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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연애담 

 

 

대체 저 마크는 왜 자꾸 붙는 거야... 모바일에서 써서 그래? 응? 

 

 

 

 

 

 

 

 

전 그거 먹고 시험 50점 넘었어요. 정확히 53.2 점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경수요? 경수는 뭐... 늘 잘하죠. 그쵸, 망할 경수야. 

(얘가 원래 수학 얘기 나오면 욕이 좀 많아져요.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요.) 

 

저희 경수 성인군자 다 됐어요. 

(참고로 전 저 시험 96.7점인가 맞았던 걸로 기억해요.) 

 

성인군자는 무슨. 그냥 망할 놈이네요. 

 

 

됐고, 이 다음 얘기는 제가 좀 해 드릴게요. 저희의 역사적인 첫 데이트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거였었죠. 

(그것도 엄청나게 달달한 로맨스... 으, 생각하니까 토 쏠려.) 

 

진짜 토 나올 것 같아? 아, 토 하면 안 되는데. 하여튼, 백현이 말대로 로맨스 영화를 봤었어요. 무슨 영화였는진 기억이 안 나는데,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 얘기였었어요. 지루해 죽는 줄 알았다고, 정말. 

(누가 그걸 골랐는데?) 

 

그거 네가 고른 거였어, 바보야. 그때 무서운 거 보자고 했는데 니가 무서운 거 싫다고 그거 보자고 졸랐던 거 기억 안 나? 

(…) 

 

제 말이 맞다니까요. 하여튼 변백현은 나밖에 몰라. 

(무슨 개같은 논리죠, 이게?) 

 

됐고, 영화 본 거 얘기 해 드릴게요. 

 

 

 

 

"영화를 보자구?" 

 

어. 경수가 백현의 옆에 서서 나란히 걸으며 대답했다. 요새 볼 거 없지 않냐며 되묻는 백현에 경수는 묵묵부답이었다가, 대답하라며 어깨를 퍽 치는 백현에 낮게 신음하며 그냥 가서 보면 뭐라도 있을 거 아냐, 라며 대답했다. 

 

"그게 뭐야? 대책없이. 그냥 나 집 갈래." 

"표는 내가 살게." 

"영화관이 어디 있지?" 

 

빠르게 저를 앞서 걸어가는 백현에 그저 가만히 웃는 경수였다. 너무 귀여운 거 아냐, 저거? 

 

십 분 남짓 걷자 번화가 근처의 영화관이 눈에 들어왔다. 백현은 신나서 방방 뛰며 건물 안으로 사라졌다. 경수는 그런 백현을 쫓느라 힘이 부쳤다. 건물 안은 시원했다. 우리 뭐 볼까, 라며 제게 기대오는 백현에 경수는 살짝 당황했다. 얘 진짜 처음 연애하는 거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능숙하게 자신을 조련하며 기대오는 백현에 경수는 현기증이 일 뻔했다. 경수는 티켓 판매기 앞에 서서 고민하다 무서운 영화를 볼까, 생각했다. 이거 요새 좀 재밌다던데. 

 

"무서운 영화 볼까?" 

"아니! 싫어, 진짜 싫어." 

 

백현이 세차게 도리질을 치며 경수를 밀어 내고 고심 끝에 마침내 고른 것은 정말 지루하고 재미 없다고 정평이 난 로맨스 영화였다. 경수가 낮게 말했다. 이거 재미 없다던데. 백현은 경수의 말을 못 들은 척 하며 얼른 뽑아, 얼른! 하고 재촉했다. 아쉽게도 커플석은 이미 다 찬지 오래였다. 경수는 내심 아쉬웠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상영관에 들어서자 벌써 사람들이 빼곡히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재미 없다면서 사람은 또 왜 이리 많아? 알고 보니 다들 커플이었다. 물론, 남녀 커플. 남남끼리 온 것은 아마 저가 처음일 정도로. 경수와 백현은 당황했다. 경수가 백현의 귀에 대고 말했다. 우리 나갈까? 백현은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 이거 봐. 둘은 하는 수 없이 자리에 앉았다. 

 

 

영화는 생각 이상으로 재미가 없었다. 정말, 더럽게 재미 없네. 백현이 고집을 부린 것을 후회했다. 그냥 자 버릴까, 싶었지만 표를 산 경수의 성의를 생각하면 잘 수가 없었다. 백현은 애써 감기는 눈을 뜨며 영화에 집중하려다 옆 자리의 경수를 보았다. 경수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스크린만을 보고 있었다. 백현은 내심 섭섭했다. 나름 데이트인데... 어쩔 수 없이 자신도 스크린에 시선을 고정했다. 

 

몇 분 뒤였다. 백현의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다. 백현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핸드폰을 살짝 꺼내 확인했다. 문자였다. 그것도, 도경수의. 백현은 힐끗 경수를 쳐다 보았다. 그는 여전히 스크린에 시선 고정 중. 문자의 내용이 궁금해서 어쩔 수 없이 백현은 영화관 매너를 깨고 문자를 보았다. 

 

[손 잡아도 돼?] 내 경수⊙♡⊙ PM 6:24 

 

문자를 확인하자 마자 백현은 다시 경수를 힐끗 보고는 답장했다. 

 

[o] 

 

이응 하나만 달랑 써서 보내자 경수의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다. 경수가 느릿하게 시선을 내리더니 핸드폰을 확인하곤 백현을 힐끗 보자 백현은 애써 시선을 스크린에 두고 있었다. 경수는 가만히 웃으며 의자에 걸쳐져 있는 백현의 손을 툭 건드렸다. 백현이 움찔하자 경수가 픽 웃더니 약간 미지근한 백현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는 백현의 귓가에 대고 낮게 말했다. 

 

이제 손 자주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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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ㅠㅠㅠ설레네요ㅠㅠ
10년 전
독자2
헐설레ㅠㅠㅠ오백ㅠㅠㅠ오백이라니ㅠㅠ헝너무조인
10년 전
독자3
허유ㅠㅠㅠㅠ내가 좋아하는 오백....달달하딩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
헣 설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달달한 오백 너무 좋아요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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