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세븐틴/석순석] 울보를 잠재우는 방법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6130/49709586632bca71716bc3d58f8d9ccb.gif)
w. 스핑
"석민아, 울어?"
흠칫, 떨려오던 어깨가 확 움츠러든다.
거실 구석에 무릎을 껴안고 앉아있던 석민의 고개가 푹 숙여졌다.
잠이 덜 깬 순영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
"석민아, 왜 울어."
여전히 미동도 없는 석민의 행동에 순영이 소리없이 한숨을 내쉬곤 자박자박 걸어갔다.
울음을 멈출 수가 없는듯 다시 석민의 어깨가 조금씩 떨려왔다.
석민의 옆에 앉은 순영이 커다란 유리창으로 비치는 달을 바라보다 그 달빛을 그래도 받고 앉아있는 석민에게 시선을 옮겼다.
꽤 울었는지 차갑게 젖어버린 석민의 앞머리를 검지손가락으로 조심스레 쓸어올린 순영이 자리를 옮겨 석민을 마주보았다.
여전히 팔 사이에 얼굴을 가둔 석민의 팔을 살살 풀어내린 순영이 다리 사이에 숨은 얼굴을 매만졌다.
뜨겁고 축축한 석민의 볼을 매만지던 순영이 이내 떨림이 잦아든 석민의 등을 쓰다듬었다.
가벼운 떨림이 마른 등의 척추 하나하나 손가락으로 전해졌다.
그 위를 가볍게 토닥인 순영이 이제 완전 멈춘 울음에 석민의 턱을 설설 문지르며 들어올렸다.
발갛게 달아오른 눈가와 코를 한참동안 바라보던 순영이 눈물이 매달린 속눈썹을 두 손가락으로 훑고 눈 두덩이 위로 혀를 내어 핥았다.
할짝,
소금기가 들어가 따가운지 석민의 속눈썹이 바르르 떨렸다.
타액으로 범벅이 된 눈꺼풀 위로 짧게 버드키스를 쪽, 쪽 날리고 천천히 몸을 떼어 석민을 마주보았다.
"석민아, 눈 떠봐."
석민의 눈커풀이 살짝 열리고 순영이 살살 바람을 불어넣었다.
이내 눈을 뜬 석민의 눈동자를 한참 바라보던 순영이 빨간 석민의 코를 앙, 하고 장난스럽게 물었다.
아야. 울음기 가득한 목소리가 울렸다.
석민의 목소리에 순영이 살풋 웃고는 입술위로 제 혀를 내어 핥았다.
풀린 눈으로 순영을 바라보던 석민이 다시 눈을 감았다.
입술 위를 한참 간지럽히던 순영이 제 입술을 석민의 입술 위로 포개었다.
축축하고 뜨거운 석민의 입술위로 부드러운 순영의 입술이 닿아왔다.
한참동안 입술을 맞대던 순영이 이내 떨어졌다.
따듯한 온기가 서려있던 제 입술을 빨간 혀를 내어 입맛을 다신 순영이 석민의 머리를 설설 쓰다듬었다.
가지런한 앞머리가 눈꺼풀 위를 간질였다.
"앞머리 잘라야겠네, 그치."
으응.. 졸음 섞인 석민의 대답인지 모를 말에 순영이 웃어보였다.
옅게 파인보조개를 만지작거리던 순영이 석민의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눈을 감고 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석민의 머리를 제 허벅지 위로 올려놓은 순영에 석민이 자연스레 몸을 뉘였다,
축축히 젖은 석민의 입술을 꾹꾹 누르던 순영의 손가락이 볼을 타고 이마를 쓰다듬었다.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올려 바람을 후후 불던 순영의 입술이 석민의 이마 위로 닿았다.
눈을 뜨려는듯 움찔거리는 눈꺼풀에 순영이 손바닥으로 그 위를 덮었다.
"자자, 석민아."
순영의 말에 다시 눈을 감은 석민의 콧잔등을 가볍게 쓸어내린 순영의 손가락이 다시 입술로 향했다.
손가락에 벌려진 입술사이로 보이는 치아를 장난스레 꾹꾹 누르다 그 위에 쪽, 하고 가볍게 입술을 맞대었다.
허벅지 위에 올려진 머리를 쓰다던 순영이 잠에 들려는 석민을 보고 작게 웃었다.
풀린 눈으로 한참동안 석민을 쳐다보던 순영이 눈을 감고 입을열었다.
잘자라 우리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