘생겼는데 찌질해서 그런가 나한테 좋다고 할 때 마다
나 겁나 싫어했음 사실 지금 완전후회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고2때 부모님이 해외로 나가셔야 하는 상황이어서 갑작스럽게 유학을 갔었는데
4년정도 있었나 돌아와보니까 걔가 티비 여기저기에서 막 나오고 있더라
나 진짜 맨 처음에 변백현 아닌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더 잘생겨짐.
근데 그게 끝이야 솔직히 학창시절 친구라고 해서
지금 빌붙고 그런 사람 혹시..있니?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연락해서 나 성이름 이야!! 니가 그때 따라다녔던!!
이럴 순 없잖아? 솔직히 변백현한테도 그때 시절이 흑역사 일거임
아, 변백현 흑역사를 잠깐 되짚어봐줄까?
이때 어렸던 나는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3교시부터 오는
배고픔을 참고있었어 심지어 이날은 매점을 아예 안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배고파..와 점심빨리ㅠㅠㅠㅠ"
저러면서 배고픔을 호소 하고 있었는데,
내앞에 변백현이 머뭇머뭇 걸어왔어 그러더니
자기가 매점에서 사왔다며 나한테 빵하나를 건넸어
팥빵.. 내가 다른건 좋은데 팥빵만은 싫어함
심지어 이때 내가 생리 중 이었는데 너무 짜증나는상태에서
배까지 고파서 장난아니게 예민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아.. 이거 매점에서 산건데... ..먹을래?"
"........팥빵?"
"....어..팥빵 싫어해..?"
"...어 싫어하는데"
"........미안..."
"하..괜찮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때 생각해보니 변백현은 왜 나한테 미안하다고 한건지...찌질돋는다..
내가 한숨쉬면서 괜찮다고 말했는데
안가고 팥빵들고 내 앞에 계속 서서 우물쭈물거리는거야
그래서 내가 짜증나서 말했지
"아 왜 계속 서있는거야? 할말있으면 하고 없으면 가지?"
"......미안..."
내가 저렇게 말했더니 미안하다면서 눈에 눈물이 고이는 변백현....
나 진짜 저때 당황했음
여린 감성의 소유자구나...존나..여려..........
막 울먹이다가 가는데 저때 내 눈에는 뭐 저런애가 다있지..였음
그리고 나한테 고백했었어 당연히 나는 찼지
지금 생각해보니 나 너무 나쁜년..이네
변백현이 수업끝나고 집가려는데 불러서 솔직히 분위기상
여자의 직감으론 고백이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난 솔직히 얘 좋아하지도 않고..그래서 좀 난감했음
"왜 불렀어? 나 빨리가야되는데"
"저기........."
"........이름아 나..너 좋..아해"
"......아...."
"나 진짜 너 좋아하는데.."
"미안 나한테 너는 그냥 친구야"
"진짜 미안해"
변백현이 머뭇거리면서 나한테 고백하는데 나는 생각했지
얘는 고백할 때도 이렇게 찌질하ㄴ...
내가 저렇게 말했더니 변백현 갑자기 또 울라고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말했어
"난 남자다운 사람이 좋아"
"우는 남자 싫어"
단호하게 말했어 지금 생각해보니까 나 너무 나빴다.
욕하진 말아줘 백혀니 팬들..
내가 저렇게 단호하게 말하니 변백현은 내말에 더 울었어
미안하기도 했지만 내 감정을 숨기고 얘한테 잘 말하는것도
얘한텐 안좋았을지도 몰라 단호하게 거절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어
나를 오랫동안 좋아해준 변백현의 고백을 차는 것과 동시에 나는 유학을 갔고
얘는 돌아와보니 우주대스타가 되있었어
***
이렇게 변백현의 수많은 흑역사 중 하나 꺼내 봤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도 티비에 변백현 나오네
생각해보니까 변백현은 아직도 찌질하진 않겠지?
아마 나 기억도 못할지도 몰라......
아니면 나 보고 과거가 생각나서 나한테욕을 한바가지 할지도 모르지
변백현의 흑역사는 내가 하나씩 천천히 벗겨줄게(음흉)
에피소드가 겁나 많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놀라운건 내 친척중에 변백현 빠순이가 있어
진짜 덕질 심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가 나랑 친해서 맨날 만나면 변백현 얘기함
얘가 갑자기 급한 사정이 생겨갖고 나한테 전화하더니 변백현 팬싸가서 대신 싸인을 받아달라는거야
존나 막 울면서 제발 부탁한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사실 한때 너의 오빠라고 불리는 변백현이 따라다니는 여자였어
라고 하면 절대 안믿겠지만
어쨋든 난 당연히 수긍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백현이 나보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잖아 ㅎ
팬싸에 다시 안가고 싶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많아서 덥고 시끄럽고
근데 변백현 인기는 진짜 실감하겠더라
진짜 사람이 끝도 없었음 여기저기서 변백얘기
뭔가 변백현 만날 생각하니까 궁금하고 음 기분이 묘했엌ㅋㅋㅋㅋㅋ
내가 뻘쭘이 사람들 사이에 껴서 있는데
갑자기 주변에서 막 소리를 지르는 거야 와 나 진짜 귀 나갈뻔 했다
내가 진짜 정신없이 귀 막고 변백현을 쳐다봤는데
얘 왜 이렇게 잘생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찌질백현 사라짐
학창시절 때도 잘생긴..아니 잘생긴 것 보단 귀여운편이었지
멍때리고 있는데 뭔가....변백현하고 눈이 마주친 것 같았는데
"와 오빠가 나 봤어"
"오빠랑 눈 마추졌어ㅠㅠㅠㅠㅠㅠㅠ"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그런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스스로 쪽팔려하면서 변백현 보고 있는데 벌써 정신없이 팬싸 시작해버렸어
얼마나 기다렸을까 벌써 내 차례가 된거야
나 진짜 이때 심장 막 두근두근두근 댐 이유없이 긴장했어
"안녕하세요~ 이름이 뭐에요?"
"........"
"성이름이요"
내가 저렇게 말했더니 싸인하던 변백현 손이 멈추더라
사실 구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백현 그냥 싸인해주고 형식적인 얘기만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요"
"....네"
"앞으로도 저 많이 사랑해주세요!"
저런 얘기함 쟤는 내 얼굴도 기억 못 하나봐.........
솔직히 나 아쉬웠다..기대도 안했지만 못알아볼줄 알았어
내가 쳬념하고 싸인지 받고 이제 돌아가려는데 생각해보니까 내 이름으로 싸인을 받은거야
동생 이름으로 받아줘야 됬는데.................
아 또 존나 뭐라하겠네 이렇면서 한탄하면서 받은 싸인지 봤는데
싸인 밑에 이름옆에 이렇게 써있었어
'잘 지냈어?'
'더 예뻐졌네'
분량 늘렸어요~
독자님들의 사랑스러운 댓글에 저도 모르게 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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