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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P/대영] 부산소년 서울소년 | 인스티즈

 

 

[B.A.P/대영] 부산소년 서울소년 | 인스티즈

 

 

 

 

 

 

 

 

 

W. 깔로레

 

 

 


"야~ 유영재 니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낀데?"


"조금만"


" 덥다아이가.."


"내가 먼저 들어가랬잖아"


"그건 싫다"


"...씨-알았어!"

 


교실에 먼저 들어가라고 그렇게 말했는데도 안 들어가고 옆에서 띵깡 부리고 있다. 하여튼 정대현 성가셔! 마지막 한 송이를 곱게 판 구멍에 살며시 놓고, 흙으로 잘 덮어주었다. 흙묻은 손을 탈탈 털고 일어나 물뿌리개를 담겨진 물을 화단에 넓게 뿌려 주었다. 방울방울 물방울들이 빛반사 되어 꽃들이 반짝반짝 빛났다. 만족스럽게 미소를 짓고, 용구들을 상자 정리해서 집어넣기 시작했다. 그러자 옆에 반시체 처럼 앉아 있던 대현이가 얼굴을 밝게 피고 다했냐며 짐챙기는 것을 거들었다. 빠르게 주섬주섬 담더니 꾀 무거운 상자를 번쩍 들고 일어섰다. 그렇게 좋나..


"너두 같이 좋을텐데"


"됐다 사내새끼가 모한다고.."


"그렇게 말하면 내가 뭐가 돼?"


"니는 괘안타"


"치, 그게 뭐냐?"

 

덥다하면서 시크하게 사투리로 씨부려주시고, 먼저앞장 서서 학교 들어갔다. 상자 교무실에 두고 가겠다며, 대현 이와 갈림길에서 헤어졌다. 화장실로 들어가 지저분해진 손을 차가운 물에 씻겼다. 벅벅 손을 열심히 씻고 있을 때 누군가 옆에서 물을 얼굴에 튕겨 뎄다. 정대현이면 가만안둬..하고 돌아보니 의외의 인물이 서있었다.


"용국이네?"


"또 화단 갔다왔어?"


"어~"


"이런 날씨에도 해? 원예부 장난 아니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야~ 그리고 딱히 다른 부원도 없고"


용국이는 이 경상도 시골학교에서 나빼고 유일하게 서울출신 아이다. 전학왔을 때 같은 반이던 용국이 덕분에 경상도아이들하고도 금방 친해 질수 있었다. 용국이가 없었으면 이 기센 아이들 틈에서 짜져 지냈을 거다. 용국이도 손을 흐르는 물에 손을 뽀득뽀득 씻곤 탈탈 물을 털어 내었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서 나에게 먼저 빌려 주었다. 나는 얼떨결에 고맙다며 손수건을 받아들고 꼼질꼼질 닦아 냈다. 잘 쓰고 건네주니 환하게 웃으면서 받았다. 용국이는 화를 잘 안낸다. 아니 한 번도 본적이 없는 것 같다. 항상 웃고,웃고..또웃고..음..그렇다. 그리고 잘 떠들지도 않고, 항상 책을 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공부도 디게 잘한다. 이런 용국이랑 우리 말고 굉장히 친한 얘가 있는데 힘찬 이라고 용국이와 다르게 활발하고, 말 많은 얘다. 대현이는 힘찬이를 자주 김힘찬 나부랭이라고 부른다. 


"대현이는?"


"짐 교무실에 대신 가져다주러 갔어"


"정불출 여전하네"

 

화장실에서 용국이와 여자 얘들처럼 수다를 떨고, 설레설레 교실로 돌아갔다. 대현이와 힘찬이가 열심히 떠들고 있었다. 근데 자리에 앉아마자 잔소리다.


"니 손 소독까지 하고 왔노? 아주 기어오제"


"뭐래 손만 씻고 왔구만"


"니 점심에 또 갈기제?"


"어!"


"질리지도 않나? 고놈에 풀때기"


"시시하면 오지 말던가 나 혼자 갈 거야"


"내 안 그래도 축구 할 끼다. 그래도 근처에서 하고 있을 테니께 혼자 가지마레이"


나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점심시간때 화단 꾸밀 생각하니 벌써 부터 즐거워져 발을 동동 굴렀다. 빈 화단에 꽃 심는 걸 말고 조그마한 화분들을 놓을 예정이다. 손도 덜 가고 미견 상으로도 더 예쁘다. 공책한 켠에 꽃낙서를 끄적였다.

 


점심시간은 짐이 많아 오늘은 나도 짐을 두어 개 들고, 화단에 갔다. 대현이는 짐을 놓아주고, 축구하러 신나게 뛰어갔다. 그렇게 지루했나? 괜히 섭섭하다. 하지만 그 맘은 곧 꽃들을 보며 풀어냈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무겁냐며 정대현이 툴툴 뎄는데 다 요 화분 때문이다. 화분하나하나 꽃이 다치지 않게 상자 포장이 되어있었다. 상자에서 하나둘씩 꺼내서 포장을 풀었다. 작은 꽃들이 화분에 아담하게 피어있었다. 색깔이랑 잘 맞추어서 열에 맞게 놓기 시작했다. 앉았다 일어섰다는 반복,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더운 건 사실이다. 이마와 등을 타고 흐르는 찝찝한 땀을 손부채질로 식혀가며 열심히 손을 움직였다. 잠시 후 뻣뻣해진 허리를 뒤로 저치며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데 눈앞에 있는 창문에서 용국이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허리를 바로하고 한손으로 햇빛을 가리고 용국이를 따라 손 인사를 보냈다. 그러자 힘찬이가 갑자기 튀어나와 용국이 옆에 찰싹 붙어서 역시 손을 흔들었다.


"니 안덥나?"


"더어~"


"고마하고 들어오레이"


"응!"


힘찬이에 말에 오늘은 너무 덥기도 하고 여기까지 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해놓은 걸 보니 꾀 많이 해서 내일이면 마무리 될 것 같다. 허리를 숙여 화분에 손을 갔다 데려는데 위에서 두 사람이 날 정신없이 불러 데고 있었다. 뭐지? 하고 보 순간 발쪽에서 쨍그랑! 하고 파열음이 들려 소리까지 지르며 뒷걸음 질 쳤다. 그대로 얼이 빠진 상태로 내 눈에 담겨진 광경은 너무나 처참했다. 깨져 널브러져 있는 화분..헤져버린 꽃, 그리고 축구공. 힘찬이와 용국이의 괜찮냐는 음성에는 가만히 있다가 한 음성에 바로 반응했다.


"유영재! 니 괘안나?!"


뒤를 돌아보니 대현이가 땀을 뻘뻘 흘리며 나에게 달려 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등 뒤에 있는 축구공을 가리키면서 너가 찬 공이냐 물어보았다. 그러자 정대현은 아무 말도 안하고 가쁜 숨만 몰아쉬었다. 아랫입술을 깨물고 뒤로 홱 돌아 주저앉고는 깨진 화분조각을 손으로 주었다. 그러자 정대현이 내 손을 재빨리 낚아채고 일으켜 세웠다.


"니 뭐하노?"


"보면 몰라? 치우고 있잖아"


"니 다친다"


"...왜 미안하다고 안해?"


"그러는 니는? 괘안냐는데 와 대답안하노?"


"사과가 먼저야"


"그래 미안타, 미안해"


개새키..저걸 지금 사과라고 하고 있다. 인상 팍쓰고..어이가 없다. 화내야 될 사람이 누군데? 더 이상 대화하기가 싫어서 다시 화분조각을 줍기 시작했다. 한손에 조각을 하나둘씩 담고 있는데, 가만히 있던 정대현에게 또 다시 저지당해 손에 담긴 조각들이 우수수 흙바닥에 떨어졌다. 순간 다른 한손에 따금함이 느껴져서 미간을 찌푸렸다.


"니 걱정하는 내는 안보이나? 그까짓게 더 중요하나?"


"그까짓? 너 자꾸 그딴 식으로 말하는데.."


"뭐? 그딴 식?"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나름 자부심 갖고 있는 취미인데, 니가 뭔데 지랄이야!!!!"


"뭐어? 지랄? 유영재 니 말 곱게 안씨부리제?"


"너한테 배운 거다!!!"


운동장이 떠나가라 소리를 빽 지르고 정대현 가슴팍을 퍽 치고 가버렸다. 아근데 내가 생각해도 나 방금 매우 유치하게 싸운 것 같다..쪽팔림과 서운함, 억울함이 밀려와 코가 시큰해 져서 팔로 눈가를 벅벅 문질렀다. 그러다 쓰라린 느낌에 손을 보니 검지에서 송골송골 피가 맺혀 흐르고 있었다.


"아이씨..정대현.."

 


보건실을 갔다가 교실로 돌아갔다. 문을 드르륵 여니 용국이와 힘찬이가 재빠르게 돌아 봤다. 정대현은..슬쩍 보고 만다. 시발놈. 성큼성큼 걸어가 자리에 앉았다. 용국이와 힘찬이가 몸을 완전히 내 쪽으로 돌리고 앉았다.


"괜찮아?"


"니 괘안나?"


"응..괜찮아 별거 아니야"


"너 손 다쳤어?"

 

용국이가 반창고 붙인 내 손을 보더니 힘찬이와 함께 눈이 휘둥그레진다. 나는 괜찮다며 손을 책상 아래로 숨기며 어색하게 웃었다. 그러자 용국이가 다친 쪽 팔을 잡더니 다시 책상 위로 올렸다. 치료 다시해 피 센다.. 손가락을 보니 어느새 피가 반창고를 축축히 적셨다. 가만히 있어서도 쓰라림이 심했다. 슬쩍 옆에 정대현은 보니 이쪽은 쳐다도 안보고 창밖만 보고있다. 나쁜 놈.. 정대현 옆통수를 씩씩거리며 아주 죽일 듯이 쳐다보았다.


"영재야 많이 아파? 같이 보건실갈레?"


"아니!!!!!"


내 큰소리에 용국이와 힘찬이는 물론 반 아이들이 시선이 내 쪽으로 쏠렸다. 물론 정대현만 빼고! 빠득빠득 이까지 갈렸다. 보다 못한 용국이와 힘찬이가 내 눈을 가리고 정대현쪽으로 가있던 고개까지 돌렸다.


"와..니 사람 죽이겄다 자슥아"


"쉿! 김힘찬"

 

 


결국 정대현과 집도 따로 갔고, 정대현은 학교가 끝날 때 까지 쳐다도 보지 않고, 나한테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다. 이러기 싫은데 정대현 진짜 싫어 질려한다..집 거실에 앉아 구급상자를 열어 손을 치료했다. 데일밴드를 때니 굳은 피가 덕지덕지 묻어 있었고, 조금이지만 피가 아직도 나고 있었다. 벌벌 떨며 빨간약을 손에 톡톡 발랐다. 그러자 이로 말 할 수 없는 쓰라림이 손가락 끝에서 부터 느껴졌다. 약 바른 손가락을 허공에 붕붕 휘저으며 바닥을 데굴데굴 굴러 뎄다. 이게 다 정대현 때문이야!! 찔끔 나오는 눈물을 무시하고 일어나서 붕대로 휘휘 감아 마무리했다.

 

 

 

 

다음날 가방을 매는 손에 붕대감은 검지에 뭉툭함이 어색했다. 하품을 늘어지게 하고 집 앞에 가만히 서있었데, 씨댕 생각해보니 정대현이랑 싸웠지. 항상 정대현 기다려서 가는게 습관이 되서 이 지랄을 했다. 괜히 기분이 나빠져서 흙먼지가 날 정도로 발을 쿵쾅 데면서 걸어갔다. 오늘도 제대로 사과안하기만 해봐 가만 안둘 꺼야! 라는 심산으로 학교를 갔지만, 교실에 들어가자마자 비어있는 정대현자리에 기가 다 빨렸다. 이자식 어디 갔냐는 내 말에 용국이가 아직 안왔덴다. 벽시계를 보니 이미 오고도 남을 시간이다. 뭐야 이젠 내 얼굴도 보기 싫다 이거야? 신경질적으로 의자 빼고 풀썩 앉았다. 곧 올꺼라며 달레는 용국이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속으로 정대현 나쁜놈,쫌생이를 외칠 뿐 이였다. 하지만 그것도 한교시,한교시가 지날 때 마다 잦아들었다. 얘, 왜 진짜 안오는거지.. 그러다 결국 정대현은 점심다 되서도 오지 않았다. 자존심 굳히고 교무실로 가서 담임선생님한테 물어봐도 따로 연락이 없었다고 하셨다. 뭐지? 하고 이제는 화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시점에서 누군가 뒤에서 내 어깨를 톡톡 쳤다. 돌아보니 밝게 웃고계신 원예부 담당 선생님 이셨다.


"영재 안녕~ 화단일은 잘되가니?"


"네..아,맞다 원예물품 어제 반납못해드렸는데.."


"응? 또 빌려갔잖아"


"네? 제가요?"


"애기 못들었나 보네? 니 친구가 빌려갔어. 처음에 영재 너 본인이 아니라서 안 된다고 했는데 어찌나 부탁을 하던지..너가 책임지고 반납해야 된다?"


그렇게 말씀 하시고 자리로 돌아가시는 원예부 선생님을 보고, 교실로 달려가서 바로 대현이를 찾았다. 자리는 여전히 비어 있었지만 책상위에 가방이 올려져 있었다. 성큼성큼 걸어가 책을 보고 있는 용국이에게 대현이 왔냐고 물었다. 책을 보는 시선을 고정 시킨 체 고개만 가만히 끄덕였다. 이번엔 어디? 라고 묻자, 누가 더 손해보고 있는지 아는 것 같다며 알수 없는 말을 한다. 고개를 갸웃 하자 못 알아듣겠냐며 상냥하게 물었다. 그러자 옆에 앉아있던 힘찬이가 자기도 못 알아듣겠다며 용국이 어깨에 턱을 걸쳤다.


"밖에 나가봐"


"...밖에?"


"화단."

 

 

용국이 말대로 화단으로 가보았다. 걔가 왜 화단에? 그리고 원예용품도 분명 대현이가 가져 간 것 같은데..설마 이상한 짓할려고?! 의심 가득한 마음으로 화단을 바라보았다. 정대현으로 추정되는 것이 쭈그려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 한발짝,한발짝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그리고 대현이 바로 뒤에 섰을 땐 숨만 조용히 쉬고 가만히 있었다. 여러 마디 해줄 생각이었는데 그 말들은 모두 백지장이 되었다. 웬걸..화단이 전부다 정리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내가 하다만 화분자리도 다 매 꿔져 있고, 아직 손댈 생각이 없었던 옆에 빈 화단도 꽃모종이 심어져있었다. 흙바닥에 슬리퍼를 살짝 끌며 뒤로 물러났다. 그 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대현이가 고개를 돌려 내 얼굴을 보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니 와 여기 있노?"


"그러는 너는.."


혓바닥으로 마른 입술을 적실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현이 어깨 너머로 화단을 보고 시선을 내렸다.


"이게 뭐야.."


"..아, 그게 아이고, 내 처음 하는기라.."


"손이 이게 뭐냐고"


대현이의 손을 잡아들었다. 맨손으로 했는지 다해지고 잘잘한 생채기도 있다. 멍청하게 장갑도 안기고 했냐니까, 나도 맨손으로 해서 따라했단다. 나는 많이 해봐서 그렇고 인마..민망한지 나에게 잡힌 손을 자기 교복바지에 슥슥 닦아 낸다. 언제 부터 했어? 설마 아침부터 하고 있었어? 내 물음에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정대현 대답안 하는 게 특기지..얼굴을 보니 땡볕에서 오래 있어서 벌게져 숨도 섹섹거린다. 안그래도 시꺼먼데 더 타겠네..


"미안타.."


"뭐?"


"내 그렇게 까지 말할 생각은 아니였는디.."


"..나도 미안..말이 심했어"


"마이 아프나? 손.."


"아니야"


"...다치지 마레이 내 니 다치는거 억수로 싫다"

 

그 말에 뭔가 심장이 간질간질 거렸다. 대현이 얼굴이 더 붉어져 보이는 건 내 착각인가? 둘 사이에 어색하고 멜랑꼴리한 기운이 감돌자 나는 말을 돌렸다.

 

"해보니까 어때?"


"힘들다"


"끝?"


가만히 눈을 꿈벅거리더니 입을 뻐금뻐금 거렸다.


"...좋아하게 된 것 같다. 것도 전보다 많이..."


하고는 뒤늦게 '꽃' 이라고 갔다 붙였다. 무슨 저런 말을 저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진지하게 말하는 거야..뭔가 민망해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내렸다. 다, 다행이네 하며 꼴사납게 말까지 더듬으며 말했다. 가만히 서있던 대현이가 주섬주섬 바구니에 모종삽 따위를 집어넣었다. 별거 아닌 행동에도 몸이 움찔 하고 떨렸다. 한손에는 바구니 빈 한 손으로 내 손을 잡곤 끌었다. 덥데이 들어가자. 내게 뒤통수를 보인 체 나를 질질 끌다시피 데리고 걸어갔다. 생체기 가득한 손에 잡힌 내 손에 살짝 힘을 실어 쥐었다. 가만히 걷다 싶더니 깍지 형태로 바꿔 내 손을 잡았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무뚝뚝한 대현이의 뒷모습을 보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나도..꽃보다 좋아하는 게 생긴 것 같기도 하고"


대현이 옆에 찰싹 붙으니 살짝 흙냄새가 났다. 그 냄새가 오늘따라 그렇게 향기로울 수가 없다.

 

 

 
  


後 이야기

 


교실에 들어가자마자 대현이가 시원하다며 살 것 같다 했다. 그러더니 책상에 앉아 게임을 하고 있던 힘찬이에게 몰래 다가가 액정위에 손가락을 피아노 치듯 아무렇게나 굴렸다. 그러자 게임이 망했는지 힘찬이가 울상을 지며 용국이에게 매달려 징징거렸다. 대현이는 아이 꼬십다~ 하며 얄밉게 웃곤 자리에 앉았다. 힘찬이는 대현이를 째리면서 욕을 퍼부었다.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경상도 욕은 참 재밌는 것 같다.


"주둥이 좀 닥치라 빙신아"


"빙신아~ 히히"


대현이가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용국이가 소리 없이 웃었다.


"니 와그라노?"


"뭐가?"


"니 와 내 말..아니제, 욕 따라하는데?"


"재밌으니까"


몸을 바깥쪽으로 돌리고 무릎위에 책을 올려 보고 있던 용국이가 대현이를 향해 고개를 살짝 돌렸다. 몰랐냐? 영재가 하는 욕은 전부 너가 하는 욕이야. 하고는 다시 책을 들여다보았다. 나는 방실방실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대현이의 표정은 꾀나 절망적이었다.

 

"니,니 하지마레이"


"왜? 너는 하고?"


"내도 안할테니께 하지마레이!"


"와~ 그럼 정대현 니 욕안 할낀가?"


"그래!"


"17년 평생 주둥이에 걸레문 새끼가 그게 하루아침에 되나?"


"뭐어? 김힘찬 나부랭이 주둥아.."

 

대현이가 내 눈치를 보면서 말끝을 흐렸다. 그리곤 힘찬이의 입을 톡톡 때렸다.


"난 괜찮은데"


"괘안키는?!..내가 아를 버려놨네.."


"응?"


"아이다..김힘찬 니도 영재앞에서 욕 자제하레이"


"니만 지랄 안하믄 안한데이"


"지랄  그거 쓰지마라!"


그러면서 또 다시 힘찬이의 입를 때리고, 둘은 신명나게 투닥거렸다. 그리고 대현이는 그날 하루 종일 깊은 고민에 빠져보였다.

 

 

 

 

 

 

조금기네..

두 편으로 나눠서 쓸거 그랬나요? 아잌 모르겠끼~ㅋㅋㅋㅋ

원래 달달물은 재밌어야 볼 맛이 나는뎅,

 

[B.A.P/대영] 부산소년 서울소년 | 인스티즈

 

 제껀 그닥.

항상 써놓고 올리기전에 올릴까말까 고민ㅋㅋㅋㅋㅋ

그나저나 경상도 사투리를 잘몰라서 긴가민가ㅋㅋ 맞는지 모르겠네..ㅋㅋㅋㅋ

야심한 밤에 불마크 달고 불싸지르려다(?) 얌전한거 놓고 가요~ ㅋㅋ

불장난은 오늘 저녁쯤에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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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오오정말재밌네요신알신하고갑니다~
10년 전
깔로레
답글이 늦었네요ㅜ 신알신감사드려요ㅎ 우왕 재미있으셨다니 저는 승천ㅋㄱㄱ
10년 전
독자2
두근두근 뭔가 풋풋해서 쥬그므ㅠㅜㅠ
이번에도 잘보고가요 헿헿

10년 전
깔로레
대영은 친구사이에 티격태격하는게 젤 잘어울리는것 같아요ㅎㅎ
10년 전
독자3
귀여워라ㅋㅋㅋㅋㅋㅋㅋ대현이ㅠㅠ
10년 전
독자4
같은 경상도인으로서 행복해하고 갑니다. 흐익 너무 귀여워요ㅠㅠ 왠지 막 영재 혀깨물면서 웃는거 처음 봤을때 그런 기분이예요ㅠㅠ 엉엉 조으다ㅠㅠ
10년 전
독자5
재밌어요ㅠㅠ 대영이역시!!!bb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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